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3월의 눈, 남극 이야기, 반젤리스 by glasmoon



남극 탐험대가 악천후로 인해 급히 기지를 철수하면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15마리의 썰매끌이 개들.
2년 후 3차 탐험대가 다시 남극에 도착했을때, 그들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밧줄에 매인 채 가혹한 환경에 버려졌던 개들 중 두 마리가 살아서 그들을 반겼기 때문이었다.


뭐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오래전 만들어진 일본 영화가 "남극 이야기(南極物語, 1983)".
옆나라에서 만들어졌다 쫄딱 망한, 비슷한 제목과 배경의 "남극 일기(2005)"와 달리
'실화의 감동과 대자연의 풍광'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는 하야오의 "원령공주(もののけ姬, 1997)" 전까지
14년간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작품이기도 하죠.
재작년 할리우드에서도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 2006)"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된 모양인데
그거야 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고...
사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영화보다 음악으로 더 잘 알려져있죠.




생물이 거의 없는, 그러나 자연의 생명력은 느낄수 있는 새하얀 화면에
완전한 전자음이지만, 그 속에 인간성을 품은 반젤리스의 음악은 그야말로 잘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오래전 그나마 남극에서 가까운 뉴질랜드 남단에 갔을 때의 기억이 새롭군요.
이때만 해도, 아니 이후 10년 정도 까지만 해도 반젤리스의 음악 참 좋았는데...

오늘 낮, 느닷없는 3월의 폭설 풍경을 바라보다가 불현듯 생각난 것을 늦게나마 포스팅합니다.
이제 눈은 다 녹았지만.





덧: 먼저 올린 영상은 당연히 별도의 화면에 음악을 믹싱한 것입니다.
원본은 워낙 오래된 화면이라 대체한 것인데, 워드나님의 말씀을 듣고 혹 보고싶은분이 계실까 싶어 마저 링크합니다.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어요~



덧글

  • FAZZ 2008/03/04 22:28 # 답글

    살아생전 남극 찍는게 목표인데 시간도 시간이고 돈도 돈이고.....
    개인적으로 크로스컨트리로 남극점 찍고 싶습니다.
  • 대건 2008/03/04 22:29 # 답글

    남극물어... 예전에 모델구라 96년인가 97년인가 2월호(?)에 남극 특집 제목이었는데요.
    그게 원래 영화제목이었군요.
  • Werdna 2008/03/04 22:39 # 답글

    옛날에 은사님께 "일본 영화 뭐가 좋아요?" 라고 여쭸더니, "남극 이야기" 베타테입을 쥐어주셨습니다.
    인간보다 개가 주역이었던 희한한 영화... 위의 영상은 영화의 장면은 아닌듯 하군요. 그래도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그 은사분도 영화 자체보다는 "음악이 진짜 들을만하다" 라는 말씀을 하셨었죠; (그분이 "월간팝송" 설립자인 정완재 선생이긴 했습니다만... )
  • glasmoon 2008/03/04 23:12 # 답글

    FAZZ 님 / 저도 꼭 가보고 싶지만... 아마도 힘들겠죠.

    대건 님 / 호오, 모델그라픽스에 남극 특집이 실린 적도 있었군요. 어떤 작품들이었나요^^;?

    Werdna 님 / 참 좋은 은사님을 모셨군요. 저는 영화를 본 것은 한참 후인지라...
    링크한 영상은 당연히 영화의 장면은 아닙니다만 그것도 필요할까 싶어 추가했습니다. ^^
  • 두드리자 2008/03/05 00:45 # 삭제 답글

    그런 일도 있었군요. 지구에서 가장 험한 환경에서 2년을.....
    그 뒤에 그 개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 전갈 2008/03/05 00:58 # 삭제 답글

    그러게,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다더군..
    반젤리스 곡 오랫만에 듣네..^^
  • 대건 2008/03/05 09:38 # 답글

    그게, 제 기억에 남극 쇄빙선이랑 뭐 이런저런 남극탐험 모형이었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말씀하신 영화에 등장하는 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은 잡지를 다른분께 드린 상태라서 확인을 못하겠어요... ^^
  • glasmoon 2008/03/05 15:02 # 답글

    두드리자 님 / 살아남은 두 마리 중 '타로'는 기지에서 더 생활하다가 심장마비로,
    또다른 '지로'는 일본으로 돌아와 박물관에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다가 몇년 후 노쇠로 죽었습니다.
    이 두마리 개의 인기는 대단해서 동상도 세워져있고 아직도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더군요.

    전갈 님 / 실은 간혹 없는게 있기도 합니다. ^^; (내가 못찾는건가?)

    대건 님 / 모델그라픽스 답군요. 하여간 재미있는걸 많이 한다니까요. ^^
  • yums 2008/03/05 23:55 # 답글

    반젤리스음악이네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무척좋아했는데.....오랜만에 들으니깐...좋네요...^^ 음반을 다시 꺼내볼까보내요..
  • glasmoon 2008/03/06 19:36 # 답글

    yums 님 / 전 중학생 무렵에 "Themes"를 선물받으면서 듣기 시작했죠.
    사운드트랙이 나오지 않았던 "블레이드 러너"의 테마를 비롯해서 정말 명곡들만 줄줄이..^^
  • Dr.hell 2008/03/16 15:11 # 삭제 답글

    에이트 빌로우는 봤지만 정작 '남극이야기'는 보질 못해서 링크해주신 남극이야기 끊어질듯 이어지는 압박의 버퍼링을 끝까지 봤습니다..

    개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늦잠많은 제가 오늘같은 일요일 방영하는 'TV 동물농장' 보려고 왠만하면 일찍 일어나거나 오전까지 안자거나 할때가 있습니다.^^;

    2002년경 뒤늦게 들어온 하치이야기 를 VHS 로 빌려보곤 꽤나 슬퍼서 맘고생 했던 기억 때문인지 마리모 이야기(우리개 이야기) 도 매번 볼까 말까 갈등하는데... 요즘은 EBS 에서 프란다스의 개 를 주중오후에 해줘서 아주 가끔 보곤 합니다.

    반젤리스의 음악을 들으니 불의 전차가 또 연상되는군요..
  • 무지개 2011/01/05 01:36 # 삭제 답글

    또하나의 걸작은 cheriots of fire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