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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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미술관 - 슬픈 영혼의 자화상 by glasmoon



한 달만에(...) 돌아온 네덜란드 여행기, 이번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이륙은 언제? by glasmoon


"탑건: 매버릭"의 대흥행과 KF-21의 시험비행 성공에 편승한 VF-1 만들어보기 프로젝트에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말씀을 주신 결과, 모 님께서 제안하신 안이 매우 솔깃하여 구상하였으나
제가 원래 만들려했던 안도 버리기 뭣하여 두 기를 연속으로 만드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봐야 색상이나 마킹 약간 바꾼 정도겠지만요~


어차피 예전에 다 재어놨던 것들이니 별 문제는 없구요, (VF-1이 하나 더 있다는건 비밀;;)
가뜩이나 손 느리면서 하나라도 제대로 완성하면 다행이다 생각하셨다면 정답이지 싶구요.

하세가와 VF-1의 가장 큰 문제는 이게 워낙 패널라인이 얕아서 새로 파줘야 한다는 건데,
패널라인 작업은 제가 몇 번 해본적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매우 귀찮은 터라;;;
저 자잘한 것들 전부 다시 하려다간 제풀에 나가떨어질게 뻔하니 쉽고 큰 것들만 살짝 그어봐?
올초 태두님은 로우비지 컬러로 만들면서 따로 파지 않아도 괜찮게 들어갔다는데 모험을 해봐?
...뭐 그러고 있습니다.

요 며칠 수도권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있었는데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요.
저는 일터 인력이 빵꾸나서 바쁜 가운데 누수도 터지고 본가의 프라탑도 다소의 피해를 입었고
너무 덥고 습해서 어차피 모형 작업은 쉽지 않았겠다 싶기도 하고... 핑계없는 뭐 없다잖아요.
요즘 모형 얘기가 너무 뜸했던것 같아 당장 시작하지도 못하면서 일단 올려봅니다?? ^^;;

썸머 필름을 타보니!? by glasmoon



일부 예외를 빼면, 일본 영화의 연극식 연출은 인도 영화의 춤과 노래만큼 당연하게 보인다.
오래전 구로사와 아키라나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들에서는 그런 연출이 진중하고 멋있었건만
언젠가부터는 호들갑스러운 오바 내지 철지난 구닥다리로 보이는건 현대 영화와 안맞는건지
아니면 요즘 감독들이 옛 거장들만큼 조화시킬 역량이 되지 않는건지 나로서는 알수 없으나
어쨌든 다소 오바스럽더라도 용인되는 장르가 있긴 했다. 코미디라던가 혹은 청춘물이라던가.


마츠모토 소우시의 "썸머 필름을 타고!"는 안심스럽게도 둘 모두에 해당하는 경우'였'다.
영화부 멤버이자 시대극 마니아인 여고생 '맨발'은 축제에서 상영할 영화 제작에 지원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부내 인싸의 다른 기획안에 물을 먹고 의기소침해있는 상태이다.
각기 천문부, 검도부로 활동하는 동아리는 다르지만 그녀를 응원하는 두 절친의 격려 끝에
그녀는 영화부 밖에서 자신의 영화 "무사의 청춘"을 게릴라식으로 만들어보기로 결심한다.
뭐 결심의 이유로 작용하는 장치가 하나 있지만 내용 누설이기도 하니 사소한건 넘어가자구.


이후 정체모를 훈남이라던가, 본인이 고교생임을 주장하는 30대 아저씨라던가(아니었나??),
요란한 자전거(...)를 몰고다니는 예비 폭주족이라던가, 이상하게 귀만 밝은 잉여 페어라던가
하는 아싸들을 끌어모아 영화 제작에 돌입하는 이후의 전개는 장르 영화의 전형에 가깝다.
그들의 재능(?)은 영화적 장치일 뿐이니 실제 제작에 도움이 되는지 마는지는 아무렴 어떠랴.
여기까지 적당한 오바와 개그가 섞인, 빼어나진 않더라도 무난한 청춘물로 굴러가던 영화는
초반에 복선을 깔아두었던 SF적인 요소와 청춘물에 필수불가결한 연애 요소가 불거지면서
갑자기 예측불허의 갈짓자 행보를 시작하는데~


다양한 미디어믹스로 히트했고 영화 내에도 대놓고 등장, 언급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근래 가장 골때리는 영화였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순화시켜 믹스하면 이렇게 되려나?
유튜브를 지나 틱톡의 숏폼이 흥하고 넷플릭스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가 극장에서 두 시간
가량 집중하기 어려워서라는 현실을 볼 때 작중 미래세계의 영화가 처한 상황도 그럴듯하다.
더욱이 영화를 배웠다는 분들은 시네마 키드가 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마지막 5분 가량은 호불호의 선을 넘어간 것처럼 보인다.

갑자기 극중극중극(???)을 라이브로 진행하면서 그걸 또 촬영하고 있는 상황도 어이없지만
관념적이고 중2스러운 대사를 주고받으며 과장된 액션으로 점철된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다
영화의 기저에 자리한게 시대극이 아닌 애니메이션이라는걸 깨닫는 순간 현웃이 터질 수밖에.
그래, 장면 전환이나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방법이 묘하다 싶더니 애니메이션 연출이었구만.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그림'이라는 차원(?)이 추가된 덕분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묘사나 과장된 연기 연출이 들어가더라도 관객이 보다 쉽게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방법들을 실사 영화에서 그대로 사용했을 때 -물론 잘 만들어지는
예도 있지만(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씬 시티"라던가)- 왕왕 온 몸에 돋아난 닭살을 본단 말이지.
글의 서두로 돌아가서,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은 언제부턴가 연극이 아닌 애니메이션
으로부터 따왔던 모양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톱 수준이니 영화도 거기에서 영향을 받는게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애니메이션 팬이기도 한 나의 항마력으로도 역부족이니 원~

좌충우돌 소동극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가 한편으로는 충실한(?) 좀비물이기도 했던 것처럼
결말부를 똑같이 과장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이 아닌 고전적인 시대극(찬바라) 풍으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궁금해지는 영화. 일본 영화계도 이제 시대극 마니아보다 애니 덕후쪽이 주류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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