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6일
메디코스 - 초상전설 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



간만에 피규어 리뷰로군요.
초상혁명 시리즈로 트레이딩 피규어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했던
메디코스의 신작, 초상전설 '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입니다.
재작년 발매되었던 초상혁명 은하철도 999의 속편격이 되는 제품이지요.
재작년의 제품이 이미 '안녕...'의 장면들을 일부 포함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소된듯한 하록 관련 제품을 대신하는듯 999에 등장했던 굵직한 캐릭터들을 총동원하여
8종에 이르는 마츠모토 레이지 올스타에 가까운 제품이 되었습니다.

12개들이 박스인 것은 전작과 같지만
풀컬러 8종, 세피아컬러 8종에 시크릿까지 더해 종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훌쩍 뛰어버렸군요.
저는 풀컬러로만 구입하였습니다.



'안녕 은하철도 999'의 서두를 장식했던 파르티잔 데츠로(철이).
이 장면은 오래전 롯데/카이요도의 식완 제품에서도 재현한 적이 있었죠.
복장과 함께 얼굴이 한층 정상화(?)된 것은 극장판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머리가 덥수룩한 것은 이번 제품의 공통 사항인데, 짜식, 그래도 눈빛은 살아있군요.



999에 빠질 수 없는 메텔.
갈래갈래 춤추는 머리칼의 표현은 인상적이지만 얼굴은 전작 이상으로 '누구세요' 네요.
실은 얼굴에 내려온 앞머리가 둥글게 말려 거의 눈까지 올라가 있었는데
머리칼 치고는 너무 굵어서 수염(...)같은 인상을 주는지라 드라이어로 펴버렸습니다.



레이지버스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사나이, 캡틴 하록.
데츠로와 마찬가지로 덥수룩한 머리인데다 인상도 어째 양키 실사 버전을 보는듯한 느낌이지만
이외의 부분은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망토에 가려있지만 그 아래에는 베이스나 무기들의 디테일도 잘 살아있습니다.



캡틴 하록의 아르카디아호.
은하철도 999 관련 상품이지만 999호는 이미 전작에 나와버려서 대신 나온것 같군요.
베이스를 대신하고 있는 효과도 좋고 전체적인 조형이나 도색도 훌륭합니다.
다만 전작의 999호가 원근을 강조하기 위해 앞부분일수록 커졌던 것과 반대로
이 아르카디아호는 앞부분일수록 작아져 있습니다. 이유는 뒤에...



하록과 쌍벽을 이루는 에메랄다스 누님.
999의 극장판에서 이미 연인 도치로가 죽었기 때문에 그의 모자를 들고있는 모습입니다.
앞의 메텔이나 하록에 비해 작은 크기이지만 그래도 가장 원작과 흡사한 얼굴이네요.



작중에서 부상당한 메텔입니다.
머리칼을 길게 늘여 베이스로 삼은 것은 전작과 같은 맥락이군요.
다만 얼굴은 여전히 누구세요..;;



코스모 드라군을 뽑아든 데츠로.
닮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표정이 살아있네요.
전작의 데츠로도 꽤나 멋지게 나왔었지만 이쪽이 더 폼나는것 같습니다.



흑기사 파우스트. 작품의 열쇠를 쥔 인물이었죠.
텔레포트하는 능력을 나타내는듯한 베이스와 망토의 처리가 멋집니다.
그런데 파우스트가 턱수염이 있었군요. 작중에서 워낙 어두컴컴하다보니 투구의 일부인줄..--;



마지막으로 시크릿인 프로메슘입니다.
사실 시크릿까지 들여올 생각은 없었건만 프로메슘이라는 소식에 냅다 집어버렸습니다.
천연 마녀에 가까운 악역이었지만 천년여왕이기도 하고, 그게 또 프로메슘의 매력이겠죠.
오래전 코나미의 로망 컬렉션에서 천년여왕 시절의 그녀가 제품화된 적은 있었지만
이 형태의 프로메슘이 피규어로 나오게 될 줄이야~

시크릿이라고는 하지만 레어에 가까운 확률이어서 손에 넣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프로메슘 역시 풀컬러는 물론 세피아컬러 버전이 존재하며,
이외에 에메랄다스가 후드를 벗은 레어 시크릿도 있다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패스하였습니다.



이번 제품들은 재미있게도 둘씩 연결할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먼저 루크와 다스 베이더...가 아니라 데츠로와 파우스트.
아버지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범세계 단골이죠.



부상당한 메텔을 안은 에메랄다스.
메텔도 에메랄다스도 그 크기는 작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두 팔로 메텔을 안은 모습에서 피에타같은 느낌도,
또 양쪽으로 말려올라간 머리칼에서 불상과 같은 느낌도 주는군요.



그리고 하록과 아르카디아호.
아르카디아호가 앞부분으로 갈수록 작아졌던 것은
제품 컨셉상 뒤에서 본 모습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죠.
여전히 양키스러운 하록의 표정이 조금 웃기(?)지만 연출 자체는 대단히 멋집니다.



연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나머지 셋을 모아보았습니다.
이 세 인물들 사이에 유대 관계도 있어서 의외로 잘 어울리는군요.



원작의 모습과는 이래저래 차이점이 있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멋진,
그래서 코토부키야의 원코인 시리즈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초기의 초상 시리즈가 워낙 독보적인 조형과 품질을 자랑했기에
상대적으로 떨어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운 일은 아니군요.
게다가 전작과 비교해서 크기는 줄어든 반면 가격은 대폭 상승하였다는 점도
이 제품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평을 주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혁명적이었던 '초상혁명 내일의 죠'같은 제품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인지...

야밤에 대충 한장씩 찍은 것이라 사진이 많이 부족하군요.
클리어 소재의 사용이 많기도 하고, 전작과 함께 조명을 연출해서 찍어보고 싶기는 한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메디코스 - 초상혁명 은하철도 999
메디코스 - 초상혁명 내일의 죠
롯데/카이요도 - 은하철도 999
반다이 - HG 은하철도 999

by glasmoon | 2007/09/06 05:36 | Arcadia of my...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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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9/06 08:46
국제 상습 유괴/납치범 메텔....흐흐
Commented by Werdna at 2007/09/06 10:03
꽤 괜찮은 듯 하지만 역시 전편의 엄청난 퀄리티를 넘어서질 못하는군요;
다만 테츠로 피규어들은 무척 잘 나온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디제 at 2007/09/06 12:17
초상혁명 뿐만 아니라 메텔의 피겨들 (비싼 녀석들 포함) 중에서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이미지를 제대로 재현한 것은 거의 못본 듯 합니다. 제대로만 나오면 아무리 비싸도 질러줄 생각이 있는데... ㅠ.ㅠ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7/09/06 12:57
오호.. 프로메슘! +_+
원근법을 저런거에서 살리다니.. 참 메디코스 발상 대단해요.. --)b
Commented by juNo at 2007/09/06 13:36
하록과 아르카디아의 조합이 굉장히 멋지네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06 15:02
대마왕 님 / 어디 국제 정도겠어요. 우주적인 레벨이죠.

Werdna 님 / 저야 하록/아르카디아호가 분위기있게 나온걸로 만족입니다.

디제 님 / 레이지옹의 그림체 자체가 모순이 있기 때문이겠죠.
소형으로는 코나미의 로망 컬렉션 시리즈, 중형으로는 아루제의 폴리스톤 버스트가
그나마 개중에 잘 살려 나왔던것 같습니다.

버섯돌이 님 / 원코인 배트맨, 건담 택틱스 같은것도 강제 원근을 써서 재미있었죠. ^^

juNo 님 / 고거 하나에 넘어갔습니다. -_-
Commented by 루피 at 2007/09/06 16:55
제가.. 일요일에 보던 천년여왕이 나중에 저런 모습이 되는거였군요..ㅡㅜ..
노래도 기억나는데..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07 00:24
루피 님 / 그 시절에는 당연히 천년여왕(야요이)과 프로메슘이 별개의 인물이었습니다.
후에 OVA 메텔 레젠드를 통해서 천년여왕이 프로메슘이 되었다는 설정이 들어간거죠.
레이지옹의 설정뒤집기는 건담보다도 더해서 작품마다 죄다 다른지라, 그러려니 하는게 속편합니다. --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7/09/07 01:54
메텔은 지금도 활약하고 있군요. 사람들의 개념이 자꾸 안드로메다로 가기에 누구 탓인가 했더니.... (아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07 17:39
두드리자 님 / 최근들어 맹활약중이신 모양입니다. --;;;;
Commented by 나나 at 2007/09/07 18:23
풋풋했던 중학교 시절, 처음에 성장버전 철이를 봤을때의 위화감이 상당히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FAZZ at 2007/09/07 18:37
분명 TV판에서 파우스트는 아무것도 아닌 일하러 가는 노가다 아버지였는데 어쩌다가 설정변경으로 극장판에서는 수퍼맨으로 나오시니 피식~~~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08 12:46
나나 님 / 그때 거부감을 표했던게 한두사람이 아니었죠. ^^

FAZZ 님 / 급조된 출생의 비밀이랄까요. 레이지옹의 장기가 다시한번 빛날달까요.
Commented by RAISON at 2007/09/09 03:06
초기 설정에서는 천년여왕이 메텔과 동일인물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천년여왕의 하지메(가 맞던가요?)는 은철(시대 설정이 서기 2,900 년 경입니다.)의 테쯔로의 1,000 년 전의 전생이고 말입니다. 메텔의 본명 역시 라 메탈 프로메슘이고, 천년여왕의 고향별 역시 "라메탈"인 것부터 은근히 노골적이었지요. 1,000 년을 1 년으로 치는 라이프사이클로 본다면 천년여왕에서 미혼이었던 야요이가 은철의 시대에 그렇게 장성한 딸을 두고있을 수가 없으므로(인간의 시간으로 보면 겨우 1 년이 지난 시점이니) 이쪽이 더 그럴듯한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 당시에는 20 대 중반으로 보이는 메텔의 실제 연령은 대략 25,000 살 내외일 것이라는 말도 농담처럼 오가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설정이 뒤집고 뒤집어지고 해서......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09 15:41
RAISON 님 / 레이지옹이 직접 "메텔=천년여왕"이라고 말한 적은 없는것 같지만 (찾아보면 있을라나?)
천년여왕 팬들에게는 그쪽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있었고 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있었죠.
그러나 그 메텔 레젠드 때문에..;;
뭐 혹 압니까? 그 변덕 할아버지가 또 뒤집을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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