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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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동물들과 한 해를 by glasmoon




그러니까 이것들, 40085 곰과 40086 토끼가 세상에 나온 것은 작년 이맘때의 일이었습니다.
각기 발렌타인 데이와 부활절을 기념하여 레고가 매 해 내놓는 이벤트 상품의 하나였죠.
그러나 이것들은 기존의 것들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를 은근 풍기고 있었는데...



그 이전의 것들은 대개 이러했거든요. (예로 30029와 40053을 불러왔습니다)
꼭 동물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레고의 브릭 상품은 일단 위로 쌓아올리는 것이 기본이며
필요할 경우 '이따금' 옆으로 가지처럼 뻗어나가는 그런 조립 방식을 기본으로 따르는데...
상대적으로 이번 40085와 40086이 입체감이나 전체적인 조형미에서 차별화를 이룬 것은
그러한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중심이 되는 직육면체 모양의 코어를 먼저 구성하고
전후좌우상하 각 면에 브릭이나 타일을 붙여 모양을 만드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조립법이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소형 이벤트 제품에 쓰인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지.
거기에다 뭔가 디즈니 캐릭터스러운 모양으로 다듬어진 것은 덤?



어쨌든 제품이 훌륭하고 조립도 어렵지 않고 보기에도 좋았으므로 잘 팔려나갔습니다.
국내에서 대중적이지 못한 부활절보다는 발렌타인 쪽이 훨씬 인기가 좋았을 것은 명백하지만요.
그래서인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자 40090 할로윈 박쥐와 40091 칠면조도 등장!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것도 박쥐만 잘 팔리고 칠면조는 상대적으로 찬밥!?



그리고 겨울이 되자 40092 순록과 40093 눈사람으로 대미를 장식하더군요.
이번에는 둘 다 보편적인 인기 캐릭터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순식간에 동이 난 모양~
아래위로 덩어리 둘인 눈사람에서 직육면체 위에 타일로 마감하는 방식이 잘 드러나는군요.
목에 감겨진 깨알같은 목도리 표현도 참 좋구요.



그래서 졸지에, '손대면 끝을 본다'는 전혀 쓸데없는 스킬이 발동되어 한 해 동안 6종을 모았습니다.
'이거 후속이 또 나올까?' '헉 이거 또 나오는거 아냐?' 하면서 기다리는 재미가 꽤 쏠쏠했지요.
구성이나 크기에 통일성이 있어서 만족도도 큽니다. 여러분도 모아보세요!
...라고 하기엔 곰이나 박쥐같은걸 이제 구하기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그 대신은 아니지만, 크리에이터 정규 시리즈의 동물 라인업도 같은 방식으로 일신되었습니다.
적절한 부피감과 매끈한 마무리, 귀여움을 강조한 디자인까지
뭔가 레고스러운(??) 느낌을 풍기던 기존의 동물 라인업과는 확실히 차별화 되었죠.
'레고라면 플레이트 노가다!'를 외치는 지긋한 경력자분들이 보시기엔 좀 떨떠름할지도 모르겠지만
대중적으로는 확실히 보다 먹히는 방향일거라 생각되는군요. ^^



노래하는 타조알 by glasmoon



달걀과 오리알에 이어, 어쩌다보니 이것까지 들여놓게 되었네요.
'내 당신 그럴줄 알았지' 하는 분 분명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



소니가 내놓았던, 그리고 지금도 신형 X1으로 이어가고 있는 '알'형 스피커의 원형, SRS-BTV25.
익히 봐오셨던 것처럼 저는 휴대용으로 BTV5를 썼었고 최근 X1으로 업그레이드(?)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녀석 BTV25까지 뒤늦게 저에게 와버렸습니다.
이유는... 가격이 폭락해버려서;;



BTV5가 달걀, X1이 그보다 약간 큰 오리알 정도라면 이건 훨씬 커서 타조알 비슷한 크기죠.
배터리를 이용한 휴대성을 포기한 대신 외부 전원을 바탕으로 약 13W의 준수한 출력을 보여줍니다.
개발 시기가 시기여서인지 NFC 연결은 없지만 베이스 부스트도 탑재하고 있구요.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어서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위한 용도로는 추천할 수 없지만
공간에 소리를 '뿌리는' 특성상 방이나 거실의 BGM 용도로는 필요충분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인데,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세팅된 우퍼(하단)와 트위터(상단)에서 나온 소리가
중앙의 디퓨저에 반사되어 수평 방향 360도로 방출되는 그러한 원리죠.
우퍼라기엔 그 크기(56mm)가 조금 계면쩍지만 소리가 나쁘진 않고 나름 덕트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베이스 부스트를 작동시키면 언제나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소리가 되므로 선택은 이용자의 몫. ^^;



그렇다 해도, 전의 BTV5를 포함하여 이번 X1까지 하나의 소형 유니트를 풀레인지로 써야하는
그런 여건에 비해 2웨이 편성이 가지는 압도적인 유리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이번 X1은 하단에 추가된 패시브 라디에이터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그 크기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긴 합니다만.


아 그래서 저는 X1으로 침대 머리맡과 휴대용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셈이었는데...
단종을 맞아 재고 떨이를 하는지 정가의 1/3에 유통되는 BTV25를 보고나니 도저히 지나칠 수가;; orz
X1은 물론 BTV5보다도 저렴한 BTV25라니! 이런건 질러줘야 하는 겁니다!!
나 혼자 죽을 수는 없다구욧!!!


노래하는 달걀
노래하는 오리알


노래하는 오리알 by glasmoon



소니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SRS 시리즈의 BTV5 모델을 여행용으로 잘 쓰고있는 상황에서
방안 BGM 플레이 전용으로 그 상위 모델(이나 휴대는 불가능)인 BTV25를 염두에 두긴 했었죠.
그런데 간만에 찾아간 소니 홈페이지에 BTV25는 단종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BTV 시리즈 전체가 X 넘버로 재편되면서 BTV5의 개량형인 X1이 나와있더라구요.
사이즈와 출력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뭐 얼마나 달라졌으랴 싶어 금새 잊어버렸건만
워크맨 NWZ-WS613을 위해 찾은 소니 센터에서 눈에 띄어 한 번 재생을 시켜본게 잘못이었습니다. T_T



일단 홍보는 요즘 소니가 전영역에서 밀고있는 '워터프루프', 즉 생활 방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IPX7/IPX5 등급에 준한다고는 해도 이걸 물 속에 넣고 소리를 내어서 기기 수명에 좋을 일은 없겠지만
물놀이나 목욕을 하는데 습기나 물튀김에 대한 염려 없이 둘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겠죠.



이 녀석의 진가는 스피커 본연의 역할, 즉 음악을 재생시켰을 때 드러납니다.
휴대성을 중시한 스피커는 크기의 제약으로 인해 유니트 크기가 깡패인 저음역은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고
제가 쓰던 BTV5 또한 중음역대의 해상력이 비교적 좋다 해도 저음역은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으나
이 X1의 저음역은 -비록 다소 일그러지고 과장되었다 해도- 자그마한 크기를 믿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왼쪽이 X1, 오른쪽이 BTV5.)
직경이 65mm에서 78mm로 커지면서 무게 또한 135g에서 185g으로 늘어났군요. 이젠 달걀이라기엔 오리알?
덩치가 커진만큼 유니트도 34mm에서 40mm로 확대되며 앰프부의 최대 출력도 1.2w에서 5w로 상승,
그리고 그와 함께 구의 아랫면에 증설된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믿을 수 없는 저음역의 비밀입니다.
마그넷이나 코일 없이 공명으로 저음을 보강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흔히 공갈 우퍼라 불리기도 하고
그 효용에 대해서도 왕왕 의심받곤 하지만 패키지 크기와 형태상 우퍼를 증설하기도 덕트를 뚫기도 곤란한
이 경우에만큼은 최소한 적절한 해법이었다고 여겨지는군요.
덕분에 구의 아랫면을 절개한 슬릿이 생겨나긴 했는데... 굳이 들춰보지 않으면 잘 안보이니 괜찮습니다?
아니 뭐 접합선만 보면 수정하고 싶다는 어떤 분들의 관점으로 보자면 잘 보이는 윗면이 통짜로 사출되었으므로
쎔쎔, 아니 더 나아졌다고 봐야할지도요. ^^;



그 외 X1이 본래 무지향성이지만 둘을 서로 페어링하면 2채널로 쓸 수도 있다는데
그건 단지 부가적인 요소일 뿐, 그걸 위해 이걸 둘씩이나 구입하는 분은 설마 안계시겠죠?
하여간 이를 마지막으로 제 휴대용 음악 감상 기기, 별칭 소니로 대동단결이 순식간에 업데이트 완료되었습니다.
아 이미 오래전 재생부는 사망하고 앰프와 스피커만 남아 PC에 물려있는 소니 마이크로 콤포가 있긴 한데
그 녀석은 정말 든 정이 무시못할 수준이라 고장이라도 나지 않는 한에는 세대 교체하기 힘들지 싶어요.
하긴 바꾼다 한들 딱히 마땅한걸 찾기도 어렵겠지만서도.

참, 그래서 아직 채 1년도 안된, 곱게 쓰던 SRS-BTV5 블루투스 스피커가 졸지에 남게 되었..;;
신형 X1에 밀려 그렇지 얘도 참 쓸만한 녀석이건만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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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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