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8일
TV 교체, 소니 브라비아 XDL-52X4000



골짜기에 떨어진 자갈 하나가 돌이 되고 바위가 되어 산사태까지 일어나버린
일련의 지름의 그랜드 파이널(...), 설마설마하던 TV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소니 LCD TV, 브라비아 X4000 시리즈의 52인치 모델, XDL-52X4000입니다.



볕이 들어오는 낮에 찍었더니 베젤과 패널의 반사가 심하군요. --;
분명 'X4500이 아니라서 실망이다~'는 분도 계실텐데, 아무리 뭐라 하셔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것.
가격이 넘사벽 저 너머에 있는 X4500이 아니더라도 성능이 그에 준한다는 보르도 950을 비롯해서
백라이트에 LED를 채용하여 로컬 디밍을 구현하는 신제품들이 나왔거나 또 나오는 중이지만,
어차피 신기술에 욕심내면 절대 바꿀 수 없는 게 가전제품이기도 하고
뒤집어보면 기존 CCFL 백라이트 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것이 이 X4000이라는 얘기가 되는데다
흐름이라도 타지 않으면 이런 덩치는 절대 바꾸지 못하겠다 싶어 결정을 내렸습니다.

삼성이 주도하고있는 현행 LCD TV들의 디자인 흐름(특히 머시기 로즈)에는 질색하는 편이라
소니나 파이오니어 등의 미니멀하고 묵직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중에서도 이 X4000은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하필 사진이 이런 뻔떡이래냐..;;)
국내 메이커에 비해 TV 시청의 편의성이 떨어지지만 주말 야구 중계를 빼면 제가 거실에서
TV볼 일이 없고, 따라서 머시기 라이브러리나 타임머신같은 것도 전혀 필요없는데다
영화 감상이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므로 소니를 선택하게 되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트리니트론, 베가 시절에 못다 이룬 소니 TV의 꿈을 이제서야..TT)
어차피 영화는 앰프나 헤드폰을 통해 따로 뽑을 것이므로 제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베젤 아래쪽에 노출된 스피커는 그 얇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상당히 좋더군요.
옆이나 뒤로 감추기에 급급한 모 사와 모 사 등의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와는 비교 불가.



약 7년간 수고했던 파브 프로젝션 TV와 임무를 교대하게 되었습니다.
가격 액수를 떠올려봐도 이 프로젝션 TV가 더 비쌌죠.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두 배 정도가 되지 않을지.
디지털 튜너 내장에 HD급(1080i) 영상을 소화할 수 있는지라 지금도 못쓸 물건은 아니건만,
화면에 투영되는 RGB 각 색상의 핀이 시도때도없이 어긋나 신경을 건드리는 게 탈이었군요.
LCD가 들어오면서 그런 문제는 원천적으로 해결되었고 화질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되었는데
문제는 55인치형에서 52인치형으로 조금 작아졌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50cm 가까이 뒤로 후퇴한 결과
5m 이상 떨어지게된 소파에서 향상된 화질을 체감하기에는 화면이 작다는 것. orz
천상 영화를 볼 때는 다른 의자를 앞에다 당겨놓고 감상해야할 듯합니다.



이리하여 플레이어-앰프-헤드폰-TV까지 소니로 대동단결! 홈시어터의 재구성 완료!
...하지만 요즘 TV는 무슨 기능이 이리도 많은지, 세팅하는데 시간 꽤나 먹겠습니다.
여기에다 BDP와 게임 콘솔을 겸한 PS3까지 연결하면 더욱 완벽하겠지만
게임할 시간도 없고, 블루레이 디스크라곤 한 장도 없는 저에게는 해당사항 없음.
(좋은 기계들을 썩히는 기분은 들지만 나중에 다 쓸 데가 있겠죠. 쿨럭~)

유리달 극장(?) 조만간 개관합니다.
그러나 구멍난 내 통장은 어떻게... o>-<


헤드폰 교체, 소니 MDR-DS6000
DVDP 교체, 소니 DVP-NS708HP
리시버 교체, 소니 STR-DG820

by glasmoon | 2009/03/28 16:54 | etc | 트랙백(2) | 덧글(11)
트랙백 주소 : http://glasmoon.egloos.com/tb/489486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9/03/29 02:17

제목 : 유리달 극장, 개관
낮에 인증을 올린 브라비아 X4000, 반나절이 걸려 세팅을 완료하였습니다. LCD TV는 하이파이넷 이종식님을 비롯한 여러 고수분들의 세팅치가 공개되어 있는데 다양한 것들을 참고하면서 하다보니 늦어지기도 했지만, 평판 TV를 직접 만져보는게 처음인지라 다양한 신기능들을 적용시켜보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귀찮다고 디폴트로 놔두거나 무턱대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_^; 뭐 결과는 거기서 거기이기......more

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9/04/22 01:25

제목 : 브라비아 X4000, 세팅
TV 교체, 소니 브라비아 XDL-52X4000 어쩌다 휩쓸려 TV를 브라비아 X4000으로 바꾼지도 벌써 한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저로서는 LCD건 PDP건 평판 디스플레이 TV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처음이다보니 생소하기 그지없어서 그 사이 거의 매일 밤마다 DVD를 한 편씩 돌려보며 이리저리 세팅을 맞춰본 끝에 이제 대충 답이 나온 듯합니다. 브라비아뿐만 아니라 보X도든 엑X캔X스든 별별 요란한 기능들로 유혹하고 있는......more

Commented by 淸年_D at 2009/03/28 17:12
...설마했는데 진짜로 TV까지 소니로 지르셨군요
Commented by 게온후이 at 2009/03/28 17:36
결국 브라비아로 대단원을 막을 내리셨군요
이제 BDP PS3만 도입되면 진정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실듯
Commented by Temjin at 2009/03/28 22:07
플3을 지름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막이 오르는거죠.(응?)
Commented by FAZZ at 2009/03/28 23:38
일련의 지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오박사 돈까스 쏘세요 랄라라라라 ^---^
Commented by ZAKURER™ at 2009/03/28 23:40
꽃보다 여자
PG보다 TV
.......
절대 동감입니다 :-D

근데 글 보고 나니 배아파요......
Commented by 니트 at 2009/03/28 23:48
눈뭉치가 굴러 눈사태가 일어났군요..;;;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9/03/29 00:01
TV리모콘 조작하려면 머리 싸매고 공부해야겠군요......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3/29 02:51
淸年_D 님 / 저도 처음에는 여기까지 올 줄 몰랐습니다. 털썩.

게온후이 님, Temjin 님 / 그러니까 BDP 및 PS3는 저에게 소용이 없다니까욧.

FAZZ 님 / 그러고 싶지만 통장 완전 빵꾸... 저 좀 사주세요~~

ZAKURER™ 님 / 그렇죠. 꽃보다 남자가 아니라 역시... 음음.
자쿠러님 배아프게 만든건 좋은데, 전 이제 굶느라 배아프게 생겼습니다. 훌쩍.

니트 님 / 이런걸 지름의 연쇄작용이라 한다는데, 이런 규모는 저도 난생 처음입니다..;;

두드리자 님 / 게다가 HDMI로 연결했더니 셋이 같이 물려돌아가서 좀 헷갈리네요. 끙.
Commented by 불량가장 at 2009/03/29 12:16
축하합니다. 조만간 BDP(를 가장한 PS3) 지르셨다는 글을 보게 되겠군요. ^^
Commented by 불량가장 at 2009/03/29 12:19
BDP가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만, 천여편의 조촐한(!) DVD와의 의리때문에 BD를 거부하십니다만,
브라비아까지 지를 정도로 화질에 민감하신 분께서 BD를 거부한다는 말은, 팀버튼 팬이 크리스
마스 악몽을 거부하는 것보다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3/31 09:29
불량가장 님 / 여태 블루레이 디스크의 시연 장면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 근처에도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훠이훠이~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