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4일
somewhere out in SPACE


에, 사실 2월의 첫 포스트를 "2001"로 시작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였는데 말이죠.
갑자기 오토문이네 메르세데스네 예정에 없던 짓을 시작하는 바람에 다 틀어져버렸는데..^^;;


'우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악은 -다뉴브나 짜라투스트라로 시작해서- 몇 가지가 있지만
헤비메탈의 범위 안에서라면 감마레이(Gamma Ray)의 1998년작,
"Somewhere out in Space"를 한손 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감마레이의 후기작, 아니 전 작품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하는 앨범이기도 하지요.
헬로윈의 잔향이 상당히 가셨으면서도 이후의 고착화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그리고 다분히 화려한(유치한?) 구성을 보이면서도 에픽류처럼 진부해지지 않은 묘한 균형점이랄까요.




사실 이 앨범이 발표될 98년에는, 저도 새파랗게 어린 시절은 벗어나기 시작한데다
국내의 록 음악 팬들 속에서 헤비메탈(특히 헬로윈/감마레이계, 속칭 멜로딕스피드메탈)은 이미
유행 지나간 촌스러운 음악으로 취급받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한 복학생이 음반 가게에 들렀다가 별로 당기는게 없어 집어든 것 치고는
매우 흡족할만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후배들에게 이거 괜찮다고 했더니 '형 아직도 그런거 들어요?' 뭐 이런 반응도..--)




이건 2003년 서울 공연의 모습이라고 합니다만,
기타 연주가 격렬하다보니 카이 한센이 노래에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는 것도 있겠으나
팬이 캠코더로 찍은 것도 아니고, MBC도 참 어지간히도 사운드 못잡아내더군요.

관심 있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주말에 헬로윈과 감마레이의 조인트 콘서트가 있습니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최근 자동차 지출로 인해 도저히 여력이 없던 와중에
친구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가기는 가보게 되었네요.
대신 차 한대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키트값과 도료값만 계산해보아도 제 손해 확정. orz


all that I see is the years, all that I see is the tears,
all that I see is the fears, somewhere out in space...
and it's time for deliverance.



by glasmoon | 2008/02/14 19:43 | Glasmoon sets in...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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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2/14 20:18
감마레이 앨범 중에 랄프 쉐퍼즈가 보컬을 맡았던 처음 3장의 앨범을 제외하고 보면
가장 양질의 앨범이 아니었다 싶은 앨범이죠...전작 Land of the Free 도 좋지만...
(특히 미하엘 키스케가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100점이긴 하지만 ㅋ)

그런데 아쉬운건 최근의 Majesty나 Land of the Free Pt II 까지와서는 예전같은
긴장감이라던가 재미를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아이언 메이든이나 주다스 프리스트의 리프를 흉내낸 듯한 기분이 드는 곡들도 많고..
멜로디도 예전처럼 산뜻하지 못하고......멜로딕 스피드메틀 보다는 정통 헤비메틀쪽으로
기운 듯한 분위기도 그렇고...전체적인 파워도 다소 떨어진 듯 하고....

뭐 헬로윈에 와서는...일단 보컬 앤디 데리스의 부실한 라이브는 작년에 나온 라이브 앨범을
들어도 한숨만 나오는 고로......예전의 헬로윈의 색은 완전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한
그저 헬로윈의 카피 밴드라는 기분이 들어서...

그리고 공연장은 귀찮고 그래서 아예 표를 구해볼 생각도 안했죠~~

ps. 올봄쯤 감마레이의 라이브공연 DVD가 나온다는데..영 소식이 없군요....신보 레코딩 전의
공연을 촬영했다고 했는데 여태 안나오네요...계약의 문제가 있는건지..
Commented by FAZZ at 2008/02/14 22:45
포스팅 제목만 보고 이걸 떠올리긴 했는데 정말 이거였을줄이야....
근데 일산에서 볼수도 있겠네요. 저는 자비들어서 예매완료했는지라 흐흐흐
R석 1층 A열 1번이니 참조하세요
Commented by 에바초호기 at 2008/02/16 23:22
한때 멜로딕 메탈을 들으려 노력했었는데 별로 알려진 밴드도 없고 찾기도 수월치 않아 곧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Sonata artica나 Rhapsody만 몇곡 들어봤네요.
그다음부터는 펑크에 빠져서 오프스프링이나 썸41등을 주로 듣고 아직도 듣고 있다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2/17 10:05
대마왕 님 / 전 키스케에 별다른 애착이나 감정이 없는지라 그쪽은 논외이고..^^;;
근작들이 좀 심심해졌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들어봐도 그곡이 그곡인지라.
초기 헤비메탈의 스타일이나 리프를 모방하는 것은 어쩌면 요즘의 유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니까요. -_-)
이번 공연은 저도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다 두 밴드 조인트에
공연 시간이 3시간이라는걸 듣고 뭔가 수지가 맞다고 생각되어버려서 말이죠. ^^;

FAZZ 님 / 역시 가시는군요. 1층 A열 1번이라, 대단한 자립니다~?

에바초호기 님 / 알려진 밴드가 없다뇨. 가장 수두룩한 것도 그쪽일진데..^^;
소나타 아티카나 랩소디라니, 근래 꽤 유명하긴 했다지만, 별 영양가는 없는걸 고르셨군요. (퍽!)
그러고보니 뉴펑크는 헤비메탈과는 다른 방향으로 팝화가 진행되어 정착한 듯?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2/17 14:16
그러니까..애착이나 감정보다는...그만한 감동을 주는 목소리가 없다는거죠 뭐 ㅋㅋ
랄프 쉐퍼즈는 실력으로 보면 정확하게 헤비메틀용 보컬이라고 할 수 있지만
뭔가 질려버리는 맛이 있고, 카이 한센은 매력적인 보컬이긴 하지만 미묘한 한계가 있고..
앤디 데리스로 가면....예전 핑크크림69나 프리티 메이즈같은 밴드에 어울리는 멜로딕메틀쪽 목소리지
결코 멜로딕 스피드 메틀용 보이스는 아닌데다가 라이브시의 그 한계라는건 너무 답답해서 말이죠
...심지어 헬로위의 하이 라이브 앨범을 들어보면 "워우우 워워~" 같은 싱얼롱 타입을 악기와 병행하는
보컬도 아닌 보컬 전문 멤버 임에도 불구하고 기타리스트인 롤랜드 그라포우한테 맞기는 추태까지
부리죠....

ps. 아무래도 로버트 플랜트, 프레디 머큐리, 브루스 디킨슨을 최고로 뽑는 저한테 키스케의 목소리는
그 뒤에 서기에 딱 좋은 보컬인 취향문제도 있긴 하죠 우후후후...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2/20 19:21
대마왕 님 / 아, 키스케에 앞서 제 경우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보컬에 별 흥미가 없다는 것이로군요.
키스케나 쉐퍼즈나 한센이나 데리스나, 그쪽의 보컬은 -아마 다른 쪽도- 간신히 구분하는게 고작입니다.
노래야 아주 못부르지 않는 이상 누가 됐든 별 상관하지 않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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