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20일
카토키 버전 GM


매체를 불문하고 우주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애니, 만화, 게임 등등)이 나올때마다
각기 다른 디자이너에 의해 각기 다른 자쿠, GM이 등장합니다.
원전 퍼스트 건담에서의 모습과 명백하게 다른 이 MS들은 처음에는 리파인 정도로 여겨졌으나
하나씩 둘씩 독립된 설정을 얻어 별개의 기체로 설정에 포함되었죠.
이러한 것들이 건담의 세계관과 설정을 윤택하게(그리고 혼란스럽게) 하는 큰 요인중 하나가 되는데,
그것들 중 아직도 애매한 위치에 있는것이 카토키 디자인의 GM입니다.


아시다시피 "센티넬"과 "스타더스트 메모리"로 대표되는 디자이너 카토키 하지메(カトキ ハジメ)는
"포켓속의 전쟁"과 "샤아의 역습"으로 대표되는 선배 이즈부치 유타카(出渕 裕)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맨 왼쪽의 기체는 RGM-79D, 통칭 GM 한랭지형입니다.
이것은 '한랭지형'이라는 딱지가 붙긴 했지만 GM의 이즈부치 버전이라고 할수있는 물건으로,
RGM-79 GM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이즈부치 테이스트를 내고 있습니다.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RGM-79G GM 커맨드는 좀더 막나가서(?)
GM 주제에(??) 붉은 턱이라던가 독특한 백팩이라던가를 가지고 있죠.

왼쪽에서 두번째는 카토키 하지메의 RGM-79 GM 입니다.
카토키 하지메가 메이저 데뷔하기 전 '모델 그래픽스'에 선보였던
"건담 센티넬 0079"에 등장하는, 카토키 버전의 GM이죠.
아직 이즈부치의 영향이 남아있어서 어깨의 덕트가 보이고,
백팩은 GM 커맨드 우주형의 것이 거의 그대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센티넬 0079에 등장하는 카토키 디자인의 기체들(GM, 자쿠, 볼)은 이후
모습을 대부분 간직한채 스타더스트에 진출하여 GM 改, 자쿠 II F2, 볼 C 가 되며
센티넬 0079의 건담은 '건담 ver.Ka'로 알려지게 됩니다.

세번째가 스타더스트의 RGM-79C GM 改 입니다.
좌측의 센티넬 버전에서 약간 오리지널에 가깝게 조정된 것으로
카토키 스타일을 대표한다고 할수있는 상징적인 기체이죠.
워낙 유명하므로 별다르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마지막, 맨 오른쪽의 기체가 RGM-79E 선행시작형 GM 입니다.
"08 MS 소대" 1화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 여러 사람 거품물게 만들었던 기체지요.
전쟁 중반, 지구에서 선행형 건담이나 GM이 돌아다닌다는 것도 충분히 설정 파괴인데
심지어 우주에까지 테스트기가 아닌 실전기가 배치되어 있으며
그 생김새는 전후에 등장하는 C형(改)을 닮았다는 것은 가히 경악이었죠.
보아서 아시겠지만 어깨의 손잡이 부분을 제외하면 C형과 외관상 완전히 일치합니다.
편의상 전작 스타더스트의 C형을 갖다쓴듯한 이 E형의 설정은 여러모로 무리가 많았던지
대도감은 물론 어지간한 MS는 다 다루고 있는 대전집에도 실려있지 않은데,
저로서는 설정을 인정한다 해도 C형을 닮은 외관은 절대 이해할수 없고 (똥고집!)
존재하더라도 형제기인 RGM-79[G] 육전형 GM과 닮은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제 관점으로는 '카토키 버전 GM = GM ver.Ka = GM 改' 로 정리된것으로 보이나
카토키 하지메와 그 디자인의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그 전후의 것들까지
아직 생명력과 인지도(비록 높지 않더라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결론인즉, 저의 다음 GM 계열 제작은 RGM-79E 제맘대로 버전이 될것 같다는 것이지요^^;;


by glasmoon | 2006/08/20 20:48 | New-type at last...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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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월신 at 2006/08/20 21:55
C형과 E형은 진짜 본문에서 틀린점 지적해줄때까지 어디가 다른거지라고 한참보고있었습니다...
그와는 전혀 상관없이 저는 왜 GM 改 지상형 컬러가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걸가요
(그러고보니 최근씨앗에서의 자쿠디자이너는 누구였던가요? ㄱ-;)
Commented by Chrono at 2006/08/20 23:06
제눈엔 한냉짐 빼곤 3녀석은 완전히 똑같은 녀석 [...]
Commented by FAZZ at 2006/08/20 23:29
어찌보면 카토키도 건담 설정 꼬이게 한 일등공신....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6/08/21 01:15
2,3,4의 차이점 찾기가 더 힘들....;;
Commented by R쟈쟈 at 2006/08/21 01:22
카도키...어찌보면의 수준을 넘어선듯 싶죠^^.....;;

디자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녀석들인데 설정생각하면 한숨좀 나오는 케이스들이네요^^....

Commented by juNo at 2006/08/21 10:01
흥미롭게 잘읽었습니다, 이쁘긴한데 C와 E는 좀 심했어요~ ^^
Commented by 비즈킹 at 2006/08/21 12:53
저도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 요즘 짐이 점점 멋져보여요. 첨엔 별로 였는데...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8/21 15:49
월신 님 / 짐 改가 그나마 클로즈업되어 나오는 장면이 1, 2화의 지상 신이기 때문일겁니다.
시드의 자쿠 시리즈 디자이너는 당연히 큰선생님.

Chrono 님 / 그러니까 같은 녀석입니다.

FAZZ 님 / 사실 따지고보면 큰선생님처럼 이것저것 막 그려서 설정 꼬이게 만든 사람도 없죠.
건담 4호기 이후의 것들만 봐도..-- 그런데 카토키 디자인의 경우에는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그냥 그려놓았을 뿐인것도 공식에 준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잦은것 같습니다.

R쟈쟈 님 / 센티넬 당시에는 저도 엄청나게 좋아했으나... 요즘은 애증 모드입니다.

juNo 님 / 팬들이 뭐라 할지 정도는 대충 예상했을텐데도 C형을 그대로 등장시켜버린
08소대의 스탭들의 무모한 객기에 비난을 보냅니다. (뭔가 대구가 거꾸로 된듯한--;;)

비즈킹 님 / 짐이 얼마나 멋진데요~ -ㅁ-/
Commented by yame at 2006/08/21 18:42
요번에 파워드짐 드어오면 함 러쉬해봐야죠 관절이 향상되었다니?
잘나와주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8/22 10:51
yame 님 / 디테일을 희생하고 가동성을 향상시킨 쪽이라... 저로서는 요즘의 추세가 살짝 불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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