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2일
야구 +080822: 화해



이 때, 저는 오늘의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보면서도 작년의 앙금에 조금은 불편했던 이 선수.
의외의 대주자로 나와 그 장점을 살려 기어이 득점하며
대기 타석에 있던 작년의 당사자 이종욱과 격하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알게모르게 깔려있던 제 마음의 불안한 감정은 모두 녹아 사라지고
하나가 된 우리 팀은 분명히 이길 것이라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

8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김광현, 잘했습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이대호, 잘했습니다.
투런 홈런을 날린 이승엽, 잘했습니다.
그 외에 오늘 출전한 선수들, 모두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선수단을 이끈 김경문 감독님, 정말 잘해주셨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너무 기뻐하지 않으렵니다.
T_T


덧: 현수야 물론 너를 가장 사랑한다~♥

by glasmoon | 2008/08/22 18:13 | Play ball...!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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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리스 at 2008/08/22 18:16
저도 이종욱이랑 정근우가 하이파이브 하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8/22 18:20
멋진 모습이에요 정말.
오늘 경기는 처음부터 못봐서 밤에라도 처음부터 해줄지 모를 재방송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승엽의 홈런, 마지막에 공을 잡아내는 선수(이용규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벌써 ㅠㅠ)도,
강민호도, 정근우도, 김광현도 다들 참 잘해주었다 싶어요.
달감독님의 희끗희끗한 머리가 정말 멋있었어요. :)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8/22 20:20
내일,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ChristopherK at 2008/08/22 21:45
동점상황까지는 TV로 봤는데 그 다음부터는 못봐서 궁금해 못견뎠는데, 멈춰있는 시내버스에서 나오는

"홈런이다." 한마디에 상황 파악. 여튼 우리나라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08/22 22:29
세대교체가 잘 되고 있는 점이 보기 좋더군요.
반면 일본은 언제적 가와카미, 이와세인지...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8/08/22 22:54
각자의 팀에서는 원수지간일지 몰라도, 저 유니폼을 걸친 이상 그들은 모두 하나의 팀.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이죠. 그런 점에서 정말 멋집니다.
내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경기가 끝난 후 금메달과 함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아놓는 모습이 보고 싶군요. WBC와 달리, 마운드의 태극기가 비춰지는 순간으로 올림픽 야구의 막을 내리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 한 마디로 평하면.... "정의는 이긴다 !"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08/22 23:24
예전 월드컵 터키전처럼 상대팀 국기도 함께 흔들어주는 것도 '대인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림픽 정신에 맞는 화합의 분위기를 연출하면 경기를 지켜보던 전세계의 관중들을 감동시켜서 베이징 올림픽의 숨은 MVP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아가서는 올림픽 탈락 위기의 야구의 정식 종목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터키전처럼 경기 초반에 에러로 실점하고 정신줄 놓은 플레이하면 그것도 좀 거시기하긴 하겠습니다만.)

공산주의국가 쿠바와 자본주의국가 한국, 그들의 하나로 뭉쳐진 응원 모습에 카스트로는 평화스러운 웃음을 입가에 머금은채 TV를 지켜보고, 한국과 쿠바 양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둥글게 모여서 인사를 나눈다. 김광현과 라소, 베라와 류현진은 각자의 모자를 맞바꿔쓴다. 구리엘과 이승엽은 악수를 나누고 이대호와 알렉세이 벨은 포옹한다. ..... 후후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8/23 12:47
미국이나 일본이라면 그러기 힘들 것도 같지만 상대가 쿠바인만큼,
이겨도 저도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물론 월드컵 터키전같은 막장 전개는 말고..--;
Commented by glasmoon at 2008/08/23 12:46
크리스 님 / 얘네가 제대로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

나무피리 님 / 이런 경기는 뒤지는 상황을 쭉 지켜보았기에 역전의 쾌감이 배가되죠.
재방송이 편성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보셨나요? ^^

알트아이젠 님 / 오늘도 믿고 싶습니다!

ChristopherK 님 / 알기 싫어도 동네가 들썩거려서 알 수 있었더랬죠. 크~

동사서독 님 / 이미 온통 호되게 당하고 있지만, 계속 두드려맞은 이와세를 계속 올려보낸
호시노의 속마음을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두드리자 님 / 그러니까 '일부러 지는' 경기 같은걸 하면 끝이 좋지 못하다니까요.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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