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준 플래닝에서 "악몽" 관련 상품들을 작정하고 쏟아낸 것은
크리스마스 전전달의 폭풍!에서 포스팅하며 한차례 전해드렸죠.
그 범람하는 홍수 속에서 나름 선별하여 건졌으나 그래도 도착한 것은 엄청난 크기의 박스. --;;
물량에 압도되어 쳐다보기만 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넘기고, 해도 넘기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결국 틈이 날 때마다 조금씩 개봉하면서 찍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상품군 중에서 간판이자 메인이라고 한다면 단연 이것, 6인치 액션 피겨겠죠?

제가 미처 개봉 전에 사진을 찍지 못해서 제작사 홈페이지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넓적한 관 모양의 블리스터 패키지 안에 해당 캐릭터와 부속품들이 포장되어 있죠.

열어보면 북미의 액션 피겨들과 비슷한 6인치 규격의 캐릭터와 스탠드,
그리고 약간의 옵션 부품이 들어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베이스인데, 포장과 같은 육각 관 모양의 밑판 위로 조립하여 올리는 방식이죠.
베이스 자체는 시리즈 전 캐릭터 공통이며 해당 캐릭터의 키와 체격에 맞추어
추가로 올라가는 지지대의 수나 와이어의 지름이 달라지게 됩니다.
물론, 이 잭의 경우 지지대가 가장 높고 지름이 가장 작죠. ^^

그래서 시리즈 1번, 잭 스켈링턴입니다.
여전히 비쩍 마르고 길쭉한 해골 주인공.
목과 허리를 비롯하여 전신 각소에 관절이 있어서 어느 정도 포즈를 잡을 수 있지만
워낙 무게 중심이 높고 발이 작아서 베이스가 없이는 위태롭습니다.

헤드 교체! 이번에는 웃는 얼굴? 말하는 얼굴?? 노래하는 얼굴??? 하여간.
잭의 가지런한(...) 치열이 돋보이는군요.
표준 얼굴보다는 이쪽에 정감이 가고, 작중의 모습과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다시 교체! 이번에는 겁주는 얼굴입니다. 확실한 표정이 보기 좋아요~
고관절에 자유도가 높았으면 보다 그럴듯한 자세가 나올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도 그렇지만, 잭의 단짝 제로는 어디 간걸까요? 나중에 따로 내기엔 너무 작을텐데..--;;

시리즈 2번은 시장님입니다.
자기 키만큼이나 높은 모자를 쓰고 인심이 후해보이는 체격이 돋보이는 할로윈 마을 대표.
일단은 액션 피겨이지만 워낙 체형이 넉넉(?)해서 그다지 움직일 부분이 없습니다.
팔 하박이 아래위로 회전되고 고개가 돌아가는 정도죠.

대신 이런저런 부속품들이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잭에게 보여줄 다음 할로윈 축제의 계획 도면들을 한아름 들고오셨군요.
그리고 언제나 유쾌한 저 얼굴을 한 바퀴 돌리면...

급우울 모드로 체인지~ 허옇게 뜬 피부에 표정이 제대로군요. ^^
오른손은 확성기를 쥔 것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실종된 잭을 찾는 듯?

시리즈 3번은 잭의 할로윈 축제 코스튬 버전, 호박의 왕 펌킨 킹!
영화의 첫머리에 할로윈 마을을 소개하는 허수아비로 등장하였다가
축제의 클라이막스를 화려하게 불태운 카리스마 가득한 그 모습~
허수아비로 매달려있는 장면을 위해 이번에는 스탠드에 올려보았습니다.

소품으로 불타는 횃불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오오~ 이것이 왕의 위엄? 클리어 소재로 표현된 불꽃 표현이 좋네요.

"And I, Jack! the Pumpkin King!!"
할로윈 마을의 그 쟁쟁한 귀신과 요괴들을 벌벌 떨게 만든다는 호박왕의 퍼포먼스~
행여나 그 장면을 재현해보겠다고 이 피겨에 정말 불을 붙여버리는 분은 안계시겠죠^^;?

시리즈 4번은 머리에 찍힌 도끼가 앙증맞은 베헤모스입니다.
할로윈 축제에서는 호박왕 잭의 허수아비를 태운 목마를 끌고 등장했었죠.
이름에 걸맞는 육중한 몸매에 앙증맞은 표정이 포인트.

가동될만한 부분이 없어보이지만 목(고개)와 팔이 회전식으로 움직입니다.
손가락의 표정이 재미있는데, 취미가 무도장에서 노는 것이라던가?

부속품으로는 들어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등에 달린 레버에 의해 턱이 움직입니다.
...만 역시 이것은 호두를 까는 것보다 손가락 절단용이 아닐지. ^^;;
둘이 묘하게 어울리는군요.
.........
좀 느닷없지만 며칠간 짬짬이 찍은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네 캐릭터는 다음에..^^;;;;
크리스마스 전전달의 폭풍!
덧글
예전에 어딘가에서 보았던 '어딘가 성 위에서 얼음조각을 하는 에드워드가 있고, 해골 남자가 기괴한 산타 썰매를 끌고 다닐듯한 Gotham' 이란 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네. 팀 버튼의 고담이지요. 저도 잔뜩 동의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름 배트맨 프렌차이즈에서 인기로는 여전히 한 자리 꿰차고 있는 팀 버튼 판 배트맨이기도 하니... 언젠가 팀 버튼이 DC 를 협박(?)해서 '배트맨이고 해골이고, 큰 고기(?)건 얘네들 몽땅 다나오는 - 진짜로 막 나가는 고담랜드' 를 만들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보면서요. ^^
Rockdo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