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9일
HGUC 049 사이코 건담



MRX-009 사이코 건담 (2004년 8월 발매, 5,000엔)

전고 280mm의 초거대 모빌아머를 HGUC화 하여 완전 변형을 구현하였습니다.
복부의 3문 메가입자포는 별도 부품으로 형태나 디테일을 세밀하게 재현하였습니다.
손가락 끝에 10문 장비하고 있는 메가 빔 포는 금형 슬라이드 기구에 의해 포신을 재현합니다.
MS 형태시의 얼굴에 있는 콕핏 해치는 개폐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건담 SEED"의 종영으로부터도 일년여, 그 관련 플라모델의 출시는 거의 종료되었고
HGUC 역시 "포켓전"의 러쉬를 일단 마감하고 "제타" 극장판 체제로 전환되던 2004년 여름...
메가 바주카 런처 사양의 백식에 이어 등장한 것은 검은 거인, 사이코 건담이었습니다.
제타 방영 당시의 구 1/300 모델 이래, 거체의 위압감을 느껴보고자 하는 팬들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실현되는 순간이었죠.
1/100 스케일을 넘어 1/60 스케일 건프라에 육박하는 약 30cm의 거체이지만
전체적인 비례와 균형에서 큰 흐트러짐이 없는 양호한 모습으로 환영받았습니다.



큰 덩치만큼이나 러너도 여러 벌이며, 다색 성형 없이 그냥 색상별로 러너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체인데다 변형까지 하는 만큼 강도가 요구되는 부품들은 흰색 ABS로 사출되었죠.
폴리캡 역시 1/60 스트라이크 건담 등에서 사용하던 대형 PC-129가 채용되었습니다.



가장 복잡한 다리 부분은 ABS 부품으로 이루어진 가동형 뼈대가 존재하지만
MS 형태의 움직임이 아닌 변형을 위한 것입니다.



팔은 더 단순해서 크기 외에 두드러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그 크기 덕분에 손가락은 022 지온그처럼 분리 가동식이 되었는데
지온그에서는 통짜였던 손가락에 하나의 관절이 추가되면서 표정 연출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몸체 안은 텅 비어있을 뿐이어서 반으로 쪼개듯 앞뒤로 나누고
다리의 프레임과 외장을 분리시켜 바짝 당기는 것이 변형의 포인트가 됩니다.
허리의 가동이 불가능한 것은 변형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크기를 제외하면 별다르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한것 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크기가 가장 중요한 재현 요소이기도 하거니와
그 크기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완전 변형을 구현한 제품입니다.
팔다리의 가동은 표준적인 HGUC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기체 특성상 과도한 움직임이 필요 없고,
위압적인 포즈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데는 거의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죠.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방패는 그 무게도 상당해서 균형 유지에 불안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각 관절의 구조가 단순한데다 ABS 수지와 나사로 결합되어 있으므로 견고성은 확실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이코 건담'은 연방군의 뉴타입 연구소 중 하나인 일본의 무라사메 연구소에서 개발한
NT(뉴타입) 전용 TMA(가변모빌아머)이다. MA 형태는 '요새 형태' '모빌 포트리스 형태' 등으로 불려진다.
이 기체는 과거 지온 공국군이 개발한 사이코뮤 시스템을 거의 풀 스펙으로 도입한 것으로
기체 제어나 화기 관제의 대부분을 뇌파(또는 사고) 컨트롤 만으로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달리 말하자면 풀 스펙의 지온그를 연방계의 기술 체계 속에서 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사이코뮤 디바이스는 소형화가 곤란하여 기체 사이즈는 통상 MS의 두배 이상이 되었다.
이 거체는 빔 바리어나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탑재라는 컨셉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이 기체는 소양이 있는 파일럿을 NT로서 각성시키는 기능이 부가되어 있다고 한다.
즉 전투 상황에서 피험자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나 프레셔를 가하여 정신적 극한 상황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 MA 시에는 스스로 기체 상황을 강제적으로 파일럿에게 피드백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단 연방군의 조사 결과 NT적 소양을 가진 인재가 극단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도핑이나 마인트 컨트롤 등에
의해 인공적인 NT, 즉 '강화인간'을 만들어내어 파일럿으로 채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담이지만 사이코 건담의 소속과 명칭은 "지구연방군의 Psyco Gundam"인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었으나
HGUC 제품에서는 "티탄즈의 Psycho Gundam"으로 표기함으로써 꺼져가던 불씨에 다시 기름을 부었죠.
뉴홍콩의 1호기는 연방 소속, 킬리만자로의 2호기는 티탄즈 소속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제품에 그려진 그림이나 상황 설명은 어디까지나 뉴홍콩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기에 들어맞지 않는데,
뭐 반다이 스스로 설정을 꼬아가는 것에 팬들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


뭐니뭐니해도 028 덴드로븀과 함께 HGUC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볼륨으로 보자면 덴드로븀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것이 표준형 MS에 부가 장비가 달렸다면
이 사이코 건담은 인간형의 본체 자체가 거대한 것이므로 그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지요.
1/144 사이코 건담의 크기와 부피는 반다이가 양산하는 건프라의 최대 스케일인 즉 1/60 모델들과
거의 동등한 것이 되는데, 그렇기에 HGUC로 제품화가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기실 HGUC에서 인간형의 거체는 022 지온그에서 이미 퍼펙트 지온그가 배려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그 제품화가 불발되면서 이 사이코 건담을 통해 드디어 실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덩치에서 오는 압도적인 위압감과 제타 작중에서의 확실한 존재감과 함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적지않게 팔려나간 제품입니다.
그러나 낮은 도색 편의성과 적지 않은 작업량으로 말미암아 완성 작례를 보기 힘든 제품이기도 하죠.
일부 팬들은 앞으로 더 나아가 사이코 건담 Mk-II의 제품화에 대한 요망도 내비쳤지만
건프라로서 구조를 공유할 수 있는 기체가 아닌데다 결정적으로 이듬해 공개된 극장판에서 삭제됨으로써
이후 현재까지 HGUC에서 이 뒤를 잇는 40m급 대형기가 등장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 모든 이미지는 반다이 하비 사이트, 달롱넷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by glasmoon | 2008/01/09 23:10 | └ H.G. Units Critic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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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원더바 at 2008/01/09 23:23
이녀석은, 전에 PG 스트라이크 뼈대를 심어서 개조한 작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디제 at 2008/01/09 23:25
HGUC 사이코 건담 Mk-II, 디제, 보리노크 사만... 이것들은 과연 언제쯤 나와 줄지요... 극장판 탄생 20주년 기념이 되면 나오려나요... ㅠ.ㅠ
Commented by FOE뽀에 at 2008/01/09 23:27
발매 후 구입까지 시간은 좀 걸렸지만(게다가 구입 후 조립까지도 시간이...쿨럭)
만들어보고 나면 역시~!!!+o+)b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녀석이죠~

언급하신대로 덴드로비움과 함께 HGUC라는 시리즈의 상징성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녀석입니다.
빅잠, 퀸만사, 알파아질까지 나와줬으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말이죠...(먼눈)
(아니면 백번 양보해서 자멜이라도오~~~)

막투가 안나오는 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죠.ㅠ_ㅠ;;;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8/01/09 23:32
이걸 조립해서 회사에 가지고 갔는데, 의외로 인기가 있더군요.
Commented by 우르 at 2008/01/09 23:38
확실히 크기만 재현해내도 멋지죠.
저도 사이코 MK-II를 원했던 사람인데 슬프군요;;
Commented by Chrono at 2008/01/09 23:55
저도 싸이코2를 기다리다가... 결국 샀지 말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HGUC중 하나지요
어차피 나중에 도색할꺼나 스티커도 붙였는데, 어깨 부분에 붙이는 스티커의 검은 페널라인 말고는 마치 별도의 부품처럼 느껴지는 스티커였습니다

가장 아쉬운건, 어쩔수 없지만 방패의 무게,...
처음엔 괜찮지만 나중엔 결국 팔이 스르르 내려가더군요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8/01/10 00:03
와아. 크다.
다만 사이코 건담 MK 2가 안 나오는 건 아쉽군요. 개인적으로는 그쪽이 훨씬 마음에 들기 때문에..... (ZZ가 모든 무기를 다 쐈음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안 하는 사이코 건담 MK 2의 위력은 대단했죠)
Commented by 기르스군 at 2008/01/10 00:05
언제나 어머 이건 질러야해 모드지만 돈이 없어 슬픈 길스군[..] 크기 하나만으로도 원츄가 절로 ~
Commented by Temjin at 2008/01/10 00:13
예전에 도색까지 해봤던 기억으론 마스킹 뷁!! 이었죠.(c형가공같은 것의개념이 없기도 했지만요)
그나저나 2번째 싸이코가 손에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이놈은 그저 팔이외에는(그것을 위해..) 쓸모가 없네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1/10 00:45
원더바 님 / 뉘신가 했습니다. ^^; 그 작례는 참 인상적이었죠.
이래저래 PG 스트라이크는 자체보다 개조용 뼈대로 참 활약이 많은 듯~

디제 님 / 사이코 Mk-II나 디제는 극장판에 나오질 않으니 극장판 몇주년이 된들 핑계거리가 못되고,
첫 제타 방영으로부터 30주년이라던가 뭐 그쯤 되면 또 모르죠. ^^;

FOE뽀에 님 / 양산 건프라의 한도가 30cm 정도인걸 생각해보면 1/144로는 사이코 형제 정도가 한계여서
말씀하신 더 큰 넘들은 참..^^; 너무 커서 탈이로군요. 자멜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고.
1/300이든 1/550이든 적당한 스케일로 대형기들 라인업인 HGM이라도 부활시켜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영원제타 님 / 일단 크고 눈에 띄어야 하는 법인 모양입니다. ^^

우르 님 / 크면 좀 바보같아지기 십상인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Chrono 님 / 직접 사용하진 않았지만 사진들을 보니 스티커 티가 거의 안나더군요.
사이코의 덩치에 방패는 거추장스러워 달아주질 않는 편인데, 내려가는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네요. ^^;

두드리자 님 / 저로서야 원래의 사이코를 더 좋아하지만, Mk-II 선호층도 만만치 않더군요.
사이코의 판매량이 적지 않았던만큼 그 동생도 내주면 좋을텐데... 역시 핑계가 없다는게?

기르스군 님 / 발매 후 3년 반동안 '어머 이건 질러야해'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셨군요. ^^;

Temjin 님 / 작품은 물론 기억하고 있지요. 뭐... 머리 굴리는 것보다 그냥 마스킹 노가다가 빠를지도.
그나저나 결국 '그것'을 위해 부품용으로 조달해버리신 겁니까? 쿨럭.
Commented by mithrandir at 2008/01/10 02:36
아아 사이코 마크투. hguc는 기대도 안하지만 hcm pro라도 좀 나와줬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01/10 03:33
아니, 이녀석 "악성재고"가 아니었단 말입니까? 예전에 HGUC 지옹을 단돈(?) 14불에 구입했던 적이 있는지라 이녀석도 호시탐탐 세일할 때를 노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8/01/10 05:59
정말 UC다운 UC라는 느낌이지요 ^^
Commented by 젝리 at 2008/01/10 08:19
MG로 발매되어 퍼팩트 지옹그를 가볍게 깔아뭉게기를 기대하는 기종이죠.

문제는 크게는 큰 주제에 왜 "포우"의 피규어(!)가 빠져있느냐 이겁니다.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1/10 08:53
다른건 모두다 마음에 들었는데.......
가변시 손을 넣고 뺄때 안에서 손을 걸어주는 빨간색 부품....
이 부품에는 아무런 별도의 처리가 없어서 몇번 넣고 빼면 턱이 금방 닳아
모빌슈트모드에서 손이 덜렁덜렁 처져버리더군요...
다른부분엔 아무 흠잡을게 없다보니 정말 눈물나도록 아쉬운 단점이 되어버렸습니다..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1/10 08:55
흐음~~

제타 원안 중 하나인 녀석의 리뷰군요~ 흐흐흐흐...

전 개인적으로 사이코2가 좋기 때문에 별로 땡기진 않았지만 나왔을때 덜컹! 은 했죠~
이제 사이코2! 사이코2!! 하며....
(그런데 무려 20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MG지 별책의 그 괴물 작례가 훨씬 멋있는건
역시........)
Commented by R쟈쟈 at 2008/01/10 11:59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녀석이지요^^

만들기전에야 "헐~5천엔 ㅈㅈ"..였지만 만들고나면"오, 이정도 물건이 5천엔밖에 안한단말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저는 이녀석이 나왔을때 '퀸만사도 하는거다!!'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OTL

-관절들이 튼튼하긴 한데 방패가 너무 무거워서 걱정되어 방패 빼놓았습니다^^;;

-반다이, 더블제타 MS들에게도 애정좀 ㅜㅠ


Commented by Werdna at 2008/01/10 12:45
손가락 페티쉬 때문에 발매되기 무섭게 구매해 조립했던 킷이네요.
중량감을 더해보겠답시고 프레임은 은철색으로, 장갑은 메탈릭 블랙으로 칠했다가 완전히 장난감 만들었습니다만 ㅠㅠ;;
이후 모빌수트 도장에는 메탈릭 컬러는 일절 금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8/01/10 20:51
새해 시작은 싸이코구나~ 얼쑤~

싸이코 막투... 생각만 하면 눔물이... 나와야 하는데에... 우에엥.. ㅠ_ㅠ
Commented by kai2 at 2008/01/10 21:52
크다..크다.. 정말 압도적 크고 강하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1/10 22:15
mithrandir 님 / HCM pro는 아직 사이코도 안나왔던가요? 의외라면 의외네요...

젊은미소 님 / 사이코같은 경우는 한번에 많이 찍어내질 않는다고 봐야겠죠.
제타 극장판 당시에는 꽤 팔린듯 하지만 이제 슬슬 재고 걱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

미미르 님 / 이런 것이야말로 HGUC에서만 가능한!

젝리 님 / 포우 피겨를 원하시면 MIA 사이코를~ (물론 품질은 기대 마시고)

가고일 님 / 아, 그런 경우가 있겠군요. 변형은 딱 두번 해봤는데 걱정되긴 했습니다.

대마왕 님 / 세월이 흐른다고 명작이 어디 가나요. ^^

R쟈쟈 님 / 사실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워낙 강력한 포스가 가격을 눌러버리는지도?
근데 사이코 Mk-II는 몰라도 퀸만사는 무리에요~ 그 바인더 뭘로 버텨~ 엄청날 가격은 또 어떻해~

Werdna 님 / 워드나님의 손가락 페티쉬 무섭습니다. ^^;;
음... 워낙 거대한 것이다보니 명도나 채도 모두 떨어뜨려야 어울리는것 같더군요.
탁한 은철색 프레임에 녹색을 약간 섞은 반광 검정이라면 괜찮을라나...

mithrandir 님, 대마왕 님, 버섯돌이 님, 기타 여러분 / 사이코 Mk-II 발매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라도?

kai2 님 / 지온그가 다리를 달고서 사이드3 본토 방위전에 나왔으면 어떠했을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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