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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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 EXAM 1/35 배트맨 비긴즈 배트모빌 by glasmoon




2005년 반다이가 발매한 1/35 EXAM 배트모빌, 배트맨 비긴즈 버전입니다.

이 극히 개성적인 형태의 차량, 속칭 텀블러(tumbler)는 "배트맨 비긴즈(2005)"에 등장하여
압도적인 존재감과 거리낌없는 성능으로 영화 및 자동차 팬들을 매료시켰죠.
이 배트모빌은 프랭크 밀러의 "Batman: The Dark Knight Returns(1986)"에 등장했던 그야말로 탱크에
가까웠던 버전의 영향을 받아 그를 보다 자동차에 가까운 형태로 조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디자인 당시의 콘셉트는 '람보르기니와 허머의 결합'이었다고 합니다.
즉 람보르기니의 무지막지한 LM 시리즈와는 먼 친척뻘 쯤 되는 셈이죠.
한눈에 보아도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임을 알 수 있지만, 근래 다용되는 CG 효과가 아닌
실제 똑같이 달리고 움직이는 차량을 제작하여 그대로 촬영에 투입함으로써
아직 CG가 도달할 수 없는 실제감과 할리우드 미술/효과팀의 수준을 유감없이 피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다크 나이트" 전반부에도 등장하여 여전한 활약상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개봉 전 '우아함이라고는 다 내팽개쳐버린 이것의 어디가 배트모빌이란 말이냐!' 였다가
영화 관람 후 '음, 실제 사용해야 하는 배트모빌이라면 이런 것도 타당하겠군' 으로
입장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버린 경험을 맛보게 해준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


이 반다이 키트는 "비긴즈"의 개봉과 거의 동시에 발매되었으므로
영화 제작 단계에서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배트모빌을 위해 기존 반다이/선라이즈계 애니메이션에서 탈피하여
할리우드 영화의 차량/기계류를 대상으로 하는 EX Advanced Model이라는 새로운 레이블이 생겨났죠.



'어드밴스드'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EX 모델과 별다르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민짜 사출색에 흑백 설명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죠.
다음 제품인 배트모빌 배트맨 버전부터는 조금씩 고급화되긴 합니다만.
구성물은 암록색으로 사출된 러너 세장에 클리어 부품과 타이어들입니다.



일단은 자동차이지만 기존의 보편적인 차에 비해 생김사나 구조가 워낙 판이한데다
구성면이 복잡하고 장갑판이 둘러처져있어서 일반적인 오토 모형의 부품 구성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섀시라던가 바디라던가 하는 자동차의 형태를 보여주는 큰 부품이 없죠.
일단 A 러너에서 보이는 것은 창이 뚫린 전면부와 그를 둘러싼 프레임, 그리고 덮개 부분이군요.



그 옆에는 특수 주행이나 무장 장착시 사용하는 중앙 콕피트와 그를 지지하는 실린더,
그리고 배트모빌의 상징(?)인 제트 노즐이 보이네요. 디테일은 쓸만합니다.



차체 후미 윗부분에 줄줄이 붙게 되는 날개들입니다.
보통 스포츠카의 날개는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뜨는 차체를 가라앉히기(다운 포스) 위한 것인데,
이 텀블러의 날개는 각도 변환을 통해 양쪽 모두의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텀블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붕붕 날아다녀야 했으니까요. ^^
이 날개에 붙는 실린더들은 매우 작은 부품이지만 반다이 제품치고는 썩 나쁘지 않습니다.



B 러너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앞뒤 바퀴의 휠과 인테이크로군요.
안쪽을 향하고 있어 거의 보이지 않는 앞바퀴의 휠이 저렇게 생겼다니, 저도 사진 찍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인데...
B 러너는 한쪽 구석 1/4이 비어있고 그 옆 부분에는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반다이가 건프라에서 바리에이션 놀이할때 잘 써먹는 방법이죠?
일단 오른쪽의 제거 가능한 부분은 차체 중심부의 콕피트와 시트이므로
설마 이 부분을 모터 박스와 구동 바퀴로 바꾸어 모터라이즈 버전이라도 낼 생각이었나 했는데
'1/35 배트모빌 (비긴즈 판)' 이라는 딱지가 제거되는 부분에 붙어있는 것을 보면
이 부분을 바꾸면 뭔가 다른 버전(다크나이트 판)이 되기라도 한다는 것일까요?
그러나 이 텀블러의 바리에이션은 지금까지 나온 적도 없고 나온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C 러너는 뒷바퀴가 붙는 차량 후미의 기계 부분과 그를 덮은 장갑판,



그리고 차체 측면과 앞바퀴 연결 부분을 덮는 큼지막한 장갑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텀블러는 주유구(로 보이는 것)가 좌우에 모두 네 개나 되는군요.
기름을 얼마나 먹을지, 연비는 얼마나 엄청날지 보기만 해도 후덜덜한 이런 차를 몰다니,
과연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에게 어울리는 자동차입니다. -_-b



클리어 러너는 차량 특색을 감안하여 아주 짙게 썬팅(?)되어 있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브루스 웨인은 거대 기업의 회장님이기도 하시니까요.



마지막으로 텀블러의 힘을 상징하는 거대한 타이어들.
'내가 어딘들 가지 못할쏘냐'라고 외치는 듯하군요.
설정상(?) 비교적 작은 앞 타이어는 이번 "다크 나이트"의 배트포드가 물려받고 있습니다.



완성하면 이렇게 된다고 하죠.
형태과 디테일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긴 한데...
반다이 EX 모델답게 가격이 비싸면서도 1/35 스케일로 크기가 작다는 것이 단점인데다
복잡한 해치 오픈 기믹은 어쩔 수 없더라도 시트 외의 모든 인테리어-심지어 핸들까지-가 삭제된 것은
자동차 모형으로서는 조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다이 EX 모델이겠지만 말이죠.
다음에 나온 "배트맨" 버전에서는 엔진과 콕핏, 해치를 포함하여 보다 그럴듯한 제품이 되었고
"포에버" 버전에서는 LED 발광 기믹까지 넣는 호화판이 되었지만 그에 따른 가격 상승과
그로 인한 판매 부진이 너무 컸던지 개발중이던 "로빈" 버전은 끝내 나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영화와 차량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의 이런저런 아쉬운 부분들로 인해
자동차 모형의 표준 스케일인 1/24로 어딘가에서 만족할만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망이 컸으나
기존 차량과 워낙 판이한 구조 탓인지 복잡한 디테일 탓인지 그도 아니면 라이센스와 판권 탓인지
인젝션 프라모델로는 이 EXAM 키트가 유일합니다.
게다가 핫휠즈의 1/18 다이캐스트 제품은 형태가 동떨어진데다 디테일도 부실,
DC 다이렉트의 대형 레진 제품은 가격 대비 품질이 해저 2만리,
이번에 나온다는 핫토이즈의 1/6 제품은 초대형인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한 수준이어서
아직까지도 결정판의 자리는 비워둔 채 이 제품이 그나마 가장 근접한 위치를 가지고 있죠.
그러나 "다크 나이트"의 개봉을 맞아 수요는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재판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DC 및 워너 측과의 라이센스가 종료된 것이 아니냐, 당분간 재판은 힘든 것이 아니냐는 등의
억측만이 난무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에... 그리하여 3년간 묵혀둔 이 키트를 개봉하여 만들 때가 드디어 왔다는 것이죠.
뭐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나 도색이 까다로운 부분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인테리어나 엔진을 자작해서 넣거나 해치 오픈 기믹을 연출할 생각도-능력도- 없고,
그냥 편하게 후딱 만들 생각입니다.
지금도 눈에 불을 켜고 이 키트를 찾아다니실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염장 맞습니다. 핫.핫.핫.


배트모빌 - 반다이 vs AMT
반다이 - EXAM 1/35 배트맨 배트모빌 (완성)
우리는 모두 "배트모빌"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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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a>도 하고 조립도 해봤더랬죠. 저번에 조립한 EXAM 1/35 텀블러입니다. 일부 소소한 오류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잘 나온 모델이죠. 그러나, 겹겹이 쌓인 층 구조를 잘 재현한 것은 좋은데, 디테일이 좀..;; 그래서 몇가지 디테일업을 행하였습니다. 왼쪽의 before 사진은 달롱님의 리뷰에서 빌려왔습니다. ^^; 디테일면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는 두 가지 중 하나가 몰드 처리된 실린더들입니다. 이정도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배트모빌 텀블러: (2) 바디 2008-09-16 01:14:57 #

    ... 이건 정말 날개 접은 박쥐같기도, 배트맨 마스크같기도, 어느분 말씀대로 프레데터 같기도. 이제 남은건 붓질이로군요. 별 난관 없이 끝나줬으면 좋겠습니다. ^^ 반다이 - EXAM 1/35 배트맨 비긴즈 배트모빌 EXAM 배트모빌 텀블러, 가조립 배트모빌 텀블러: (1) 디테일업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배트모빌 텀블러: (3) 디테일-전면 2008-09-17 14:32:00 #

    ... 해서는 좀 휑해보이던데 말이죠. 핫휠의 1/18 다이캐스트는 비례부터 엉망이라 논외. -_- 다음은 측면의 실린더 노가다입니다. 아 생각만으로도 지겹다..;; 반다이 - EXAM 1/35 배트맨 비긴즈 배트모빌 EXAM 배트모빌 텀블러, 가조립 배트모빌 텀블러: (1) 디테일업 텀블러: (2) 바디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배트모빌 텀블러: (4) 디테일-측면 2008-09-18 17: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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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에 그거 복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려버렸네요. 마지막으로 일부 손보고, 톤 정리하고, 쬐끔 더럽히고, 날이 개는 주말쯤 완성 사진으로 올려보겠습니다. ^^ 반다이 - EXAM 1/35 배트맨 비긴즈 배트모빌 EXAM 배트모빌 텀블러, 가조립 배트모빌 텀블러: (1) 디테일업 배트모빌 텀블러: (2) 바디 배트모빌 텀블러: (3) 디테일-전면 배트모빌 텀블러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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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니트 2008/07/31 18:24 # 답글

    3년 묵혔으면 맛이 제대로 배어있겠군요.... (!?)
  • 대마왕 2008/07/31 18:34 # 답글

    잘달리다가 허리빠지는 자세로 변환되서 게리 올드만을 고생시킨 그 녀석이죠 ㅋㅋ
  • TokaNG 2008/07/31 18:42 # 답글

    아아~ 이제사 구하려니 좀처럼 재판이 안되서..ㅜㅡ
    다크나이트 개봉하면 재판 해줄라나요?? ;ㅁ;
    배트맨 1, 2 버젼이랑 이녀석은 구하고 싶은데..ㅜㅡ
  • edge 2008/07/31 18:55 # 삭제 답글

    후후 다행이도 요놈은 저도 운좋게 가지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만들날은 묘연하지만...
  • 박군 2008/07/31 20:00 # 답글

    이번 기회에 배트 포드로 만들어 보시길!
  • 잠본이 2008/07/31 21:07 # 답글

    "나도 저거 한대 사야겠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게리올드만의 명대사 (...)
  • 두드리자 2008/07/31 23:50 # 삭제 답글

    배트맨은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니, 전쟁에 쓰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 하겠죠. 무기는 그저 튼튼해야.....
  • draco21 2008/08/01 02:32 # 답글

    다리를 건너 케이블을 있는 용도로 개발했다고 했던것 같은데...... 좀 어이없긴 했습니다만.. 제 기준에 이뻐서 넘어갔습니다. ^^: 나올때 마다 차가 바뀌니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지요. 전작의 반짝 차들에 대한 반감 이었을지도 모르고.. ^^:
  • mithrandir 2008/08/01 04:55 # 답글

    처음 디자인 공개시에는 별 관심도 안갔는데,
    정작 영화 속에서 움직이는 걸 보고 반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 가만, 디자인 공개시엔 별 관심없다가 본편에서 움직이면서 인기를 끌게 된다니,
    이건 전형적인 건프라의 경우? ^^;
  • S-3 2008/08/01 10:22 # 삭제 답글

    바리에이션이라기엔 뭐하지만 사막위장 컬러링으로 첫등장했죠. 그러고보니 1/35는 군용차량모델에서 잘 쓰이는 스케일이군요.
  • 지구용사 2008/08/01 11:49 # 답글

    구하고 싶다 어흑
  • glasmoon 2008/08/01 17:27 # 답글

    니트 님 / 걸죽하겠네요. ^^

    대마왕 님 / 사실 좀 의아한 부분이긴 했습니다. 배트맨이 어떻게 알고 미리 프로그래밍 해둔 건지,
    고든이 극히 우연히! 제대로 건드린 건지, 아니면 자동차에 대단한 AI가 실려있는 건지..^^;

    TokaNG 님 /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늦는 것이니까, 다크 나이트 개봉에 맞추려면 이미 재판했어야죠.
    새로 개발하는 제품도 아니고, 뭔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나 봅니다.

    edge 님 / 별다르게 신경쓸 것도 없고, 그냥 후딱 만드세요~

    박군 님 / 그럼 저 타이어 두짝 말고 나머지는 다 버리라굽쇼? 에이~

    잠본이 님 / 귀에 팍 꽂히는 대사였죠. 저라도 그런 생각 했을 겁니다. orz

    두드리자 님 / 저 자동차가 등장하면 어지간한 갱단의 평범한 차들은 과연 대적도 안될겝니다.

    draco21 님 / 비긴즈에서 거의 모든 부분에 타당한 기원 설명을 붙이려고 애를 쓰긴 했는데,
    와이어 연결용으로 자동차가 교각 사이를 뛰어다닌다는 것은 확실히 오바죠. ^^;

    mithrandir 님 / 저하고 같은 패턴을 걸으셨군요.
    단 건프라는, 본편에서 움직이면서 인기를 끌기보다 프라 제품이 잘나와서 뒤엎는 경우가 더 큽니다?

    S-3 님 / 비슷한 사이즈의 오토 모형들은 주로 1/32 스케일로 나오죠.
    정말 군용 차량에 준한다고 보고 1/35로 한걸까요? 하여간 반다이의 제멋대로 스케일은 참..--

    지구용사 님 / 반다이 사전에 -극소수의 예를 제외하면- 절판이란 없으니 언젠가는 나올겁니다. ^^;
  • 꽃가루노숙자 2008/08/01 22:28 # 답글

    전 예전 배트맨 시리즈의 얄쌀 매끈, 그로테스크한 모델도 좋지만 이것도 처음 나올 때부터 마음에 들더군요. 그냥 좋더이다.
  • glasmoon 2008/08/02 12:09 # 답글

    꽃가루노숙자 님 / 아마도 배트맨에 심각하게 중독되지 않은 많은 분들 역시 그러했을것 같습니다. ^^
  • 손군 2011/06/03 00:24 # 삭제 답글

    이제품 얼마짜리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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