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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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그리고 살아있는 지구 by glasmoon



HD-DVD와 블루레이 간의 몇년간에 걸친 지루한 공방이 드디어 끝을 보았습니다.
구세기 VHS와 베타의 비디오 포맷 전쟁의 21세기판 리턴 매치인 이 싸움이
그때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적인 요인보다는 소프트웨어의 확보에서 승패가 갈렸다는 것도 재미있죠.
사실 시작부터 블루레이 쪽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지만 역시 -워너를 비롯한- 메이저의 힘은 대단합니다.

처음으로 가정에 영상 기록 매체를 보급시킨 VHS 이후,
새로운 포맷으로 향상될 때마다 그것을 어필하기 위한 '레퍼런스' 타이틀이 존재해 왔습니다.
LD 시절에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이라던가, DVD 시절에는 "매트릭스"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이 두 면면을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듯 보통 물량을 쏟아부은 액션 영화들이 이에 해당되는데,
재미있게도 -최소한 한국에서- 블루레이 진입기인 현시점에서 그 위치는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가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
공개 직후부터 정식 루트로는 시청이 어려운 국내에도 이름을 알릴만큼 대작이었던데다
소프트웨어의 발매와 국내 공중파의 HD 방영이 겹치면서 대단한 파장을 일으켰죠.
세간에서는 "사야하는 지구"라는 별칭까지 얻으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가진 이라면
반드시 '사야하는' 타이틀의 위치까지 얻게 된 모양입니다.


이건 축소본이니까, 간단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이것의 약 3배(면적으로 따지면 약 9배) 사이즈의 화면이
실시간으로 돌아간다는 얘깁니다만... 사실 실제로 접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해상도의 측면에서는 다른 영화 타이틀도 마찬가지겠으나
후에 뻥튀기하지 않고 처음부터 HD 환경으로 촬영된데다 와이드 스크린에 뿌려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다들 보면 '그냥 넋을 잃고 쳐다본다'고들 하더군요. ^^;

이미 많은 분들이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와 이 다큐멘터리 타이틀을 즐기고 계시겠지만
저로서는 현행 DVD 포맷도 충분하게 살릴 여건이 되질 않다보니 당장은 생각이 없습니다.
거실 TV의 화면 크기는 그럭저럭 쓸만 하지만, 시대의 유물인 프로젝션 TV라서 말이죠.
플레이어만이라면 "프론트 미션 6th"가 나올 즈음에 장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뭐 이런 거야 제 사정이고,
이제 포맷 걱정은 저 멀리! 안심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또는 모 게임 콘솔)를 구입하셔도 되겠습니다.
소니만 신났네~


p.s. 이 포스트는 모 사 모 게임기의 판매 홍보를 위한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


덧글

  • Lainworks 2008/02/18 20:48 # 답글

    다른 영화 블루레이 타이틀에 비해서는 화질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워낙에 해당 타이틀이 물속동굴에 카메라 집어넣고, 폭포 위에서 헬기로 찍고 사막 한가운데서 찍는 등등 워낙에 촬영환경기 열악해서 그런듯 한데...

    그래도 DVD 랑은 당연히 비교불허....가능한 한 최고의 화질을 뽑아냈다 봐야죠. 초고고도 촬영이나 헬기촬영으로 보는 와이드뷰는 진짜 헉소리나옵니다.
  • 갈가마신 2008/02/18 22:15 # 답글

    저도 TV가 프로젝션이라.. 언제살지 기약없는 블루레이라죠
  • FAZZ 2008/02/18 22:30 # 답글

    어짜피 블루레이로 나와도 몇년있으면 무슨 버전으로 업글 버전이 나올테고.... 역시 기다리는게 최고~~
  • 두드리자 2008/02/18 23:23 # 삭제 답글

    보통 컬러TV(브라운관?)를 쓰는 입장이라서, 블루레이를 보려면 다 뒤엎고 새로 사야 할 것 같습니다.
  • Zannah 2008/02/19 00:02 # 답글

    오랜만에 들립니다 ^^
    저는 DVD 플레이어도 작년 말에 산지라.... 블루레이는 역시 기다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값도 값이고요.
  • 컬러링 2008/02/19 01:26 # 답글

    컴터로 드라이브로 보급형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 먼 이야기...^^;
  • 젊은미소 2008/02/19 01:44 # 답글

    개인적으로는 HD-DVD의 패배를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는 (왜냐? 플레이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쪽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판이 났다니 다행이라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PS2가 300불인가로 처음 나왔을 때 살까 말까 하다가 170불 정도 주고 스탠드-얼론 DVD 플레이어를 구입했더랬는데.. Xbox 360을 가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최소 400불 하는 PS3를 구입하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관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스탠드-얼론이 200불 미만이면 구입하지 싶군요. 아니면 PS3가 듀얼 쇼크 포함해서 300불 아래로 떨어진다던가.

    이따금 PBS에서 하는 HD 다큐멘터리 Nature나 Nova를 보는데요.. 그 프로들에서 미뤄볼 때 "사야하는 지구" 역시 온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멋진 프로일 것 같아보입니다.
  • PERIDOT 2008/02/19 10:44 # 답글

    소니 신났네요.
  • 버섯돌이 2008/02/19 22:38 # 답글

    소니 매체가 살아남은게 믿겨지지 않는달까.. 누가 이기든 상관은 없지만..

    뭐 플삼이는 언젠가는 살테니까요.. (........)
  • glasmoon 2008/02/20 19:16 # 답글

    Lainworks 님 / 그렇군요. 아직 차세대 미디어 영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갈가마신 님 / 프로젝션도 당대에는 엄청난 고가품이었잖아요? 그냥 버릴 수는 없는 겁니다!

    FAZZ 님 / 그러자면 평생 가도 못사는 거죠. ^^;

    두드리자 님 / 아니 근데, 아직도 명암비 등등에 있어서는 브라운관이 압도적이에요. ^^

    Zannah 님 / 사실 국내에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문제겠죠.
    당장 차세대 매체의 편당 데이터가 몇십 기가는 우스운 판이라 용량의 문제로 불법 유통은 힘들겠지만
    통신망의 고속화와 기억장치의 대용량화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온갖 복제 방지 장치들보다 이런 것에 더 기대해야 한다니 거참.

    컬러링 님 / 음, 전 DVD도 가급적 PC 모니터로는 보지 않는 주의이긴 한데,
    블루레이를 PC를 통해 제대로 보려면 드라이브도 드라이브지만 모니터도 엄청 커야겠군요~

    젊은미소 님 / 저도 PS2까지는 거의 실시간으로 쫓아갔지만 이제 게임 할 시간도 없고,
    비실대고있는 거실의 삼성 플레이어가 죽던가, FM 6th가 나오던가 해야 구경이나 할 것 같습니다.

    PERIDOT 님 / 마냥 신났다고는 할 수 없는게, 워너 끌어들이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먼 산.

    버섯돌이 님 / 네. 언젠가는 장만하게 되겠죠. -_-
  • 람모 2008/02/22 00:17 # 답글

    블루레이와 HD진영의 싸움이 좀 오래 끌면서, 서로간에 가격인하경쟁을 해주길 바랬던 저로서는,
    싱겁기 그지없는 블루레이의 압승으로 인해(파라마운트마저 닥치고 블루레이로 선회했으니)
    현실로 다가온 기기장만 및 소프트 구입에 지출 폭이 커지게 된것 같아 살짝 아쉽습니다.^^
    아직까지는 초입자들에겐 좀 부담스러운 가격대니까요.
    근데 솔직히 타이틀 색깔은 HD쪽이 뻘건게 더 멋지구리하더군요.
    블루레이 타이틀이 박스가 뻘겋게 나오면 이상하려나..
  • glasmoon 2008/02/23 10:15 # 답글

    람모 님 / 이정도면 충분히 끈거 같은데 말이죠. 더이상 끌었다간 정말 양립해버릴 가능성도..;;
    그나저나 타이틀 케이스의 색깔은 붉은 색이 아니게 되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모 애니메이션의 누구 덕에 뻘건색에 피해망상이..;;;;)
  • 샤이™ 2008/03/11 01:31 # 답글

    한달전 쯤에 구입을 했는데, 생각보다 화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만, 이런 장면을 어떻게 담아냈느냐를 고려해 본다면 정말 넋을 잃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가족이 모여서 본다면 더욱 좋겠지요 ^^
  • glasmoon 2008/03/11 14:12 # 답글

    샤이™ 님 / 지구를 넘어 우주였다면 저또한 바로 차세대 미디어로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모르는게, 아니 안보는게 약이다 생각하고 오늘도 仁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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