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의 나고 컬렉션, 그 두번째입니다.
이번에는 2002년 말 출간되었던 2권, "언제나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 이야기 - 나고의 새끼고양이들"을 따라
연두색의 기조 위에 레이니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새끼 고양이가 많이 들어가 있지요.
고양이가 지팡이를 짚고 있는 유니크한 마크가 나고의 심벌입니다.
이 마크에는 "인간과 고양이가 안심하고 나이를 먹는 마을"이라는 메세지가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라고 하지만 나고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8년.
마을 전체에 흐르는 평온하고 따듯한 "나고 시간" 속에서
인간도 고양이도 느긋하게 살고 있습니다.
역시 해당 고양이의 정보는 생일-나이-성별, 거주 종류, 품종(또는 특징), 눈 색깔 순입니다.
거주 종류에서 나고의 고양이는 그 생활 유형에 따라 파트너(주인)와 같이 사는 집고양이,
냥베르크 성에 사는 성고양이, 특정한 거주지를 갖지 않는 자유고양이로 나뉘어집니다.
레이니 (Rainy)
7월 3일생, 1.4개월, ♂, 집고양이, 회색 호랑무늬, 블루그레이.
빗속에서 흠뻑 젖어있는 것을 현재의 파트너인 모리 아자미노 씨가 구했습니다.
아자미노 씨가 그리던 원고 위에 올라가서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레이니.
...어째서 항상 여기에서 자는거니??
제이 (Jey)
1월 7일생, 18살, ♂, 원래는 집고양이(지금은 반 집고양이), 표범 무늬, 골드.
툭하면 싸우려 드는 성격에다, 몸 길이는 무려 60cm!
그야말로 '두목'이라 할만한 풍격이 느껴집니다.
오래 전 언젠가 진짜 표범으로 오해되어 나고 전체가 소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오른쪽 눈의 상처는 제이가 스스로 만든 것.
얼굴에 앉은 모기를 잡으려다 너무 힘껏 할퀴어 버렸다나...
"상처때문에 오른눈을 감고 있을 때가 많지만, 양쪽 다 자~알 보인다고!"
오르세타 (Orssetta)
11월 1일생, 4.8개월, ♀, 집고양이, 흑백 얼룩, 그린.
악세서리샵 "Lebero"의 고양이입니다.
가게를 찾은 손님을 좇는 오르세타의 날카로운 시선.
하지만 별로 기분이 나쁘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라네요.
언제나 햇볓이 드는 좋은 장소에 있기 때문에 눈이 부실 뿐이랍니다.
"화를 내는건 아니라구요~"
체르시 (Chercy)
6월 14일생, 3.3개월, ♀, 집고양이, 붉은 차색, 그린.
주인님의 가방에 오르는 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체르시의 발에 너덜너덜해진 가방을 주인님은 무척 마음에 들어합니다.
왜 가방에 오르냐는 질문에
"거기에 가방이 있으니까" 라고 대답하는 등포가(登鞄家) 체르시.
여러번 올라간 주인님의 가방은 발톱 자국이 미끄럼막이가 되어서 오르기가 쉽다나요.
앤디 (Andy)
11월 1일생, 5살, ♂, 자유고양이, 적백 얼룩, 그린.
포지(1개월)의 아빠.
처음으로 새끼를 가져 과보호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외아들 포지는 눈을 잠깐만 떼면 어느새 어딘가로 가버립니다.
그걸 바로 물고 데려오는 앤디는 걱정병 아빠입니다.
"아빠~ 저기에 가고싶어요~" "안돼." "아빠 나빠!"
베리 (Berry)
11월 25일생, 3.2개월, ♀, 집고양이, 시베리안의 혈통, 그린.
귀가 좋아서 소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싫은 소리가 들리면 숨어버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의 발소리가 들리면 냉큼 마중나갑니다.
"다녀왔단다 베리~"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그럴것이, 아주머니=밥 인걸!' 라고 베리가 말했습니다.
쿠르트 (Kurt)
6월 19일생, 4개월, ♀, 집고양이, 삼색 호랑무늬, 블루.
잡은 벌레를 가만-히 보면서 노는 쿠르트.
검은 바탕에 차색의 줄무늬가 있는 재미있는 등모습이 특징입니다.
벌레잡기의 명인 쿠르트는 벌레의 기척을 민감하게 탐지하면
자던 중이라도 벌떡 일어나 쫓아갑니다.
"벌레의 기척? 기다려냐~!"
펩 (Pep)
2월 29일생, 6살, ♀, 성고양이, 토티셀, 골드.
도서관 안에서 털을 정리하고 있는 펩.
라그돌 도서관 주변을 자기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한 펩.
사람의 눈이 닿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입이 적은 라그돌 도서관이
출산 장소에 이르게 된것 같습니다.
메이플 (Maple)
4월 13일생, 4개월, ♀, 집고양이, 적백 호랑무늬, 헤이즐.
중앙 광장 근처에 있는 제과점의 고양이입니다.
가게의 케이크는 자부심이 담긴 자신작.
그래도 신작 케이크는 반드시 메이플의 맛 심사를 받습니다.
메이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크림 치즈 케이크라네요.
메이플이 베어먹은 흔적이 바로 추천 도장!
"맛있다냐♥"
칼 (Karl)
9월 3일생, 16살, ♂, 집고양이, 브리티쉬 숏헤어, 골드.
소르마리 골목길 변두리에 있는 작은 헌책방에서
주인 아저씨,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비싼 책 위라도 상관하지 않고 낮잠을 잡니다.
인간의 나이로 하면 거의 80살에 가까운 칼은
한번 움직이지 않으면 계속 그 장소에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일어날 때는 반드시 크게 기지개를 켭니다.
로뎀 (Rodem)
12월 10일생, 14살, ♂, 자유고양이, 나뭇결 무늬, 골드.
눈동자만 굴릴뿐 꼼짝않고 있는 로뎀.
이전에는 집고양이였으나 살던 집이 화재를 당해서
파트너와 거처를 한번에 모두 잃어버리고 자유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불을 보면 무척 무서워하여 나고 소방서를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방차의 출동 사이렌이 울리면 그 장소에 웅크리고 앉아서 긴장하는 로뎀.
소방대원들은 그런 로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출동합니다.
초콜릿 (Chocolate)
5월 9일생, 3.2개월, ♂, 집고양이, 검은색, 골드.
피스풀 공원에서 크레이프를 파는 포장마차의 간판고양이입니다.
추천하는 딸기 크레이프의 가격은 20나고. (1나고=22.2엔)
'초콜릿'의 심볼 일러스트가 들어간 오리지널 포장지를 사용합니다.
귀여운 목소리와 '주세요 광선'을 뿜는 눈으로 손님들로부터 크레이프를 얻어먹는 사이
강아지만큼 커져버린 초콜릿.
그때문에 포장마차 옆에는 'Don't give him a crepe!' 라는 간판이 세워졌습니다.
"크레이프 주세요♥"
이상 나고 컬렉션 2의 열두마리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날림으로 옮겼을 뿐이므로 여기저기 있을 오역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2003년 무렵의 이 나고 컬렉션 2는 제가 구입한 첫 가샤폰급 트레이딩 피규어입니다.
동생이 고양이 인형을 모으고 있어서 플라모델을 주문하는 김에 같이 구입했던 것인데
받아보고 그 품질에 깜짝 놀랐더랬죠. "이게 250엔이란 말이야!?" 하면서 말이죠.
덕분에 이것저것 사모으게 되면서 지금은 이모양 이꼴입니다. ^^;
그러나 이후에 가격대비 품질로 나고 컬렉션과 견줄만한 것은 보지 못했던 듯.
처음 구입한 것이어서인지 나고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네요.
레이니, 제이, 체르시, 앤디(라기보다 포지), 쿠르트 등등 좋아하는 고양이들로 넘쳐납니다.
특히 원작자가 실제로 키우는 고양이인 듯한 레이니! 너무 귀여워!! >_<
나머지는 또 기회를 봐서 천천히 올려보겠습니다. ^^
반다이 - 언제나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 이야기, 나고 컬렉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