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30일
반다이 - 1/144 빅토리 건담



혹시 지난 2월에 감행되었던 유리달의 지름 스트림 어택을 기억하시는지요?
한번에 구입한 것으로는 제품 수가 가장 많았던 제 인생 최다의 지름--;;

당시 구입한 킷들 중 다른건 그런대로 종종 완성작이 올라오는 제품이지만
이제는 잊혀진 시리즈가 되어버린 1/144 빅토리 제품들이 최근 재판도 되었겠다
늘 하던대로의(미개봉 사진 몇장에 말만 많은) 소개를 하고자 하였으나
이 시리즈의 가장 특징적인 점들은 미개봉으로는 설명할수 없어서
먼저 시리즈 1번, 빅토리 건담만은 가조립 리뷰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박스는 상당히 작습니다.
이 시리즈의 박스 아트는 그다지 추천할만한 것이 못되는데,
차라리 설명서의 완성작 연출 사진(가장 위의 그림)이 더 나아보입니다..;;
기체에 대한 잡설은 다음의 시리즈 종합 소개에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내용물도 단촐합니다.
폴리부품 러너까지 포함해서 모두 네벌이군요.
눈에 띄는 점이라면 클리어 부품이 꽤 많아서 아예 한벌이 되었다는 것.
F-91 시리즈에서 시도되었던 한개의 부품을 여러 색으로 사출하는 방식 대신
현재까지 이어지고있는 러너 분할 사출 방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1/100 HG 라인업에서는 전의 고급? 방식이 지속됩니다)



1/100, 1/144 양 스케일 모두에서 빅토리 시리즈는
반다이가 신경쓰고 공들인 기색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수 있는데
지금 봐도 참신한(이라기보다 기발한) 요소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먼저 주된 부품들은 위 사진처럼 러너 두장을 통째로 맞추는 것으로 조립 완료~



또 연질 소재로 사출된 러너를 보면 보편적인 폴리캡 대신
다양한 형태의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1/144 빅토리 시리즈의 핵심인 'V 프레임'이죠..^^



이름 그대로, 그 부품들이 킷의 중핵을 이루는 뼈대가 됩니다.
비록 전신은 아니지만 1/144에 소형이기까지 한 것이 내부 프레임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질 소재이므로 강도는 차이가 있지만 제품 자체가 작으므로 큰 문제는 없지요.



부품도 몇개 안되므로 조립은 금방 끝납니다.
설정색을 어느정도 재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고 있지만
그다지 추천할만한 방식은 아니어서 눈의 스티커만 붙였습니다.
저렴한 소형 제품이지만 프로포션은 탁월합니다.



등과 리어 아머의 스러스터는 전개된 상태로 고정이군요.
어깨 아머처럼 통짜 사출된 부품의 선명한 파팅 라인이나
팔꿈치의 붉은색 빔 실드 부품의 안쪽에 SD처럼 비어있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할수 있겠습니다.



우주세기 0150년 즈음을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 건담의 MS는
0120년대 F-91 등으로 소형화된 규격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전고 14-15미터 정도로 꽤 작은 편입니다.
동 스케일의 자쿠나 대형 MS에 속하는 디오 등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인 크기를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작은건 작게, 큰건 크게 제품화되어 다양한 크기 비례가 뚜렷하다는 것이
1/144 스케일의 매력 중 하나겠죠..^^



설명서에 나와있는 완성 작례입니다.
프로포션 자체가 상당히 훌륭하기 때문에
부분 도색만 제대로 해주면 꽤 멋지게 완성됩니다.



가동성은 보통 정도입니다.
요즘의 최신 HGUC처럼 여기저기 잘 움직이지는 않지만
보편적인 자세 연출에는 지장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손의 디테일은 좀 곤란한 수준이고,
통짜 부품인 라이플도 반대쪽 일부는 팔꿈치처럼 비어있습니다.
빔 실드는 당연히 클리어 부품.



1/144 빅토리 시리즈의 또하나 재미있는 점은
모든 제품에 디스플레이 스탠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HGUC에 동봉되는 스탠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다리 사이에 추가하는 폴리 부품을 통해 지지대와 연결됩니다.
게다가 사진과 같은 일반형과 축이 앞으로 꺾인 비행형
두가지 지지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빔 사벨도 곧게 뻗은 일반형과 사진처럼 휜 액션형 두가지.



이 제품의 기발한 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품 안에는 그림 엽서 비슷한 것이 한장 들어있는데,
부품에 끼워서 세우면 디스플레이 배경이 됩니다.
빅토리 건담에 들어있는 것은 밀림 1번이군요.



즉 이렇게 사용하라는 것이죠..^^
MS 디스플레이 스탠드의 끝부분과 연결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디오라마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할수 있습니다.
가조립 상태이다보니 좀 휑하긴 하군요^^;;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봐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몇가지 단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형임에도 프로포션이 뛰어나서
붓이나 마커로 도색만 조금 신경써서 해주면
의외로 멋진 모양새가 된다는 것이 장점이겠죠.
물론 가격도 저렴~

다음으로 시리즈 16종에 대한 소개가 곧 이어집니다.


by glasmoon | 2006/04/30 18:20 | ├ plastics & vinyls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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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淸年_崔泰永 at 2006/04/30 19:21
그러고보니 1/100은 시스템인젝션의 진정한 오의인 단일부품 다중색상사출기법을 사용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무려 색조차 칠할 필요가 없게 말이죠
Commented by 박군 at 2006/04/30 20:15
오오;;..예전에 아카데미의 카피판을 기억합니다만;...
카피판도 저런 스탠드 함께 넣어줬던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머리가 약간 크다고 느끼는것은 저 뿐인듯;...ㅠ,ㅠ;..
Commented by 태두 at 2006/05/01 09:26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 꽤나 명품이지요. 가격에 비해 만족도도 컸고 갖고놀기도 좋았...[...]
Commented by dy군 at 2006/05/02 10:01
그러고보니 이시리즈를 구입해본적은 없네요;;
Commented by 네티 at 2006/05/02 14:29
발매 당시에 사서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몇 안되는 킷이지요. 여러가지로 기발하긴 했지만 당시 어린시절의 저에겐 "뭔가 건프라 답지 못하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이 킷 외엔 V 시리즈는 사질 않았었습니다. (^.^);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5/02 15:09
淸年_崔泰永 님 / 진정 사출 기술의 극치이긴 했으나 가조립은 몰라도 도색에는 오히려 번거로웠죠.
덕분에 이후의 HG나 MG에서는 잊혀져버린 금단의 기술..^^

박군 님 / 인간형의 크기를 표현하는데는 머리 크기가 상당히 좌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간 자체가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머리가 가장 크기 변화가 적어서겠죠.
따라서 귀여움을 강조하는 SD는 논외로 하더라도
설정상 키가 작은 보톰즈나 레이즈너 등은 머리가 큰편이지요.
F91은 작은 크기에 걸맞지않게 설정화의 머리가 너무 작아서 오히려 이상한 편입니다..^^

태두 님 / 말씀대로 이래저래 명품으로 칭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5/02 15:11
dy군 님 / 저렴한데다 새끈하게 재판도 되었겠다, 관심 있으시면 한두개 구입해보세요..^^

네티 님 / 크큭. 과연 기존의 건프라와는 도통 다른 물건인지라...
크기도 작으니 요즘 기준으로 보면 조립 완성형 피규어라고 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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