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8일
DVDP 교체, 소니 DVP-NS708HP



저는 일단 구입해서 쓰던 물건이라면 어지간해서는 잘 바꾸지 않는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 기능이 떨어져도, 더 성능이 좋은 제품이 나와도, 그런 부분에 욕심이 나더라도
고장이라도 나거나 뭔가 피치못할 이유가 생기지 않으면 끝까지 안고 가는게 보통이죠.
그러나 이게 무슨 타이밍 장난인지, 얼마 전의 헤드폰에 이어 DVDP마저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소니의 DVP-NS708HP입니다.



여태 쓰고있던 삼성의 구형 콤보 제품이 비실대기 시작한 것도 몇 년이나 지난 이야기인데
인식률 저하에 이어 튀는 증상이 심해지고 읽던 디스크도 뱉어내기 시작하니 도리가 없더군요.
BDP로 바꿀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심산이었지만 제 정신적 평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십 수년에 걸친 경험의 결과, AV용 국산 가전제품은 TV 등 영상기기 외에는 배제하게 되었으므로
그 외에서 가장 저렴하고 성능이 괜찮은 제품을 찾다보니 소니가 되었네요. 싸기는 정말 쌉니다.
이 NS708H보다 더 저렴한 NS508도 있지만 언젠가 HDMI 단자를 쓰게되지 않을까 싶어 NS708H로 확정.
이제는 당연한듯 DivX 플레이어 기능도 겸한다지만 전 그거 쓸 일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제가 이쪽 신제품을 워낙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참 얇고 작군요.



기존에 쓰던 플레이어들과 비교해보면 두께는 절반, 앞뒤 길이도 대략 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맨 아래에 깔린 것이 최근까지 쓰던 삼성의 2001년 모델인데, 얼마 되지않아 VHS 테이프를 씹기 시작하더니
가리는 디스크도 많고 중간에 튀기 십상이어서 참 애 많이 먹었습니다.
얘보다 더 오래된 제 방의 PS2가 DVD를 훨씬 안정적으로 재생하니 말 다했죠.
중간에 낀 것은 무려 1992년(...)에 제작된, 그 이름도 찬란한 Gold Star의 비디오(VHS) 플레이어입니다.
저희집 최초의 영상 재생기기였는데 삼성 콤보의 VHS 재생부가 조기 사망하면서 여태 남아있었습니다.
이외에 파이오니어의 LDP도 하나 있지만 메인 플레이어는 아니었으므로 오늘은 사양한다네요.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으나 갑자기 소니 콤보가 되어버린 DVDP와 헤드폰 세트.
출시 시기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인지 디자인 성향도 비슷해서 잘 어울리네요.
다만 저렇게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된 외관이 보기엔 좋아도 먼지와 기스에 쥐약인데..--
거실의 구형 프로젝션 TV가 그래도 당시에는 최신형 HD 지원(1080i) 모델이었던지라
약간의 삽질 끝에 프로그레시브 스캔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만 프로젝션이다보니 그 차이는 미미.
방식이 바뀌면서 기존의 밝기나 색상값과 모조리 틀어지는 바람에 세팅하는데 또 한참 걸렸습니다.

네? 이왕 이렇게 된거 TV도 소니 브라비아로 맞추면 어떠하냐구요?
브라비아 플래그십 X4500은 46인치형이 5백을 훌쩍 넘고, 55인치형은 천에 육박하는 괴물인데요.


그리하여 이렇게 신 시스템으로 교체하자마자 나홀로 심야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는 종교, 그 첫 상영작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데칼로그(Dekalog, 1988)" 10부작입니다.


헤드폰 교체, 소니 MDR-DS6000

by glasmoon | 2009/02/18 18:42 | etc | 트랙백(1)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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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9/03/21 17:42

제목 : 리시버 교체, 소니 STR-DG820
이제는 제 손을 벗어나 스스로 굴러가고있는 지름의 연쇄 작용, 헤드폰과 DVDP에 이어 이번에는 AV 리시버가 당도하였습니다. 또 소니(...), STR-DG820입니다. 사실 교체라고 하기엔 좀 뭐한 것이, 리시버같은 리시버를 들인 것은 처음에 가깝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영화 감상의 90%는 헤드폰을 통하고 있기에 쓸 일이 많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제가 지른게 아니라 지름이 스스로 지름을 부른 것이라니까요. 소......more

Linked at Dark Side of the.. at 2009/03/28 16:54

... 해당사항 없음. (좋은 기계들을 썩히는 기분은 들지만 나중에 다 쓸 데가 있겠죠. 쿨럭~) 유리달 극장 조만간 개관합니다? 헤드폰 교체, 소니 MDR-DS6000 DVDP 교체, 소니 DVP-NS708HP 리시버 교체, 소니 STR-DG820 ... more

Linked at Dark Side of the.. at 2009/03/29 02:17

... 내용과 함께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극장주만 홀로 앉아 감상하는 개관 기념작은 이것이로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ㅁ^ 헤드폰 교체, 소니 MDR-DS6000 DVDP 교체, 소니 DVP-NS708HP 리시버 교체, 소니 STR-DG820 TV 교체, 소니 브라비아 XDL-52X4000 ... more

Commented by 니트 at 2009/02/18 19:53
튀고 동시에 뱉어내는 현상까지 있으셨다면 어쩌면 디스크에도 무리가.....;; 바꾸시지 않고는 배기실 수 없었을 현상이네요 ^^
Commented by 불량가장 at 2009/02/18 20:04
저도 DVDP를 한대 마련해야 하는데, 이번 기회에 PS3를 다시 구입할까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사실 PS2가 있긴 한데, 집사람이 PS2도 DVDP가 된다는 것을 몰라서 다행입니다. ^^
Commented by 게온후이 at 2009/02/18 21:30
생긴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크기가 강점이군요,...
소니딱지 붙은것만 빼면 완벽합니다(어쩔수 없는 소니까...)

저희집 최고령 AV기기는 부모님 방에 있는 소니제 VHS데크인데 제가 기억하기로 저거 90년쯤부터 집에 있었습니다.
4헤드, 재생속도 +/-조절, 예약녹화 등등 시절 감안하면 하이엔드였죠
물론 지금은 시계 대용으로 쓰입니다(어?!)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9/02/18 23:29
DVDP...... 사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할 수가 없군요. 그냥 컴퓨터의 DVD 드라이브의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서.....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9/02/19 10:07
브라비아는 '그나마' 만만한 W4000 시리즈가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올라버리는 바람에 무섭기만 하더라구요...

정말 국산 TV를 사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데니스 at 2009/02/19 10:16
소니라면 구글 찾아보시구 리지온 프리로 만드심이...
친정집에 있는 넘도 바꿔 주었는데 껏다 켯다 그리고 번호 누르고 트레이 열었다 닫았다 하면 되더라는... -__-;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2/19 19:42
니트 님 / 그래서 마음 졸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다행히 디스크는 큰 손상 없었습니다.

불량가장 님 / 전 모든 것들이 제 방에 물려있고, 거실은 오로지 영화 감상만을 위한 공간이다보니
PS2를 빼와서 다시 연결하고 자시고 하는 번거로움을 감당할 수가 없더군요.

게온후이 님 / 소니에 대해서는 별다른 호/악감정은 없지만, 삼성에 대해서는 명백 안티임을 밝힙니다. --
부모님 방의 그 VHS 플레이어는 아마도 제 금성제 물건과 거의 내력이 같겠군요.

두드리자 님 / 혼자 보자면 사실 그쪽이 낫긴 한데... 거실의 -일단 화면은 큰- TV를 놀리기 아깝고,
또 방에서 보면 너무 편한 공간이다보니 집중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됐습니다.

나르사스 님 / 그쪽 분들은 '최소한 X4000'을 사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W4000도 제게는 어림없습니다.

데니스 님 / 어차피 코드 3, 코드 ALL 외의 디스크는 두어장 뿐이어서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말씀을 듣고 한 번 넣어보니 잘 돌아가네요. 요즘 국내에서는 다 코드프리 처리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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