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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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누가 먹여살리나 by glasmoon

1712 스페인; 알함브라의 추억
1712 스페인; 그라나다의 밤


사진은 많고 시간은 없으니 쉽게쉽게 갑니다? (응??)



환상의 그라나다를 뒤로 하고,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이 곳은? 바르셀로나 하면 역시!?

이어지는 내용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전기양을 꿈꾸는가 by glasmoon



여행 때문에 극장에서 한 번밖에 보질 못한 터라 BD 소프트가 나오는대로 구입할 생각이었으나
사전 예약을 개시하자마자 광속 품절 크리, 어차피 초회 한정 머시기엔 관심 없으니 그렇다면야
조금이라도 저렴한 일반판을 사주마 했더니 그건 또 보너스가 빠진 1 디스크 사양으로 발표났길래
부랴부랴 수배해서 가져온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초회판 2디스크 블루레이입니다.
이제 워낙 소량을 찍어내니 제때 맞춰 줄서지 않으면 점점 구하기 힘들어지네요. 씁~
어차피 수입하는 사운드트랙도 한참 지나서야 소량씩 들여오는 바람에 사람 기다리게 만들더니!


근데 열어보니 정작 별거 없더라구요. 1디스크 사양에도 들어간 와타나베 신이치, 루크 스콧 감독의
프리퀄 영상은 이미 유튜브에 공개되어 다들 보셨을테고, 제작/출연진의 인터뷰도 여느 영화들처럼
'누구는 정말 대단해요~', '그건 진짜 엄청났어요~' 식의 마냥 좋은 덕담 릴레이라 별 의미가 없고,
제작 과정이나 그와 관련된 뒷이야기는 찔끔짤막 맛만 보여주는 정도이다보니;;
그래도 알게된 거라면 화면상에서 전해진 것처럼 세트도 소품도 최대한 실물 사이즈로 다 만들었다,
심지어 이건 당연히 CGI겠지 싶었던 장면들도 의외로 실사로 촬영하여 처리한 부분이 적지 않다,
반대로 이건 당연히 실사 합성이구나 했던 장면들은 또 거꾸로 CGI의 도움을 받았더라.. 정도?

뭐 이러한 실사와 CGI의 협업(?)에 힘입어 무시무시한 영상을 뿌려댔다는건 아시는 바와 같고,
반젤리스의 원전을 존중하며 현대적으로 변주한 음악이 그에 잘 어울렸다는 것도 이미 이야기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게 쏟아부은 제작비를 회수하기엔 팬이 아니면 알아먹기 힘든 플롯에
몇 안되는 액션 장면, 지나치게 긴 상영 시간이 겹쳐 극장 흥행에서는 폭망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속편이 나온다면 어째 또다시 30년이 지나야 "블레이드 러너 2079"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냥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엔 씁쓸한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닌다 합니다마는...

감상자의 입장에서 제가 보았을 때 가장 허탈했던 부분은 의외로(?) 상상력의 빈곤함이었습니다.
물론 전작인 "2019"와 거기에서 구축한 세계관이 존재하니 전과 같은 혁명적인 전환은 불가능하고
거기에 다시 매우 그럴듯한 디테일이 입혀졌지만, 작품 내에서도 밖에서도 30년이라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 번 본' 인상이 이어진다는건 -물론 반갑기도 하지만- 다소 맥빠지는 일이었죠.
거기에다 작중에서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대정전'이라는 이벤트까지 연대기에 삽입했건만
타이렐이 월레스로, 넥서스 6가 넥서스 8으로 대체되었을 뿐 대립 구도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고
무엇보다 전작과의 연결 고리인 데커드(해리슨 포드)의 비중이 생각외로 상당히 큼을 확인하면서
'비슷하게 30여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대결 구도는 그대로이고 특정 핏줄이 여전히 휘어잡고있는'
옆 동네의 전설적인 히트 시리즈(거기도 최근작은 망했다던가)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까지 해서 이끌어낸 결과가 안드로이드(로봇)의 조직적 반란(모의)이라는, 이제와서는
우릴데로 우린 나머지 다 녹아 없어질 지경의 전개에 이르면 입에서 절로 작은 탄식이..;;

그러나 "2049"를 독립된 작품보다 종속된 속편, 나아가 "2019"의 변주로 보고 차이점에 주목하면
또 유의미한 장점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일단은??) 인간이었던 전편의 데커드와 달리
이번 주인공 K는 레플리칸트임을 명백히 하고 시작함으로써 화면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진데다
레플리칸트보다도 더 열악한 처지의 위안용 AI 조이를 통해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경계는 무엇인가'
라는 전편으로부터 이어진 주제를 한 단계 더 깊이 파고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데이터의 편린이라던가 월레스의 집착을 통해 재연되는 전작의 인물과 장면들,
무엇보다 '그 음악'까지 동원한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팬들은 이미 울고 있을 밖에요. 씁~ㅠㅠ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결산해보면 과거의 걸작을 현대 기술로 되살렸으나 정작 알맹이는 부실한
근래 프랜차이즈 영화의 문제점을 답습했다는 비난은 겨우 피했으되 만족스러울 만큼은 아니었고,
독창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정말 압도적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수준의 영상과
음악을 통해, 그리고 전작 요소의 활용을 통해 어느정도 만회한 수작 정도로 귀결됩니다.
어쨌든 스×워즈고 에×리언이고 죄다 헛발질만 요란하게 하고 있으니 이정도면 그저 감지덕지~
끝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은 이런 대자본이 투여되었는데도 제작사의 간섭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30분 정도 덜어내고 늘어짐을 피해 130분 정도로 편집했더라면 과연 득이 컸을지 실이 컸을지?
어느샌가 주류 감독으로 부상한 드니 빌뇌브가 평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 부진이 이어졌기에
차기작에서도 이런 자유와 권한을 누릴 수 있을지 걱정 반 우려 반(응?)... 이라는 걸로 정리하죠.

아, 그리고 오는 15일,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가 최종판 버전으로 재개봉합니다.
1993년 국내 개봉했을 때 본 이의 숫자는 매우 적을 터, 25년만에 찾아온 스크린 관람의 기회이니
팬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모든 길은 천국으로 간다 by glasmoon



2002년 라이브 "In Japan"을 끝으로 사실상 활동 정지에 들어간 미스터 빅의 음반들 중에
명불허전인 초기 세 앨범 만큼이나 손이 자주 갔던 게 바로 1996년의 이 컴필레이션,
"Big Bigger Biggest! The Best of Mr. Big" 이었다.



Even though I want to, even though I need to
Even though we won't find better, We can't stay together, stay together



네 번째 앨범 "Hey Man"이 갓 나왔을 시기인지라 '갑자기 웬 베스트?' 싶은 타이밍이었지만
그만큼 "Hey Man"의 반응이 영 좋지못했던 것도 있었고, 이제와 돌이켜보면 폴이 탈퇴하기 전
서로 아웅다웅하던 멤버들이 그래도 뭔가 정리하고 싶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던 걸까.
초기작들로부터의 적절한 선곡에다 통으로 듣기엔 조금 버거웠던 네 번째 앨범으로부터도
'Take Cover' 등 좋은 트랙들을 살려넣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선보이는 의미도 있었으며
말미에는 'Stay Together' 등 기존의 앨범에 실리지 않은 훌륭한 오리지널 트랙까지 수록하는 등
한물 간 밴드의 장삿속이라 폄훼하기에는 정성이 담긴, 베스트 앨범들 중의 베스트였달까나.
게다가 팀의 분열을 앞두고 비디오까지 찍은 'Stay Together'의 가사는 또 어찌나 절절한지.


'cant' stay together' 라면서도 후렴구로 메아리친 곡의 제목 'Stay Together'가 이루어지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연륜과 함께 다시 모인 그들의 음악적 역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기에
팬들도 그들과 더불어 세월을 잊은 듯 기뻐했다. 그러나 시간은 한편 야속하기 짝이 없는 것이니.



It's too late for saying I love you, it's too late for saying goodbye
All the way up, all the way up to heaven



90년대 록 음악계를 이끌며 '마지막 아메리칸 하드 록'으로 일컬어졌던 밴드 미스터 빅의 멤버로
스스로 걸출한 능력을 지녔음은 물론 개성이 강렬한 다른 멤버들을 음악 내외적으로 포용하여
오래 가기 힘들다는 테크니션들의 수퍼 밴드를 록 역사의 한 페이지에 아로새기는데 크게 기여한
드러머 팻 토피(Pat Torpey), 2014년 파킨슨 병을 얻어 투병하면서도 밴드와 활동을 함께하다
2018년 2월 8일 끝내 사망하였다.


Sometimes I think I see your face in the crowd...



아니 형님, 건재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게 불과 서너 달 전이건만 무엇이 그리 급하셔서..ㅠㅠ


Big! Bigger!! Big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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