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09일
지구, 달, 그리고 우주.


우주가 인류의 희망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동서 냉전의 경쟁적 우주 개발의 산물이었든,
전쟁과 기아, 인구 증가에 터져나가는 지구로부터의 도피였든,
천문학자나 예술가들의 꿈을 현실화하는 도구였든,
그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소년 시절을 보내고 지금도 이따금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유모를 가슴뭉클함을 느끼는 것이 비록 저뿐만은 아니겠죠.
제가 스타워즈나 건담 등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높은 관심을 두는 것도,
오래전 언젠가부터 닉네임을 glasmoon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블로그 타이틀에 직접 찍은 사진입네 하며 달의 모습을 걸어놓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가 어느 정도는 작용하지 않았으려나요.


미국의 케이블 채널 HBO가 무려 6,500만 달러의 제작비는 물론
11명의 감독, 17명의 시나리오 작가, 9명의 작곡가, 5명의 편집감독 등등
인적/물적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여 만들었던 1998년작 TV 시리즈,
'지구에서 달까지(From the Earth to the Moon)'가 지난 여름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제목대로 달까지 인류를 진출시키는게 목적이었던 아폴로 계획의 시작과 끝, 영광과 그 이면을
12부에 걸쳐 자세히 다루고 있지요.

너무나 기대했던 작품이라 뭔가 제대로된 감상을 써본다는게...
쓸데없이 장황해지는데다 이제는 한참 뒷북이 되어버려서 관두었습니다.
작품에 대해 한마디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저처럼 우주에 추억과 미련을 남긴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실것을 권하고 싶네요.
이왕이면 음속 돌파와 초기 우주 진출, 머큐리 계획을 다룬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
이 시리즈의 모태가 되었으며 자체로 훌륭한 작품인 '아폴로 13(Apollo 13)'과 같이 보고
실화는 아니지만 후일담 격으로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s)'를 곁들이면 더욱 좋겠죠.

한가위라 달이 무척 밝더군요.
고요한 우주에 떠있는 밝은 달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나요?


by glasmoon | 2006/10/09 18:27 | Glasmoon sets in... | 트랙백(1)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glasmoon.egloos.com/tb/26098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at 2007/02/17 14:51

제목 : 지구에서 달까지 - 제1부 CAN WE DO THIS?
소련이 유인 우주선 발상에 성공하자 미국은 소련을 따라잡기 위해 인간을 달로 보내는 계획을 입안합니다. 일부의 냉소적인 시각과 막대한 예산, 강한 의욕을 보였던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등 난관을 하나둘 극복하며 머큐리 계획과 제미니 계획을 착착 성공시켜 나갑니다. 톰 행크스 제작의 HBO 미니 시리즈 ‘지구에서 달까지’는 여러모로 전작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연상케 합니다. 다분히 미국적인 주제로 은은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것......more

Commented by FAZZ at 2006/10/09 21:33
그런데 달착륙이 구라라고 떠드는 사람도 많고 그런 음모론도 믿는 사람도 많고...
왠지 미국이 한거라면 다 음모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너무나 많은거 같아요.
아무리 미국이 싫어도 그렇지 쩝....
Commented by wan2tree at 2006/10/09 21:37
더블 엑스 건담...;;;;;;
Commented by 박군 at 2006/10/09 22:24
세일러문...[=_=];;;
Commented by kamyu at 2006/10/09 22:32
미래에 살고 싶습니다. ㅠ
Commented by Werdna at 2006/10/10 00:44
달과 지구는 사실 쌍둥이 행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위성답지 않은 거대함이란...
밤하늘에 교교하게 떠있는 달을 망원경으로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그 오렌지색 표면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지금은 목성이 더 좋지만요.)
Commented by 욜덴 at 2006/10/10 15:11
저도 나오자마자 구했는데. ps2 렌즈상태가 영않좋아서.
아무튼 추천할만한 작품이죠 ..라이트스탭은 스패셜판 국내에서 구할수있을련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컬러링 at 2006/10/10 17:39
토끼와 절구 생각 한건 저뿐인겁니까?.. ㅜ.ㅡ;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11 12:43
FAZZ 님 / 어느새인가 그 음모론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듯한 양상도 보이더군요.
어찌보면 재밌습니다^^;;

wan2tree 님 / 달은 항상 거기에 있죠.

박군 님 / 박군님 답습니다!

kamyu 님 / 전 제가 어른이될 무렵에는 우주 여행 정도는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TT

Werdna 님 / 달은 정말 신기한것 투성이죠.
그 거대한 크기에 지구에서 본 상대적인 크기는 태양과도 똑같고,
항상 한쪽면만 지구를 향하고 있고... 이거 정말 우연^^;?

욜덴 님 / 필사의 도전 2disc 판이라면... 할인으로 풀린지 오래라 지금은 구하기 힘들지도..;;

컬러링 님 / 가장 순수(?)하십니다. ^^
Commented by Werdna at 2006/10/12 11:25
유리달님, 달의 "앞면"이 항상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지구의 바다 때문이라고 합니다. (먼 먼 옛날에는 지구에서 달의 "뒷면" 도 볼 수 있었는데, 지구의 바다와 달 사이의 인력적 상호작용에 의해 지금처럼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개기일식때 볼 수 있는 그 현상-- 지구에서 본 달의 크기와 태양의 크기가 딱 들어맞는 것--은 정말 너무나 신기한 우연이죠.
Commented by juNo at 2006/10/12 14:18
저도 세뇌된 덕에 토끼와 달이... ㅡㅡ;;;;

오랫만에 찾아뵙고 흔적남기고 갑니다..^^
Commented by 와일드랜서 at 2006/10/12 14:33
순간 옛날에 배운 동요 가사인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구절이 생각나 버렸습니다 (후다닥~)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12 18:41
Werdna 님 / 물론 나중에 커서야 여기저기 찾아보고 알았죠^^;;
그런데 어린 시절에는 신기하고 궁금해서 여기저기 물어봐도 아무도 가르쳐주질 않더라구요.
학교 선생님조차--;;

juNo 님 / 제가 '달'이고 '토끼'인데... 절 생각하셨군요~ (...)

와일드랜서 님 / 컬러링 님과 동급이십니다.
Commented by 므흣한김밥 at 2006/10/13 06:40
달에 관련된 많은 잡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러가지 재밋는 것들이 있더군요...
일식때 정확이 사이즈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나 저 큰 크기가 지구 옆에 붙어서 둥둥 돌아다닌다거나
달의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본다거나
달의 구성을 알아보려고 실험을 했는데 안이 텅텅 비어있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거나
아주 오래전의 벽화나 유물들에는 해는 있는데 달에 대한 묘사가 없다거나
운석이 맨땅에 헤딩해서 만든 크레이들이 가장자리만 살짝 올라오고 가운데쪽은
뭘로 만들었는지 빤빤하다던가...
뭐 달에 가긴 갔는데 못볼것을 봐서 비밀로 하기위해 달에 안갔다! 모든것은 9라다!!
라고 미정부에서 일부러 헛소리를 퍼뜨려서 음모론으로 몰아갔다는 헛소린지 진실인지
모를 소문도 있고...
여하튼 달이란 참 신기합니다....
다스베이더가 만든 데스스타일지도....킁...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13 11:36
므흣한김밥 님 / 데스 스타... 거 멋지군요!
달은 태초부터 워낙 신비한 존재가 되어놔서, 저는 다 까발려지는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6/10/18 00:37
사실 실제로 달의 극표면을 제외한 성분은 유리였던 것으로 밝혀진다거나.....(!!!!!!)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18 17:11
바스티스 님 / 그럼 달은 전부 내땅.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