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다양한 고양이들의 생활을 묘사한
모리 아자미노(モーリー あざみ野)의 2001년작, "언제나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 이야기 - 나고".
작품에서 개성이 강한 수많은 고양이들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던 아름다운 삽화들을
입체화한 상품도 인기를 끌었으니, 반다이의 미니 피규어, 나고 컬렉션입니다.
'나고(Neargo,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ナーゴ라는 원작 표기를 따릅니다)'는
지중해에 떠 있는 섬나라로 면적은 약 44㎢, 인구는 약 2만명 정도의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작긴 하지만 풍부한 자연과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이곳의 가장 특이한 점은, 약 2만 2천 마리의 고양이들이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섬 모양 자체도 몸을 둥글게 말은 고양이처럼 보이죠? "Floating Cat"이라고도 한다네요. ^^
14세기 초 이곳에 냥베르크 성을 쌓은 냥벨 백작과 함께 이주한 5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이 나고 고양이(Neargo Cat)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그로부터 오래지않아, 유럽을 휩쓴 페스트(흑사병)의 맹위가 나고를 덮쳤을 때
이곳에 사는 고양이들이 페스트 균을 옮기는 쥐들을 퇴치하여 페스트 격퇴의 공을 세웠고,
"Brave of Neargo(나고를 구한 용자)"로 칭송되며 사람들로부터 소중히 여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제품은 고양이 피규어의 품질도 품질이지만
나고에서 시행된다는, 신상 명세와 함께 앞발 도장까지 찍힌 고양이 등록 증명서와
그 뒤에 그려진 해당 고양이와 관계된 에피소드 및 삽화가 아주 매력적인데,
이걸 미친척하고 전부 스캔해서 한글화 해보겠다고 하다가 쭈욱 미뤄지고 있었죠.
'과연 어느 세월에~' 싶은데다 명확한 저작권 침해이기도 해서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
(아무리 날림이라지만 무단 번역도 침해인 것은 마찬가지이건만..--;;)
해당 고양이의 정보는 생일-나이-성별, 거주 종류, 품종(또는 특징), 눈 색깔 순입니다.
거주 종류에서 나고의 고양이는 그 생활 유형에 따라 파트너(주인)와 같이 사는 집고양이,
냥베르크 성에 사는 성고양이, 특정한 거주지를 갖지 않는 자유고양이로 나뉘어집니다.
케이트 (Kate)
5월 4일생, 1살, ♀, 성고양이, 회백색, 블루.
푸른 눈과 회색 몸이 아름다운 고양이입니다.
제고네 숲의 산딸기가 많은 장소에 자주 나다닙니다.
케이트는 딸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과일 가게의 아주머니는 케이트를 위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고 달콤한 것들을 남겨둔다네요.
샤나 (Shana)
5월 17일생, 4개월, ♀, 집고양이, 샴, 사파이어 블루.
샤나는 파트너인 홀더 씨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가 신문을 읽고 있으면 반드시 그 위에 올라가 앉아버리죠.
고양이에 서투른 홀더 씨는 샤나와 사이가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샤나가 이렇게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홀더 씨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베개로 삼고 있는 것은 일본에 다녀온 홀더 씨의 친구가 선물로 준 것.
'忍耐(인내)'라고 씌어있습니다.
밀크 (Milk)
3월 6일생, 3살, ♂, 자유고양이, 흑백, 골드.
피스풀 공원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밀크의 일.
밀크는 공원에서 관광 사진을 찍는 핀리 씨의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바이트료 대신으로 밥을 얻어먹곤 하지요.
물론 이렇게 하는 것도, 밀크가 핀리 씨를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함께 사진 한장 찍지 않으실래요?"
모브 (Morve)
2월 5일생, 8살, ♂, 집고양이, 흑백 얼룩, 그린.
"많이 먹고 많이 크거라~"는 주인님의 바램대로,
모브의 체중은 어느덧 15kg!!
커다란 사발에 담긴 캣 푸드를 기본 사이즈로 먹어치우는 모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걷다가 피곤해지면 그 자리에 돌처럼 주저앉아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모스 (Moss)
10월 4일생, 13살, ♂, 집고양이, 바만의 혈통, 골드.
파트너 스포크 씨의 가구점 옆에 조용히 놓인 의자 위는
모스가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장소입니다.
다리의 길이가 약간 달라 까딱까딱 소리내며 움직이는걸 재미있어 하는것 같네요.
매너가 없는 손님에게는 "샤~악!" 하며 혼내는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가게의 가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모스였습니다.
뮤 (Meow)
7월 6일생, 3개월, ♂, 집고양이, 적백 호랑무늬, 헤이즐.
장난을 너무나 좋아하는 뮤는 파트너 벡 씨의 소중한 테디베어를
가지고 노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모양입니다.
테디베어가 너덜너덜해질 만큼 마음껏 가지고 논 후에는
반드시 물 속에 풍덩!
물에 둥둥 뜬 테디베어를 손으로 건드렸을 때의 움직임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이런 놀이를 계속한다나.
"아아~ 내 테디베어, 또 당했다..TT"
달리아 (Dalia)
3월 15일생, 2살, ♀, 집고양이, 흰색 위 삼색, 헤이즐.
입 옆에 이른바 "코딱지"라고 불리는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
햄스터 마리아가 가족의 새로운 일원이 되었습니다.
"야! 달리앗!"
가까이에서 가만히 보고있을 뿐이었는데 주인님에게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달리아는 마리아에 대해 "깨물어버리고 싶을 만큼 귀엽다"고 생각한 것 뿐인데...
라판 (Lapan)
9월 24일생, 3개월, ♀, 집고양이, 시베리안 검정, 골드.
나고 시장님 댁의 고양이. 동물을 좋아하는 페데리카의 보물 1호.
선물 상자를 열었더니, 거기에서 나타난 것은 라판이었습니다.
"아빠 고마워요~♥"
나고 시장님의 딸 페데리카의 생일에, 라판은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Happy Birthday~!
크롤 (Crawl)
8월 8일생, 3.2개월, ♂, 자유고양이, 아메리칸 숏헤어의 혈통, 그린.
꼬리가 긴 엄마와 꼬리가 짧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열쇠 꼬리"를 가진 크롤.
짧은 꼬리가 될 터였는데 긴 꼬리의 유전자가 들어가버려서
꼬리 끝이 열쇠 모양으로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크롤과 함께 태어난 형제들은 모두 보통의 꼬리입니다.
랠리 (Rally)
5월 19일생, 14살, ♀, 자유고양이, 에집션 마우의 혈통, 헤이즐.
랠리는 나고의 정보지 'Neargo Town'의 표지모델이 되었습니다.
(나고의 신문은 'Neargo Times')
최근에는 사진 찍히는 일에 익숙해진 탓인지,
카메라를 향하고 있으면 한가지 포즈로 2초간 정지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핑키 (Pinky)
3월 8일생, 5개월, ♀, 집고양이, 히말라얀, 블루.
공주님으로서 다분히 제멋대로 키워졌기 때문에 자존심이 무척 높습니다.
파트너인 미스 마샨트가 만든 리본을 달고 새침데기 포즈로 앉은 핑키.
"리본보다 내가 더 귀엽다고!"
오드리 (Audrey)
8월 31일생, 4살, ♀, 집고양이, 스코티쉬 홀드의 혈통, 카퍼.
왕년의 대여배우를 방불케하는 기품과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나.
"너만큼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나고에, 아니 세계 어디에도 없을거야."
오드리는 주인님으로부터 열렬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뭐, 누구나 자기 고양이가 가장 귀엽다고들 하지만, 저 험상궂은 인상은..;;
"뭘 쳐다보는거야? -_-+"
이상 나고 컬렉션 1의 열두마리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날림으로 옮겼을 뿐이므로 여기저기 있을 오역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역시 삽화 없이 텍스트 뿐이어서 귀여움이 반감되는군요.
여전히 어두컴컴한 암흑의 블로그에 웬 귀여운 고양이들이냐구요?
그야 뭐 저도 뿌리까지 새카맣지는 않은 거고, 강아지가 밝다면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어둡지 않나요? ^^;;
오래전에 올렸던 치유 강아지나 강아지 이야기를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명백히 강아지보다 고양이쪽 취향이고, (키울 여건이 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제품의 품질도 이쪽이 월등한데 올린다 올린다 하는게 한참이나 지나버렸네요.
직접 키우지 못하는 처지의 심정을 인형과 사진으로나마..TT
국내에 나고 컬렉션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두번째 제품 무렵부터였는데,
뒤늦게 찾아본 이 첫번째 제품은 국내에 얼마 들어오지 않아서 남아있지 않았던데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두번째 이후의 시리즈와 달리 재생산되지 않아
구하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제품이었습니다.
당시 구입 정보를 알려주신 잭 님, 보실지 모르겠지만 또 무척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현재까지 모두 여섯 제품이 발매되어 있지요.
시간되는대로 또 천천히 올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