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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19일
![]() 2008년 "역샤"에 올인하는 HGUC가 과거 2003~2004년 몰아붙였던 "포켓전"의 재시동을 선언했습니다. 뉴건담과 사자비라는 대형 아이템들 사이에서 87번째 HGUC, 자쿠 改가 발매되었습니다. 앞뒤의 간판급 기체들만큼의 파괴력은 없더라도 '일년전쟁' 말미에 '자쿠'라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가진 묵직한 아이템이죠. 자쿠 改의 인젝션 키트는 1989년에 발매된 구 1/144 키트 이래, 근 20년만의 제품이 됩니다. 최근 암담했던 그림들 속에서 이 자쿠 改의 박스 아트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죠? 도끼를 들고 벌목하는 부지런한 나무꾼 자쿠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닌가??) ![]() 많은 팬들이 기대해왔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비례감에 대해서는 목업 이미지 공개 당시부터 엄청난 반발이 있어왔습니다. 이것은 자쿠 改, 즉 FZ형이 가 설정상 계통적으로는 자쿠 II F형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외관상으로는 디자이너 이즈부치 유카타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었으며 더블제타의 자쿠 III에서 피드백된 부분도 다수 가진 독특한 형태라는 것에서 기인하는데, 개발팀으로서도 나름 이유가 있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난감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가장 반대가 많은 손 부분까지도 기존 HGUC 자쿠와 같은 크기라는 점에서 눈을 감아준다 해도 도대체 저 엄청난 크기의 MMP-80 머신건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가 싶죠. 이 문제는 키트 내용을 먼저 다루고 난 후 말미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 깨끗하게 정리된 세 벌의 러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출색은 오래 전 HGUC 초기 제품인 012 하이잭과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러너상 주목할 만한 특이점은 ABS 소재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081 족크의 예외를 제외하면, 표준형 MS 중에서는 060 팔라스 아테네 이후 2년만이죠. 폴리캡 역시 086 뉴건담 이전의 표준형 PC-123 플러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가격과 대비한 볼륨은 근래 제품들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충실한 편. ![]() 최신 키트답게 가동이나 색상 재현을 위한 배려는 비교적 충실하게 베풀어져 있습니다. 어깨의 전후 및 상하 스윙은 물론이고 폴리캡을 허리 안쪽에 삽입함으로써(조립 1) 허리의 회전과 가동도 배려하고 있습니다. 자쿠 改의 최대 특징 중 하나인 플리츠 헤드도 기본 포함하고 있는데, 머리 덮개 뿐만 아니라 동력선을 포함한 모든 부품을 공용 없이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재조립 없이 손쉽게 머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어느 한 쪽으로 완성할 경우 머리 하나가 그대로 남는다는 것이죠. (누구는 좋겠네?) 단 머리가 새대가리(...)인 것도 있어서, 모노아이는 회전되지 않습니다. ![]() 팔의 구조는 056 헤이즐 이전의 표준적인 HGUC 방식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포켓전 당시 이즈부치가 디자인한 팔 관절은 대체로 원형 단일 조인트를 가진 것들이 많은데, 046/051 GM 커맨드의 경우처럼 ABS 소재가 적용될 것이라고 짐작되었으나 이번 제품에서 ABS가 원천적으로 제외되었으므로 그냥 폴리캡 커버 방식이 되었죠. 덕분에 관절의 굴절각에도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으며 굴절시켰을 경우 편편한 커버 끝단이 드러납니다. 거 참... 쓰지 말아야 할 곳에는 쓰고, 써야 할 곳에는 안쓰는 청개구리 반다이님. ![]() 상대적으로 다리에서는 상당히 진보한 면모가 보입니다. 그냥 넘겨버릴 발 끝단같은 작은 부분까지 색분할한 것은 물론이고(부품 C14), 기존 자쿠계 HGUC에서 발목 가동에 지장을 초래했던 고정식 발등 덮개를 MG와 같은 가동식으로 바꾸어 발목 관절 블럭에 연결함으로써(조립 22) 발목 연장 없이 자연스러운 접지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자쿠 改의 독특한 무릎 관절도 별도의 블럭에 무릎 장갑으로 연동을 재현하였죠.(조립 26) 종아리를 통상적인 좌우 분할 대신 앞뒤로 분할한 것이 특이한 점인데(조립 25), 이러나 저러나 어쩔 수없이 접합선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 팔의 가동성은 평범한 편이라지만 무릎과 발목의 가동성은 상당히 뛰어나고, 자쿠계로서는 상당한 수준인 허리 가동에 더해 고관절까지 근래의 MG처럼 전후로 이동되면서 작품 내내 그저 주저앉아있었던 자쿠 改의 '그 포즈'를 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각 장갑의 단면이나 측면 등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디테일을 재현하고 있죠. 무장은 MMP-80 머신건과 히트 호크, 그리고 허리의 핸드 그레네이드입니다. 그레네이드는 세 개가 모두 붙은 하나의 부품이지만 약간의 수고를 감수한다면 개별 분리도 가능할 듯. 손은 무장용 오른손, 주먹 왼손, 편 왼손 세 종류 뿐이지만 오른손의 각도가 비교적 자연스러워 머신건 외에 히트 호크를 꺼내거나 보조하는 용도로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표정을 연출합니다. ![]() MS-06FZ 자쿠 II 改 - '자쿠 II 改 (자쿠改/자쿠FZ)'는 자쿠의 바리에이션 중에서도 가장 후기에 개발된 기체이다. 스펙으로는 S형에 필적하는 스러스터 출력을 가지고 있으나 조종성은 F형에 준하는 숨겨진 명기였다. - 일설에는 MS-09계(돔계)에 필적하는 운동성을 가졌다도 하나 이것은 조작의 용이함에 의한 것이 크다. 이 우수한 조작성은 이전부터 자쿠계를 애용해온 파일럿은 물론 신병이나 학도병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 본기는 종합정비계획이 완료되는 단계에서 개발되었으므로 MS-14(겔구그) 등 신예기와의 호환 부품을 다소 사용된 것이 성능의 향상에 기여하였으며, 콕피트에도 제2기 생산분의 것이 탑재되었다. 또한 정비성도 극히 높아 연방군이 채용하고 있던 기종의 부품을 유용하는 일도 가능하였다. - 전쟁 말기에 롤아웃되어 본기의 생산 및 배치수는 적어 투입된 작전도 극히 드물었으나 머리에 추가 장갑을 입힌 기체도 발견되는데, 이것은 일선 정비진 및 파일럿의 의견이 반영되어 개장된 것으로 여겨진다. - 통상 신설계기로 여겨지는 본기가 실제로는 당시 배치되어있던 F형의 전면개수기라는 설도 있다. 이것은 기체의 형식 번호가 '06F'인 채 말미에 'Z'를 덧붙였을 뿐이라는 것을 논거로 삼고 있다. 또한 F형은 이미 다수 배치되었으므로 새로운 형번의 증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처치였다는 설도 있다. 구 1/144 키트 이래 FZ형 관련 키트가 나오지 않아 설정의 보충이 없었으므로 이것을 현재의 공식적인 설정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 항목의 '연방군 부품 유용 어쩌구'는 다분히 작중에서의 수리 장면을 염두에 둔 것이겠죠. 마지막의 형번에 관한 항목은 하지 않으니만 못한 변명인 듯. --; ![]() 그리고 한번 포스팅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형태를 볼 필요성이 있는데 HGUC는 본디 각각의 원작에 등장했던 고유한 형태의 재현을 표방하고 있었으나 최근들어 모호해져서 이번 자쿠 改는 기존 HGUC 자쿠, 구자쿠와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추구하였다고 하지요. FZ형이 워낙 표준에서 동떨어진만큼 그것을 표준형에 가깝도록 조정하기 위한 고충은 알겠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형태가 되어버린 것도 같죠. 이 과정을 통해 볼륨감있는 다리는 오히려 F형보다도 슬림하게 되어버렸고, 특유의 형태를 위해 팔과 머리도 상대적으로 작아졌는데 손만은 기존 자쿠의 크기가 그대로 남아 확 튀고 있습니다. ![]() 결국 원 디자인의 형태를 좋아하는 분들은 구 1/144 키트와의 믹스 빌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간단한 단계라면, 구 키트에서 머리 크기가 가장 큰 에러였으므로 머리를 HGUC로 교체하고 손을 -조만간 나올- B클럽의 HDM으로 교체하는 정도겠지요. 물론 HGUC의 향상된 가동 구조를 살리고 싶은 분은 관절 이식 또는 장갑 덧씌우기같은 시간과 노력을 꽤나 잡아먹을 작업을 감수하셔야 하겠습니다. ^^; 제품은 본질적으로 056 헤이즐 改 이후에 형성된 일련의 발전 계보보다는 전통적인 HGUC의 집대성이었던 052 마라사이의 계보에 위치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단순명료한 구조 속에 내재된 효율성이나 향상된 디테일 같은 부분들 말이죠. 특히 마라사이 등에 비해 가동성의 측면에서는 한 단계 발전을 이루었는데 자쿠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그래서 다단계 관절같은 꼼수를 동원했던 발목 관절에서 드디어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의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구조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형태가 모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남았으니... 결국 취향에 맞지 않는 분은, 귀찮다면 적당히 타협하며 자기 최면을 걸던가, 시간과 능력이 된다면 구 키트 및 각종 도구를 동원하여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던가, 돈이 많다면 조만간 B클럽에서 나올 것이 분명한 커버 키트를 구입하여 적용하던가 하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FZ형을 만들기 위함이든 아니든 각종 관절 및 부품 공급용으로 (게다가 머리는 두 개) 이래저래 모델러들의 사용 빈도는 많을 키트가 될 것으로도 예상되는군요. 이 FZ형으로 재시동한 HGUC 포켓전은 이미 089 캠퍼까지 예고되어 있습니다. 우려먹기 색놀이인 릭 돔 II 콜로니전 사양이든 마지막 남은 GM 스나이퍼 II든, 이번 타이밍을 놓치면 제품화 기회는 희박해질 듯하니 기대를 걸어보죠. ^^ * 모든 이미지는 하비 서치, 건담 베이스, 반다이 하비 사이트, 건담 오피셜의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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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마지엄마 at 12:06 더블제타 라이트 아머.. 하이퍼 .. by draco21 at 11:58 아래에도 비슷한 내용의 리플을 .. by doldul at 11:13 누구냐 너 by 계란소년 at 10:28 기왕 다이어트 비디오면 복용전-.. by kenshiro at 09:58 예전에는 저렇게 MG를 다이어트 .. by Nine One at 09:18 FAZZ건담을 위한 포석?! by 암흑요정 at 09:13 아직 완성된 그림이 아니지만, .. by 알트아이젠 at 08:58 아 참. 구판 1/144 킷도 빈유... -.. by LApost at 08:46 http://zephyjin.egloos.com/50.. by 대마왕 at 08:22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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