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소식이 없어서 다크 나이트의 흥행 마감과 함께 불발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지속적인 그래픽 노벨의 인기에 힘입어 배트맨 코믹스가 또 한 권 나왔습니다.
프랭크 밀러와 데이비드 마주켈리의 역작, "배트맨 이어 원(Batman Year One)".
하드 커버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니죠. ^^;
십 수년만에 보는 거라 이 책이 이렇게 얇았나 싶긴 하지만 역시 내용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 책에서 적지않은 부분을 따오고 있는 영화 "배트맨 비긴즈" 개봉때 나왔으면 더 좋았으려나요.

가져오는 김에 같이 담아버린 알란 무어와 데이비드 로이드의 "브이 포 벤데타"입니다.
이걸 보고싶어진 것은 저나 알란 무어의 탓도 아니고, 전적으로 현 대통령과 정부의 탓입니다. (푸하)
안그래도 요즘의 국내 상황때문에 영화가 재조명되고 이 책도 꽤 팔리는 모양이던데
알란 무어는 그러한 동방 변두리의 -그러나 OECD에 가입된- 한 나라에서 자기 책이 팔리는 상황을
과연 아는지, 안다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
이것도 하드 커버이긴 한데... 위의 "이어 원"과는 두께에서 비교가 안되는군요.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 주말께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엉겁결에 휩쓸려와버린 마지막 한 권(?), "아주르와 아스마르"입니다.
이것도 하드 커버 제본이죠?

미셸 오슬로의 애니메이션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장면들을 담은 작은 책입니다.
사진에 담은 페이지는 제가 입을 떡 벌렸던 공주의 궁전 장면이로군요.
흑백의 대비 속에 저 현란한 패턴들... 추릅~

뭐 다 아시겠지만 이 책의 정체는 DVD 패키지였습니다.
나온지는 꽤 됐는데, 정말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 좀 돼서 할인을 기다리자는 심산이었으나
포장이 책이라는 이유(...)로 같이 휩쓸려와버렸습니다.
언젠가 할인으로 풀릴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때 사정이니 이젠 잊어야죠. ^^;;

그래서 "다크 나이트" 개봉을 전후로 구입하기 시작한 그래픽 노블이 벌써 9권이나 되었습니다.
물론 사고싶은건 더 많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배트맨 관련으로 한정하고 있었는데,
별별 이유와 핑계로 배트맨 외의 것이 하나 둘 끼어드는 것이 적잖이 불안합니다. 음음.
배트맨 코믹스의 한국어판을 정식 출간하고 있는 세미콜론에 따르면
올 여름 안으로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이 나올 예정이며
연내에 "아캄 정신병원", "킬링 조크"(꺄악!), "롱 할로윈"(꺅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나와도 제가 꼭 소장하고 싶었던 것들은 얼추 다 구입하게 되겠군요. 우후후~
다크 나이트 특집! 배트맨 정발!
(續) 다크 나이트 특집! 배트맨 정발!
박쥐가 사람이 되는 방법, 배트맨 비긴즈
영웅이라는 이름의 가면, 다크 나이트
거리로 나선 시민들, 브이 포 벤데타
3D의 미셸 오슬로, 아주르와 아스마르
덧글
다크나이트를 같이 본 이후, 연인군은 이쪽 관련 책들을 많이 사더라고요. :)
궁금해하던 차에 유리달 님 글을 보니 저도 빌려달라고 해서 봐야겠어요. ^^
아주르와 아주마르는 여즉 DVD를 못 샀어요.
할인으로 풀리기를 기다리고있는데, 아마 안 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풀리면 저리 예쁜 책으로는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흠흠, 저도 질러야겠습니다!
웬만하면 다른 데서 내주면 좋겠는데...
아쉬운 넘이 적응할 수밖에 없겠죠. 휴...
교환하느라 여러권 받아봤는데요.
색 번지는 현상도 더 심하게 여러번 나오고,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괴이한 찍힘들에다가,
결정적으로 쇄마다 인쇄상태가 다릅니다. 첫 쇄가 차라리 좀 낫고 뒤로 갈수록 농도가 옅어져서 물 빠진 색이 나오는데...
(심지어 표지의 노란 색 자체가 다름)
하여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만큼 엉망이었습니다
→ 물론 제대로 된 걸 교환받지도 못했고요, 끝끝내 (왜냐면 제대로 된 책이란게 아예 존재하질 않았기에)
킹덤 컴에 번진 데가 한 군데 있긴 했어도 가격대성능비 포함 어느모로 보나 세미콜론보다는 시공사가 천배만배 낫다고 봐요.
전 그지경의 인쇄본까지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저 눈 게슴츠레하게 뜨고 봐도 못본 척..--;;
그런데 정말, 못본 척 하려다가도 가격 생각하면 참...
현재 블루레이 패키지는 왜 저렇게 소니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
그리고 정발되서 그래픽 노블들이 나오는건 좋던데 교보등에서 비교해 본 결과 원판의 인쇄상태가 훨 좋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산 지인은 원판보고 좌절까지 하던데요.
대사 하나하나가 다 명대사입니다.
전 롱 할로윈이 제일 기대됩니다. TAS의 투페이스 탄생편이 워낙 강렬했던지라 비교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썩 팔리는 타이틀이 아닌지라 아마도 둘 중 하나가 될 듯합니다.
저 상태 그대로 할인되던가, 그냥 절판되던가. 역시 지르는게 속편하겠죠? ^^;;
충격 님, FAZZ 님 / 인쇄 품질에 대해서라면, 보여도 못 본 척입니다. (이왕이면 더운밥이 좋은데..T_T)
싸잡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인쇄 수준은 아직 많이 떨어진다고 종종 느끼고 있습니다.
네티하비 님 / 요즘 이렇게 정발되는 것들을 보자면 과거 자이언트 로보를 필두로 애니메이션 DVD가 처음
국내 시장에 나오던 때의 감격스러움이 떠오르죠. 지금은 절단나버렸지만...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책은 내용을 간추린 동화책같은 편집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살짝 김은 샜습니다. ^^;
FAZZ 님 / 저로서는 어찌됐든 '규격 케이스'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규격 외의 패키지는 보기엔 좋은데 보관이 곤란한 경우가 왕왕 있어서요.
블루레이의 패키지는, 직접 만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름에 너무 얽매인게 아닌가 싶은 정도?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색조(파란색)가 들어간 케이스는 영화에 따라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dceyes 님 / 분량이 만만치 않아서, 또 제가 한 번 잡으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서,
섣불리 열어보지 못하고 주말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청라 님 / 여기서 또 TAS 세트 자랑질과 염장질이라뇨! orz
니트 님 / 아예 피해 다니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일단 한 번 맛이라도?? ^_^
얼마전에 보니 '아캄 정신병원'은 pc와 콘솔 게임으로도 나온다고 하네요. 공개 동영상을 보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FPS 마냥 리얼한 냄새가 풀풀 나서 이제까지 보았던 '코믹스 버전의 배트맨'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과는 다른 맛이 날 거 같기도 하고... 무대가 무대인지라 잔뜩 기대중입니다.
결국 코믹북 구입과 컴 업글을 모니터 구입과 타블렛 구입 외에도 추가해야 하는... Orz...
RockdomM
RockDomm 님 / 그게 게임으로도 나오는군요. 음, 그쪽은 회피하고 싶습니다만 잘 될지.
The_PlayeR 님 / 어른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었죠. 특히 눈의 호사는~~
그런데 "저스티스"는 구입하지 않으셨나봐요? 저는 취향이 아니지만 대부분 가지고 계시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