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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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나이, 아이언 맨 by glasmoon



아 정말이지 이렇게 가벼운 기분으로 극장에 들어간 것이 몇 년 만일까 싶은,
단지 일상에 지친 기분을 바꾸기 위해 찾았던 극장에서 마침 시간 맞춰 걸려있던,
그리고 무척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것도 머리 속에 남아있지 않아 나를 당황시킨
그 이름, 아이언 맨.


영화를 봤으니 뭐라 포스팅은 하고 싶지만
원작의 기억이 -분명히 언젠가 보았음에도- 거짓말처럼 완전히 소거되어버린 현재
나로서는 원작에 기대지 않고 무어라 말할 여지가, 유감스럽게도 없다.
그저 잘나고 돈많은 천재의 유쾌한 도락만이 있을 뿐.
롤러코스터를 타고난 뒤 '몇 번째 코너의 몇 도 경사가 조금 아쉬웠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아, 그쪽 마니아 분들은 정말 그렇게 말할 것 같기도 하다. --;)
히어로물 중에서도 '오락의 쾌감'에 가장 특화된 듯한 이 영화는 자체를 즐겼다면 충분하다.
문제라면, 이 유쾌함을 마냥 유쾌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나이를 먹어버렸다는 것이려나.
주인공이 악어의 눈물마냥 어설픈 참회 모드로 들어가지 말고 악인의 매력을 계속 간직했더라면,
혹은 이왕 가는거 좀 더 막나가서 '오바의 미학' 수준에 근접했더라면 나에게 좀 더 맞았을텐데.

결론은, "다크 나이트" 언제 개봉하는 거야! (삐질)


덧1: 그래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괜찮았다.
덧2: 기네스 팰트로도 나이를 먹으니 생존의 길을 찾는 듯.
덧3: 완성형보다는 Mk-II가 훨 나았다. 금색과 적색 투톤의 매끈함이 경박한 주인공에겐 딱이지만.
덧4: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잠깐 흘러나왔던 오지의 "아이언맨" 리프가 반가웠다. 이왕이면 곡을 제대로 틀 것이지.


덧글

  • 렉스 2008/05/02 18:31 # 답글

    내가 누구요라고 말하는 주인공의 가득한 자의식이 2편에서 제대로 속썩이길 바랄 뿐입니다. 흐흐.
  • 에바초호기 2008/05/02 18:36 # 답글

    다크 나이트는 정말 언제 개봉하는 걸까요...(아이언 맨을 안 봐서 딴소리중.)
  • TokaNG 2008/05/02 18:36 # 답글

    좀이따 7시 20분꺼 보러갑니다.=ㅅ=/ 무려 디지털로 끊었어요~
    근데 혼자..orz
  • 나무피리 2008/05/02 18:51 # 답글

    이 영화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유리달님처럼 가벼운 맘으로 이 영화 보고 싶어지네요^^
  • Temjin 2008/05/02 21:42 # 답글

    변압기처럼 이것저것 많은것이 나오고 사라지는게 아니라서 비교적 깔끔한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스텝롤 후의 최후의 영상 본다고 게겼던 9人중 1人
  • ChristopherK 2008/05/02 21:43 # 답글

    현질빠와!
  • glasmoon 2008/05/02 21:47 # 답글

    렉스 님 / 2편부터는 극장이 아니라 집에서 빌려다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에바초호기 님 / 오는 8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정말 기다리다가 목이 다 늘어납니다. TT

    TokaNG 님 / 전 그냥 다 포기하고 일터 앞 구린 CGV에서 봤습지요. 근데 여친님은 어쩌시고 혼자?

    나무피리 님 / 그냥 기분전환용으로는 딱입니다. 이런 용도로 영화를 본게 하도 오랜만이라 상쾌~

    Temjin 님 / 여러모로 트랜스포머와 비교되는 모양이던데, 여태 그거 못봤어요. 쿨럭.

    ChristopherK 님 / 아이언맨? 그거 얼마면 돼?!
  • 잠본이 2008/05/02 23:10 # 답글

    워낙 쥔공 성격이 튀다보니 참회라기보단 그냥 '이쪽이 더 재미있으니까' 히어로질 시작하는것처럼 보이더군요 OTL
  • 알트아이젠 2008/05/02 23:20 # 답글

    제 포스팅에도 적었는데...아프간지역이 각종 미사일과 아이언맨의 활약으로 초토화되는 장면이나 토니와 오베디아의 모습을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의) 미국의 모습과 비교하면 조금은 껄끄러운면이 없지않아있더군요. 그래도 정작 영화볼때는 그런거 생각안날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 우르 2008/05/02 23:24 # 답글

    사실 1편은 2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차원인 듯 하더군요
  • 두드리자 2008/05/03 01:02 # 삭제 답글

    기분전환용으로 좋다면, 흥행은 잘 되겠군요. 요즘 뉴스만 보면 미칠 노릇이니.
  • 정군 2008/05/03 08:42 # 답글

    아이언맨 이것도 파고 들면 이야기 긴데 어떻게 속편들(?몇편이나나오려나?) 에서 잘풀어 가려나 그것도 궁금합니다만..
  • glasmoon 2008/05/03 12:02 # 답글

    잠본이 님 / 딱 그짝이었습니다. 아하하.

    알트아이젠 님 / 뭐 그정도야 요즘 할리우드 영화라면 기본 양념이니까 말이죠.
    그런 식으로 심각한 문제를 괜히 있어보이기 위해 건드리면, 희롱하는 것같아 쏠립니다. -_-

    우르 님 / 그런데 전 그냥 기분 바꾸러 간 거라, 2편까지 기대되지는 않더랍니다. ^^;

    두드리자 님 / 타 히어로에 비해 한국 내 인지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대박 예감!

    정군 님 / 괜히 심각한 척 하지말고 1편의 미덕을 쭉 밀어붙이느냐가 관건일 것 같죠?
  • 히치하이커 2008/05/04 13:57 # 답글

    선빵으로 날린 백인블랙에서 전 이미 케이오당했습니다. (웃음)
    우치한 것이 맘에 쏙 드네요. ㅎㅎ
  • 버섯돌이 2008/05/04 21:09 # 답글

    머 그냥 가볍게 계속 가는게 나을듯..
    아무리 봐도 이번 작품의 매력은 '아무 고민 없어~' 였었던 듯한....;;
  • glasmoon 2008/05/05 12:10 # 답글

    히치하이커 님 / 아, 그 선빵도 대단했죠. 바로 영화 분위기가 파악되더라는. ^^

    버섯돌이 님 / 부디 그 매력을 살려 계속 쭈~욱 가볍게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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