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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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방향성 by glasmoon



HGUC #203 신금형 제타를 조립해 보았습니다.
어디에도 리바이브란 말은 없고 머시기 에볼루션이라기엔 단어가 너무 길고 하여간 신금형.
생물의 진화에서 어떠한 방향성이 없다는게 통설이긴 한데, 어쨌든 가장 큰 변인은 환경이므로
#041 제타를 14년만에 가동성 추구로 바꾸어 놓은 것은 건프라를 둘러싼 환경..이라 해도 좋겠죠.
그러나 누구처럼 정자세로 세워둘 뿐인 사람에게는 전혀는 아니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041과의 형태 비교는 이미 다른 분들께서 많이 해주셨으므로 생략합니다)


그걸 다 알면서 왜 구태여 구해다 조립했냐면, 일단은 미우나 고우나 HGUC 제타인데다,
웨이브라이더의 폼과 볼륨이 궁금했기 때문이죠.
물론 저 또한 #041 당시 과감한 포기를 통해 얻은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형태에 열광했었으나
아무리 옹호해주려해도 그 슬림한 동체에 머리, 허리, 팔이 들어갈 공간은 도무지 없어 보이니^^;
일단은 요즘의 HGUC 변형기들처럼 WR용 코어에 각 부품을 해체 재조립하는 방식이긴 한데
#041과 달리 팔을 살려 두툼해졌음에도 생각보다 양호한 모양새입니다.
하비쇼의 전시품이 뭔가 허술해 보였던건 역시 관계자가 안티였던 것인가??


위에 십중팔구 정자세의 운명이라고 했지만 정확히는 WR 형태로 정자세(?)인 거겠죠.
이번 #203에 대한 가장 큰 궁금함이 제타 플러스들과의 조화에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과연 너무 슬림하고 80년대 작화 스타일을 견지했던 #041에 비해 센티넬과의 위화감이 덜하네요.
이 셋을 제대로 손보고 칠해서 완성할 날이 올 것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지만서도.

그나저나 반다이메, 제타 플러스의 다리 굴절을 이 만큼이라도 해줄 수는 없었던 게냐!!


HGUC 203 Z 건담
제타 플러스 플러스

성당 여행; 서울 성북동성당 by glasmoon



어째 요즘 서울 시내 투어가 되어버린 듯한 성당 여행, 이번에는 성북동 성당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공각기동대, 2년 묵힌 신극장판 by glasmoon


개봉할 줄 알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보아버린게 재작년 겨울(...)이건만,
SAC를 통해 끓어올랐던 팬심이 ARISE를 거치며 식어버린지 오래이건만,
2년 걸려 개봉했다하니 예의상(?) 관람하러 몇 안되는 상영관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비슷한 경로를 밟은 패트레이버 머시기 시리즈와 묶어 간략한 포스팅을 남기기도 했는데
어두운 극장에 홀로 앉아 되새겨보니 그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이는 면도 있긴 하네요.
일단 캐릭터로나 이야기로나 액션으로나 ARISE OVA 시리즈보다 나은건 명확합니다.
설정 자체가 9과 성립 이전이다보니 중구난방 좌충우돌 원맨쇼하기 바빴던 OVA에 비해
사실상 멤버가 모두 갖춰져 팀으로 움직이면서 SAC에 필적하는 팀웍을 보여주고 있거니와
최근 할리우드산 실사물이 바닥을 단단히 받쳐준 것도 있다보니(...)

물론 그렇다 해도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 어린 소령님 외 여러 주인공이라던가,
나▒토에서 튀어나온 닌자들인가 싶은 501 기관의 전투 사이보그들이라던가,
인물들은 날아다니는데 그들이 타는 승용차는 현용 인피니티라던가 (아무리 협찬을 했어도--)
메카들에 공각 특유의 동물적 라인은 사라지고 웬 건캐논이 전차랍시고 돌아다닌다던가...
...하는 것들에는 도통 적응이 안되지만 말이죠.

게다가 9과의 탄생담이라면서 각 멤버들(그나마 2인자인 바토 제외?)의 영입 과정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건 고작 4부작으로 구성된 OVA의 부족한 시간 때문이라 쳐도
극장판에 이르면 아라마키 과장만이 밖에 있을 뿐 SAC의 9과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게 되는데
양친도 없고 라인도 없고 돌봐주던 상급자도 사망한 천둥벌거숭이 앳된 사이보그 모토코가
대체 무슨 정치력으로 독자 부대를 편성하고 국가 예산을 타오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뇌전에서도 육탄전에서도 누님답지않게 허구한날 얻어터지는 것에 대한 등가교환이냐!?

사실 이런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있으면 충분히 상쇄될텐데
명성이 자자한 선임자들에 비해 재미도 감동도 부족하다는게 가장 큰 이유겠죠.
SAC 시리즈와 직접적인 연관성도, 그렇다고 완전한 독립성도 갖추지 못한 모호함도 마이너스.
결말을 원작(과 구극장판)으로 돌려는거야 늘상 해오던거라 식상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고.


그래도 이렇게 철지난 애니메이션까지 -비록 구색갖추기식이더라도- 극장에서 개봉되고
원작의 전체 시리즈가 번역 정발되는걸 보면 할리우드의 힘이 대단하긴 합니다.
일부(정확히는 2 페이지)가 잘려나갔지만 원작자의 의견인데다 내용상 별 차질 없으니 그러려니.
오랜만에 우리말로 다시 읽어봐도 2권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먹기 힘든건 여전하구요.

그리고 이 파장은 엉뚱한 곳으로 튀어,
십 수 년 팬질하면서 끌어모은 다수의 '입체물'을 싹 정리해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비용의 문제로 정리 대상에 오른게 공각 관련만은 아니라는게 더 큰 고민이지만요.


극장을 기다리던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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