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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04일
![]() MS-06S 샤아 전용 자쿠 (2002년 7월 발매, 1,000엔) ![]() 022 지온그 이후 자쿠, 돔, 겔구그의 유명 양산기들만을 남겨두었던 HGUC 퍼스트 시리즈에서 드디어 모든 모빌수트의 기본형, MS-06 자쿠 II를 발매하였습니다. 자쿠나 즈고크, 겔구그가 으례 그렇듯 샤아가 탑승했던 핑크색 S형이 먼저 나왔지요. 하이잭이나 자쿠 III로 자쿠 계열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는 하나 그 둘 모두 '정통 자쿠'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에서, HGUC 최초의 06계 기체가 당시까지 아직 제품화된 기체가 없었던 포켓전의 FZ형도 아닌, 또 한참 몰아쳤던 스타더스트의 F2형이 아닌 원전 F/J/S형이 나온 것은 살짝 의외였습니다. 건담이 이미 일년 전에 나온 상황에서 그 맞수인 샤아 자쿠를 더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되는군요. ![]() 역시 '샤아 핑크'색이 주종을 이루는 러너들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기체에서 '붉은' 부분은 백팩 뿐이죠. (그러니까 샤아의 올바른 별명은 '핑크 혜성' 또는 '붉은 배낭'이 맞다니까요) 심플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부품들이 많아서 021 건담과 비슷한 볼륨이며 그에 따라 가격도 GM급이 아니라 건담급이 되었습니다. 자쿠라면 우주세기 최강의 바리에이션을 자랑하는 기체인만큼 기본형인 F/J형은 물론 차후 어떤 제품들이 나오게 될 것인가가 팬들의 큰 관심이었는데... ![]() 현 시점에서 제품을 구성하는 세 러너의 완전한 형태는 이미 드러나 있습니다. 녹색은 F/J형(양산), 적색은 S형(샤아), 갈색은 FS형(가르마)에 적용된 부분이며 나머지는 모두 공통되는 부분으로 더이상의 스위치는 없습니다. 즉 HGUC 자쿠는 설계 당시부터 오직 이 세가지 바리에이션 정도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으며 더이상의 바리에이션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전부라는 이야기지요. 요즘의 반다이라면 MG 자쿠 2.0처럼 온갖 스위치를 심어두었겠지만..^^; ![]() 구조적으로는 우선 다리의 발목 관절이 눈에 띕니다. 디자인상의 문제로 좌우 각도에 제약이 심한 발목 부위를 아예 다관절을 심어 신축식으로 해버린다는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해결하였습니다. 팔은 FS형을 염두에 두어서 하박 안쪽을 별도 부품화하고 있지만 발목 관절과 함께 부품수를 늘리면서 가격 상승에 기여한 부분이기도 하죠. 동체에는 021 건담과 거의 같은 구조의 스윙 관절이 도입되었고, 각 스커트는 모두 가동되지만 프론트 아머는 좌우가 붙어있는 상태이고 허리는 완전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 발목과 어깨의 개선으로 인해 접지성과 가동성은 현격하게 향상되었습니다. 허리의 가동은 동력 파이프가 걸쳐있는 태생적인 제약이 워낙 컸기 때문에 최근 MG 자쿠 2.0이 나오기 전까지는 별다르게 뛰어난 킷이 없기도 했고, 수개월 전에 나왔던 MG 자쿠 F2형만큼은 아니더라도 구 MG에 비하면 월등합니다. 그러나 외관과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의외의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원전 스타일에 너무나 충실한 나머지 패널 라인이나 몰드가 극도로 자제되었고 심지어 백팩마저도 -더군다나 S형임에도- 일체의 노즐 표현을 하지 않음으로써 '원작판도 좋지만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S형의 외관은 F형에서 거의 변화가 없으나 각종 내장 부품에는 특수한 것이 많아 샤아가 탑승한 S형에 관한 설명은 '3배속 전설'과 함께 세월이 지나도 부조리한 부분이죠. 즉 외관상으로는 F형과 차이가 없지만, 더군다나 HGUC 제품상으로는 어떠한 노즐 추가도 없지만 그 성능은 R형에 육박하였더라는 것인데... 이른바 '퍼스트 매직' 중 하나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S형=샤아전용"이 아니라는 점도 아직까지 종종 혼동되거나 오해받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나온 지온의 상징 기체로서 021 건담에 뒤지지 않는, 어찌보면 MG 자쿠 F2형의 HGUC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을만한 품질을 자랑하는 자쿠입니다. 약 6년 앞서 발매되었던 HG 08소대 자쿠가 MG 자쿠 1.0의 디테일을 그대로 축소하였으나 디테일 외의 면에서 별다른 장점을 보이지 못했던 것에 비해 HGUC 자쿠는 의도적으로 디테일은 무시하고 가동성과 플레이 밸류에 주안을 둔 제품이죠. 그러나 그 원작 지향이 너무 지나쳤다는 평이 중론을 이루었으며 그에 따라 HGUC는 방향을 선회, 보다 적절한 균형점을 찾게 됩니다. 일부 불만에도 불구하고 1/144 스케일에 있어서 전례없이 뛰어난 자쿠 소체가 제공됨으로써 이후 HG 08소대 자쿠 및 FG 자쿠와의 융합을 통해 수많은 자쿠 관련 작품들의 소체로 이용되었으며 그런 면에 있어서는 특정 스타일에 치우친 것보다는 이렇게 백지에 가까운 형태가 오히려 저마다 다양한 개성적인 작품 제작 유리하다는 호평도 많았습니다. 개개인의 호오야 어찌됐든, 또 이후에 보다 뛰어난 MS-05 구 자쿠가 발매되었든 이 제품의 의의와 가치는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됩니다. * 모든 이미지는 반다이 하비 사이트, 하비서치, 달롱넷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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