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20일
HGUC 020 GM



RGM-79 GM (2001년 4월 발매, 700엔)

지구연방군의 시험제작기 건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량 생산된 GM을 키트화 하였습니다.
카메라 아이는 클리어 부품으로 표현하였고 장갑도 '색프라', '씰'로 설정색을 충실하게 재현합니다.
무기는 빔 스프레이 건, 빔 사벨, 실드가 들어있습니다.
손가락을 편 상태의 왼손 부품이 포징에서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냅니다.



그동안 연방형의 양산기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HGUC에서
드디어 그 첫 번째로 기본 중의 기본인 GM을 출시하였습니다.
신금형의 GM이라면 건프라 붐 이후 십수년만인 1999년, MG GM이 앞서 발매되었지만
태생적으로 MG 건담 1.0의 바리에이션 킷이었던만큼 건담에 가까운, 너무나 세련되고 늘씬한 형태여서
그 GM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죠. (그에 맞추어 설정 성능도 대폭 상승)
HGUC에서는 보다 GM의 본래 스타일이 반영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는데,
과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매우 훌륭한 형태로 등장하였습니다.



러너는 달랑 두벌 뿐이지만 속은 꽉 차있습니다.
1/144 스케일의 풀 킷을 작은 러너 두벌로 구현한 이것이야말로 반다이의 기술력의 증명이죠.
작은 부품들이 빽빽히 들어찬 속에, 오른쪽 상단의 어깨 부품은 HGUC 최초로 슬라이딩 금형이 사용되어
접합선이 없는 통짜 부품으로 찍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가격은 즈고크와 함께 최저가인 700엔을 달성하였습니다.
GM계 특유의 녹색빛 도는 흰색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어쨌든 사출색도 훌륭하고,
별도 클리어 부품으로 내부 몰드까지 구현된 고글 부품과 방패의 노란색 십자 문양 등 분할도 충실해서
콕핏 해치의 검은색 부분만이 스티커로 들어있을 뿐 조립만으로 설정색 구현은 충분합니다.



구조적으로는 001 건캐논의 훌륭한 기본 위에 013 GP01의 장점을 일부 물려받고 있습니다.
한정된 부품의 문제로 발목 연결부가 종아리와 일체식이 된 것은 못내 아쉽지만
꼭 필요한 부품들만으로 효과적이며 심플하게 구성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GP01이 가지고 있던 어깨의 스윙 구조는 삭제되었지만 GM의 이미지상 없어도 무방하다고 여겨지며
대신 016 겔구그 마리네에서 시도되었던 디테일형 왼손이 추가되었습니다.



가동성은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슬림한 형태로 인해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없어서 표현의 폭이 넓습니다.
주역 건담이 아닌 조역(이라기보다 당하는 역할이지만) GM에게는 이정도면 충분하지요.
허리는 좌우 회전은 물론 약간 뽑아내서 옆으로 기울일 수도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다분히 021번을 위해 고안된 것을 먼저 시험해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원작의 이미지가 훌륭하게 반영된 속에 적당한 정도의 디테일과 패널 라인이 추가되어
전 킷을 통틀어 같은 이름의 MG와 가장 다른 스타일을 가지며, 'HGUC는 원작판'이라는 이미지를 확립한 제품이죠.
프론트 아머가 원작대로 일체형인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이 바로 'GM 다움'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U.C.0079년 10월, RGM-79 GM의 본격적인 양산이 개시되었다.
GM은 RX-78의 기본 구조 위에 재설계되어 다리나 매니퓰레이터의 구조는
모니터링 장비나 옵션 기동장비 등을 배제하였을 뿐 거의 그대로의 스펙으로 건조되었다.
양산기인 GM은 '만능형'일 필요가 없으므로 '여분'의 장비를 생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즉 투입되는 환경에 따라 미리 선택하는 것으로 그만큼 기체의 경량화나 추진재의 증가가 가능하게 된다.
이 구조는 교묘하게 시스템화되어, 기본적으로는 코어 블록과 동등한 중추 블록을 교체하는 것으로 충분하였다.
실제 그 블록을 제외한 기체 부품의 공유율은 9할 이상으로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지상용과 우주용의 기체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한다.
자브로에서 제1차 생산기로 42기의 지상용의 기체가 생산되어 초기 부대 편성에 사용되었다.
이어 세세한 부분에 설계 변경이 이루어진 후, 대략 6개소(동년 12월 이후 탈환된 캘리포니아 베이스 등을 포함)를
생산 거점으로 이른바 제2차 생산기가 종전까지 288기 생산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덧붙여 계통적으로 'RX-78을 경유하지 않는' 기체도 수종 개발, 또는 선행 양산되기도 하였으므로
이른바 'GM'이라 불리는 기체의 생산, 평균 스펙, 투입 시기나 평가 등을 정리하는 것은 매우 혼란스럽다.
기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을 포함할 것까지도 없이 일년전쟁시에 생산된 '연방군제 MS'의
실제 총생산수 자체가 완전히 불명료하다는 것이다.

저로서는 지상형과 우주형 각각에서 꼭 필요하지만 서로에게 불필요한 요소라면
지상형의 경우 중력을 견디기 위한 다리 프레임의 강도 및 충격 흡수 장치,
우주형의 경우 기동을 위한 전신의 자세제어용 노즐이 그중 첫 번째라고 보기에
동력계와 제어계가 밀집된 중앙 블록만 교체하면 전환된다는 MG 이후의 이야기에는 그다지 수긍할 수 없지만,
어쨌든 현재 공식 설정은 이렇습니다.
생산기수나 수많은 계열기 및 파생기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 집안이 콩가루라는걸 인정한다는 이야기지요.
선라이즈/반다이 스스로가 초래한 혼란인 것을 마치 남의 이야기인 양...


항상 당하는 역할이긴 하나 출전이 퍼스트인만큼 마이너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원작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현대적인 느낌으로 멋지게 변주한 프로포션,
핵심 부분만을 추려낸 구조적인 단순함과 그로 인해 보장되는 폭넓은 개조 확장성,
컴팩트한 부품 구성에서 비롯된 양산기에 걸맞는 저렴한 가격 등등 많은 장점을 가진 킷입니다.
개조 없이 스트레이트로 만들거나 약간의 도색만 가미해도 충분히 멋지게 완성되며
MSV나 기타 관련작에 등장하는 계열기를 만들기 위한 개조용 소체로도 최적이죠.
요즘 신제품들의 복잡한 관절이나 기믹보다 이러한 단순함 속에서 추구되는 균형을 HGUC의 미덕이라고
여기는 저로서는 HGUC 최고 걸작이라고 당당히 추켜세우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부담도 덜하고, 여럿 만들어서 무리를 연출하기도 좋으니
아직 만들어보지 못하신 분은 꼭 한번 접해보시기를 권합니다.


* 모든 이미지는 반다이 하비 사이트, 하비서치, 달롱넷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 포스트 내용에는 이 제품에 대한 글쓴이의 편애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습니다.


by glasmoon | 2007/03/20 19:44 | └ H.G. Units Critic | 트랙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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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GM-79 GM @ .. at 2007/03/22 13:11

제목 : 직접 할 수 없으면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달래야겠지요..
HGUC 020 GM (유리달님의 리뷰를 참고하시면 더욱 많은 사실을 알게 되실겁니다. 게다가 HGUC의 닥즐추니까요..) HGUC 시리즈의 RGM-79 'GM' 입니다. MG의 누구세요버전의 GM과는 사뭇 다르게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어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키트지요. 제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이 바로 제 닉네임의 원조랍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번도 만들어 본 적도 사 본 적도 없다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more

Commented by TokaNG at 2007/03/20 19:54
짐 원츄!!
어서 엠지 짐 2.0이나 피지 짐이 나와줘야 합니다!! HGUC 짐 외엔 썩 맘에 드는 짐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FAZZ at 2007/03/20 20:00
최고의 짐은 역시 잠실체육관... 응?
역대 최고의 짐은 미국의 GM... 응?
그야말로 유리달님의 애정이 듬뿍 담긴 리뷰였습니다. ^^
기간한정 GLASMOON'S GM이라 블로그명을 바꾸시는것도 어떠실지 ^^
Commented by 월신 at 2007/03/20 20:17
GM은 떼샷으로
Commented by wan2tree at 2007/03/20 21:44
이젠 꽤 많아진 HGUC짐 형제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퍼짐입니다. 역쉬 원조가 쵝오~
Commented by GATO at 2007/03/20 22:09
HGUC의 교! 과! 서!
Commented by 캬스발 at 2007/03/20 22:59
최고라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막투스타일을 좋아해서 제인생 최고의 HGUC는 아니지만 가격대비로는 이놈을 이길만한 놈이 없지요
그나저나 슬래거전용기라든가 한정판바리에이션이 많이 나올것이라 예상했는데 얼마 없더군요.,..
Commented by KAI2 at 2007/03/20 22:59
기대하던 짐 ㅋㅋ 굿리뷰입니다.
Commented by ZAKURER™ at 2007/03/21 00:03
발목 관절 분할해주고 100엔 올렸으면 정말 HGUC 지존이었는데 말이죠 :-)
그래도 아직 딱히 부족한 부분 없는 당당한 걸작임은 확실합니다.
Commented by R쟈쟈 at 2007/03/21 00:51
GM 결정판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나요^^?....

거기에 이녀석이 무려 제 첫 연방군 HGUC인지라 제나름의 의미도 컸고

평소에 좋아하던 녀석이라(자쿠와 GM없이 건담월드가 성립될수 없다고 보기때문에) 나오자마자 반자이 어택(음?)

그나저나, 바로전에 나왔던 킷이 천적(...)이었던지라 수많은 작례가 나왔고 작례마다 박살나서 등장하는 불쌍한 녀석이기도 하지요.

덧:간이 작례로 즈고크가 GM머리를 들고 있는 장면도 있었죠; 가지고 노는 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연출이기 때문에 저도 해본적이 있고, 별별거로 당하는 입장으로 연출 많이 해봤다지요 낄낄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7/03/21 01:19
짐은 역시 떼샷으로!!!

편애하실줄 알았어요~ ㅋㅋㅋ..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3/21 09:04
항상 당하기만 한다고 하셔도
모 만화에도 등장했듯이 별달리 대신 당해줄 MS가 따로 없기에 그런것이고..
솔로몬 및 아 바오아 쿠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건담이 아니라 GM과 볼이라는 점에서
GM을 우수한 기체인거죠~ (왠지 예~~전의 미친소같은 어투?)
그리고 PG 퍼스트의 설정부분을 보면 센서반경도 건담보다 우수한 것으로 되있더군요...
당연한거죠!!!!! 건담은 그저 이것저것 껴다붙인 시작기일 뿐이니까!!!! (라는 의견은 제 블로그에..)
Commented by 루피 at 2007/03/21 09:59
너무 좋아요.. GM은 한 7-8대 쯤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왕년에요 ㅋㅋㅋ
Commented by 돌다리 at 2007/03/21 10:57
프론트아머..스커트가 통짜인것이 정말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좋아하죠 완소짐... 연방군것은 주로 짐만 만든것 같은..
Commented by RGM-79 at 2007/03/21 11:35
아, 정말 이건 사야하는데... 저한테는 의무인데도 못사는 현실이 싫군요... 허허허..T_T

연방의 불꽃이니 뭐니 해도 역시 양산형이 있어야 커스텀도 빛이 나는 것이라는 진리를 늘 되새기게 해주는..

그러나 정작 저는 구입도 못하고 있다는 이 서글픈 현실...우왕..
Commented by Chrono at 2007/03/21 12:47
이것은 뭐 말할 필요가 없지요
베스트 10의 HGUC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Werdna at 2007/03/21 12:51
왕년의 1/100 (MG) 킷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킷이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옛부터 짐 1/144 킷은 좋은 물건이 많았군요.
MSV (짐 스나이퍼), "포켓전" (짐 코맨더 등), 그리고 이것...
극중에서의 서러움을 걸작 킷이 되므로써 달래라는 것인지?
(그러고보니 자쿠도...)
Commented by Temjin at 2007/03/21 12:59
몇번을 만들어도 질리지 않는 Best No.1 킷입죠.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3/21 14:07
TokaNG 님 / MG 건담 2.0이 나온다면 또 우려먹기로 나오겠죠?

FAZZ 님 / 말씀에 넘어갔습니다. 쿨럭.

월신 님 / 떼샷에 이것만큼 어울리는 놈도 없죠.

wan2tree 님 / 형제와 후손들이 아무리 설쳐도 역시 원조!

GATO 님 / 요즘은 교과 방침이 바뀌어서 살짝 불만입니닷.

캬스발 님 / 그것도 참 대단한 킷이죠. 한정판이 적은건 역시 건담이 아니기 때문에. --

KAI2 님 / 주관 가득입니다. 크흐.

ZAKURER™ 님 / 편 왼손을 빼면 어떻게 자리가 만들어질것 같기도 한데 그게 빠지면 또 그렇고.
어차피 잘 안보이는 곳이라는 걸로 위안을 삼습니다. 쩝.

R쟈쟈 님 / 아, 핑크즈곡과의 관계를 언급한다는걸 깜빡했군요. 뭐 다들 아실테죠. ^^

버섯돌이 님 / 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계시는군요. --+

대마왕 님 / 센서 반경도 우수, 가벼우니 질량추력비도 우수, 공간 여유로 발칸 장탄수도 우수...
역시 파일럿의 문제였을까요. ^^;

루피 님 / 어우, 한번 보여주세욧.

돌다리 님 / 바로 그겁니다. 그러고보니 돌다리님 한때 루X웹 인장으로 노란 짐을 쓰셨더랬죠^^.?

RGM-79 님 / 컥... 그야말로 닉네임부터 'GM'이시군요. 바로 링크 들어갑니다!

Chrono 님 / 누가 뽑아도 best 10, 제가 뽑으면 best 1. ^^;;;;

Werdna 님 / 제타의 짐 II도 괜찮았는데, 새로 나올줄 알고 재판때 안샀건만 여태 소식이 없습니다. --

Temjin 님 / 컴팩트한 구조라서 지겨움을 느낄 새도 없는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無爲徒食™ at 2007/03/22 14:14
박스도 작아서 너~무 좋아요...^^*
유리달님의 UC 리뷰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일일히 리플달기엔 너무 늦어서...간간히 들이댈께요...^^a

그러고보뉘 아직 짐을 완성해둔 건 하나두 읎네요...이것 참...ㅡㅡ;;;
미개봉박스에 컨버젼 킷에 꽤 많은 걸로 기억하는데...ㅡ.ㅜ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3/22 17:27
無爲徒食™ 님 / 감사합니다. 간간히 들이대주세요. ^^;; 짐도 하나 완성하셔야죠~
Commented by 마탐정록키 at 2007/04/03 12:18
즐프라 차기플젝으로 HUGC 스트레이트플젝3 신청받던데 하실의향있으신지?
예전에 하고싶어하셨는데 못하신거같아서 참고하시라고 리플달아봅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4/04 22:07
마탐정록키 님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앞가림 하기도 바빠서 일정에 맞춰서 뭐 만드는건 무리일것 같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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