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2일
베어스 +080427: 테이블 세터


나는 내 눈을 잠시 의심했다. 나는 분명 야구의 실황 중계를 보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마치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처럼 30분 전의 상황이 똑같이 반복되었다.
1번 이종욱은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치고, 2번 김현수의 안타에 빠른 발로 홈인.
지난 일요일 낮, 완전히 이 두 명의 힘만으로 팀은 총 득점 3점 중 2점을 내고 있었다.


가벼운 팬이다보니 우리나라 야구에 '테이블 세터(table-setter)'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쓰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두 명은 밥상을 차리는 것을 떠나 자기들끼리 낼름 주워먹어버리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야구는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니 어쩌랴.
최고 수준의 톱 타자의 출루와 도루도, 4할 타율의 두 번째 타자의 안타와 타점으로도
후속 타자들의 지원이 없으면 1~2점의 득점에 그치고 마는 것을.

결국 10안타를 치고서도 3점 밖에 내지 못한 베어스는 한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단 5안타, 그러나 그 중 둘은 홈런, 그리고 마지막은 끝내기 투런을 날린 이글스에 승리를 내주었으니
베어스의 중심 타선이라는 선수들이여, 덩치값 좀 해주지 않으련.

그리고, 안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덧: 팬을 떠나서 보면, 베어스의 발야구도 재미있지만 이글스의 홈런야구도 재미있다. (라기보다, 부러워..TT)

by glasmoon | 2008/05/02 21:42 | Play ball...!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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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쟈쟈 at 2008/05/02 22:17
뭐, 베어스도 원래는 충청도였으니 저야 어느쪽이 이기던 좋습니다^^~~

(.....원래 R쟈쟈가 좋아하던 팀은 삼성이었지만...으직!!)
Commented by KAI2 at 2008/05/02 22:31
두산 ㅠ,ㅠ
Commented by 우르 at 2008/05/02 23:23
이글스의 홈런 야구가 저한텐 더 잘 맞더군요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05/02 23:31
정수근 이후 1번타자가 전상렬 선수였던 적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두산은 우동수 시절이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게온후이 at 2008/05/02 23:32
어쨌든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됩니다.(고도의 롯데빠)
제가 재미없어 하는 야구는 SK와 LG식 야구(...) 특히 7회 1사 만루 찬스에 스퀴즈 사인내서 병살되게 해버리는 김모 감독은 싫어합니다. 덕분에 이기긴했지만요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05/03 00:26
위의 다이어트 비법은 롯데 이대호에게 좀 알려주삼.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8/05/03 01:01
곰은 곰답게 빠워로 큰 걸 날려야 하는데, 안 되는 모양이군요. 허허.....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5/03 11:55
R쟈쟈 님 / 베어스 팬들도 인식옹 덕분에 이글스 좋아하는 편이죠 아마. ^^

KAI2 님 / T_T

우르 님, 두드리자 님 / 베어스도 막강한 홈런 야구를 할 때가 있었죠. 아흐.

동사서독 님 / 그 시절이야 어찌 잊겠나요. 아마 베어스 역사에 최전성기로 남을 듯.
그리고 팬들이 뭐라 할까 겁나지만, 이대호는 정말 살 좀 빼야겠더군요. --;

게온후이 님 / 전 고도의 빠는 아니더라도 롯데가 쭉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경기는 져도 재미있었어요. 끝내기 홈런의 로망이란~ (날린게 아니라 맞아서 그렇지. 크흑)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8/05/03 14:14
흠....유리달님의 지적이 통했는지 오늘은 좀 점수가 나오네요 두산 ㅋㅋ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5/04 03:13
대마왕 님 / 그러게요. 말하기가 무섭게..^^;
그나저나 오늘은 야구장에 직접 보러가는데 어제 너무 힘을 뺀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이것도 말이 씨가 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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