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2일
35인 33색, 그들 각자의 영화관


'만화영화'가 아닌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은 소년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소문이 입에서 입을 타고 이어져 변두리의 재개봉관이라지만 관객들로 가득한 극장.
결국 계단 위에 서서 보던 소년은 스크린 속 소녀와 외계인의 이별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이 극장에 대한 소년의 기억.
성장 과정에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제 그런 류의 영화는 잘 보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죠. ^^


2007년, 60회를 맞은 칸 영화제를 기념하며 35인의 저명한 영화 감독들이
'극장'을 테마로 각기 3분 안팎의 단편을 만들어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상영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그들은 극장에 대한 과거와 현재, 또는 미래의 일을 얘기하며
또 영화에 대한 자신과 타인의 기억과 추억, 그리고 바램을 이야기합니다.
그 35인의 면면은 한결같이 대단한 이름들이지만, 솔직히 33편(상영은 31편)이 전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자화자찬에 그치거나, 자기 복제일 뿐이거나, 그저 3분간 카메라를 돌렸을 뿐인 듯한 것도 있었죠.
그러나 누군가의 뻔뻔한 느긋함, 누군가의 절묘한 자기 압축, 누군가의 관객에 대한 복수,
누군가의 공감 200% 영화 잡담, 누군가의 황당한 극장 경험, 누군가의 아들과 영화 고르기를 함께 하며
각 에피소드가 끝나고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죠.
또 "8과 1/2", "알파빌", "키즈 리턴", 심지어 "(실비아 크리스텔의) 엠마뉴엘" 등등의 작품을
스크린 속의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요소.

언제 다 지났나 싶을 정도로 서른 남짓한 에피소드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극장을 나오는 얼굴의 입가에 미소가 걸리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자, 그럼 당신의 영화관은 어떤 것인가요?


by glasmoon | 2008/05/22 21:13 | Memory remains in... | 트랙백 | 덧글(5)
2008년 05월 22일
HGUC, '원판과는 다르다 원판과는' 4선


나올 때마다 키트의 품질을 떠나 형태가 좋다 나쁘다 온통 시끄러운 우주세기 건프라들.
개중 제타 이후의 독특한 기체들은 나와주는 것만으도 감사 전통과 계보가 짧다보니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전통의 일년전쟁 등장기들, 특히 곡면이 오묘한 지온 계열기들은 곱게 넘어간 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죠.
그래서, 날씨 좋고 나른한 오후, HGUC 지온계 중 계통별로 원판과 가장 동떨어진 제품을
-역시 전적으로 제 관점에 따라- 선정해 보았습니다. ^^



일단 자쿠계로는 신제품인 087 자쿠 II 改.
이 포스트가 얘 때문에 작성된 것이기도 하고, 이야기는 이전 포스트에서 실컷 했으니 생략.
하여간 발매 전부터 이렇게 까이는 신제품도 참으로 간만입니다.
대체 너로 인해 작성된 포스트가 이곳에만 몇 개째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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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asmoon | 2008/05/22 17:47 | ├ H.G. Units Critic | 트랙백 | 덧글(13)
2008년 05월 21일
CM's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컬렉션 피겨 /2



팔리는지 마는지 합금제다 소프비다 비싼 패트레이버 물건들을 줄줄이 내놓는 CM's에서
악세서리를 겸해 내놓은 소형 트레이딩 사이즈의 제품도 두 번째가 발매되었습니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컬렉션 피겨 /2 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glasmoon | 2008/05/21 14:48 | Robot animated in...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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