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07일
반다이 - 1/144 MSV 제타 버전 시리즈



찬란했던 건프라 전성기의 산물이자
건프라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던 MSV(Mobile Suit Variations).
퍼스트 건담 이후 최초의 속편이었던 제타 건담에서
수종이나마 처음으로 화면 속에 등장하면서 제타 건담 시리즈로 다시 발매되었죠.
그러나 사출색만 바뀌었을뿐 달라진 점은 거의 없었고
포장(박스아트)에서는 아직까지도 칭송받는 구 MSV의 만분의 일도 따라가지 못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져간 물건입니다만...
제타 극장판의 여파는 이 제품들마저도 재판되게끔 만들었습니다.



우선 RGM-79SC GM 스나이퍼 커스텀입니다.
일년전쟁 당시의 '최고성능 GM'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덕분에 MSV를 대표하는 인기 MS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품 구성은 구 MSV와 완전히 동일하며
원래 녹색 계열이긴 했지만 제타에서 좀더 짙게 도장되어 등장함에 따라
사출색만 회백색에서 녹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GM 스나이퍼 커스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머리에 추가 장착된 바이저라고 할수 있겠죠.
후의 RGM-79SP GM 스나이퍼 II에서는 바이저에 추가 센서가 장착되어 있었지만
이 스나이퍼 커스텀의 바이저는 그냥 구멍이 뚫린 증가 장갑일 뿐입니다^^;;

습식 데칼은 연방 마크만 티탄즈 마크로 바뀌어 들어있고
구 MSV에는 없었던 프랜시스 중위의 퍼스널 마크와 티탄즈 마크의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이 스티커는 MSV 제타판에서도 이 제품에만 들어있는데... 이유와 용도는 불명.



설정화와 작례입니다.
사실 이 시점까지도 GM 계열의 형식번호가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건지
그냥 'RGM-79'로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타에서는 GM II/네모 공용의 빔 라이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플을 사용하게 되지만
금형의 변화는 없으므로 당연히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 GM 스나이퍼 커스텀은 전통적인 인기 기체인만큼
구판과 HGUC를 조합한 작례를 어렵지않게 발견할수 있지요.



다음은 RGC-80 GM 캐논입니다.
RX-77 건캐논의 컨셉을 GM에 도입한 기체로
처음에는 건캐논과 마찬가지로 양쪽에 캐논을 장착했다가
이런저런 문제로 결국 한쪽만 달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설정을 갖고있습니다.



제타에서는 흑-백-적의 컬러링에서 청백색-진한적색으로 변경되었으며
덕분에 사출색도 회백색에서 진한 적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부품 구성 자체는 스나이퍼 커스텀과 비슷합니다.



GM 캐논이라면 360mm 캐논을 장비한 우측 상반신이 매력이지요.
그에 따라 모양이 변경된 배기 덕트도 개성적입니다.
역시 MSV답게 습식 데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의 건프라에서도 마킹씰(스티커)같은 것보다 습식 데칼을 넣어주면 더 좋겠지만
역시 아이들이 다루기에는 성가신 물건이니..--)



이 GM 캐논 역시 다른 MSV 기체들과 함께 자브로 공방전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했었죠.
자브로의 부대라면 티탄즈가 아닌 연방군 소속일텐데
궂이 티탄즈 마킹을 지시하고 있는것은 구 MSV와의 차별을 위해서인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제타에서는 GM II/네모 공용의 빔 라이플을 장비하지만
구 MSV의 금형 그대로이므로 들고있는건 빔 스프레이건.

하단에는 북미전선 사양과 아프리카전선 사양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동봉된 데칼의 대부분은 이 사양들의 것이므로 이쪽으로 제작하시는 분들도 많았죠.
최근에도 태두님께서 HGUC GM과 조합하여
월드탱크뮤지엄 개조 61식 전차와 함께 멋진 작품을 보여주셨습니다.

MSV에서 제품화된 짐 계열 바리에이션은 스나이퍼 커스텀과 캐논 둘뿐인데다
개성적인 형태와 보다 마이너한 성향 때문인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여
최근 수년간은 먹고 죽을래도 없는 제품이었는데... 재판 만세..TT



지온 타입으로 넘어와 MS-07H 구프 비행시험형 입니다.
지상전에서 MS의 이동 능력에 한계를 느낀 지온이
MS에 단독 비행능력을 도입한다는, 당시로서는 무모한 컨셉의 실험기였죠.
물론 시도는 실패하여 호버 주행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여기에서 얻은 노하우는 호버 주행을 기본으로 하는 MS-09 돔에 기여하였습니다.



역시 내용물은 사출색만 바뀐 정도입니다.
호리호리한 연방 타입보다 볼륨이 있는 지온 타입은
러너도 조금 더 큰만큼 가격도 100엔 비쌉니다.



비행시험형의 특징인 풍성한 다리입니다.
구프를 여성화한 마킹 데칼이 멋지죠.



이 비행시험형도 자브로 공방전에 참가하여 에우고의 GM II를 격추시키는 등
제타에 출연한 MSV 중에서는 꽤 활약한 편입니다.
제타에서는 돔의 자이언트 바주카를 장비하고 나왔으나
역시 킷에 포함되어 있을리는 없습니다..^^

덧붙여... 08 소대에서 등장한 H-8형은 '비행시험형'이 아닌 구프 '비행형'으로
기어코 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설정인데
이로써 MS 단독 비행의 구현은 0087년의 바이아란에서 대폭 당겨지게 되었죠.
뭐 건담의 설정이야 깨라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비행이라기보다 공중에 떠있는 수준을 갓 실현한 실험기가
대기권 이탈을 위해 가속중인 전함에 올라탄다는건... 아하하--;;



드디어 MSV중 최다종류를 자랑하는 자쿠 시리즈.
그중에서 MS-06K 자쿠 캐논입니다.
건캐논의 활약(?)을 목격한 지온이 그 컨셉을 자쿠에 도입한 기체이죠.



밀리터리풍의 회색-갈색-카키색 위주였던 MSV가
제타에 등장하면서 대부분 원색 쪽으로 도장되어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자쿠 캐논의 사출색은 정말 새파랗습니다.



자쿠 캐논은 백팩에 장비한 캐논도 캐논이지만
옆구리에 장착하고 있는 2연 로켓포, 통칭 '빅 건'이 재미있습니다.
데칼의 마킹과 숫자들이 마음에 드는군요.



이 자쿠 캐논은 MSV 중에서도 제타에 일찍 등장한 편으로
애초에 육전형이었으나 우주형으로 개수된 것이
극 초반 알렉산드리아급 순양함 하리오에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외관은 구형과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성능적으로는 부분적으로 향상되어 있으며
콕핏도 제타에 등장한 다른 MSV 기체들과 마찬가지로
이시대 표준인 360도 전방위 스크린 - 리니어 시트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MS06E 자쿠 강행정찰형 입니다.
전투 능력은 배제하고 오로지 정찰만을 위해 만들어진 MS로
전신은 물론 총까지도 카메라로 도배하고 있다는게 특징.



이 강행정찰형은 오히려 거꾸로
진한 청색에서 황토색 쪽으로 도장이 바뀐 경우입니다.



특징적인 카메라 부분들입니다.
좌측 상단의 카메라 건도 공격 능력은 전혀 없지요.
어깨 부분을 그대로 접합선 수정하려면 꽤나 애먹겠군요^^;;



강행정찰형은 제타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MSV입니다.
달에서 월면에 숨어 아가마를 정찰하는 신이 있었지요.
제타의 설정으로는 하이잭의 실드를 장착하게 되는데
이 정찰형의 컨셉이 보다 다듬어져 더블제타에 등장하는 RMS-119 아이잭이 됩니다.



다음은 최초의 수륙양용 MS, MS-06M/MSM-01 자쿠 수중형입니다.
이른바 지온 해산물의 원조격인 셈이죠.
제타에서는 마린 하이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중형이다보니 이렇게 파란색으로 바뀐게 더 어울려 보이는군요.
소체가 되는 MS-06 자쿠 II와 비슷해 보이지만
의외로 거의 모든 부분이 다릅니다.



이 자쿠 수중형은 처음부터 수륙양용으로 설계된 기체가 아니기 때문인지
관절부위를 별도로 방수 처리하고 있다는게 독특합니다.
그러나 현시점에 나왔다면 연질 부품으로 처리하였겠지만
이 킷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냥 플라스틱 부품입니다.
따라서 방수 부품을 부착하면 관절 가동은 거의 불능^^;;
데칼의 멋진 돌고래 마킹은 레드돌핀대 사양.



역시 방수 부품은 적용이 꽤 곤란하기 때문에
작례 사진에서도 그 부품은 붙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김새상 HGUC와 조합하여 만들기도 녹록치 않아서
차라리 더블제타의 자쿠 마리너 쪽이 더 만들기 쉬울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원조 해산물, 영광의 수륙양용 01번이므로
지온 수륙양용기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전해보심이..^^
우측 하단은 데칼에 포함된 레드돌핀대 사양의 모습입니다.

마린 하이잭은 제타에서 가장 멋지게 등장한 MSV였죠.
타 기체들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당하는 역할이었다지만
미라이 모자를 구출하려는 까미유의 마크투에게 팔잘리고 꿰뚫리는 장면은
특급 작화와 함께 아주 멋졌습니다^^;b



마지막은 MSV의 꽃, MS-06V 자쿠 탱크입니다.
반파된 자쿠의 상반신과 마젤라 어택의 베이스를 결합한 재활용 기체로
MS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 작업용 MS이죠.
그 컨셉에서 MSV를 상징하는 기체로 자리잡아 그 인기가 매우 높으며
구판 킷도 뛰어난 품질로 아주 유명합니다.



자쿠 탱크만은 구 MSV의 디자인에서 제타로 넘어오면서 설정색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분탓인지 사출색은 좀더 진해진것 같군요.
구판을 본적이 하도 오래되어서 흐릿한 기억만으로는 비교 불능--;;

기본적으로는 마젤라 베이스에 자쿠 상반신, 작업용 팔의 결합이지만
마젤라, 자쿠 모두 디테일은 기존의 것들과 조금 다릅니다.
이런 볼륨을 2.5벌의 러너에 빽빽히 담아낸것도 감동이지요.



작은 중장비 완구를 보는듯한 부품들입니다.
자쿠 탱크 하면 생각나는 마킹들로 가득한 데칼도 반갑네요.



게다가 1/144의 지온병 인형도 들어있습니다.
알아보기가 조금 힘든 디테일이지만 이게 어디냐^^;;
아마도 1/144 건프라에서 파일럿을 제외한 인형이 들어간건
최근의 EX모델 마젤라 어택 이전에는 이 자쿠 탱크가 유일했던것 같습니다.



자쿠 탱크는 원래가 전선에서 임기응변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그 세세한 형태는 각각의 기체가 모두 제각각입니다.
하단에는 매니퓰레이터를 대형화한(볼의 것과 닮았네요) 버전이 그려져 있고
08소대에는 거의 대형 크레인에 가까운 버전도 등장했었죠.

이 킷에서는 등에 부착하는 카세트식 탱크 외에
상단 우측에 그려진 크레인 유닛이나 카고 덱 같은 장비들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는게 어린 마음에도 무척 감동이었습니다..TT



이렇게 제타판으로 재판된 7종의 MSV입니다.
박스아트로보나 사출색으로보나 구 MSV에 비할 물건은 아니고
설명서에 추가된 제타 시대의 짤막한 설정 외에는 큰 가치는 없지만
거의 씨가 마른 짐 캐논과 자쿠 탱크를 다시 만져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요소들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지금은 이 MSV의 소체가 되는 GM, 자쿠, 구프가 모두 양질의 HGUC로 출시되어
그래도 과거에 비해 손쉽게 좋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다는게 다행이겠죠.
물론 스트레이트빌드보다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인만큼
언제 손대게 될런지는... 무념..;;


1/144 MSV 일부 킷 재판 결정!!

by glasmoon | 2006/04/07 00:04 | ├ plastics & vinyls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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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ark Side of the.. at 2008/05/08 13:22

... 구태여 나설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다 그 수도 너무 많아서 제타 버전 복각</a> 때처럼 리뷰할 생각은 없습니다. 궁금하면 사서 보세요. 하.하.하. <a href="http://glasmoon.egloos.com/1761512">반다이 - 1/144 MSV 제타 버전 시리즈 미디어웍스 - 건프라 패키지 아트 컬렉션 ... more

Commented by 박군 at 2006/04/07 00:44
아아...품질들이 정말 "안습"이로군요;...ㅠ,ㅜ;...
특히나 '구프비행실험형'은;.;...
짐스나이퍼 커스텀은 점보를 개조하신 괴인이 떠오르고;.;..;..
아아;...딴건 몰라도 사이코뮤 실험형은 구매할려고 했는데 말이죠;.;.;..;...

크흑! 언제나 눈물나게 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6/04/07 01:31
단색 런너들의 압박이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한번쯤 손대보고 싶은 녀석들이군요. (특히 자쿠탱크는 정말... ㅜ_ㅜ)b )
습식데칼들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태두 at 2006/04/07 10:57
박스가 퇴보[...]하긴 했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죠..^^역시 자쿠탱크가 명품입니다.
Commented by 네티 at 2006/04/07 16:14
작년에 볼 구판도 재판됐지만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이미 품절. 이번은 놓치지 않으렵니다. (뭔지 아시겠지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4/07 20:52
박군 님 / 사이코뮤 실험형은 제타에 나오질 않았으니 빠졌지요.
그 사이코뮤 고기동 실험기(흰색)도 꽤나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데...
기다리다보면 MSV 전체 시리즈도 또 재판할 날이 오겠죠^^;;

버섯돌이 님 / 자쿠탱크 강추--.b

태두 님 / 맞습니다. 지금 가릴 때가 아닌겁니다.

네티 님 / 볼... 놓치셨군요. (호호~) 자쿠탱은 꼭 구입하세요..^^
Commented by Werdna at 2006/05/06 09:40
맞습니다. 자쿠 탱크 원래 사출색은 모래색이었죠...
유리달님의 리뷰 정말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5/06 13:17
재판 덕분에 예전에는 정말 진귀했던 자쿠 탱크 완성작들이 줄줄이 올라오더군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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