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5일
그 자세는 이제 그만해주지 않으련?


HGUC 082 블루 데스티니 3호기에서 이야기나온 김에 잠깐 살펴봅니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새벽에 ZAKURER™님과 줄창 떠들면서 이 이야기도 나눴던 기억이 나는군요. ^^;



다들 기억하실 2002년 기동전사 건담 SEED의 오프닝입니다.
여기 이 스트라이크 건담의 자세가 인기를 끌면서 시드류 MS를, 아니 건프라를 대표하는 자세가 되었죠.
땅에 서있다면 카토키식 직립, 공중에 떠있다면 이 자세라는 식? ^^



한 장면을 잡아낸다기보다 의도적인 연출이 강해진 MG 이후의 건프라 박스에서
사실 이 비슷한 자세는 종종 쓰여왔습니다.
특히 우주전 사양의 기체들에 많이 적용되었는데, MG 백식같은 경우는 거의 흡사하죠.



그러다가 건담 시드의 기체들이 플라모델화되면서 작중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게 되었죠.
스트라이크 건담이야 당연히 오프닝의 자세 그대로 그려졌고,
프리덤 건담도 자세는 다르지만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건담 시드의 히트와 함께, 이 자세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정착합니다.
이름 높은 퍼스트에서 UC 말엽의 F91까지 그 적용은 대상을 가리지 않았죠.
주목할만한 것은 MG 제타 2.0인데, 시드 계열보다 뛰어난(?), 이 자세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쭉 뻗은 오른다리, 최대한 굽힌 왼다리, 살짝 비튼 허리, 한껏 젖힌 오른팔과 시선, 막 발사되려는 찰나의 라이플...
그야말로 공식을 더없이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죠. 참 잘했어요~ 짝짝짝.



사실 이 연출의 원조는 퍼스트 건담으로, 시드의 그 장면도 퍼스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앵글의 차이나 다리의 강조 같은 미묘한 부분에서 상당히 느낌이 달라지게 되는데,
HGUC 건담은 퍼스트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면, MG 건담(ver.OYW0079)은 후자 쪽이겠죠.



이 자세는 시드계 및 다른 건담 관련 상품들은 제외하더라도, MG는 물론 HGUC에도 종종 그려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라면 팔라스 아테네와 GP02 정도가 되겠군요.
그러나 이 둘은 워낙 중대형 기체인데다 실루엣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으나...





이번 블루 데스티니 3호기에 이르러 드디어 HGUC도 완벽한 그 자세의 박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경사로다~ 경사로다~


휴우... 한두해도 아니고 유행이 지나갈 때가 된것도 같은데 말이죠.
그 자세가 폼나고 인기있는건 알겠는데, 좀 적당히 해주지 않으련?


by glasmoon | 2007/09/15 17:33 | New-type at last...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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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돌다리의 잡기 모음 at 2007/09/15 18:56

제목 : MS 포징..박스아트.. 애니 에서의 ...
그 자세는 이제 그만해주지 않으련?시드의 각종 무기 발사 포즈가 좀 설레발 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용자왕 가오가이가 쪽 애니메이션 담당이 감수(?) 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그만큼 흡인력있는 박력 넘치는 포즈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각광을...이 박스 아트 포즈도 시드 포즈라고 불리우는 것도 여기서 유래된것으로 보이며이번 블데3호기 같은경우는 그정도까지는 아닌 어정쩡한 자세..건담 은 우연히 같은 자세처럼 보이기는 하나애니메이션 그 장면이고..&......more

Commented by 태두 at 2007/09/15 18:06
계속 똑같은 것만 그리다 보니 습관적으로 저러는 건 아닐까요?[...실은 제가 그렇습니다 orz]
Commented by 우르 at 2007/09/15 18:32
어이쿠야 이렇게 보니 정말 심했군요..
아마 저처럼 같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니 저게 통하겠죠;;;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7/09/15 19:33
괜찮은 포즈이긴한데... 안어울리는 녀석들한테까지 써먹는건좀 -_-;
Commented by 마탐정록키 at 2007/09/15 19:40
블데는 시드"데스티니"때문에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을겁니다.
Commented by R쟈쟈 at 2007/09/15 19:55
유리달님 덕분에 HGUC데스트니시리즈에 안좋은 감정하나 추가!!!
.
.
.
시드도 안좋아하는데 저런거까지 따라하다니 뭐랄까 괘씸해지네요 ㅇㅅㅇ;;;;
Commented by 새물결 at 2007/09/15 20:23
예리하신 지적입니다^^
트렌드라는 게 뭔지, 요즘 모형들도 완성샷에서는 최대한 다리를 벌리고 공중에 띄워서 한껏 멋스럽게 연출하잖아요.
또 근데 그게 멋있는 것도 사실...^^;;
Commented by Temjin at 2007/09/15 21:45
블.데는 실드 방향이 조금 아쉽군요.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9/15 21:48
글쎼...MSV 시리즈 말고는 박스아트에 관심이 없는 관계로...
"별게 다 불만이네..."
라고 밖에는 크하하하..
(결정적으로 제가 산 HGUC들 중에 저런 표즈는 없는 관계로 크하하)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15 21:59
태두 님 / 그런데 저것들은 모두 동일인의 그림이 아니니까요.
반다이의 일관된 요구인건가..--

우르 님 / 요즘의 박스아트들이 다 거기서 거기, 비슷비슷하긴 합니다.

미미르 님 / 그렇지요. 육전형 프레임의 BD 시리즈에 저런 포즈는 좀..--

마탐정록키 님 / 그런 해석이...orz

R쟈쟈 님 / 아니 뭐 딱히 제가 BD시리즈나 시드에 안좋은 감정이 있는건 아닌데^^;;

새물결 님 / 먹히고 팔리니까 계속 이어지는 것이겠죠. ^^

Temjin 님 / 색깔 말고는 달라진게 그 방패 뿐이니, 크게 전면으로 강조해줘야죠.

대마왕 님 / 저라고 눈에 차겠습니까마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랄까요, 이건 너무하달까요.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7/09/16 00:27
반다이 : 자. 이렇게 포즈를 취해주세요. 단무지~
모델들 : 네.
이런 장면을 생각해버렸습니다.
Commented by 애휘는삽질중 at 2007/09/16 03:33
별로 박스 일러에는 신경을 안쓰고 봐서 몰랐는데...재밌습니다...^ㅁ^
제타의 포스는 박스 일러에서도 느껴지는군요...
Commented by TokaNG at 2007/09/16 08:30
모아두니 정말 비슷하군요...;;;
Commented by g at 2007/09/16 16:47
오프닝을 스트라이크가 장식하는 저시절의 시드는 정말 재미있었죠.
우주깡패 후리담이 등장하면서 스토리는 막장으로
Commented by Chrono at 2007/09/16 18:02
실제로 베이스위에 저 자세를 잡아서 저 각도로 보면 멋지긴 하지요
.
.
.

근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정말이지.......................................... OTL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7/09/16 21:43
표준자세? -_-;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16 22:38
두드리자 님 / 아하하..^^;;

애휘는삽질중 님 / 제타 2.0의 포스는 극강이죠. 크~

TokaNG 님 / 뭐 다 그나물에 그...

g 님 / 돌이켜보니 저도 초반에는 꽤 기대를 하면서 보았었군요.

Chrono 님 / 저렇게 해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그런 문제가 있나요?

버섯돌이 님 / 아마도? -_-
Commented by FAZZ at 2007/09/16 23:12
그래도 HCUG 일반형 겔구그와 겔구그 캐논 박스 아트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훗
예전에 HGUC 박스 아트는 정말 멋졌는데 요즘 왜 저러는지....

뱀발) 그리고 앗가이 박스 아트도 저 SEED포즈 비슷하더군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17 11:48
FAZZ 님 / 겔구그 양산형/캐논은 지존이죠. 뉘라서 감히 거기에 도전을..--
Commented by 젝리 at 2007/09/17 12:00
오오 블루 3호기다. 그런데... 건담 MK-2 같은 느낌이죠.
Commented by glasmoon at 2007/09/17 18:08
젝리 님 / 육전형이 우주에 나가니 Mk-II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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