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X-004 큐벨레이 (1999년 9월 발매, 1,500엔)
'기동전사 Z 건담'에 등장한 예술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장갑색과 폼을 가진 기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큐벨레이의 입체화입니다.
목을 움직이고 손가락을 크게 편 손으로 교체하는 것에 의해 비행 포즈의 재현이 가능합니다.
콕핏 해치는 개폐 가능하며 숄더 바인더 및 판넬 컨테이너의 전개도 가능합니다.
빔 사벨은 기부가 빔 건으로 사용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판넬이 10개 들어 있습니다(탈착 가능).

HGUC 004번은 AMX-004, 큐벨레이 입니다.
우주세기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시는 여왕님으로 팬이 많은 하만 칸의 전용기가
1/144도 아닌 1/220로만 나왔던 구판 이래 처음으로 키트화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여왕님의 강림을 고대해왔던 추종자들의 감격은 이루말할 수가..TT)
나가노 마모루가 디자인한 부드럽고도 강렬한 이미지의 디자인 원화를 멋지게 입체화한 조형으로
건캐논, 즈고크 등과 함께 후에 MG가 그대로 확대 복사(?)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003번 자쿠 III 改 에서부터 달라지긴 했지만
HGUC 제품의 박스 및 설명서에서 기체명 왼쪽에 그려진 정사각형은
해당 기체가 등장한 작품에 따라 고유의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스트 건담 및 MSV는 노란색, 포켓속의 전쟁(0080)은 연두색, 스타더스트 메모리(0083)는 파란색,
제타는 청록색, 더블제타는 다홍색, 센티넬은 하늘색으로 설정되어 있지요.
최근 들어 나오기 시작한 근본없는(?) 것들은 고유의 색 없이 시대 배경을 따라
MS 이글루와 하모니 시리즈는 퍼스트의 노란색, AOZ 시리즈는 제타의 청록색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샤아의 역습에서는 하나도 나오질 않았으니 무슨 색을 쓸지 알수가..--)

네벌의 러너와 폴리캡, 추가로 PE 소재의 작은 러너가 들어있습니다.
기본은 흰색인 큐벨레이지만 다색 성형된 A 러너와 진홍색 C 러너를 통해
스티커로 제공된 분홍색 부분을 제외하면 설정색을 거의 모두 재현하고 있습니다.
폴리캡은 MG 알렉스 계열이 사용하는 PC-116이며
추가된 작은 연질 러너는 동체의 동력 파이프와 손 부품 들입니다.

큐벨레이의 형태가 워낙 보편적인 MS에서 벗어나 있는 탓도 있겠지만
독특한 부품 조합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조립 과정을 보여줍니다.
적절한 분할과 색 배치로 가동과 설정색 재현 모두를 달성한 다리도 그렇지만
흰색 2차 장갑을 덧씌우는 식으로 진홍색 소매와 보라색 내면을 모두 표현한 팔은 압권이죠.
동체와 바인더도 최소한의 분할 / 최대한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동성도 기본적인 팔다리와 동체는 물론 숄더 바인더, 판넬 컨테이너 등 모든 부분에서 충실하며
탈착 가능한 열개의 판넬, 큐벨레이를 상징하는 도도하게 뻗은 손 등 실로 럭셔리한 제품이었습니다.
큐벨레이의 메모리얼 액션은 역시 가장 인상적인 비행 포즈가 상정되어서
허리와 머리, 발끝과 무릎 장갑은 각각 위나 아래로 젖힐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으면 스탠드라도 하나 넣어줬을 테지만 때가 때이다보니 없는게 살짝 아쉬울까요.
비행 포즈를 평평한 바닥에서 재현하기는 약간 까다롭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는 검은색 바닥 위에서 재현한 참고 사진)

그리고 '메모리얼 액션'이라는 표현은 이 큐벨레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등장하지 않게 됩니다.
컨셉은 좋았지만, 자쿠 III 改에서 이미 생략되었던 것처럼
이름을 들으면 바로 생각나는 장면이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기체는 흔치 않으니까요.

역시 기체 해설에서 일부를 추려보았습니다.
큐벨레이는 엘메스의 MS화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MS이다.
기체와 원격 병기(비트)의 조합이라는 컨셉을 계승한 큐벨레이는
엘메스의 발전형임을 의미하는 '엘메스 2'라는 코드 네임으로 개발되었으며
소형화된 에너지 충전형 비트는 그 형태가 깔때기를 닮은 것에서 판넬(FUNNEL)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큐벨레이는 기체 제어 시스템에도 사이코뮤가 채용되었다고 전해지며
당시 최고 수준의 뉴타입(NT) 전용 병기인 동시에 압도적인 기동성과 운동성, 응답성을 실현한 고성능 MS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전임 파일럿인 하만 칸의 높은 NT 능력이 필요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바인더 안쪽의 붉은색은 MG에서도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고,
분홍색 무늬의 스티커는 스케일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색분할은 거의 완벽합니다.
손이 조금 작다(손가락이 조금 짧다)는 등의 소소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프로포션, 가동, 연출 등 모든 면에서 대단히 뛰어난 제품이지요.
덕분에 컬러 바리에이션 1종에 엑스트라 피니쉬 3종, 최근의 엑스트라 펄 1종 등
현재까지 제타 건담과 함께 가장 많은 색놀이를 선보인 킷이기도 합니다.
큐벨레이는 HGUC에서 걸작을 뽑는다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제품으로
이 제품을 통해 HGUC는 걍과 자쿠 III 改에서 안겨준 실망감을 어느 정도 만회하게 되었습니다.
* 한장을 제외한 모든 이미지는 반다이 하비 사이트, 하비서치, 달롱넷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덧글
어깨 바인더가 크고 조금 무겁기 때문에 잘 처진다는 거지요
이거빼면 확실히 명킷입니다
당시 오프라인샵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게 기억납니다.
팔관절 폴리캡 노출이 살짝 아쉽긴 합니다.
(티탄즈)막투, 자쿠1과 함께 장인정신이 풀풀 풍기는 HGUC라고 생각됩니다
자크III때 이놈 설계하느라 농땡이 핀건가? -_-
어깨뽕이 부담스러워 둘곳이 없는지라 살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박스에 넣어두기에도 공간의 낭비..)
그리고 장성한 하만 님을 모시게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
Chrono 님 / 관절 강도가 조금 약하긴 한데, 이후의 코팅장난을 염두에 둔걸지도--.?
galant 님 / 팔의 폴리캡은 보려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거라고 위안합니다^^;
캬스발 님 / 어째서 모두 Z 출신인가요? ==3
FAZZ 님 / 발매 시기가 한달 차이이니 동시에 진행되었겠군요. 정말 그럴지도..--
TokaNG 님 / 뜯어보면 백식도 꽤나 나가노 스타일이죠. 갈발디 베타도 그렇고.
그러나 역시 가장 튀는건 큐벨레이라는데는 반론의 여지 없음!
공간 문제는... 그래도 MG보다는 훨 적게 차지하는데요. (변명이 안되는건가^^;)
건캐논, 걍 지르고 자쿠III 건너 뛰었다가 바로 질러버린~^^ㅋ
스티커 처리가 이상하지 않은 녀석인지라.. 요 녀석은 가조로 만족.. (하기로 하고 반딱이로 모아놨...;;;;)
나중에 SD로 블랙컬러나 하나 만들어보려구요. ^^;
그리고 역습의 샤아 시리즈는 hguc로 나오면 매뉴얼에 당연히(!) 붉은색 아닐까요? ^^;;;
GATO 님 / 그시절에야 그게 정가였으니까요. ^^;
KAI2 님 / 제타 극장판에서 신규 작화로 나오길래 기대했었는데...
바리에이션인 가즈L, 가즈R도 있으니 언젠가는 나오겠죠. 으음.
버섯돌이 님 / 그 귀하다는 반딱이... 그럴줄 알았으면 동네에 굴러다닐때 사재기 해두는 거였는데. 췌.
블랙 큐벨레이는 못본것 같네요. 기본색 외에 프레임이나 줄무늬를 어떤 색으로 하느냐가 포인트일듯^^.?
디제 님 / 음... 그러고보니 샤아 핑크 색일지도 모르겠군요. 완전 붉은 색을 쓰기에는 더블제타와 너무 비슷?
앗가이 님 / 그게... 그렇...군요. (이것이 젊음인가! 쿨럭쿨럭~~)
HGUC큐베레이는 손이 너무 작고 고와요....
(큐베레이의 숨겨진 멋은 그 표독스러워 보이는 손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덧-사실 저를 건프라로 끌어드린 절대원흉입니다 HGUC큐베레이는^^....
우연히 본 건프라 카탈로그에서 이녀석을 보고 '우오오오옷~!!'했으니 말입니다^^;;
그 품질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지라 결국 큐베레이 자매야 말로 제 지름질의 원흉인게지요 ^^~
지크 큐베레이~
(B클럽의 MG 컨버전은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고, HCMPro나 HGUC는 스케일에서 성에 조금 안 차고...)
그와 별도로 말 그대로 히스토릭한 리뷰를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D
나온것도 감사한데 나이스한 프로포션에 조립의 편의성에
충실한 가동성등등...
시간만 된다면 열댓개 질러서 무지개 나비때들을 만들고 싶지요.
언젠가는 만들어야겠습니다~
한때 리캐 옵션이 여기저기 남아돌아다니더만 막상 쓰려고 보니 안보이더군요. --
Kamyu 님 / HGUC와 MG가 미묘하게 좀 다르죠. 특히 팔과 손가락 길이 쪽에서.
ZAKURER™ 님 / 저도 기대하는 아이템이긴 한데, 아무리 MG가 막나가도 그건 힘들것 같은데요. ^^;
아. 이번에 GFF로 나온다던가요. 픽스는 범위 밖이라 뭐...
아는것도 능력도 없는데 쓰려니 난감 모드입니다. 고치거나 보완할거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TT
므흣한김밥 님 / 무지개 나비떼... 황홀한건 둘째치고 걸리면 사망 확정이군요. ^^;
비즈킹 님 / 그러고보니 에일리언과 닮은 머리군요. 이미지는 다르지만 둘다 섹시~
이 걸작이 회사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T_T
그리고 큐벨레이처럼 곡선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무슨 사태랍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