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4일
DVD +090704: 버호벤



폴 버호벤의 네덜란드에서의 출세작, "사랑을 위한 죽음"이 소리소문없이 나온 모양입니다.
젊음과 사랑, 광기를 가장 멋드러지게 표현한 작품 중 하나였죠. (근데 표지 참..--)
하여간 처음부터 정상적인 관점은 아니었던 버호벤. 크~
근작 "블랙북"은 계속 담는다 담는다 하면서 어째 매번 빠져있던 것이 드디어 딸려왔고,
"스타쉽 트루퍼스"는 썩 좋아하진 않지만 두 장짜리 SE 버전도 X값이길래 집어왔습니다.



그래서 엉겁결에 폴 버호벤 출시작 완결~
...은 아니죠. "쇼걸"만은 도저히 다시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어서 빠졌습니다. -_-
"할로우맨"은 최근 블루레이와 함께 감독판이 나온 모양인데,
버호벤치고 뭔가 약했달까, 불완전연소된 듯한 느낌을 해소하는 강력한 버전을 바랬으나
그냥 기존판의 서플에도 있던 삭제 장면을 몇 분 더 붙인 정도라길래 패스.

역시 이 중에서는 "로보캅"이 가장 인상적이었군요.
어린 시절 무난한 로봇 액션물인줄 알고 갔다가 고어한 표현에 기겁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토탈리콜"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주인공이 주지사가 아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로보캅 전에 네덜란드에서 마지막으로 찍었던 "아그네스의 피(Flesh+Blood)"를 다시 보고싶은데
어디서 내줄라나 모르겠습니다?


by glasmoon | 2009/07/04 14:32 | Memory remains in... | 트랙백 | 덧글(3)
2009년 07월 02일
드림 시어터 싱글, Lie & The Slient Man



소월랑님의 서태지 싱글 포스트를 보고 생각나서 꺼내봤습니다.
드림 시어터의 세 번째 앨범이자 자타공인 최고작, "Awake"의 싱글인 "Lie"와 "The Silent Man".
싱글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 와중에 예외적인 것이니 제가 당시 DT와 앨범에 얼마나 혹했던지 느낌이 새롭네요.
이제와서는 과거 시제라는 것이 좀 서글프긴 하지만. ^^;
이 싱글들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올 리는 만무, 시절이 시절이라 해외 구입 경로는 몰라,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을 닥달한 끝에 구해서 보내라는 반 협박을 했더랬습니다.

트랙을 볼작시면 "Lie"에서는 'To Live Forever', "The Silent Man"에서는 'Eve'가 오리지널 트랙이었죠.
둘 다 라이브에서 이따금 연주되기도 하고 특히 'Eve'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나름 인기가 높은데
이제와서 돌아보면 싱글에는 수록되었지만 앨범에서는 탈락된 곡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치열살벌한 "Awake" 안에 마땅히 저 곡들이 들어갈 틈도 없어보이고, 완성도도 쬐끔 그렇고 말이죠.
물론 이런 것이 꼭 드림 시어터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덤으로 부틀렉 류는 전혀 취급하지 않는데, 이것 하나만은 꼭 갖고 싶었습니다.
...만 이제 국내에서는 구할 방도가 없다는 거. 유튜브 맛배기로 감질만 날 뿐이라서요.
혹 판매처 아시는 분은 덧글 좀..^^;; (아마존 해외 배송을 뛰어야 하나. --)

참. 그래서 싱글 얘기가 나온 단초는 이번 서태지의 앨범 때문이었던 듯한데,
저로서는 그에 관해서는 할 말이 전.혀. 없습니다.
팬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서태지를 '사회적'이 아닌 '음악적'인 면에서 진지하게 접근해본 적은 없었고,
그 사회적인 가치도 이미 오래 전에 시효 만료되었다고 보는지라 완전히 관심 밖입니다. ^^;

참2. 드림 시어터의 이번 신보 "Black Clouds & Silver Linings"는 계속 들어보는 중입니다.
다음 주 안으로 짤막하게라도 포스팅해보지요.


Glasmoon 6:00
TIME

by glasmoon | 2009/07/02 23:07 | Glasmoon sets in... | 트랙백(1) | 덧글(6)
2009년 07월 02일
마이클 잭슨, Beat It


그 시절 제가 졸졸 따랐던 사촌형 댁에는 저희 집에 없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소룡의 화보집과 쌍절곤, 또 하나는 마이클 잭슨의 VHS 녹화 테이프와 비디오 플레이어.
둘 모두 시대의 아이콘이었음에는 틀림없지만 나는 굳이 꼽자면 후자 쪽에 좀 더 관심이 있던 듯합니다.
(리 대형을 무시하는게 아닌, 단지 쌍절곤은 어린 제가 흉내내기엔 너무나 어려운 묘기였던지라)
그러나 둘 사이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으니, '아뵤~' 혹은 '와우~' 하는 음정 높은 추임새(?).
둘 중 어느 쪽이든 놀이터를 낀 동네는 언제나 엇비슷한 그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그 뜻은 알 턱이 없으면서 '비리찐' 이나 '삐레'를 외치고 다녔죠.


그의 이름을 한동안 잊고 지내다 저도 어찌어찌 록음악을 해보겠다고 뛰어든 뒤
은근 무시하던 팝에서 돌아온 황제의 "Dangerous"를 들으며 초일류 세션들의 연주에 좌절한 것도 수차례.
그래도 저에게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과 직접 링크되는 노래는 "Billie Jean"도, "Thriller"도 아닌
삐레~, 즉 "Beat It"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glasmoon | 2009/07/02 03:20 | Glasmoon sets in...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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