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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02일
![]() MSZ-006 Z 건담 (2003년 10월 발매, 1,600엔) ![]() 새로이 등장한 "포켓전" 시리즈와, 우려먹기라기엔 너무나 굵직한 양산형 자쿠를 통해 그 부활의 깃발을 확실하게 올린 HGUC.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41번째 제품으로 등장한 것은 수많은 팬들이 기대 1순위로 올려둔, 언젠가 나올 것임이 너무나 확실한 것이지만 그 '당연한 확실함'으로 인해 발매 시기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었던, 제타 건담이었습니다. 기실 036 디 오가 발매될 당시 그 맞수인 제타가 곧이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후 HGUC가 동면에 들어가면서 함께 사그라들었던 것이 근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죠. 일본 현지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국내에서 확고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 제타인만큼 이 소식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실제품의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로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무수한 건담들 중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 다른 것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세 기체, 즉 '퍼스트' 건담과 건담 Mk-II, 제타 건담은 그 높은 인기 만큼이나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미묘한 느낌의 변화에도 팬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그래서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판매량이 보장되는 대신 만들기가 대단히 까다로운 아이템입니다. 특히 제타에 이르면 기본적인 요소에 더해 '변형'이라는 중대한 과제까지 짊어지게 되는데 제타 자체의 변형 구조가 지나치게 까다로워 1/100 이상의 스케일에서도 구현이 쉽지 않았던 만큼 웨이브라이더(WR)로의 '변형'과 MS/WR 양쪽의 안정적 '형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제타와 관련한 모든 모형 제품에서 공통으로 골칫거리였던 부분이죠.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제타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모순된 변형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에 90년대 이후, 1/144 HG 제타 건담은 아예 변형 방식을 바꾸어버렸고 MG 제타 건담은 변형 구조와 함께 기체 전반을 리파인했지만, 어느 쪽도 모범이라 하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공개된 HGUC 제타의 모습은 기존의 어떠한 건프라도 이르지 못했던, 극중의 날렵한 실루엣과 직선적인 속도감은 물론 악마적인 면모까지를 모두 담아낸 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 제품은 선명한 트리콜로르와 회색으로 사출된 PS 러너 네장과 변형 기믹을 위한 ABS 러너 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푸른색 러너의 반 정도는 거대한 무기, 하이퍼 메가 런처를 위한 것으로 '왜 런처가 유치한 파란색이냐'는 불만도 있었던것 같지만, 원래 설정이 파란색입니다. ![]() 조립을 보면 변형기임에도 불구하고 제타계에서 항상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어깨 연결부나 고관절부가 다른 일반 비변형 제품과 같은 통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깨 연결판은 아예 허리 부품과 일체로 성형되어 있지요. 팔 부분도 설정색 구현을 위해 다소 분할되어 있을 뿐 신축이나 접힘을 위한 부분은 없습니다. ![]() 대신 다리는 제타계 특유의 역관절 무릎을 위해 다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견고한 관절을 위해 축을 별도 부품화(E7,E9)한 것은 상당히 돋보이는 부분이지요. 다리를 두겹으로 씌우게 되면서 쉽지 않은 설정색 부분을 구현한 것은 장점이랄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도색을 위한 접합선 처리는 상당히 난감해지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종아리 뒤의 노즐을 반으로 갈라놓은 것은, 그냥 별매 부품을 쓰라고 종용하는것 같기도 하죠. ![]() 동체와 팔 부분에 변형 기믹이 없었던 이유는, 그 부분이 정말 변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HGUC 제타 건담은 구성 요소를 분리한 후 머리와 동체 안쪽, 팔을 제외한 나머지를 WR 형태를 위한 별도의 코어에 다시 조립해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제품은 기존 제타계 키트의 고질병이었던 어깨와 고관절, 플라잉 아머 연결부 등등의 복잡하고 취약하며 망가지기 쉬운 기믹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 한편으로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버리는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통해 MS는 물론 WR형태에서도 기존에 없었던, 더없이 훌륭한 프로포션과 안정성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MG 등의 리파인된 기존 제품에 익숙해진 눈으로는 너무 슬림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쐐기와 같았던 -실제 그런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샤프한 이미지를 잘 표현한 웨이브라이더 형태는 물론이거니와 문제 요소들로부터 해방되어 안정적인 관절과 자세를 확보한 모빌수트 형태는 기존의 다른 비변형 HGUC 제품들과 거의 동등한 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디테일형 사벨 손, 랜딩 기어까지 갖춘 거대한 런처, 핸드 그레네이드 등의 옵션도 풍부하죠. 사실 이는 1990년의 HG 제타 건담이 변형 과정에서 머리와 복부를 배제한 것의 연장이라 볼 수도 있는데, 최소한의 요소만 제거하였을 뿐 '완전 변형'에 구애된 나머지 웨이브슈터라는 설정 변경까지 동원한 HG 제품과 분해 후 재구축을 통해 극중 모습을 재현하는데 집중한 HGUC 제품의 노선은 완전히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 '제타 건담'은 티탄즈로부터 RX-178 건담 Mk-II를 강탈하여 무버블 프레임 기술은 손에 넣은 에우고가 설명서의 컬러 페이지를 변형 설명이 차지하면서 설정과 관계된 부분은 실리지 않았습니다. 위의 짤막하고 기본적인 내용은 박스 옆면에서 옮긴 것입니다. 언제가 되었든 HGUC로 제타가 나오리란 것은 더없이 확실한 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것이 변형과 형태의 두 목표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회의적이었던 팬들에게 '부분 교체를 통한 양립'이라는 뜻밖의 해답을 제시하였던 제품입니다. 물론 완전 변형이 아니라는 점은 일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이 되었지만, 그러한 희생을 통해 얻게된 장점이 너무나 크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간략화된 변형 구조로 인해 갖게된 안정적인 구조는 물론이거니와 MS 형태의 충실한 모습은 기존의 변형 건프라는 물론 비변형식 모형에서도 구현하지 못했던, 그리고 최고 등급의 PG는 물론 한참 후의 버전업된 MG에서도 도달하지 못했던 현존하는 양산품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에 가까운 것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교체식 변형보다는 접합 처리나 도색 편의성, 일부 디테일 등에 관한 문제가 이 제품에 대한 완전한 호평을 꺼리게끔 하지만... 비교적 사소한 부분이라고 해야겠죠. 저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부분 교체를 통한 변형 방식이 더없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지며, 이후 10년 안에 이를 능가하는 1/144 제타가 나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상품군에서든 반드시 나온다'고 일컬어지는 3대 인기 건담 중 마지막으로 등장한 제타는 의외의 방법을 동원하여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021 건담, 030 건담 Mk-II에 이어 그 명성 만큼이나 훌륭한 모습을 어필하면서 HGUC의 대표 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국내 건담 팬들 중 상당수를 차지하면서도 정작 주역기가 제품화되지 않았기에 HGUC에 유보적이던 많은 제타 팬들이 이 제품 이후 새로이 HGUC에 진입하게 됩니다. * 모든 이미지는 반다이 하비 사이트, 하비서치, 달롱넷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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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트 at 16:04 80년대 초반만 해도 러쉬 하면 꼭 .. by 젊은미소 at 15:32 eeeee by ee at 15:07 종화 님 / 아, 저게 같은 인물이.. by glasmoon at 11:32 대마왕 님, zolpidem 님 / 물론.. by glasmoon at 11:25 사실은 저도 다크나이트 보면서 좀.. by RAISON at 11:19 그러고보니 러쉬도 있긴 하네요.... by 대마왕 at 10:57 아...히히..DC죠? 이런 써놓고.. by 대마왕 at 10:41 Jimi Hendrix Experience가 3.. by zolpidem at 09:42 3인조 최고봉은 역시 에릭 클랩튼.. by 대마왕 at 08:59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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