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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9일
![]() MSM-07E 즈고크 E (2003년 8월 발매, 1,200엔) ![]() 2003년 여름, HGUC가 회생하자마자 불어닥친 "포켓전"의 세번째 바람은 작품의 서두 장면의 등장 MS를 마무리하는 사이클롭스대의 지휘관기, 즈고크 E였습니다. HGUC에서 같은 작품, 그것도 같은 장면에 등장하는 MS를 셋이나 연달아 내놓는건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명품 006 즈고크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또 '최강의 해산물'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박스의 그림은 하이고그에 이어 완전히 화면 중앙으로 진출하고 있군요. 즈고크 E 자체만 본다면 본디 '이즈부치판 즈고크'일 터이지만 노 슬리브로 상징되는 즈고크에 둘러진 어깨 장갑과 허리 장갑 만으로도 그 인상이 크게 변하여 팬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었던 기체이기도 합니다. ![]() 하이고그의 선명한 하늘색보다 조금 채도가 낮고 어두운 청회색을 기조로 PS 러너 두 벌, 팔다리 관절 부분의 밝은 회색의 PS 러너 한 벌, 그리고 관절 연결부의 ABS 러너가 한벌입니다. 하이고그와 마찬가지로 클리어 모노아이를 가지고 있지만 조립시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같죠. 보통 디자인 단계에서 이러한 저채도 색상의 기체는 선명한 컬러 포인트를 갖는게 일반적인데, 그렇게 배치된 콕핏 해치 등의 붉은색 부분이 모두 스티커로 대체된 것은 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매된 모 전차형 MS도 이와 비슷한 경우로군요. ^^; ![]() HGUC로 새로이 발매된 지온 해산물 킷들의 장점이라면 다관절부의 자연스러운 재현이겠지만 하이고그가 그 다관절 팔을 길게 늘어뜨려 괴수와 같은 이미지를 강조한 것에 반해 이 즈고크 E는 거의 표준형 MS에 가까운 이미지가 되어버렸으므로, 또 다관절의 마디 사이가 기존의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촘촘하게 그려졌으므로 가동은 포기되어 마디 부품들이 차곡차곡 쌓여지기만 한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관절의 개별 가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제품의 큰 약점이 되어버렸는데 1/144 스케일의 건프라에서 그것을 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구 1/144 즈고크 E 등과 같은 예전 제품들의 통짜 부품과 비교하였을때, 가동은 포기되었을지언정 디테일이 확실히 표현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옹호론도 일부 있었지만 역부족이었죠. 단, 각 마디들은 고정 장치가 없어 제멋대로 굴절이나 회전되는 일이 빈번하므로 약간의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즈고크 E의 숙명과도 같은 이 다관절 문제는 애초의 디자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즈고크에 소매와 바지를 만들어 넣음으로써 그 범위를 포함하던 다관절부는 사실상 그 의미를 잃은 것이죠. 제품으로 돌아가, 팔다리의 가동성은 당시의 표준적인 HGUC 수준과 같으며 019 샤아전용 즈고크에서 한차례 개수되었던 허리의 가동은 전후좌우로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등에 표준적인 즈고크와 비슷한 형태의 엔진을 달 수 있지만, 그것이 기존의 수중용 엔진이 아니라 하이고그도 같이 사용하는 육상용 제트 팩이라는 것이 기능상의 큰 차이점입니다. ![]() 통합정비계획으로 탄생한 즈고크 E는 "즈고크"가 추구했던 본래의 스펙을 달성한 기체라고 할 수 있다. 스펙상으로는 일년전쟁에 참전한 수륙양용 MS 중 최강 수준의 기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로나 판매로나 해산물 최저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일부 분들로부터는, 고품질로 이름높은 HGUC 지온 해산물의 오점이라는 혹평도 받았지요. 디자인과 크기의 한계로 인해 팬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홀대받은 경우가 될텐데, 한발 떨어져서 본다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 약점 부분이 앞서의 하이고그가 워낙 강하게 어필한 강점이기도 했기에 둘의 비교는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포인트를 찾자면 슈타이너 대위의 탑승기이자 사이클롭스대의 지휘관기, 또는 037 하이고그 및 038 GM 한랭지사양과 함께 북극 기지 공습 재현을 위한 조각 정도...? 작품 서두의 등장 MS를 한꺼번에 몰아서 내어버린 HGUC 포켓전 시리즈는 이것으로 일단락되고 잠시 수면 아래에서 '진정한 러쉬'를 준비합니다. * 모든 이미지는 반다이 하비 사이트, 하비서치, 달롱넷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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