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8일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SE & 체스트버스터 마이크로 버스트



이번이 정말 이 컬렉션의 마지막,
팰리세이즈의 에일리언 스페셜 에디션(SE)과 체스트버스터의 마이크로 버스트입니다.

출시 예정이라는 정보와 시제품 사진은 전부터 돌아다니고 있었으나
올해 팰리세이즈가 넘어가면서 허공에 떠버린줄 알았는데
어찌됐든 철수 직전에 발매는 했던 모양입니다.
2종 모두 극소량만이 제작되어 SE는 300체, 체스트버스터는 258체 한정입니다.

참, 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크리쳐들이라 지난번 미니 때는 미처 신경쓰지 못했는데
몇몇 분들의 거부(?)반응과 이번 박스에 붙은 나이제한 딱지를 보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이후 사진에는 (특히 체스트버스터) 잔혹한 표현이 있을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박스는 정말 아담합니다.
옛날 퀸의 박스는 쓸데없이 엄청난 사이즈였던걸 생각하면 정말 작아졌죠.
문제는 박스만 작아진게 아니라는건데--;;



먼저 체스트버스터부터 볼까요.
당연하지만 얼마전에 올린 미니 버스트와 거의 같습니다.
미니 버스트의 사진을 기억하실것 같아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거의 차이가 없는 외형에 비해 도색은 조금 다른데
일단 크기가 달라서이기도 하겠지만 도색이 참 단순합니다.
미니 버스트는 거의 실물 사이즈에 육박하는 스케일(?)이면서도
신경써서 꼼꼼히 도색된 것이 오히려 약간 부자연스러웠다면
마이크로 버스트는 그냥 기본색 위에 철벅철벅 피칠갑(??)을 한 느낌이죠.
무성의하다면 무성의하지만 극중 상황이 상황인만큼 묘한 현실감이 있습니다--;;



여전히 깜찍한(...) 체스트버스터.
크기가 작아지면서 디테일도 조금씩 간략화되었습니다.



미니 버스트와의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든 도색 작업이 간소화되면서 붉은색은 그야말로 선명한 핏빛이군요.
손이 덜간 덕에 베이스의 흰 티셔츠도 기름걸레를 벗어나 행주 정도는 되어보입니다.
이런거야 좋게 보자면 좋게 볼수도 있는 것이긴 한데,
꼬리를 전부 붉게 칠해버린건 너무했습니다.
이래서야 붉은색에 노란색이 묻은건지, 노란색에 붉은색이 묻은건지..--



조형면에서는 턱 크기가 조금 작아진것 외에는 별다르게 눈에 띄지 않지만
도색면에서 미니는 약간 오버했고, 마이크로는 약간 무성의한 느낌이네요.
객관적으로 미니 버스트쪽의 품질이 훨씬 우월한 것은 확실하죠.
마이크로는 위에 살짝 덧칠해주면 좀더 나아질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 체스트버스터는 두종류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저는 이러한 중복 수집에 취미 없는데다 주종은 어디까지나 마이크로이므로
미니 버스트는 어쩔수없이 방출 대상입니다..TT



진작 알았으면 중복 구매는 하지 않았을텐데 소리소문없이 극소량만이 나왔으니..;;
그래도 원형 자체가 좋은 편인데다 제가 다루기에는 사이즈도 적당하고,
부족한 도색이야 나중에 손보면 되니까 그럭저럭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그 나중이 언제가 될지, 정말 오기나 할런지가 문제죠^^;;)



다음은 문제의 에일리언 SE입니다.
팰리세이즈의 미니 버스트에서 가장 처음 나왔던게 1편의 에일리언이었고,
후에 새로운 디자인의 에일리언을 내놓으면서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이 마이크로 버스트는 그 미니 SE의 축소판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축소판이라도 이건 좀 지나치게 작고 가벼운게 아닌가 싶은데...



먼저 나왔던 에일리언이 영화 1편에 나오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 SE는 좀더 기거의 원래 디자인에 가까운 형태와 디테일, 포즈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SE판의 머리 형태를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너 스컬이 조금 뒤로 물러난데다 턱은 거꾸로 톡 튀어나와있어서
전체적으로 고릴라 인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죠.
투명 커버로 하얀 스컬이 훤히 보였던 미니와 달리
마이크로에서는 스컬에도 커버에도 색이 들어가 어느정도 가려주므로 좀 낫군요.

색상은 통상의 에일리언 마이크로 버스트와 같은 패턴으로 검은색-갈색인데
SE판은 기거의 일러스트처럼 회색조가 더 어울리는 것은 별개도 하더라도
체스트버스터와 마찬가지로 무성의한 도색이 거슬립니다.



이건 그냥 검은색의 바탕 위에 갈색을 몇번 대강 붓질하고 끝낸것 같군요.
이 아름다운 조형을 이런식으로 칠해놓다니..--
깨끗해야할 스컬 커버 곳곳에 지저분하게 뭍어있던 도료는 신너로 닦아냈지만
이 몸통 쪽은 어떻게 답이 안나옵니다.



베이스는 그나마 드라이브러슁 흉내라도 해놔서 조금 낫습니다.



또 머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좀 이상하군요.
색상때문에 이너 스컬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건 그렇다 치지만
코와 관자놀이, 눈부위 등등에 있는 얼룩은 뭔지...?



이리저리 비춰보니...
오마이갓~ 접착제의 흔적이 파도를 치고 있습니다.
도대체 중국의 어디에서 작업을 한건지
이게 반투명한 클리어 커버라는걸 전혀 의식하지 않은듯 합니다.
물론 잘 지도하지 못하고 검수하지 못한 팰리세이즈의 책임이 더 크죠.



이걸 뜯어내기도 곤란하고, 뜯어낸들 복구하기는 더 곤란하고,
스컬 커버의 색이 짙어서 얼핏 봐서는 잘 보이지 않는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것 같습니다.



조형은 참 좋은 물건인데 결과물이 어찌 이모양인지..;;



마지막으로 또하나 치명적인 것이 남았죠.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너무 작습니다.
좌측의 노멀 에일리언과 전체 높이는 비슷하지만 그건 베이스와 머리 때문이고,
미니 버스트처럼 좀더 높아서 체격이 같아야 함에도 상대적으로 너무나 작아졌습니다.
이건 뭐 괴롭히는 불량배 앞에 어쩔줄 몰라하는 왜소한 소년(소녀?)이군요--;;;;



체스트버스터야 언젠가 약간 손보면 된다지만
이 에일리언 SE는 정말 난감하고 막막한 물건입니다.
이런걸 내놓으니 회사가 망할수밖에 없다고 해야하는지,
회사가 망하는 판국이니 이렇게 나올수밖에 없다고 해야하는지,
결과적으로 마찬가지군요. 이것 참...
다른 마이크로 버스트들의 틈에서 대충 묻어가려고 해도 크기가 또 다르고...

실제품이 이렇다는걸 알았으면 구입하지 않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이제와서 물릴수도 없고, 내놓는다고 팔릴 물건도 아니고, 그냥 놔둘수밖에요.
필히 드라이브러슁이라도 좀 해줘야겠군요.


어쨌든 이걸로 팰리세이즈 제품들의 수집은 정말 끝입니다.
얼마전에 맥팔레인의 3D 포스터도 나왔겠다,
당분간 에일리언 관련 제품을 구입할 일은 없을것 같네요.
팰리세이즈 컬렉션의 모듬 사진은 해 바뀌고 여유가 생기면 찍어보죠.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스페이스 자키 마이크로 스테츄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에그 일루미네이티드 스테츄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페이스허거 마이크로 버스트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체스트버스터 미니 버스트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마이크로 버스트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워리어 마이크로 버스트
팰리세이즈 - 에일리언 퀸 마이크로 버스트

by glasmoon | 2006/12/18 22:15 | Monster in my...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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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alant at 2006/12/18 22:49
제품 퀄리티와는 별개지만..
역시 에일리언은 오리지널이 가장 멋지네요.
Commented at 2006/12/18 23: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6/12/19 00:47
시리즈 정말 많군요..;;
Commented by GATO at 2006/12/19 07:56
아웅~ 저 귀여븐 녀석들 >.<
Commented by tri-i at 2006/12/19 11:19
영화볼때는 그냥 징그러운 녀석들 수준이었는데 제품화해서 만들어 놓으니 묘한 매력이 있네요.^^
Commented by Werdna at 2006/12/19 11:39
좋은 물건일수도 있는데 아쉬우시겠습니다. 양산형 피규어중 저런 "조형은 좋은데 물건은 꽝" 인 경우를 보노라면 새삼 맥팔레인같은 회사들의 저력을 느끼게 되죠.
그나저나 저번 입체 포스터도 그렇고, 에일리언 관련 조형물들은 대개 100점짜리가 없다는 느낌이...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12/19 17:51
galant 님 / 역시 오리지널이죠--.b

비공개 님 / 메일 드렸습니다^^;;

버섯돌이 님 / 미니 버스트 쪽은 더 많습니다. 쿨럭~

GATO 님 / 여럿 모여있으면 더 귀여워요. ^^

tri-i 님 / 그게 기거 디자인의 매력이겠죠?

Werdna 님 / 맥팔레인은 참 기복없이 80점대 이상을 항상 유지하고 있죠. 가격대비로 따지면 90점대..;;
팰사의 마이크로 제품 중에서는 galant님도 말씀하신 오리지널 버전을 가장 높이 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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