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8일
반다이 - 장갑기병 보톰즈 1/20 스코프독 (1)



한때 사실적인 기계 묘사와 독보적인 주인공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오랜 동안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던 장갑기병 보톰즈.
그러나 2005년경 액틱기어를 비롯한 새로운 제품들을 등장시키며 부각되기 시작한 '보톰즈 부활'은
결국 2007년, 새로운 OVA의 제작과 새로운 플라모델의 발표라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반다이의 플라모델, 장갑기병 보톰즈 1/20 스코프독 입니다.



보톰즈를 좋아하고, 액틱기어 전종을 수집하고 있는 저이지만
이번 1/20 스코프독은 발표 및 목업 당시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굳이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결국 리뷰를 위해 구입한 셈이죠.
현재 풀 플라스틱의 일반판과 함께 특별판(메탈 스펙 버전)이 발매되어 있으나
추가된 일부 금속 부품에 두배 가까운 가격의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어서 일반판을 구입하였습니다.

근래 MG 자쿠 2.0 시리즈를 통해 일신한 텐진 히데타카(天神英貴)씨의 그림이 빛을 발하는군요.
제품도 그림과 같은 프로포션으로 만들어졌으면 오죽 좋았겠습니까마는..;;



박스에 가득 들어있는 러너는 그 양이 상당합니다.
A부터 N까지 열네벌의 크고 작은 러너와 폴리캡 등의 부속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자 중점적으로 홍보되었던,
단일 부품으로 사출된 콕핏의 골조와 장갑 고정용 볼트입니다.



부품의 구성과 디테일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개발 기간이나 비용에 있어, 근래의 MG 건프라들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군요.
접합선이 거의 남지 않도록 어지간한 부품은 통짜로 사출되었고,
전부는 아니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부품 곳곳에 언더게이트가 적용되었습니다.



또 반다이답지않게(?) 각종 마킹은 투명 스티커가 아닌 습식 데칼로 제공되었습니다.
좌측 상단의 것은 콕핏 해치용 철심이고, 우측 상단은 렌즈 재현용 주얼 씰입니다.



설명서의 제작 순서는 무시하고 일단 외장을 제외한 것들만 조립해 보았습니다.
거의 전신에 걸쳐 골조가 재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G 및 PG 건프라의 내부도 정해진 바 없이 제품이 나올때마다 계속 바뀌긴 하지만
현재 공식 설정상 스코프독을 비롯한 AT의 작동은 근본적으로 모터나 엔진류의 회전이 아닌
머슬 실린더(인공 근육)의 수축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디테일은 주위에 보이는 기계와, 또 건프라의 내부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붙은 설정이기도 하고, 보톰즈 작중에서도 그냥 두리뭉실하게 표현되었죠. ^^;)



기타 거대 로봇들에 비하면 절망적으로 협소한 콕핏입니다.
내부 장치들을 비롯해서 시트, 조종간, 페달 등이 모두 잘 재현되었습니다.
파일럿의 탑승을 위해 조종간 전체를 앞으로 젖힐 수 있습니다.



단순한 면들로 구성된 상반신이지만 군데군데 뚫린 사이로 내부 구조가 보입니다.
건프라보다 스케일이 큰 것도 있고, 나름 그럴듯해 보이죠?



어깨는 이번 스코프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한번 접혀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그것을 펴면 어깨 길이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유 공간이 없는 상체에서 요즘 건프라의 기본 중 하나인 스윙 가동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머신건 파지 자세 등에서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팔 상박의 실린더는 고정 디테일로, 이 제품에서 가동형 실린더는 콕핏 해치 외에 없습니다.



손 역시 근래 MG의 것과 비슷합니다.
중지부터 소지까지는 하나의 부품으로 붙어있는데, 건프라들처럼 아주 쉽게 되지는 않지만
모형용 톱 등으로 분리할 경우 모두 따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바닥에는 무장 고정용 사각 돌기가 두개 있고, 손목에도 관절이 있어 꺾을 수 있습니다.



복부에도 상체와 비슷한 스타일의 골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톰즈의 AT들은 상체의 대부분을 콕핏이 차지해버려서 허리 가동같은 요소는 집어넣기 힘든데,
허리 아래 고간부가 젖혀지는 방식으로 나름 가동 폭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외장을 모두 조립하고 보면 허리 장갑 및 스커트는 모두 상체에 붙어있는 상태에서
다리만 아래로 내려가는 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습니다.



다리의 골조는 상대적으로 조금 밋밋한 편입니다.
역시 실린더는 장식용이고, 구동부를 버티는 ABS 위에 PS 디테일이 일부 씌워진 형태입니다.



다리에는 의외의 가동 축이 다수 설치되어 있습니다.
AT의 특징 중 하나인 다운폼(강착자세)을 위한 것이죠.



이 상태에서의 가동성은 나쁘지 않지만 장갑을 씌우면 -특히 다리에서- 상당히 떨어집니다.
건프라에서도 으례 있는 일이지만 AT들의 다리는 주행과 보행에 충실한 편이어서
중간 정도만 되어도 기본적인 자세 연출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어서 (실은 더운 날씨에 더 만들기가 귀찮아서--;) 일단 한번 접습니다.
프레임에서 느낀 점이라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오래 전에 만들었던 PG 자쿠가 떠오르더군요.
콕핏이 안보이는 뒷모습만 보면 이게 MS(자쿠)인지 AT(스코프독)인지..;;
AT가 MS처럼 보이는 것도 곤란한데 말이죠.

외장을 마저 조립한 후 웨이브의 1/24 제품과의 비교와 함께 다시 올리겠습니다.


by glasmoon | 2007/07/08 18:09 | Robot animated in... | 트랙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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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7/07/10 03:54

제목 : 반다이 - 장갑기병 보톰즈 1/20 스코프독 (2)
본의 아니게(?) 두번으로 나누어 진행된 반다이 1/20 스코프독, 그 나머지입니다. 이번 스코프독에서 가장 내세웠던 부분 중 하나인 '볼트 온 스냅'의 예제 사진입니다. 리벳 투성이인 스코프독의 표면 특성을 살려 정말 그걸로 장갑을 고정한다는 것이었죠. 제품에는 60개의 리벳(볼트)과 그것을 용이하게 끼워넣기 위한 작은 렌치가 들어있습니다. 홍보 이미지를 볼때는 소꼽장난도 아니고 저걸 누가 쓰겠냐 싶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일......more

Commented by FAZZ at 2007/07/08 18:19
그야말로 PG군요. ^^
그런데 RRR시리즈는 아닌 독자적 시리즈였나 보군요
Commented by Werdna at 2007/07/08 19:06
저도 조립하다가 저 상태의 모습이 하도 좋아서, 저기까지만 만들고 도색하여 전시를 할까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작은울림 at 2007/07/08 20:41
덕분에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 유리달님 리뷰를 보니 거 괜히 땡기네요~ ^^
Commented by galant at 2007/07/08 21:27
만약 반다이에서 만든다면 R3로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1:20 보톰즈라고 따로 나온게 특이합니다.
(전에는 패트레이버나 단바인을 MG로 잘도 찍어내더니...-_-;)
올드팬들이 느끼는 만족감이 R3 레이즈너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것 같네요.
박스아트도 그렇고..몇몇 성의없는 MG키트들보다도 한수위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7/08 22:27
흠흠...그 1:1 브루티쉬독 제작자랑 인터뷰하러 다니고 그런 기사가 하비재팬에 실렸었는데..
역시 그 과정이 상당히 도움이 됐달까...그런 수준일까요?

그나저나...요즘은 MG 자쿠2.0도 그렇고...뭐랄까......아주 대놓고 "올드팬님들 돈 꺼내세요~ 현금없으면 카드를 쓰시던가~ 그것도 안되면 대출을 받아오세요~~" 하는 그런 기분이네요......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7/07/08 23:00
(1) <- 요런건 필요없단 말에요! 버러럭!!!
Commented by TokaNG at 2007/07/08 23:48
좋군요..ㅜㅜd
Commented by wan2tree at 2007/07/09 00:08
통바디가 참 인상적이네요. 왠지 내부인테리어를 활용한 디오라마도 나올거 같네요
Commented by kai2 at 2007/07/09 01:10
Werdna// 기본 골조만으로 정비중인 장면을 연출해도 멋있겠네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7/07/09 01:15
MG급도 상당히 재밌죠? 손맛도 좋고 말이죠.
그러므로 MG로 Go!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7/09 17:11
FAZZ 님, galant 님 / 크기도 그렇고 딱 R3인데, 그렇게 내려다가 이탈해서 나온 것은
R3에 국한되지 않고 보톰즈 자체로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수도 있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R3보다 품질은 높아진것 같네요. MG 패트레이버와 비슷한 느낌...?

Werdna 님 / 그래도 반쯤이라도 씌우는게 더 멋질것 같습니다.
제 관점에서 PG급의 프레임이라도 어쩔수 없이 밋밋해보여서 말이죠. --;

작은울림 님 / 이제 시작인데요. ^^;;

대마왕 님 / 리벳 박기 같은 부분은 정말 그걸 참고로 했을지도 모르죠.
자쿠 2.0도 그렇고 UCHG도 그렇고, 반다이는 이제 신구팬 양쪽에 어정쩡하게 걸치는게 아니라
올드팬들이 원하는 취향에 맞춰주기 시작했다는 느낌?

버섯돌이 님 / 갑자기 이런 덩치를 한번에 리뷰하기는 버겁단 말입니닷.

TokaNG 님 / 좋다면... 좋긴 하죠. 음냐.

wan2tree 님, kai2 님 / 골조에다 장갑판과 리벳까지 별도이니 재료는 이미 반쯤 갖춰진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다른 킷이나 재료에서 1/20 스케일은 거의 없다는 거..--

ZAKURER™ 님 / 저는 그래도 HGUC이지만, 아주 가~끔 하나씩 만져보면 재미는 있지요.
음, 도왓지나 바잠 등등이 MG로 나오면 조금 고려해 보겠습니다. ^^;
Commented by 박군 at 2007/07/10 02:42
[ -_-] .oO(흥... 멋져... 하지만 난 학생...)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7/10 13:54
박군 님 / 학생과 문어로봇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라도..^^;; 아, 아저씨 메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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