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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이북스/카이요도 - 도록 왕립과학박물관 by glasmoon




꽤나 오래 전에 포스팅했던, 원문은 더욱 오래 된, 왕립과학박물관 시리즈를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마니악한 미니 피겨의 대명사임은 물론이거니와 동봉된 미니북의 방대한 정보량으로도 유명했는데
작년 봄 산사이북스에서 그 그림들과 텍스트들을 풀사이즈로 묶어서 출판하게 되었으니,
바로 "도록 왕립과학박물관" 입니다.
발행으로부터는 거의 일년만에, 입수로부터는 근 반년만에 포스팅하게 되었군요.


이번에 소개할 것은 책 두권, 그 "도록 왕립과학박물관"과 "모노 매거진" 2003년 8월 후반호입니다.
책이나 잡지의 볼륨에 비해서는 꽤나 두꺼워 보이죠?



도록에 앞서 모노 매거진을 보도록 하죠.
이 잡지는 성인 남성 취향의 제품과 패션을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하필 몇 년이나 경과한 철지한 권호를 왜 지금 이야기하느냐 하면
바로 "왕립과학박물관"의 엑스트라 넘버를 동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봉된 것은 달 착륙 당시의 아폴로 11호의 사령선과 착륙선, 그리고 우주인입니다.
제1 전시장, "달과 그 뒤편"의 하이라이트에 속하는 부분을 따로 재현한 것으로
모노 매거진 한정으로 제공되었으며 이외의 방법으로는 입수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잡지의 내용은 이제 별 가치가 없지만 동봉된 피겨의 해설을 수록한 부분은 각별합니다.
넘버는 X1, 부제는 '독수리는 내려앉았다'.



정규 제품들과 달리 조합에 따라 세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끔 설명하고 있습니다.
잡지의 판형이 큰만큼 설명의 정보량도 풍부하죠.



왕립과학박물관의 제품을 이용하여 미니 디오라마나 스노우돔을 만드는 방법의 소개는 물론
시리즈의 총감수를 맡았던 '오타킹' 오카다 토시오나 제작을 맡았던 카이요도의 미야와키 슈이치의 대담,
달에 갔던 최후의 우주인 유진 서난의 인터뷰 등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실려있습니다.
아직도 끊이지 않는 '아폴로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도.



그리고 추억의 역대 아폴로들의 소개...



달 궤도상. 이미 달 착륙선의 다리가 전개되어 착륙 준비는 완료되었다.
보고를 받은 휴스턴의 플라이트 디렉터 진 크란츠가 기계선과 착륙선의 분리(undocking)를 지시했다.



달 착륙선은 조심스럽게 사령선으로부터 이탈하여 타원 궤도로 들어간다.
타원 궤도의 근월점, 고도 약 16km에서 동력 강하(power descent)를 실행한다.
일단 기체가 누운 채 분사하여 감속하고, 그 후 기체를 일으켜 역분사를 통해 강하를 개시한다.



긴장된 착륙으로부터 6시간 39분 후.
드디어 암스트롱 선장은 월면에 제1보를 내딛었다.
인류가 처음으로 다른 천체에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케네디가 선언한 달을 향한 도전은 60년대 최후의 해에, 드디어 달성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주인공, 도록 왕립과학박물관입니다.
초회 한정으로 역시 특별한 피겨가 동봉되어 있죠.



책을 펼치면, 왕립과학박물관 시리즈 전체의 소개가 먼저 펼쳐집니다.
각 시크릿은 물론 앞서 소개한 모노 매거진의 X1 넘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노 매거진의 X1 아폴로 11호에 이어, 제1 전시장의 하이라이트인 6편, '인류, 달에 서다'를 볼까요.



원래의 미니북에서는 자그마했던 그림과 텍스트들이 A4판 전체에 황홀하게 펼쳐집니다.



각종 설명이나 해설 만화 등도 온전한 크기로 수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면 문제로 미처 들어가지 못했던 내용들도 마저 채워져 있죠.
이것이야말로 완전판.



책의 말미에는 발매된 시리즈 제품들과 그 부속 별매품들의 소개도 있습니다.
제2 전시장인 백의 파이오니어, 흑의 프론티어의 시크릿은 별로 생각이 없었지만
제1 전시장의 시크릿이었던 '폰 브라운의 꿈'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쉽군요.
어차피 제품은 '로켓의 여름'의 바리에이션이었고, 해설 내용은 이번에 모두 보게 되었으므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초회 한정으로 동봉된 최후의 피겨입니다.
특별 전시장의 이름이 붙은 EX 넘버, 제목은 '케이프 커내베럴, 다시'.
원래는 제3 전시장이 기획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발되고,
그 핵심이었던 우주왕복선이 이번 도록 출판에 힘입어 제품화되었습니다.



조립은 간단하지만 크기는 기존의 정규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큽니다.
제품화된 피겨는 외부 탱크가 모두 흰 색으로 칠해진 초기형 컬럼비아호이지만
레어의 개념으로 흰 색이 칠해지지 않은, 주황색의 챌린저호 버전도 있다는군요.
두 기체 모두 사고로 승무원들과 함께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거대한 MLP(Mobile Launch Platform)와 트랜스포터의 캐터필러도 충실합니다.
그리고 두툼한 베이스에 튀어나온 원형 버튼을 누르면...



IGNITION, LIFTOFF!! 발사대에 내장된 LED가 점등되며 멋진 효과를 연출하죠.



비교적 최신형에 속하는 이 스페이스 셔틀도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난 옛 이야기로군요.
어릴때 컬럼비아호를 꿈에 그리며 어른이 되면 우주에 쉽게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건
비단 저만의 바램은 아니었을듯.



머큐리, 제미니, 그리고 아폴로로 이어진 미국의 우주계획은 발자국만을 남긴 채 이어지지 못했다.
너무나 높은 유인우주비행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저비용과 재사용을 테마로 개발된 우주선은
6년 반의 긴 시간을 지나 드디어 다시 우주로 미국인을 쏘아올렸다.
1981년 4월 12일, 과거 유리 가가린의 첫 비행으로부터 20년째의 기념일이었다.


이렇게, 왕립과학박물관 시리즈는 끝을 맺었습니다.
피겨도 해설도, 마지막의 도록까지도 너무나 흡족한 제품이었군요.
어려서 우주를 꿈꾸었던 소년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언젠가 위성 궤도에서나마 우주를 실감하고 둥근 지구를 육안으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마지않습니다.




카이요도/타카라 - 왕립과학박물관 제1전시장 '달과 그 뒤편'
카이요도/타카라 - 왕립과학박물관 제2전시장 '흑의 프론티어'
카이요도/타카라 - 왕립과학박물관 제2전시장 '백의 파이오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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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EOHEIM 2008/02/27 08:41 # 답글

    저 또한 우주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죠. 요즘 한창 대한민국 우주인 1호가 나온다고 방송에서 소개할 때마다 속으로 엄청 부러워하곤 하죠. 그런데 과연 인류가 우주에 나가면 뉴타입으로 각성할까요?(아~잠시 건담을 멀리 해야...ㅡㅜ)
  • 버섯돌이 2008/02/27 09:29 # 답글

    우어.. 소형 피겨 사진 찍기의 진수를 보여주시는군화.. ㅠ_ㅠ)b
  • 박군 2008/02/27 09:52 # 답글

    크기가 작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핑키처럼 400% 뻥튀기 버젼으로 나오면 대박!!!
  • Werdna 2008/02/27 11:15 # 답글

    저런 물건을 입수하시다니... 도록, 피규어 전부 너무나 탐나는 물건들이네요. 부럽습니다 (역시 컬렉션은 정보력!)
    예전에 왕립과학박물관 포스트 하셨을때 뒤늦게 입수해보려고 애를 썼건만, 전부 구비하고 있는 상점은 없더라구요.

    PS 컬럼비아호 짤방들은 전부 높이가 56.14킬로그램이라고 되어 있네요~ ^^
  • swanybak 2008/02/27 12:18 # 답글

    이...이거 어디서 못구할까요...ㅠ.ㅜ
  • glasmoon 2008/02/27 13:02 # 답글

    FEOHEIM 님 / 별 변변치않은걸 쇼라고 하는게 눈꼴시렵지만, 부럽긴 엄청 부럽더랍니다. orz
    역대 우주인들이 말하듯, 우주를 직접 체험하고 지구를 바라보면 심리적으로는 확실히 긍정적 변화를 겪을지도요?

    버섯돌이 님 / 오래 전에 찍은 사진들과 분위기를 비슷하게 맞추려고 쪼금 애먹었습니다.
    워낙 시간이 지나서 잘 기억나지도 않고, 일부려 하려고 하니 그게 또 잘 안되데요. ^^;;

    박군 님 / 이게 커지면, 이만큼 품질 유지하기 힘들걸요. 만약 한다면 가격이 엄청나질테고.
    전 그냥 이정도에서 만족하렵니다. ^^

    Werdna 님 / 도록의 정보는 그야말로 우연히 접하고 쾌재를 불렀죠. (이것이야말로 운명!?)
    처음 발매 당시에는 세트 맞추기가 그렇게 힘들었건만, 나중에는 여기저기에 널려다녀서 살짝 기분도 상했는데
    지금은 가격도 꽤나 다운되었죠. 다만 가짓수가 많다보니 세 세트를 완전히 구비한 곳은 잘 없겠군요.
    컬럼비아호 사진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swanybak 님 / 기존 피겨들이라면 미니피겨들 취급하는 샵에 아직 있을테고, 책이라면 아마존 재팬에.
    단 컬럼비아호 동봉의 초판이라면 일옥 외에는 별 방법이 없을지도?
  • 새물결 2008/02/27 15:18 # 답글

    잉?
    안 그래도 어제 달사진 처음으로 찍었었는데 유리달님이랑 뭔가가 찌릿? ^^
  • 컬러링 2008/02/28 00:39 # 답글

    오~~ 이녀석 이쁘네요~~
  • FAZZ 2008/02/28 12:21 # 답글

    아직도 달착륙은 미국이 만들어낸 허구다라고 믿는 사람들 꽤나 많던데요
  • glasmoon 2008/02/28 23:07 # 답글

    새물결 님 / 전 이번 보름에 달을 못찍었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TT

    컬러링 님 / 이쁠 뿐만 아니라 무척 멋져요~

    FAZZ 님 / 그걸 믿고 싶은 사람은 그걸 믿어야죠. 무슨 말을 하겠나요. ^^;
  • Dr.hell 2008/02/29 01:38 # 삭제 답글

    와~~~ 이거 너무너무나 멋집니다..*_*

    홀딱 반해서 이전 포스팅 까지 다읽어 봤어요....

    마치 잘만들어진 수작 다큐를 본듯한 이느낌.. 이런것을 만들어내고 판매하는 이웃나라 도 대단하고 +_+ 이런 고급정보를 여기 아니면 어디서 볼수가 있겠습니까?

    그림이 실려있는 잡지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구미가 땡기네요. 단지 일어가 너무딸려 독해 능력이 당장 되진 않는데 차차후에 공부해서 읽으며 즐길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_-;;;

    실례되지 않는다면 "도록 왕립과학 박물관" 을 입수할수 있는 경로를 여쭤봐도 될런지요?

    mach05@korea.com 멜 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 glasmoon 2008/02/29 17:24 # 답글

    Dr.hell 님 / 국내엔 없을테고, 아마존 재팬 등에서 '王立科学博物館'으로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만약 컬럼비아호 동봉의 초판을 찾으신다면 일본 옥션 외에는 별 마땅한 경로가 없을것 같군요. ^^;
  • 두드리자 2008/03/01 00:38 # 삭제 답글

    우주비행사 중에는 달착륙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펀치를 날린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우주비행사가 올드린이었던가.
  • glasmoon 2008/03/02 04:57 # 답글

    두드리자 님 / 2002년엔가, 올드린이 그 폭행 건으로 법정까지 갔었던 일이 유명했었죠.
    법정의 판단은 정당방위. ^^;;;;
  • Dr.hell 2008/03/02 23:10 # 삭제 답글

    답변 감사 합니다.^^ 혹시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1983년작 "The right stuff" -필사의 도전(국내 출시명) 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테스트 파일럿 인 척예거 와 초기 우주 비행사들의 애환?을 그린 80년대 저주받은 걸작 입니다. 명불허전-강추 입니다!
  • glasmoon 2008/03/03 13:34 # 답글

    Dr.hell 님 / 물론 DVD로 소장 중입니다. ^^
    음, "필사의 도전"으로 시작해서 "지구에서 달까지" 시리즈를 보고 그 사이 "아폴로 13호"를 곁들인 다음
    쪼금 약하긴 하지만 디저트로 "미션 투 마스"까지 곁들이면 풀코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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