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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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기사, 배트맨 by glasmoon



그래픽 노블이네, 차원이 다르네 하지만 대다수 기성 세대들이 보기에는 똑같은 '만화(comics)'.
단지 아이들용 오락거리에 불과하다고 치부되었던 그 만화가 어린이용 싸구려 특집 방송 수준이 아닌
주류 장르 영화로서의 가능성을 당당하게 보여주기까지는 무려 40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그 "수퍼맨(1978)"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속편들의 변변치못한 모습은
미처 꽃을 피우지도 못한 수퍼 히어로물의 가능성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었으니...
위기에 빠진 히어로를 구원한 것은 수퍼맨의 1년 후배이자 절친한 동료이면서도
그와 상반된 면모를 가진 어둠 속의 '박쥐'였다.



사실 국내의 적지않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나로서는 배트맨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단지 박쥐 모양의 심볼과 가면쓴 험악한 인상 정도만이 고작이었달까.
따라서 영화 "배트맨(1989)"이 DC의 원작과는 상당 부분 판이한 팀 버튼식 판타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일종의 '원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이후 후행 학습을 통해 배트맨에 대한 탐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수퍼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참 히어로이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지지 않은 -대신 특별한 부를 가진- 인간이
특수한 수트와 다양한 장비, 무엇보다 끝내주게! 멋진 배트모빌을 동원하여 보여주는 활약상은
수퍼맨에 로보캅과 007을 합친 것이라고 할수 있을 만큼의 매력을 발산했다.
더군다나 속편을 거치며 한없이 가벼워져버린 수퍼맨의 모습에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를 외치고
슬슬 하드록과 헤비메탈에 심취하기 시작했던 소위 '어둠의 아이들'(푸하)에게 있어
배트맨은 단순히 영화 속 캐릭터 이상의 의미와 위치를 차지하였음은 물론이다.
물론 섬짓한 니콜슨 조커와 뇌쇄적인 베이싱어 비키 역시 덤이라기엔 너무 큰 것이었지만.

어릴적 멋모르고 보았던 영화들 중에는 간혹 그 첫인상이 너무나 강렬했던 나머지
십 수년이 흐른 뒤에 다시 보아도 그 시절로 감정을 되돌리는 마력을 가진 작품이 종종 있다.
그 가운데 눈을 반짝이며 선 것이, 이 '어둠의 기사'.



핑백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심연에서 영원으로, 배트맨 포에버 2008-08-02 04:34:42 #

    ... 삼부작의 마지막을 고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배트맨 영화가 007 영화들처럼 '영원히' 이어지리라는 바램을 담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 바램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어둠의 기사, 배트맨 귀환 혹은 침잠, 배트맨 리턴즈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그 많은 욕은 누가 더 먹었을까, 배트맨과 로빈 2008-08-03 05:24:23 #

    ... 치가 높았으며, 결정적으로 돈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가치는, 대자본과 스타를 투입하여 얼마나 볼품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데 있다. 어둠의 기사, 배트맨 귀환 혹은 침잠, 배트맨 리턴즈 심연에서 영원으로? 배트맨 포에버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박쥐가 사람이 되는 방법, 배트맨 비긴즈 2008-08-04 05:53:22 #

    ... 맨"을 두 파트로 나누어 재해석하고 변주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새로운 배트맨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최고의 악당과의 본론은 그 2부로 넘겨졌다. 어둠의 기사, 배트맨 귀환 혹은 침잠, 배트맨 리턴즈 심연에서 영원으로? 배트맨 포에버 그 많은 욕은 누가 더 먹었을까, 배트맨과 로빈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기대의 저편, 다크 나이트 2008-08-06 19:22:45 #

    ... 스팅하도록 하죠. 이런 영화들이 나오니 내가 다크 사이드를 벗어날 수가 없다니까. DARK KNIGHT of the glasmoon 박쥐가 사람이 되는 방법, 배트맨 비긴즈 어둠의 기사, 배트맨 귀환 혹은 침잠, 배트맨 리턴즈 심연에서 영원으로? 배트맨 포에버 그 많은 욕은 누가 더 먹었을까, 배트맨과 로빈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영웅이라는 이름의 가면, 다크 나이트 2008-10-06 03:13:46 #

    ... 정표를 세웠음은 확실하다. 기대의 저편,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on score DARK KNIGHT of the glasmoon 박쥐가 사람이 되는 방법, 배트맨 비긴즈 어둠의 기사, 배트맨 귀환 혹은 침잠, 배트맨 리턴즈 심연에서 영원으로? 배트맨 포에버 그 많은 욕은 누가 더 먹었을까, 배트맨과 로빈 ... more

덧글

  • draco21 2008/07/31 05:44 # 답글

    니콜슨 영감님 바지춤 권총의 기억이 되살아나는군요. ^^:
  • 2008/07/31 08: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대마왕 2008/07/31 09:10 # 답글

    특별한 능력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라니요!!!!
    부자양반이란 말입니다!!!!
  • Dr.hell 2008/07/31 10:57 # 삭제 답글

    어린시절 부터 만화문화 쪽에 관심이 있어 배트맨 은 인식 하고 있었는데 십수년지나 89년 국내 영화잡지 '스크린' 에서 배트맨 쪽지기사 났을때 부터 매우 흥분했었습니다.

    당시엔 팀버튼이란 감독의 이름도 작품도 몰랐지만 작은 사진속에 보이는 인상 제대로 쓴 배트맨 수트와 마이클 키튼 얼굴이 그야말로 '쿨~' 하게 보였다고 할까요..!

    그후 스크린, 로드쇼 같은 영화 잡지 에서 접하게 된 배트맨은 그전엔 볼수 없었던 '올블랙' 에다가 배트모빌, 잭니콜슨, 브루스 웨인역을 팬들이 반대 했다는둥.. 그치만 나에겐 블랙가면 속의 배트맨 입과 입주면 八자주름 까지도 왜인지 일부 원조팬들이 주장하던 '아놀드 슈왈츠네거' 같은 전형적인 영웅보다는 신선하고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는 꽤늦게 개봉한듯 한데 제기억으로는 거의 일년이 지난 90년여름에 신사동 극장에서 형이랑 봤었는데 언급하신 말씀대로 이것은 절대 아동용 영화가 아닐뿐더러 가족용 영화도 아닌 '어둠의 아이들' 에게 제대로 먹혀들 영화임에도 국내 개봉관 분위기는 그저 애들용 방학특선 공상영화 관람 분위기 여서 좌석에 앉아 불꺼지고 스크린 상영되기전 까지는 매우 뻘쭘하면서도 낯간지러웠다는 추억이 있습니다.(속으론 우리가 잘못된게 아니야 같은..*^^*)

    지금껏 여러배우들이 배트맨 가면속의 브루스 웨인역을 맡았었는데 가면을 쓰나 벗으나 똑같은 인상은 역시 마이클 키튼 이 아니었나 싶네요.

    ps: 저는 어제 교육감 선거결과와 유권자들에 대한 실망등등.. 화가 많이 난 상태라.. 이런땐 정말 배트맨 아니.. 데빌맨 이 현실로 나타나서 모조리 정리! 해줬으면 싶습니다.
  • glasmoon 2008/07/31 11:15 # 답글

    draco21 님 / 그거 한방에 배트윙이 나가떨어진 것은 위력의 대단함인지 내구력의 취약함인지..^^;

    비공개 님 / 아주 어릴때 보셨군요~ 당시 미국에서도 어린이 관람객들은 무척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

    대마왕 님 / 아니 분명 처음 쓸 때는 그 구절을 집어넣었는데 언제 빠진거지?
    추가했습니다. 그게 빠지면 되나요. ^^

    Dr.hell 님 / 정말 제대로 쿨하게 보였더랬죠. '오오 저 눈빛!' 하면서.
    나중에 원작을 찾아보면서 배트맨의 원래 모습에 대해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
    아놀드와 같은 근육질 배우를 주연으로 쓰지 않은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가면을 쓰나 벗으나 똑같은 인상이라는 것은 가면의 역할에 있어서 부정적일 수도 있겠군요. ^^;
    덧: 저는 어제 결과보다도 투표율에 무척 실망했습니다. -_-
  • Dr.hell 2008/07/31 11:58 # 삭제 답글

    오늘 케이블 수퍼액션 채널 에서 배트맨 특집 하네요~ 오후 3:00 브루스 팀 감독의 배트맨 애니메이션 극장판 '판타즘의 마스크' 를 시작으로 배트맨포에버, 배트맨&로빈, 배트맨 비긴스 순으로 연속 방영 합니다.
    판권문제인지 팀버튼 배트맨 이 없으므로 앙꼬 없는 찐빵 *_*
  • KAI2 2008/07/31 17:32 # 삭제 답글

    glasmoon님// "특별한 능력을 가지지 않은 -대신 특별한 부를 가진- 인간이" 이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닸는군요 ㅠ,ㅠ OTL
  • 잠본이 2008/07/31 21:28 # 답글

    > DC의 원작과는 상당 부분 판이한 팀 버튼식 판타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일종의 '원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이후 후행 학습을 통해 배트맨에 대한 탐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

    숱한 욕을 먹으면서도 오래된 캐릭터를 계속 새로운 작가들에게 맡겨서 울궈먹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아무리 원작과 다른 내용이라도 일단 신작이 뜨면 원작도 조명을 받게 되니...
  • 두드리자 2008/08/01 00:03 # 삭제 답글

    TV에서 이 영화를 보여줬을 때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 역을 맡을 때 원작팬들의 반대가 극심했다던데, 보니까 어울리더군요. (배트맨 맞네 뭐)
    저는 배트맨 팬이 아니니 다른 배트맨 만화나 영화까지 꼼꼼하게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유쾌한 조커가 권총 한 방으로 배트맨의 비행기를 추락시키는(대전차 권총인가) 장면은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교육감 투표는.... 확실히 사람이 없긴 하더군요. 평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확실히 조용하긴 했습니다. 투표하러 들어갔더니 국민은 저 하나..... (다른 국민은 어디에?)
  • glasmoon 2008/08/01 17:32 # 답글

    Dr.hell 님 / 그러고보니 판타즘은 아직도 국내에 정식 DVD로 나오지 않았죠 아마? 참 나...

    KAI2 님 / 세상이 그런 겝니다. 아이언맨을 봐요. 으하하. orz

    잠본이 님 / 그래서 건담의 망령도 계속되고 있습지요. 크흐.

    두드리자 님 / 원작의 배트맨은 수퍼맨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건장한 근육남이었으니까 말이죠.
    교육감 선거는, 정작 그 여파를 직접 받으면서도 투표권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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