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27일
HGUC 081 족크 (프리뷰)



퍼스트에 등장한 MS 중 최후로, MSM-10 족크가 HGUC화 되었습니다.
일회성인 MA를 제외한 MS 중에서는 가장 등장 시간이 짧은데다 크기가 거대한 것도 있어서
MG는 물론 HGUC에서도 설마 이것까지...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등장하고야 말았죠.
플라모델로 제품화된 것은 1981년의 것이 유일하니, 실로 26년만의 신금형이 됩니다.

박스아트는 근래의 실망스러운 유사 CG 분위기에서 셀화의 느낌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족크 자체가 대단한 액션이랄게 없으니 단조로운 포즈이지만
우측에 배경이 아닌 전경으로 처리된 61식 전차의 파괴된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하드그래프로 1/35 61식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저것은 설마 1/144 61식의 전조??



단독 샷만으로는 비교하기가 곤란하지만, 그 크기는 HGUC 최대급입니다.
설정 높이 23.9m에 특유의 떡대를 감안하면 제타의 디 오를 능가하는 독보적인 크기이죠.
덴드로븀, 사이코 건담과 같은 변칙적인 기체를 제외하면 최대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후대칭이라는 기체 특성상 후면은 전면과 완전히 같습니다.



전후대칭 아니랄까봐, 러너는 A, B, C 공히 두벌씩 중복으로 들어있습니다.
즉 부품수와 볼륨은 큰 편이지만 금형으로서는 자체 우려먹기라는 것이지요.
이외에 모노아이 실드용의 PET 필름이 앞뒤용 두장 들어있고,
폴리캡은 족크 전용으로 새로이 설계된 PC-131입니다.
근래의 HGUC 답지않게 ABS 러너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하비 쇼에서 공개되었을 당시 화제가 되었던 상체의 프레임입니다.
근래의 MG처럼 다층 구조는 아니지만 몰드가 깊어서 상당한 입체감을 선보입니다.



특유의 아이언 네일은 그 크기에 힘입어 전관절 가동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구조상 ABS 관절이 아닐까 예상되었지만 전용 폴리캡 도입으로 부드럽게 해결하였습니다.
새롭게 해석된 팔 관절은 전후 대칭을 고려하여 안쪽으로도 바깥쪽으로도 자유로운 형태이며
어깨는 특유의 다중 소매를 재현하고 있지만 구판과 같은 신축 구조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려한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은 좀 썰렁할 정도입니다.
보행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설정에 충실하게 골반도 무릎도 관절이랄 것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하반신 몸체까지 전후 분할이라는 것은 좀 시대 역행적인 것이 아닌지^^;;
물론 이러한 단순 구조가 아니라면 비대한 상체를 버틸 수는 없겠죠.



앗가이와 같은 방식으로 모노아이는 레일을 따라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이며
PET 소재의 실드에는 미세한 눈금이 프린트되어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반신에서 가동이랄 요소가 없는만큼 딱히 역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는 없지만
그 대신 잘 보이지 않는 세세한 부분들의 디테일 재현에 신경쓴 모습입니다.
부속된 전용 부품을 통해 반다이 액션 베이스에 연결됩니다.



MSM-10 족크

- 족크는 지온 공국이 개발한 수륙양용 MS 중에서도 가장 이채로운 형상을 가졌다.
보편적인 보행은 불가능하지만 점프 가능한 로켓 엔진과 호버 유닛을 내장하여 호버 주행을 실시한다.
육상의 운동성은 떨어져 180도 회전은 실용 레벨에 미치지 못하였으므로 전후대칭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 공국군의 MA 구상과 병행하여 개발되었고, 실제 수중항행능력은 다른 수륙양용기와 격을 달리했다.
이에 더해 무장도 강력하여 몸체 양면의 4문, 머리의 1문까지 총 9문의 메가입자포를 탑재하고 있다.
자쿠 4기분의 엔진 출력에 힘입어 연방의 에너지 캡 방식 빔 라이플 급의 연사가 가능하였고
그 화력은 단순 계산으로 당시 공국제 MS 일개 중대분에 상당하는 것이었다.

- 본기의 생산 계획은 MS라기보다 소형 MA로 고안되어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육상 독에서 건조되었다.
생산된 프로토 타입의 3기 중 1, 3호기는 대서양 잠수함대 만타레이에, 2호기는 매드 앵글러에 배치되었다.
2호기는 자브로에서 건담에게 파괴되었고, 1호기는 연방의 공격으로 운송중 잠수함과 함께 상실되었다.
소재 불명의 3호기가 회수되었다는 설 외에 다른 보행장치를 가진 기체나 실제로 '포논 메이저'를 탑재한
바리에이션 등의 존재도 거론되지만 상세한 것은 밝혀진 바 없다.

즉 머리의 그것이 메가입자포냐 포논메이저냐 하는 것에 대해,
일단은 메가입자포이며 포논메이저의 탑재가 상정되었다는 정도로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다른 보행장치'라는 것은 PS1 시절 이래의 게임에 등장하는 '네발 족크'를 염두에 둔 것으로
그것까지 제품화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일단은 설정으로 껴안고 간다는 뜻으로 보이는군요.


이런저런 군말이 필요없는 것이,
아무리 HGUC라지만 이런 마이너한 덩치가 신금형으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제품입니다.
보편적인 MS에서 벗어난데다 전후 대칭이라는 전무후무한 형태에서 보듯 별도의 설계가 필요한 것인데
애초의 희박해보였던 가능성을 뒤집고 발매된 것에는 '동일 러너 두번 찍기'의 힘도 컸겠죠.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이 당연하기에 도입하였을 세세한 디테일도
실물을 만져봐야 하겠지만 지면상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보입니다.
의미없이 강조하는듯 하지만 나온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퍼스트의 종지부를 찍는데 적역이 아닐지요.

앞으로의 관건은 MS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 최후의 보루,
RB-79 볼이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이군요.
저로서는 옥고와 페어네, 이글루 버전이네 하며 카토키 버전이 비싼 EX 모델로 나오는 것보다는
HGUC답게 원작에 충실한 형태로 (2체 세트로라도) 나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 모든 이미지는 하비서치, 건담베이스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by glasmoon | 2007/07/27 04:11 | └ H.G. Units Critic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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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alant at 2007/07/27 04:44
참으로 오랜만에 HGUC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제품이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저 우스운모양새를 나름 멋지게 리파인 하지 않았습니까...^^;
별 관심이 없었는데 공학적으로 전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는 저 형태가 로봇장난감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네요.
Commented by Chrono at 2007/07/27 05:06
일단은 사고 싶은데... 요즘 여건이 정말 아니라서... ㅜㅜ

플라모델로 제품화된 것은 1981년의 것이 유일하니, 실로 26년만의 신금형이 됩니다.
-> 중간에 SD가 한번 나오긴 했지요^^
Commented by 앗가이 at 2007/07/27 06:21
일단 HGUC 팬이니, 퍼스트 팬이니, 수산물 팬이니 놓칠수 없는녀석이죠.
Commented by 디제 at 2007/07/27 09:48
어쩔 수 없이 접합선이 눈에 띄네요. 결국 접합선이 싫으면 사포질 -> 도색의 길인데...

과연 언제쯤 HGUC에서 MG처럼 접합선이 전혀 없는 녀석이 나와 줄지... HGUC 건담 2.0 쯤에는 가능할 지도...
Commented by FAZZ at 2007/07/27 10:11
아마 여태 건프라중 자체 금형복제 (팔,다리 같은거 빼고) 하는 유일한 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7/27 10:52
금형 복제가 아니라.....그냥 두개 사출해서 쓰는걸테니까.....
금형 노화가 다른 키트보다 빨라지겠죠? (그러니까 같은 판매고로 놓고 노화도를 측정해보면 말이죠)

이제 열심히 MSV로 나오되.....자쿠는 프로포션을 한번 더 손봐주었으면......(이라고해도 안살거면서)
개인적으로는 역시 구 MSV 프로포션이 가장 잘빠진 프로포션이라고 생각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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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도 풀아머, 퍼펙트가 새로 나오는데 (이건 이전과 달리 소체까지 완전히 카토키판으로)
이쯤에서 풀아머가 나오면 어떨까..하는 기분이........(장갑 탈착~ 장갑 탈착~ 새로운 소체!)
Commented by Werdna at 2007/07/27 10:55
최근 업무량 폭증으로 스코프독은 도색도 못했고 MG 겔구그도 미개봉 상태인데 이것까지... (거기다 좀 있으면 화이트돌도 나올 테죠.) 가뭄 끝에 홍수로군요.
행복합니다.
Commented by 태두 at 2007/07/27 12:08
레일에 모노아이를 '양면테이프로 접착[...뭐 그래도 위치 고정은 아니었던 게지요]' 했던 옛 족크에 비하면 실로 장족의 발전입니다..^^
Commented by 샌드맨 at 2007/07/27 12:44
개인적으로는 저 사람얼굴같은 홈이 난 두 파츠가 귀엽더군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7/27 13:33
galant 님 / 말씀대로 간만에 HGUC다운 제품이 나왔죠.
퍼스트의 일부 MS와 MA들은 그 부조리함이 매력입니다. ^^

Chrono 님 / 당연히 SD는 예외입니다. ^^;

앗가이 님 / 물론 놓칠 수 없죠~

디제 님 / HG 급에서 접합선은 애교로 봐주고 있습니다.
접합선 없앤다고 다중 분할해서 가격 올리느니 GM처럼 단순 구조로 가격 낮추는걸 환영합니다~

FAZZ 님 / 그 81년의 구판도 이런 설계는 아니었죠.
금형 제작비 절감을 위한 반다이 꼼수의 쾌거입니다. ^^

대마왕 님 / FAZZ 님이 말씀하신 것도 그 의미일 겁니다.
사출량이 같다면 다른 킷보다 노화가 빠르겠지만 판매고를 예상할때 우려할 정도는 아닐듯. ^^;
MG처럼 2.0 놀이 대신 개선된 소체로 MSV를 전개하는게 제가 바라는 최선의 루트죠.
그러나 과연 반다이님이 이런 소망을 들어주실런지...

Werdna 님 / 스코프독 도색까지 하신단 말입니까. 전 도색을 언제 했더라..;;;;

태두 님 / 참 격세지감, 세월무상(?), 인생역전(??) 입니다. ^^

샌드맨 님 / 어떤 부품을 말씀하시는 건지 한참 찾았습니다. ^^;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7/07/27 13:47
헐.. 프레임하며 손가락하며.. ㄷㄷㄷ..

근데 안살래요. ㅋㅋ..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7/27 20:53
버섯돌이 님 / 아 눼~ ^^
Commented by kai2 at 2007/07/28 00:42
다... 다리는 장식일뿐인가...
Commented by FOE뽀에 at 2007/07/28 12:40
SD가 있으니 부자(...)놀이 하려면 질러야 하나...oTL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7/07/29 00:47
확실히 MA소리가 나올만하네요.
어쨌든 저건 잡아서 배를 가르면 살이 많이 나올 듯 합니다. (저건 게가 아니잖아)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7/29 12:08
kai2 님 / 그... 그런 셈인가요. ^^;;

FOE뽀에 님 / 당연합니다. 실은 저도 역으로 SD을 지르려다 즈곡들을 구하기 힘들길래 용케 넘겼습니다. --

두드리자 님 / 포동포동한 것이 한마리로도 배를 채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게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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