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24일
일지매는 조선의 다크나이트??



지난주부터 MBC 수목 드라마로 "돌아온 일지매"가 시작했나보다.
"허준"과 "대장금" 이래 계속되는 MBC식 퓨전 사극에는 아주 학을 뗀지라 관심도 없었건만
돌아온 일지매냐 다크 나이트냐???는 에바초호기님의 포스트를 보고 뒤늦게 급히 다시봤다.
특이하게 현대에서 시작하는 첫 화 도입부는 이 시대에도 일지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나본데...



고층 빌딩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일지매. 아, 바로 필 온다.



검은 양복의 형님들이 우글대는 무서운 곳을 바람과 같이 통과하여



감금되어있던 언니를 구출하려는 순간 딱 걸려버렸지만



일대 팔의 싸움을 순식간에 끝내버리고는



정작 그 언니는 버려둔 채 로프를 타고 유유히 사라져버리니...


푸하하, "다크 나이트"의 홍콩 장면 염가 버전이잖아. 이거 패러디? 오마주??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음악도 똑같아주신 거다.





일대 팔로 잠시 운동하실때 나온 음악. 귀에 익숙하지 않으신가?





이것이 원본. "배트맨 비긴즈" OST의 10번 트랙, Molossus의 일부다.
예의상 조성이라도 바꾸지, D 단조의 조성은 물론 첫 멜로디는 완전히 똑같아주신다.
악기 편성에서 싼 티가 나지만 분위기나 효과도 거의 같고
뒷부분 D-F의 배트맨 테마도 -뒤에 살을 조금 붙이긴 했지만- 그대로 써먹어주셨다.


음악만 그러면 모르겠는데 화면 분위기도 대놓고 같아놔서
"다크 나이트"가 국내에서 성공하니 이런 패러디도 나오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당연히 저 장면만 그럴 걸로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2화도 찾아봤다.
음악 분위기 똑같다. 불안하다. 후반에 예의 저 곡 또 나온다. -_-;;;;
물론 저 곡 외에 다른 음악들도 비긴즈/다크나이트의 것들과 흡사한 것이 다수.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는 영화와 함께 사운드트랙도 꽤나 유명해졌건만
작은 다큐나 쇼프로의 배경 음악도 아니고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다니, 이건 표절 시비 걸릴 듯.
"일지매"의 음악 누가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좀 심하셨네요~


배트맨 비긴즈 on score
다크 나이트 on score

by glasmoon | 2009/01/24 22:17 | Dark knight in...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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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돌군 at 2009/01/24 22:23
.........유리달님.; 일지매버전 일대팔 음원추출은 좋은데..

하악하악+ 여자 신음소리때문에 겁나 뻘쭘한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뭐야!' 앞에는 잘라주심이 좋을듯........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1/24 22:29
컥...... 그런 오해라니. 수정했습니다. 곤란한 일을 겪지 않으셨기만을..^^;;;;
Commented by EST_ at 2009/01/24 22:45
아, 저도 DP에서 이거 보고(듣고) 홀딱 깨 버렸지요.
표절에 관해서 중국만 욕할게 못 됩니다 ㅠ ㅠ

(... 지금 나란히 틀어보는 중인데, 화음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OTL )
Commented by 엘레시엘 at 2009/01/24 23:36
...일지매요? 닌자가 아니라?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1/24 23:38
흡혈형사 나도열이 배트맨+스파이더맨 삘을 좀 내긴 했어도 이정도로 개념없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烏有 at 2009/01/25 00:15
닌자인데요, 이미-_-;;;;;;;;;;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9/01/25 00:17
현대가 배경이었습니까? 당연히 조선시대라고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1/25 00:22
EST_ 님 / 아, DP에 먼저 올라왔나보네요. 한발 늦었...다기보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듯.
요즘 정말 중국 욕할 때가 아니라니까요. -_-

엘레시엘 님, 烏有 님 / 일지매가 현대로 오면 닌자가 되나봅니다. --;;;;

잠본이 님 / 이거 나름 MBC의 간판 드라마 아닌가요?
정말 개념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 뭔가 변명을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두드리자 님 / 1화 도입부만 저렇습니다. 이후 조선시대로 고고싱~ 아마 앞으로도 나올 일 없을 듯.
Commented by 대도서관 at 2009/01/25 00:56
일지매 그냥 깔끔하게 1기에서 끝내는게(..)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9/01/25 01:36
...진짜 음악이 똑같아!
Commented by 갈가마신 at 2009/01/25 01:41
조커 염가판도 등장하겠군요
Commented by 風木景 at 2009/01/25 02:15
닌자인 것 같은게 아니라 '닌자'가 맞습니다.

일지매를 닌자풍으로 묘사한 것은 고우영 화백님의 오리지널 요소이며
MBC가 원작으로 삼고있는 원작에서 일지매는 일본으로 건너가 인술을 배워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SBS 일지매의 복장이 유달리 특이했던 것도, 한창 소재논란이 일었던 이후라
'닌자 같아보일'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그랬던 거라고 들었습니다(흑두건이 닌자만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이미지이니까요).
Commented by RockDomm at 2009/01/25 13:43
저 오리지널 트랙인 Molossus 가 쓰였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배트맨 비긴즈에서 탱크 텀블러가 나왔던 부분이니.... 설마 일지매에선 그에 대칭하는 '소달구지'라도 튀어나오지 않을까 후덜덜 입니다....

RockdomM
Commented by 제르더스 at 2009/01/26 06:23
날카롭군요! 정말 음악을 담당한 사람, 작정을 하지 않고서야... 뭐라 변명하는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듯.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1/26 14:42
대도서관 님 / 무슨 말씀이신가 하고 찾아봤습니다. 괜히 '돌아온'이 붙은건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다스베이더 님, 제르더스 님 / 너무나 당당히 똑같아서 패러디 같다니까요. ^^;

갈가마신 님, RockDomm 님 / 오오, 그런 것들도 기대되는데요~

風木景 님 / 아, 원작에서 그런 요소가 있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니트 at 2009/01/26 23:01
방안에서 컴퓨터 하고 있다 익숙한 배경음이 나와서 깜놀했지요..;; 뭐 일단 방송사 같은 곳에서는 일괄적으로 음원 저작료를 지불하기도 하니 그 목록에 있는지 확인될때까진 판단은 보류중이지요. (재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그 와중에 휴대전화 PR을 위해 열심히 터치폰으로 글을 쓰고 있는 여인네 때문에 푸핫! 했지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1/30 17:01
니트 님 / 아, 물론 저작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당연히 댓가를 치뤘으니 그대로 쓰지
이렇게 돈이 추가로 드는 작편곡-재녹음 단계를 거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 드라마의 정식 사운드트랙이 발매되었다던데, 곡들을 보니 죄다 보컬곡들 뿐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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