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2일
미디어웍스 - 프론트 미션 월드 히스토리카



작년 말, 예약 접수 정보를 접한 이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 책이
한달 정도의 연기를 거쳐 지난 3월 말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프론트 미션 세계관의 첫 공식 설정자료집,
"프론트 미션 월드 히스토리카 - 리포트 오브 컨플릭트 1970~2121" 입니다.


프론트 미션 세계관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은 오래전의 포스팅에서
이미 보셨을 것으로 믿고 생략...하려고 했으나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프론트 미션 세계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2nd의 오프닝.




반처(WAP)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4th의 인트로.



책은 상당히 크고 무겁습니다.
하드커버 양장본이며, 판형은 A4, 총 페이지는 대략 560, 무게는 어림잡아 1.5kg 정도.
그야말로 백과사전급인 건담 오피셜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당한 볼륨이군요.
한달여 연기되면서 분량이 80 페이지 정도 늘어났습니다.



책의 표지는 프론트 미션 세계관의 연대가 빽빽하게 적힌 위에
5th에서 그려졌던 반처, 쿄준(强盾)의 일러스트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증 끝! 내용 궁금하면 사서 보셈~" 하면 돌 맞으려나요^^;?
표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하단에는 4th 이후 익숙해진 프론트 미션 프로젝트의 로고가 박혀있군요.



목차와 색인입니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 및 각 장의 첫머리에는 각기 다른 배경과 반처의 커다란 양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일러스트에 그려진 것은 제이드메탈의 반더바겐(WAW, 반처의 전신), RJ-24 블러드하운드.



'히스토리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첫 내용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프론트 미션 시리즈가 걸어온 발자취입니다.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 SFC의 'FRONT MISSION'(1st)였고,
지난달에 출시된 최근작 또한 그것을 이식한 NDSL의 'FRONT MISSION 1st'라는 점이 재미있군요.
아직도 1st를 뛰어넘는 작품은 없었다는 우울한 반증이기도 합니다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FRONT MISSION의 역대 시리즈인 1st, 2nd, 3rd, 4th, 5th, 얼터너티브, 온라인, 2089(모바일)이며
패러렐 작품으로 세계관이 다른 외전 건해저드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첫 장은 세계관입니다.
프론트 미션의 세계관은 U.S.N. 및 O.C.U.를 위시하여
몇몇 연합체들 사이 및 각 연합 내부의 사슬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지요.



먼저 대략적인 연대기와 굵직한 사건들이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되어 있고...
(간단한 연대 번역은 오래전의 다른 포스트의 말미 참조)



각 세력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이 항목별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장은 캐릭터.
프론트 미션은 다양하고 이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작품내에 묘사된 사건들과 등장 인물들 간의 관계를 먼저 차트로 보여주는군요.



물론 각 인물들에 대한 개별적인 내용과 일부 일러스트도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의 그림은 아마노 요시타카 화백이 그린 1st의 주요 캐릭터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간혹 이렇게 일러스트들을 소개한 것도 보입니다.
...만 양은 매우 적습니다.



프론트 미션의 캐릭터 디자인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편인데,
2nd나 3rd까지는 그래도 나름 독특하고 괜찮은 편이었죠.
미녀들이 대거 출연한 2nd 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리라 라브라.



세번째 장은 병기에 관한 것입니다.
시대에 따른 기초 기술부터 시작해서 반더바겐, 반처의 등장과 관련 기술, 각종 화기,
그리고 작중에 묘사되는 바이오뉴럴 디바이스(BD)나 펜릴 시스템 등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배경과 공통적인 해설 후에는 작품들에 등장하는 수많은 머신들을
그 제작사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사만 이미 수십 곳이고 머신들은 수백 종에 달하다 보니
각 해설에 대한 내용은 그다지 흡족한 수준은 아닙니다.
게임의 일러스트나 CG를 그대로 가져온 그림 역시 많이 부족하군요.



기자 시리즈로 유명한 레오노라 엔터프라이즈.
아아,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이 메카들에 관한 쪽이었는데..TT



네번째 장은 게임 내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즉, 게임 공략이죠. --



작품별로 시스템 해설부터 시작해서 각 미션 공략법까지 분석해놓고 있습니다.
각 작품별로 분량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작품 시리즈의 숫자가 많다보니
결국 이 게임 공략이 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의 볼륨 자체가 엄청났던 3rd에 관련된 내용은 다른 작품의 배 이상 되는군요.
이거 보면서 세팅 지옥 2nd나 다시 해볼까..;;



그리고 책의 말미에 디렉터 츠치다 토시로, 메카닉 디자이너 쿠사노 히로아키,
컨셉 아트 및 캐릭터 디자이너 아마노 요시타카를 비롯한 각 스탭들의 인터뷰가 실려있습니다.
걸작 시리즈를 만들어낸 점은 높이 사지만 1st 이후 그만한걸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규 최신작 5th에서 -제 관점으로는- 제대로 삽질을 해놨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지도?



그리고 부록으로 몇장 실린 반처들의 설정 자료입니다.
그러니까 게임 공략같은거 말고 이런걸 가득 넣어주길 원했단 말이다!
아직 체계가 덜 잡힌건지 자료가 부족한건지...



아~주 날림으로 소개했지만, 책의 내용은 이런 식입니다.
대충 훑어보니 반가움과 아쉬움이 마구 교차하는군요.

소감이랄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름 그대로 '프론트 미션의 모든 역사를 정리한 책'으로,
여기에서 말하는 '프론트 미션'이란 그 세계관 뿐만 아니라 게임 및 그 내용까지 포함됩니다.
내용이나 구성은 그림을 곁들인 텍스트 위주이므로 일본어에 약하신 분에게는 별 소용이 없어 보이며
새로 그려진 일러스트는 몇점에 불과하고, 그 외에도 일러스트나 설정화는 많지 않으므로
그림책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도 역시 호응받지는 못하겠군요.
그러나 자료들이 제각기 유통되던 프론트 미션의 세계관을 처음으로 엮어냈다는 점에 가치를 둬야겠죠.
스퀘어-에닉스 및 미디어웍스는 반처들의 기공개 일러스트나 설정화라도 모아서
따로 설정자료집을 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곳을 프론트 미션 플라모델화 추진위원회 O.C.U. 한국 지부로 선포합니다.
회원 가입 신청 및 스퀘어-에닉스에 전달할 서명 받습니다. --./


서기 2090년, 허프만 섬.
프론트 미션, 반처, 그리고 플라모델

by glasmoon | 2007/04/12 19:33 | Robot animated in... | 트랙백 | 핑백(2)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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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ark Side of the.. at 2007/07/14 17:45

... 말고, 코토든 웨이브든 플라모델로 좀 만들수 있게 해달라고! 스퀘어어!! 서기 2090년, 허프만 섬. 프론트 미션, 반처, 그리고 플라모델 미디어웍스 - 프론트 미션 월드 히스토리카 ... more

Linked at Dark Side of the.. at 2009/06/08 21:17

... 이 뜨는거야? "내가 프로스트다!" 정녕 그런거야!? 나올 때까지 그냥 관심 끄렵니다. -_- 서기 2090년, 허프만 섬. 프론트 미션, 반처, 그리고 플라모델 미디어웍스 - 프론트 미션 월드 히스토리카 ... more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4/12 19:40
긴글 작성 태그 전후로 계속 에러가 발생하는군요.
왕짜증... 해결법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Commented by FAZZ at 2007/04/12 19:45
다들 긴글로 스트레스 받으시던데....
어쨌든 서명 지원자 아직 없네요 후후후
Commented by juNo at 2007/04/12 20:04
습.. 일단 구입보류하고 설정자료집과 모형화 쪽에 희망을 걸어봐야하는 것이로군요
Commented by 불량가장 at 2007/04/12 21:37
관심있던 책인데 이렇게 소개해 주셔서 잘 봤습니다.
프론트미션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런 저런 기념품(?) 모으기도 즐깁니다.

개인적으로 프라모델보다는 완성품이 더 좋은데(편한데) 그쪽으로는 회원 신청 안 받으시나요? ^^
Commented by 불량가장 at 2007/04/12 21:40
여담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역시 5th 입니다.
간결하면서도 화끈한 스토리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최신작품이니 만큼
플레이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다음으로는 2nd가 제 취향에 맞더군요. 극악의 로딩정도는 애정과 근성
으로 극복... ^^;;
Commented by 애휘는삽질중 at 2007/04/12 21:52
생각보다 무척이나 수량이 적은 일러스트지만...관심리스트에는 담아놨습니다...^ㅁ^;;
구입때까지 재고가 있으면 좋을련만...T^T
책욕심(?)이 많은편이기도 하지만 때를 놓치면 구하기 어려운 책들이 많아서는...
건담외에 눈길이 머물 아이가 하나 더 생기는군요...
겜을 해봐야 감이 올건데...^ㅁ^;;
Commented by R쟈쟈 at 2007/04/12 22:07
이...이것은 좋은것이다!!!

우라간...그..그것을 나에게(?!)


덧:부러워 죽겠습니다;ㅅ;
Commented by Werdna at 2007/04/12 22:11
얼터너티브, 건해저드까지 포함해 3rd까지는 놓치지 않고 클리어했는데 (3rd "에마 루트" 인가만 빼고)
4, 5편은 아직 비닐 포장도 못뜯어봤습니다. 이러면서 나이 먹는 거겠죠 ㅠ ㅠ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지면으로나 대리만족 해야겠군요.
Commented by Kamyu at 2007/04/13 01:06
인싸이클로피디아 수준이군요. ^^b
Commented by lachesis at 2007/04/13 01:43
그러게요. 폰트부터 다 백과사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
그나저나 라라 라브라는 뭔가 우리의 라라 순이의 느낌이 약간... 1편은 아마노 화백이 캐릭터를 디자인 했다는 것도 가물가물이었습니다. 뭐 당시 스퀘어의 캐릭디자인은 대부분 그가 했으니 놀랄 일은 아니지만서도. ^^;
Commented by 비즈킹 at 2007/04/13 09:48
이런 일러스트가 많은 그림책?으로 생각했는데.. 일본어 모르는 저로써는 패스해야겠습니다.
가장 메카닉다운 메카닉이라 생각하는 프론트미션!!!!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4/13 12:07
FAZZ 님 / 저만 그런건 아닌 모양이군요. 자잘하게 계속 바뀌는것 같긴 한데..--

juNo 님 / 모든 것은 '모형화'를 위하여!!

불량가장 님 / 완성품 피규어는 과거에 몇종류 나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반처들은
밀리터리(AFV)적 성격이 강해서 디테일에 열화가 오고 작동 완구식이 될수 밖에 없는 완성품보다
일일이 조립하는 인젝션 킷 쪽이 어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근작 5th는... 저도 일단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늘어지는 전개와 스토리는 마음에 안들더군요. --;

애휘는삽질중 님 / 오오, 그럼 정 안되면 반처들 레진 킷이라도 만들어 보시는 겁니까? (퍽퍽)

R쟈쟈 님 / 달리 선택도 없지만, 좋은 것인건 맞는듯 합니다. 음하하~~

Werdna 님 / 3rd가 참 엄청난 볼륨이었는데, 4th나 5th는 그렇게 길진 않습니다.
한번 천천히 해보셔도..^^

Kamyu 님, lachesis 님 / 네. 딱 그짝이죠. 백과사전으로 보자면 좀 부실하지만... 어쨌든 스타일은. ^^;

lachesis 님 / 아마노 화백이 파이널 판타지, 프론트 미션 시리즈 외 다른 스퀘어 게임에도 참여했었던가요?
전 둘 외에는 잘 모르겠는데... 가물가물. 리라(라라 아닙니다~)는 과연 라라 느끼도 살짝 나네요. ^^

비즈킹 님 / 그림책(?)을 기대하고 구입하신 분들은 좀 난감하셨을 것도 같습니다.
메카닉다운 메카닉이니, 플라모델로 좀 만들어보자. 스퀘어어~~
Commented at 2007/04/13 12: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나 at 2007/04/13 15:06
만약 스쿠에니가 타카라한테 저작권 빌려주면 프라로 만들어지고,(무려 커스텀 가능한 프라로 하면 굿.)플라모델화 되면 FM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가 팍팍 오를 겁니다^^
6월에 개봉한다는 모 SF 괴수로봇영화(...)도 스필버그씨가 감독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내의 인지도가 팍팍 오르는 중인데...

ps:마지막 글의 오타발견했습니다..(기공개→비공개)
Commented by lachesis at 2007/04/14 01:11
아아, 눈검사를 받아야 할거 같군요. 하하.. ^^
리라..라. ^^; 옛날 서울의 리라 국민학교의 노란 교복들이 생각 나는군요.
그러고보니 로맨싱 사가 초기 작들도 아마노 화백것 아니었던가요? (유리달님이 그렇게 물어보시니, 뭔가 뜨끔!!! 아마 유리달 님이 맞으실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wan2tree at 2007/04/14 01:24
공략집인지 설정집인지 조금 성격이 애매한가 보네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4/14 01:27
비공개 님 / 감사합니다. 바로 조치했습니다. ^^

나나 님 / 시장성이 먼저냐, 인지도가 먼저냐 하는 닭과 달걀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죠.
그러나 비슷한 처지의 아머드 코어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으니 일단 나와만 준다면..--
지적해주신 오타는 '이미 공개된(旣 公開)' 이라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 (한자가 맞으려나..;;)

lachesis 님 / 음... 공식적으로 참여한 게임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프론트 미션 시리즈,
그리고 퍼스트 퀸 2와 엘도라도 게이트, 리버스 정도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접해본 적 없음. --)
그런데 말씀을 듣고 떠올려보니 로맨싱 사가나 성검전설 초기작들에도 그의 영향이 느껴졌던것 같군요. ^^

wan2tree 님 / 쉽게 말하자면, 반반쯤 됩니다. --;;
Commented by lachesis at 2007/04/14 07:51
아... 맞아요. 로맨싱 사가는 그사람 풍으로 그려진 듯한 짭퉁(?) 이었습니다.
제가 늘 이렇지요 뭐. --;
엘도라도 게이트는 캡콤의 멀티 챕터 롤플레잉..이었지요. 그건 기억이 날듯 말듯... ^^;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4/16 09:16
예전에 PS로 프론트미션2 던가를 조금 하다가 그 로딩에 지루함을 느껴서 재미고 뭐고 상실한 기억이....
(역시 게임은 "팩"이다..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답니다...짧은 로딩 깊은 행복..이랄까.....)
메카닉 디자인이라던가 접근방법 같은게 꽤 즐거운 요소가 많았던 게임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왠지 요즘은 손이 안가네요...역시 로딩에 질린???
(로딩에 질린 게임이..SD건담 G센츄리와 프론트미션2 였더랬죠....둘 다 로딩빼면 즐겁게 해줄텐데...)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4/17 19:09
lachesis 님 / 저도 가물가물합니다. 공식적으로 기록되어있지 않으니 아닌가보다 하는거죠. ^^;;

대마왕 님 / 비슷한 처지에서, SFC 시절의 게임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FM 시리즈 중에 2nd가 정말 극악
로딩이었는데, 조금 빨라졌다는 PS2에서 전투신을 스킵해도 무지막지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프론트 미션 히스토리(1~3 패키지)를 구입했을때 2nd를 다시 절반쯤 진행하고 접어뒀습니다. --
그러고보니 SD건담 G 센츄리... 그 물건 아직도 제게 소프트웨어가 남아있군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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