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5일
코토부키야 - 원코인 그랑데 린의 날개



토미노 요시유키가 창조한 세계관 중에서
가장 독특하면서 또 많은 저작물이 쓰여진 바이스톤 웰.
그 바이스톤 웰의 이야기를 다룬 최신의 작품이 OVA '린의 날개' 입니다.

얼마전 최종 6화가 공개된 OVA 린의 날개는
1983년에 발표된 동명 소설의 패러렐, 또는 뒷이야기라고 볼수 있는 것으로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의 자살 전투기 오우카(櫻花)의 파일럿 사코미즈 신지로가
격추 직후 바이스톤 웰로 소환되어 겪는 영웅으로의 성장과 좌절을 그린 소설에 이어
OVA는 소설과 다른 결말을 가정한 위에 일국의 왕이 된 사코미즈가 일본 귀환을 꾀하는 중
현대 일본의 소년이 다시 바이스톤 웰에 흘러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만 전체적인 인물들의 갈등 구조는 TV판 성전사 단바인의 압축에 가깝더군요.
(설정이나 내용상으로는 TV판 단바인과 완전히 별개입니다)

소설판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오라 배틀러의 등장 유무일텐데
소설판과 OVA 사이 70년 정도의 시간에 오라 배틀러가 만들어졌다는것 같습니다.
기존 작품들의 것들과 비교하면 로봇 수준이 아니라 어느정도 자의식을 갖고 있으며
가장 곤충에 가까운 형태와 디테일을 가졌다는게 이번 오라 배틀러들의 특징이지요.

어쨌든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코토부키야 원코인 피규어 그랑데, 린의 날개 입니다.



10종 박스에 전 6종, 그리고 레어 버전이 1종 있습니다.




주인공기 나나진.
이름없는(名無し, 나나시) 신형기였으나 사코미즈가 잘못 듣고 '나나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름의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머리나 컬러 등 곳곳에 단바인의 흔적이 남아있군요.
전체적으로 벌 종류를 닮았지만 주인공이라서인지 날개는 불투명, 기계적인 느낌이 되었습니다.

제품은 무난한 편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목과 허리, 어깨, 팔 등은 볼 조인트 식이어서 약간씩 움직이지만
가장 네이키드한 스타일의 나나진만은 다리도 앞뒤로 가동됩니다.
물(바다)에서 막 튀어나온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클리어 블루의 베이스가 예쁘네요.




반란군 주력기 기므 게넨.
뭐 주력기라기보다 반란군 기체는 이것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만^^;;
TV판으로 보자면 보존의 역할과 디테일을 가진 드럼로의 느낌이로군요.
보통 황갈색 계통의 도장인데 이것은 붉은색이므로 반란군 지도자 아마르간의 기체.
아마르간은 사코미즈와 함께 소설에서 이어지는 캐릭터입니다.

날개도 접어넣은 상태이고, 이번 제품에서 가장 심심한 포즈인것 같네요.
양 어깨 장갑 위에 칼집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포즈를 바꾸어서 양산형(?)도 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마르간기 뿐이라는게 아쉬운 점.




호죠군 주력기 라이덴.
OVA 세계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오라 배틀러로
가장 베이직하고 스탠더드한 디자인의 기체입니다.
일반형 기므 게넨과는 컬러링이 거의 같지만
칼집을 차고 있는 곳이 어깨 위냐, 엉덩이 뒤냐로 쉽게 구분됩니다.
원형은 아마도 보편적인 풍뎅이.

오라 쉽의 포대로 뛰어든 모습이 이번 제품에서 가장 역동적입니다.
그러나 심하게 벗어난 무게 중심을 지탱하기에는 포대가 너무 가벼워서 약간 위태.
살짝 열고 날개짓 하는 엉덩이가 귀엽군요..^^




호죠군 고성능기 신덴.
라이덴을 개량한 후계기로 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작중 묘사로는 오우카오를 제외하면 다 오십보 백보.
TV판의 레프라칸과 여러모로 유사한 느낌이네요.
주인공 에이섭의 지상인 친구들이 탑승합니다.

작중에서 공성전 같은건 그려지지 않았고
설정에는 있으나 신덴이 정말 창을 썼는지 말았는지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지만
어쨌든 이런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창과 투구(?)로 말미암아 일본 무사와 비슷한 이미지가 된듯.




호죠군의 쇼우키.
스피드에 특화한 기체로 사코미즈의 친위대가 주로 사용한다는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습니다.
작중에 등장 빈도는 가장 낮고 별다른 활약상도 없다보니..;;
가장 곤충에 가까운 형태로 주날개 외에도 작은 날개들이 남아있으며
날개나 다리 모양 등을 볼때 원형은 사마귀 종류로 짐작됩니다.

길쭉길쭉한 생김새나 발차기(?)하는 포즈나
작중에서와 달리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군요.
다른것과 다르게 목과 허리도 다리와 함께 일체형이어서 팔만 약간 움직입니다.
등에 붙은 네장의 작은 날개가 귀엽습니다.




왕 전용기 오우카오.
호죠의 왕 사코미즈가 직접 탑승하는 신형기입니다.
이름의 '오우카오'는 아무래도 櫻花王가 아닐지--;;
튀는 컬러링에 엄청나게 화려한 날개까지 갖고 있어서
별다른 활약이 없는 나나진보다 오우카오쪽이 확실히 돋보였습니다.
덕분에 웨이브의 6인치급 피규어로는 나나진보다 이쪽이 먼저 발매되었죠.
접고있긴 있지만 날개 모양에서 바로 짐작할수 있듯 원형은 나비 계통.

혼자서 다 해치우는 오우카오답게
막 한마리 해치운 반란군의 기므 게넨을 밟고 선 당당한 모습입니다.
클리어 핑크의 날개가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는군요.
다리는 고정이지만 팔은 손목 부위가 움직여서 어느정도 자유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것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자세가 베스트 포즈.


레어 버전은 나나진이 린의 날개를 펼친 모습인데
머리 외에는 모두 동일한데다 펼쳐진 날개도 민망할 정도로 작아서
별다른 가치는 느낄수 없었습니다..--

둘씩 붙인 사진 몇장 더 나갑니다.






* 클릭하면 커집니다

OVA 린의 날개는... 글쎄요.
내용 전개도 너무 빠르고 줄거리도 떨떠름한 느낌이었지만
보다 곤충에 가깝게 만들어진 오라 배틀러들,
특히 단순히 펼치고 있는게 아닌 고속 진동하는 날개의 표현은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옛날 단바인을 처음 볼때, 저런 날개가 왜 움직이지 않는건지 무척 의아했거든요..^^
어쨌든 날개 움직임의 표현만으로도 제게는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여전히 200엔 가까이 더 받을 품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색놀이가 극심했던 지난번 에스카플로네보다는 괜찮은 느낌입니다.
다만, 일부 관절을 볼 식으로 해서 약간이나마 가동되게 한 시도는 좋으나
소형 PVC 피규어에 물리는 식의 볼 조인트는 무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크게 헐렁한 부분은 없었지만 너무 빡빡한 부분이 더러 있어서
결국 형태를 잡으려다가 파손되어버린 관절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그래도 OVA 린의 날개에 등장하는 모든 오라 배틀러들이
이 제품 하나에 모두 재현되었다는 점은 특기할만 하군요.
안그래도 취향을 타는 오라 배틀러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만큼 호오가 확연히 갈리겠지만
이쪽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께는 괜찮은 미니 피규어가 될것 같습니다.


코토부키야 - 원코인 그랑데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코토부키야 - 원코인 기갑계 가리안 ~철의 문장~

by glasmoon | 2006/10/25 22:45 | Robot animated in...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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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돌다리 at 2006/10/25 22:53
본ㅍㄴ보다 좀더 곤충틱 해졌군요...
Commented by R쟈쟈 at 2006/10/26 00:08
오호....단바인 좋아했던 입장에서 한번 볼까 했었는데, 와우와 건프라로 지새는 사이에 훌쩍 다 나왔나보군요^^

그런데 기므게넨은 도라므로보다는 보죤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팔의 동세나...손톱의 모양, 약간 구부정한 자세등이 보죤이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26 00:39
돌다리 님 / 이왕 벌레인거 이렇게 나가버리는것도 좋겠죠.

R쟈쟈 님 / 반란군이라는 역할상 보존을 떠올리기도 했는데
오라 컨버터가 없는 린의 날개에서 유일하게 어깨-등이 강조된데다 (그 위에 칼집까지)
상당한 덩치여서 첫인상이 드럼로에 가깝더라구요.
본문에 살짝 추가했습니다. ^^
Commented by GATO at 2006/10/26 00:40
이녀석들도 하이퍼 오라베기가 되는지요? (...)
Commented by juNo at 2006/10/26 09:42
포징과 조형이 상당히 멋지구리합니다`!
Commented by 와일드랜서 at 2006/10/26 14:09
단바인의 리파인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다시 봐도 멋집니다 >.<
p.s 루X웹쪽으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ㅠㅠ
Commented by kamyu at 2006/10/26 14:18
원츄스러운 사진들 원츄~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26 22:14
GATO 님 / 작중에서는 아무나 그 오라베기(불꽃검?)를 하더군요^^;;

juNo 님 / 조형이 괜찮으니 어설픈 관절 말고 그냥 고정식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와일드랜서 님 / 이쪽 취향 분들에게는 어필할수 있는 디자인이죠. ^^

kamyu 님 / 감사 원츄~
Commented by galant at 2006/10/27 23:39
유럽기사풍의 단바인에 비하면 스토리때문인지 사무라이필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0/28 18:44
galant 님 / 요즘 시대의 트렌드라는 것이겠죠.
단바인 시절에는 서양식 판타지도 아주 생소한 것이었으니까요..^^
Commented by Closed at 2007/01/18 09:51
이 중에 몇 개 사은품으로 업어와서 사진찍어 주고 링크 걸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말씀이라도 드렸어야 하는데... 일단 뒷북?이라도 (__)
아 달롱넷의 Closed입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1/18 18:50
Closed 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억하고 링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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