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5일
소니/사이드쇼 - 스파이더맨 DVD 박스 & 버스트



지난번 DVD 폭격때 떨어진 가장 큰 폭탄인 스파이더맨 컴플리트 DVD 박스입니다.
스파이더맨 1~3 전편에 각 편당 디스크 두 장씩 들어간 6 디스크 세트와 더불어
사이드쇼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과 블랙 스파이더맨의 미니 버스트가 들어간 박스이지요.
원래 일본 판매용으로 제작되어 현지에서는 3만엔 대의 가격이 붙여져 판매되는 상품이나
어찌어찌 국내에 들어와 약 1/7 가격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저도 엉겁결 들고와버렸습니다.



요란하게 뭐뭐가 들어간 기프트 박스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제가 구입한 DVD 상품 중에서는 가장 큰 박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충 건프라 PG 박스를 두 개 붙인 정도쯤 되려나 모르겠네요.



열어보면 디스크 여섯 장이 들어간 디지팩이 상단 골판지에 싸여있고
그 아래로 버스트가 포장된 커다란 흰 박스가 두 개 들어가 있습니다.
분명 상품의 메인은 DVD이건만 크기 차이가 너무 나버려서 상대적으로 초라하군요.
아니 다 좋은데, 두루마리식 디지팩이면서 아웃 박스가 없는건 어쩌라는 것인지?
설마 골판지에 도로 넣어서 저 감당 안되는 커다란 박스에 보관하라는 거야? 그런거야 소니?



DVD나 영화는 다들 아실테니 패스하고, 오늘의 주인공인 버스트들입니다.
전형적인 6인치급 폴리스톤제 미니 버스트로 꽤나 묵직한 편이죠.



사이드쇼답게 조형이나 도색 퀄리티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사실 스파이더맨은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데다 코스튬도 단순해서 밋밋해지기 쉬운 편인데
수트의 소재 패턴을 재현하여 디테일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 스파이더맨은 정상적이지 않은, 왠지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이죠?



이 블랙 스파이더맨 쪽이 오히려 정상적인 포즈에 가까운데, 그 이유는
원래 사이드쇼 정규 제품의 컬러가 이 한정판에서는 뒤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두 캐릭터의 외형적인 차이가 거의 없는만큼 가슴팍의 심볼과 색을 바꾸어도 그다지 무리는 없지만
역시 조형을 보면 정규 제품 쪽이 더 어울릴 듯하긴 합니다.
정규 제품으로는 같은 모양의 베이스를 쓰는 같은 시리즈로 베놈도 있었죠.



그래서 둘을 마주보게 세워보면 뭔가 이지메같기도 하고, SM같기도 하고..^^;;



사이드쇼의 6인치급 폴리스톤 버스트가 보통 70달러쯤 되니까,
그 하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버스트 둘 + DVD 박스까지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니
참으로 기가막힌(?)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 수퍼 히어로들 중에서
좋아하는 것은 배트맨 뿐인데 이 가격에 홀라당 넘어가서 또 이렇게 들여놓아버렸습니다.
스파이더맨 영화도 1편 외에는 보질 않아서 이번 DVD로 1~3편을 몰아서 봤으나
역시 저와는 그다지 맞지 않더군요. 3편의 적절한 편집과 구성은 꽤 볼만했지만.
DVD야 자료라 쳐도 버스트는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커서 조만간 방출 목록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거 왜 산거야? 그냥 사진 찍으러?? orz


by glasmoon | 2009/02/05 19:07 | Memory remains in...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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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ark Side of the.. at 2009/06/14 04:23

... 없었던 바는 아니나 이제와서 그와 동류의 가면 남자들 중에 배트맨을 제외하면 딱히 교감이라 할만한 것이 남질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부록에 혹해 DVD 박스 세트는 구입했었다. orz) 무엇보다 B급 호러의 간판 중 한명이었던 샘 레이미가 그런 주류 블록 버스터를 찍는다는 것도 불만이었다. 시작은 비슷했으나 "반지의 제 ... more

Commented by 박군 at 2009/02/05 19:26
아;... 그러신건가요?;... 저는 3편이 뭔가 좀 많이 아쉽던데요;... 특히나 베놈은 스파이더맨 보다 거의 2배반정도로 크고
무지막지하게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스파이더맨과 별 차이가 없는 신장차이 때문에 많이 실망하였는데요;...

버스트도 둘이 색이 바뀌어나왔다면 저도 6만원주고 구입하였을텐데, 좀 많이 어색하다는 생각때문에 구매를 포기;...
그런데 많은 분들이 "너무 너무 고맙다!"라는 반응인데, 다시 방출리스트라니!!!

츤데레 글라스문님;...
Commented by Karin at 2009/02/05 20:25
보통 2편의 평가가 매우 좋고 3편은 좀 낮죠...

2편은 슈퍼히어로의 인간적 고뇌를 잘다뤄서..


어쨌건... who am i.... i`m spiderman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05 21:58
피터... 느끼고 있어! (무얼?)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9/02/05 22:18
저는 출시된 세편을 모아놓은 합본팩이 19900원에 팔길래 그쪽을 샀습니다.
저게 멋있긴 멋있는데 dvd박스를 저렇게 만들어 놓으면 먼지 많이 들어가겠네요.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9/02/05 22:35
충동구매의 결말입니까.
Commented by 니트 at 2009/02/05 22:41
왜 사신거냐 하면... 제게 염장을 지르시기 위해 사신것 아니냐고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퍽!!)
Commented by 생체기계 at 2009/02/05 23:48
1,2편까지만 해도 정말 괜찮았죠. 3편도 지금 와서는 나쁘지 않은 엔딩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원작에 비하여 너무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지요. (특히 제가 베놈의 팬인 이유도 있지만, 원작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의 빈민층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고 스파이더맨과 협력도 하는 그 멋진 베놈의 특징이 감독 앞에서 찌질하고 음침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로 된 것이 영 억지스러워보이더라고요. 베놈으로 팬들의 기대를 크게 부풀리게 한 감도 있는 것이 사실 3편인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2/06 13:48
박군 님, Karin 님, 생체기계 님 / 보통 2편을 후하게 보고 3편은 별로라고 하시더군요. ^^
제가 보기에 2편은 현실에서 벌어먹느라 고생하는 빈곤 히어로의 묘사는 새로웠지만 무엇보다
악역인 문어박사가 그 유래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와닿지가 않아서 점수를 까먹었습니다.
3편은 이제 스파이더맨에 대한 기억이 거의 남질 않아서인지 베놈이 어떻게 나와도 상관 없었달까,
그린 고블린이 아직 건재한 마당에 주인공은 변이하지, 악당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어찌될까 싶었는데
2시간여 안에 이야기를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걸 보고 그 각본과 편집에 감탄했다는 얘깁지요. ^^

잠본이 님 / 대박 알바 전단지를 주웠나보죠. 쿨럭~

나르사스 님 / 저도 그 쪽을 살까 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 들린건 이 것. orz

두드리자 님 / 털어놓자면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어차피 제 수집품은 사진 찍히면 역할 종료. T_T

니트 님 / 이런 것도 염장이 된다면 제가 고마울 따름이지요. (퍽퍽)
Commented by harpoon at 2009/02/07 16:18
간지가 자르르 흐르는군요...... 다행히 요즘은 돈 없어서 DVD 특히 한정판 사 모으는 일을 중단한 상태라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솔직히 엄청 가지고 싶어용 T T )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2/08 17:10
harpoon 님 / 원가를 생각하면, 또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신다면 일단 질러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지름신 잘 방어하시기를 바라는 이 모순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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