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2일
DVD +080402: 알토 할인!



이번에 구입한 DVD는, 알토 40% 할인 모음입니닷!
알토 미디어는 국내에서 유럽의 '덜 상업적인' 작품을 꾸준히 내놓는,
초창기 몇 있었던 레이블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의 유일한 제작사이죠.
그 알토마저도 재작년경 스펙트럼에 병합되긴 했지만.

행사를 잘 하지 않던 곳이었으나 이바닥이 막장이다보니 작년 여름 40% 할인을 했었습니다.
그때까지 구입하지 못했던 것들을 담아 말아 꽤 고민하다가 결국 관두었는데,
지난 3월 다시 할인 행사를 하길래 들여다봤더니 작년 행사 물품이 아직도 남아있더군요.
그래서, 아 이건 지르라는 뜻인가보다 하고 주섬주섬 주워담았습니다.



프랑소와 오종의 근작인 "5×2(Cinq fois Deux, 2004)"와 "타임 투 리브(Le Temps qui Reste, 2005)"입니다.
"5×2"는 독특한 시간 편집으로, "타임 투..."는 오종답지않게(?) 대중적인 방향으로 기억되지요.
"5×2" DVD에는 시간 흐름의 순서대로 재편집한 "2×5"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초기작들을 포함하여, 2005년까지의 오종의 작품은 모두 소장한 것이 되는군요. --;



그리고 오종과 함께 알토의 단골 메뉴(?)인 자무쉬와 벤더스로 넘어와,
짐 자무쉬의 "커피와 담배(Coffee and Cigarettes, 2003)"와 빔 벤더스의 "돈 컴 노킹(Don't Come Knocking, 2005)".
벤더스는 여전히 길을 이야기하고, 자무쉬는 커피향과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끝없이 수다를 늘어놓습니다.
국내에서 잠깐 개봉했을때 일부 커피/담배 애호가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던 듯도..^^;



마지막으로 기타노 다케시의 "다케시즈(タケシズ, 2005)"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살인/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Krotki Film O Zabijaniu/Milosci, 1988)".
"다케시즈"는 기존 영화들의 다케시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유쾌한(난해한?) 작품이었죠?
"...짧은 필름"은 다들 잘 아실테니 생략. 그러고보니 오래전 "데칼로그(Dekalog, 1988)" 박스를 구하느라 애먹었던..;;

알토가 스펙트럼에 병합되면서, 알토와 스펙트럼이 각자 판권을 가지고 있던 작품들이 합쳐져
벤더스, 자무쉬, 다케시의 박스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오종 박스는 오래전에 출시. 어느쪽이든 나중엔 다 할인..--)
벤더스와 자무쉬는 그렇다 치고, 오종은 최근작들을 빼면 다 갖추어졌다지만
다케시의 감독 데뷔작인 "그 남자, 흉폭하다(その男、凶暴につき, 1989)"는 언제쯤에나 나올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이건 알토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스트우드옹의 "아버지의 깃발/아오지마에서 온 편지(Flags of Our Fathers/Letters from Iwo Jima, 2006)" 세트.
이스트우드옹의 작품들 중에서는 범작에 가깝겠지만, 어차피 극장에서 보지 못한거 제대로 보고싶다는 생각에
할인으로 풀린걸 같이 담았습니다. 뭐 이것저것 서플이 포함되어 4디스크라네요.


역시 '덜 상업적인' 작품들이어서 그런지 할인으로 풀려도 어지간히 안팔리는 모양입니다.
할인가라고 해도 워낙 막장 시세인 다른 타이틀에 비하면 싼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쯥.
에, 실은 작년말 좋게 보았던 "아메리칸 갱스터"의 출시 소식에 샵을 방문했던 것이었건만
이것저것 주워담아 예산을 초과한 상황에서 차마 '정가 딱지가 붙은 신작'까지는 손이 가질 않더군요.
이미 차세대 시장도 블루레이로 확정되었겠다, 그러나 블루레이 시스템을 장만할 여력은 없겠다,
저도 이제 어지간한 작품이 아니라면 할인으로 나오길 기다려야 할 모양입니다. -_-


벤더스, 자무쉬, 그리고 다케시

by glasmoon | 2008/04/02 18:50 | Memory remains in...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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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렉스 at 2008/04/02 19:20
그래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제법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추천!
Commented by TokaNG at 2008/04/02 19:21
유리달님은 디비디 어디서 지르시나요??
훌라걸스 재고 있을만한곳 추천좀.. 굽실 굽실~
어지간한 이름 있는곳은 죄다 품절이더군요..ㅜㅡ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4/02 20:14
렉스 님 / 근데 거기 나오는 인물들의 현실성이 어째 좀 떨어지는 듯해서 말이죠.
일단 제대로 다시 보고 평가해봐야겠습니다. ^^

TokaNG 님 / 요즘이야 다 귀찮아서 큼직큼직한 곳들에서 주문하곤 합니다만...
일단 쪽지(!?) 보냈습니다~
Commented at 2008/04/02 20: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ithrandir at 2008/04/02 20:57
키에슬롭스키 감독님 작품 이 기회에 구입해야 할텐데 다른 데 돈을 너무 많이 써버렸네요.
알토는 참 아쉽습니다. 국내 dvd 시장이 몰락하지만 않았어도 좋은 영화들을 더 많이 보고
궁극적으로는 블루레이 시대도 노려볼 수 있었을텐데... :-(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8/04/03 00:36
주류가 블루레이로 바뀌면 아예 이런 건 관심도 갖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블루레이는 DVD보다 더 비싸지 않나요?)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4/03 10:45
요즘 여기저기서 저가 DVD가 퉁퉁 나오니까......
심지어 음반CD보다 DVD가 더 싸더군요...췟......

그런데 정작 나왔으면~~ 하는 스타워즈 합본셋(에피4~6 미수정판)은 물건너에는 나왔던데
한국에선 그다지 인기가 없는 아이템인지....쩝이군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성장부터 사망까지의 일대기를 그다지 안좋아하는 듯? 사람들하고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4/03 11:17
비공개 님 / 그 포스팅으로 그 음반을 찾던 모 님도 주문 실패하셨더군요. 중고로 구하셨다고 합니다. ^^;

mithrandir 님 / 저렇게라도 살아남은게 어디라고 해야할까 싶기도 한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는
블루레이 이후로는 거의 가망이 없지 싶죠. 무척 아쉽습니다. 쩝.

두드리자 님 / 당연히(?) 비싸기도 하지만 시장이 절망적이라 나올 수 있는 작품은 한정되어 있겠죠.
저런 덜 상업적인 작품은 당분간 블루레이로 보기 힘들겁니다.

대마왕 님 / DVD 업계가 마음껏 막장을 구가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하하~
스타워즈 미수정판은 기대하기엔 시간이 너무 지났네요. 뭐 루카스인만큼 블루레이로 분명 나올겁니다만.
저는 아나킨/베이더의 일대기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래도 너무 매끈한 프리퀄에는 정이 안가요. 흥.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4/04 15:05
사실 제가 원하는건 에피소드3에서 4 사이의 십수년 정도 기간동안 다스 베이더의 활약상인데 말이죠~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4/07 19:13
대마왕 님 / 그러고보니 그 기간의 이야기를 TV 시리즈로 만든다 '카더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뒷 얘기를 들은 기억이 없는걸 보니 루머였거나 지지부진하거나 그런 모양이죠?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4/08 13:37
아...제가 들은건 그 기간이 아니라 에피소드2에서 에피소드3 사이를 TV 시리즈로 만든다는 얘긴 들었는데...애니메이션이라는 듯 하고...(정확하진 않아요~)

뭐 소설은 있는 듯도 싶더군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4/08 15:01
대마왕 님 / 아, 그거라면 오래전에 나왔었죠. "클론 워즈"라고,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나킨의 한쪽 팔이 기계가 된 이유라던가, 제다이 킬러로 악명을 떨치던 그리버스라던가,
최강 제다이(?) 윈두 형님의 아크로바틱 포스 등등 재미있는 요소도 좀 있었어요.
전체적으로는 뭐 그저그랬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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