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6일
페르소나 4? 혹은 페르소나 3-II?



"페르소나: 트리니티 소울"의 종영과 때를 맞추어
아틀라스의 PS2용 게임 "페르소나 4", 통칭 P4가 며칠 뒤인 7월 10일 발매됩니다.
아직 차세대 콘솔을 마련하지 않은 저로서는 일단 PS2 포맷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또 -발매는 좀 늦어지더라도- 기대하지 않았던 한글화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환영할 뿐이지만
그런 반가움과는 별도로 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이죠.






아틀라스의 여신전생 관련 시리즈의 대부분은, -페르소나 2 죄와 벌 같은 예외도 있긴 하나-
보다 메이저 성향인 스퀘어 및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과 마찬가지로
숫자를 붙여나가며 꾸준히 속편이 나오고 있지만 그 배경이나 내용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그와 함께 캐릭터라던가, 분위기라던가, 시스템이라던가 하는 것들도 계속 변화를 거듭하면서
시리즈로서의 동질감과 함께 각 편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죠.

에, 그런데, 재작년의 P3가 너무나 크게 히트해버린 탓일까요.
P3로부터 2년, 후일담이 수록된 P3 FES로부터는 불과 1년이라는 꽤나 짧은 텀을 두고 발매된 P4는
거의 모든 면에서 P3의 요소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콘셉트, 캐릭터 디자인, 전투 및 커뮤니티 시스템, 배경과 음악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물론 P3가 히트한 덕분에 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음을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각 요소요소들의 퀄리티는 -P3의 약점이었던 동영상 부분만 봐도- 향상하였을 터이나
P3에서 효과를 보았던 포인트들을 더욱 강조한 나머지 한층 더 학원 어드벤처물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
배경의 분위기에도, 오리지널 페르소나들의 모습에도 시리즈 특유의 기괴함이나 그림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뭐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어쩔 수 없으려나요.
이 게임이 노린 주된 타깃층에 저같은 사람은 포함되어 있을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
다만 P3가 여러 면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들 절묘한 걸작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따라서 그만큼 성공한다는 것이 어지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닐 것임을 생각해본다면
전작과 차별을 두어 새로운 방향으로 뛰어넘을 시도를 하지 않고
전작의 인기 요소만을 그대로 반복한 듯한 모습은 여러모로 실망스럽습니다.

아직 게임은 발매되지도 않았는데 시작하기도 전부터 쓴소리만 하고 있다구요?
이게 다, 플레이하면서 '어라, 생각보다는 괜찮은걸?'하며 나름 즐기기 위한 사전 작업입니닷.
어쨌든 한글판 빨리 나와라~!


그 한 해의 기억, 페르소나3 FES
페르소나: P3 & 트리니티 소울

by glasmoon | 2008/07/06 15:59 | etc | 트랙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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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8/11/01 09:16

제목 : 페르소나 4, 스타트~
프론트 미션과 함께 이제는 퇴락한 올드 게이머로 하여금 콘솔에 스위치를 넣게 만드는 유이한 게임 시리즈, 아틀라스의 여신전생 관련 최신작인 페르소나 4, 통칭 P4가 발매되었습니다. 성미 급한 분들은 이미 석 달 전에 발매된 일본판을 입수하여 이미 클리어하셨겠지만 사정 쪼들리고 시간 부족한 저같은 사람들은 어서옵쇼~지요. (게다가 PS2!) 국내 콘솔 게임 상황을 감안하면 완전 한글화 작업을 거친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하던데, 그만큼......more

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8/11/20 22:21

제목 : 가면을 위한 가면, 페르소나 4
"여신전생"의 외전격 작품으로 태어났으나 이제 저마다의 길을 걷게 된 아틀라스의 데빌서너머 시리즈, DDS 시리즈, 그리고 페르소나 시리즈. 그러나 한결같이 본가 여신전생과 함께 발매 스케줄이 기약없기로 유명했건만, "페르소나 3"의 유래없는 히트는 불과 2년만에 (후일담이 수록된 P3 FES로부터는 1년 3개월만에) 새로운 속편 "페르소나 4"를 등장시키게 되었습니다. 일본 현지 발매는 물론 국내에 정식 발매된지도 시일이 지나......more

Commented by DAIN at 2008/07/06 19:46
이제는 '테일즈 오브 페르소나'가 되어가는 거죠. 뭐 그것도 그 나름대로입니다만.
Commented by Werdna at 2008/07/06 21:19
저도 P3나올때 했던 걱정인데, 결국 꽤 좋은 결과물이 나왔었죠.
이번엔 아무 선입견없이 기다려 볼랍니다~ (이번에야말로 한글판만 산다! ㅠㅠ)
Commented by 울트라김군 at 2008/07/06 22:07
"형이 다 관심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요번에도 한번 재미있게 즐겨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말없는작가 at 2008/07/06 22:08
밸리타고 왔습니다 전 3부터 시작해서.. 차이를 못느낄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니트 at 2008/07/07 10:23
안경이 소환기라니 이 흉악한 물건! 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7/07 19:02
DAIN 님 / '테일즈...' 시리즈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지만 대강 이해는 되는군요. 하긴 과연 그것도 그 나름..--;;

Werdna 님 / 그래도 P3때는 '파격'에 대한 걱정 하나 뿐이었지만 이번에는 '답습'까지 달고 있어서 말이죠.
제 이런 걱정이 기우로 끝날만큼 대신할만한 뭔가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음음.

울트라김군 님 / 뭐 아틀라스도 바보는 아니고, 일단 재미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말없는작가 님 /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씀이 P4에게 칭찬인지 욕인지 좀 애매하겠군요. ^^;

니트 님 / 시대는 모에인가보죠. 먼 산. 다음 편에서는 뭘로 소환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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