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아니메 음악의 드라마틱 마스터, 시티 헌터 by glasmoon

마이더스의 잔영, 코무로 테츠야


몇 달이나 지나 이제 다들 잊어버리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을 그 무엇인가에서 비롯된 일련의 포스팅은 아직 죽지 않았으니...
이번에는 지난 코무로 테츠야 때 잠깐 나왔던 시티 헌터의 이야기입니다.


"시티 헌터"는 아시다시피 호조 츠카사(北条 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연재되며 높은 인기를 누린 점프 코믹스의 연재 만화입니다.
초기 연재분을 보면 "더티 하리"의 무법자판에 가까운 하드 보일드를 지향한 것으로 여겨지나
애시당초 소년 만화지에 그런 내용은 무리였는지 중요 인물중 하나를 여성으로 교체하면서
섹시 & 러브 코미디적 색채를 가미하였고 그것이 롱런의 비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1987년부터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 시작,
1, 2, 3, 91까지 총 네 타이틀 140여화의 TV 시리즈에 3개의 극장판, 3개의 TV 스페셜까지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며 그 인기를 이어갔죠.
이렇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에서 내외적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기동전사 건담" 등 로봇 아니메 전문이었던 선라이즈 최초의 만화 원작물이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원작의 지면에서는 다룰 수 없었던 음악의 연출이 탁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까지 '아니메 노래는 아니메 전문 가수가 부르는 것'이라는 암묵적인 관례를 깬 것이
이 시티 헌터에서 "Get Wild"를 부른 코무로 테츠야의 TM NETWORK라는 것은 전에 말씀드렸죠?
그리고 이러한 예는 계속 이어져 전 시리즈에 걸쳐 시티 헌터의 오프닝 및 엔딩은
그 음악은 물론 영상, 그리고 그 둘의 매치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Get Wild"겠으나 전 여태 그 노래의 어디가 좋은지 잘 모르겠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면 역시 "시티 헌터 2" 시절의 이것, "Sara"와 "Super Girl"입니다.
FENCE OF DEFENSE가 부른 오프닝, "Sara" 서두에서 바람에 나부끼며 스크롤된 타이틀이
총성과 함께 반전되는 장면은 지금 봐도 그저 황홀하기만 하군요. (야야!)
저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일본 아니메 사상 최고의 오프닝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듯합니다.
"Super Girl"은 "Sara"에 묻어가는 감이 좀 있달까, 노래보다는 세피아톤 영상이 참 멋진 느낌?

물론 이외에도 각 시리즈의 공식 오프닝/엔딩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고,
별로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극장판 "사랑과 숙명의 매그넘"에서도 오프닝과 엔딩은 수준급이었으니
음악적으로 이런 혜택을 받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참 전무후무하다고 여겨지지요.
저로서는 TV 시리즈 중에서는 역시 "시티 헌터 2"의 분위기,
단편 중에서는 극장에서 동시 상영되었던 "베이 시티 워즈"와 "백만 달러의 음모"가 딱이었습니다. ^^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가지고 있는 물품들을 주섬주섬 꺼내보았습니다.
정작 중요한, 학생 시절 탐독했던 만화책과 몇몇 VHS 카피 테잎은 군대간 사이 버려져 남아있질 않네요. T_T
음반 드라마틱 마스터 I, II는 지금 들어도 별반 떨어지는 느낌이 없는 앨범들이고,
(좋은 노래들은 I에 모여있죠. 더블 앨범인 II는 보컬 디스크보다 인스트루멘털 디스크가 진국!)
위쪽의 DVD 박스는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것들입니다. TV 시리즈를 제외한 극장판 및 스페셜 전종인데,
TV 시리즈가 정발되었더라면 가격이야 어찌됐던 구입했을 것을, 이제는 지나간 꿈같은 얘기로군요.
가운데의 무크지는 당시 생일 선물로 받았던 것이니 제가 얼마나 탐닉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때는 몰랐건만 시티 헌터 관련 무크지는 저것이 유일했던지라, 한동안 프리미엄이 상당했다나..;;
음반이라면 베스트격인 오래전의 드라마틱 마스터 I, II 외에
2005년경 DVD 박스 발매와 함께 깡그리 모은 사운드 컬렉션 X-Y-Z가 나왔더랬지요.
대다수가 겹쳐서 포기했지만 극장판-TV 스페셜의 주제곡 음원은 살짝 아쉽긴 한데.

어설픈 마무리는 유튜브에 누군가가 편집한 "Blue Air Message"로 대신합니다.
죽은 마키무라 히데유키가 좋아했던 곡이라는 설정으로 알고 있었건만 다시 찾아보니 자신은 없네요.




I know you're staying, You know I'm going
You see your future, I see my dreaming...



루팡의 후예; 사에바 료와 스파이크 스피겔
마이더스의 잔영, 코무로 테츠야


핑백

  • Dark Side of the Glasmoon : 추억 속에 춤추다, 오렌지 로드 2009-06-02 15:16:47 #

    ... 았습니다. 오로지 누님만을 향해 있던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히카루를 돌아볼 수 있었달까요. 新 오렌지 로드? 그런건 몰라요. 누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아니메 음악의 드라마틱 마스터, 시티 헌터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오렌지 로드, 다카다 아케미, 라 마돈나 2009-06-17 17:33:28 #

    ... 가 된다고, 포스팅이 계기가 되어 또 이런 것들을 마련하게 되네요. 저는 당분간 80년대의 추억에 푹 절어 지낼 듯합니다. T_T 추억 속에 춤추다, 오렌지 로드 아니메 음악의 드라마틱 마스터, 시티 헌터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타미야 - 1/24 모리스 미니 쿠퍼 1275S Mk.I ver.C.H. (완성) 2009-09-22 18:13:37 #

    ... 곁들인 야외 사진 몇 장 더 올라갑니다. 야외 촬영 환경을 바꾸었더니 사진이 생각만큼 안나오네요. 으음. 타미야 - 오스틴 미니 쿠퍼 1275S Mk.I (리뷰) 아니메 음악의 드라마틱 마스터, 시티 헌터 모리스 미니 쿠퍼 (1): 보디 모리스 미니 쿠퍼 (2): 엔진 & 섀시 모리스 미니 쿠퍼 (3): 플로어 & 인테리어 모리스 미니 쿠퍼 (4): 크롬 몰 ... more

덧글

  • 울트라김군 2009/05/07 01:37 # 답글

    엔젤 하트는 혼란스럽더군요[...]
  • ZECK-LE 2009/05/07 04:03 # 답글

    헬기를 권총으로도 잡는다는잘못된 상식을 전파시킨 무서운 작품......이죠
  • draco21 2009/05/07 06:15 # 답글

    비디오로 힘들게 구해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 주제가야 뭐 들을때마다 넋이 나가 버릴 지경이었지요. ^^:
  • 플로렌스 2009/05/07 07:56 # 답글

    헉. 이런 컬렉션이...
  • 가고일 2009/05/07 08:59 # 답글

    음악적 혜택이라면야.......오렌지로드도.ㅡㅡ;
    근데 확실히 이즈음 애니들은 음악에 참 공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 백금기사 2009/05/07 09:46 # 답글

    그렌라간의 음악을 맡으셨던 이와사키 타쿠 씨를 몇년 전 뵈었을 때, 엔젤하트 얘기를 하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시티헌터는 버블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음악을 비롯한 모든 것에 짙게 깔려있다고... 그래서 그런 작품을 이제는 만들 수가 없다고.

  • 마지막천사 2009/05/07 10:12 # 답글

    방탄유리를 저격총 첫발로 깨서 구멍내고 그 구멍에 저격총 두번째탄을 정확히 맞춰서 저격하시는 대단하신분...잘그리기는했지만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에...9등신정도 되는 저 몸매...그리고 간간한 야한장면...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ㅎㅎㅎ
  • f2pcat 2009/05/07 10:25 # 삭제 답글

    아.. 이것은 세피아색 추억이군요.
    오랫만에 한번 꺼내 들어봐야겠습니다.
    가고일님 댓글을 보니 마도카의 피아노파일도 간만에 듣고 싶어지네요.
  • 지나가다 2009/05/07 10:26 # 삭제 답글

    Get wild가 별로였다는데에 공감 300프로. 주위에선 맨날 get wild가 지존이라고 떠들어댈때마다 시큰둥했던 나는 잘못된게 아니었어!!
  • FAZZ 2009/05/07 10:31 # 삭제 답글

    사라는 노래방에 없고...
    저 무크지는 고등학교 때 역시 선물로 받았고 애지중지한 물건이었는데 왜 없어졌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물건이었죠? 어디간거냐? T-T
  • 아돌군 2009/05/07 12:56 # 답글

    엔젤하트는 시티헌터와는 전혀 다른 컨셉의 만화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가 특유의 개그와 감동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줘서 재미있는걸요.
  • Dr.hell 2009/05/07 14:14 # 삭제 답글

    1992년 김은샘 출판사에서 아마도 불법번역 되어 국내출간된 츠카사호조의 "씨티헌터 일러스트레이션" 화보집 이 제게 있습니다. 씨티헌터 팬 분들 이시라면 기억하시겠죠.

    어쩌다 제손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비닐커버 까지 씌워 보관되어 세월의 흔적으로 아주 약간 누렇게 바래진 부분있으나 지나간 시간에 비하자면 책상태 매우 깨끗한 상태 이며 파본 없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GLASS MOON 이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 필요하신분 글남겨 주세요~ 택배비만 부담하시면 그냥 드리겠습니다. 저에겐 이책이 큰관심 없는건데 제 주인 만나야지 싶어 아무런 사심없이 돌려 드리겠습니다. ^^
  • Dr.hell 2009/05/07 15:29 # 삭제 답글

    오타가 있었군요. 김은샘-> 깊은샘 출판사 입니다;
  • glasmoon 2009/05/07 16:01 # 답글

    울트라김군 님 /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작가 왈 별개 작품이라잖아요. (눈가리고 아웅~)

    ZECK-LE 님 / 권총으로 헬기 잡기는 루팡의 지겐 형님께서 오래 전에 정착(?)시켜 놓으셨습니다.

    draco21 님 / 오프닝-엔딩만 계속 반복 재생해서 그 부분이 유독 화질 열화가 심했다는 일화가..;;

    플로렌스 님 / 여기에 TV판 DVD 박스라던가 그런게 끼어야 컬렉션이죠. 이건 그냥 소소...

    가고일 님 / 80년대 아니메 음악의 쌍벽, 오렌지 로드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

    백금기사 님 / 그 '짙게 깔린 버블'이 음악 내적인 것을 말한 것인지 외적인 것을 말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말이 되는군요. 적잖이 공감합니다. 휴우.

    마지막천사 님 / 이따금 굵직한 에피소드에는 동급 능력자(?)들이 나오더군요. 세상에 하나로 부족한가. 털썩.

    f2pcat 님 / 저도 며칠째 돌리고 있습니다. 저 커버 사진은 작품의 이미지를 참 기막히게 잡은 듯하죠.

    지나가다 님 / 저 또한 다행입니다. 나는 잘못된게 아니었어!! *2

    FAZZ 님 / 당시 선물로 유행했었나요^^;? 근데 어따 버리셨대요~

    아돌군 님 / 기본적인 설정을 그렇게 잡은 것에서, 또 그에서 비롯된 신파 분위기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에서
    작가의 심경이랄까 그런게 많이 바뀐걸 느낍니다. 그만큼 세월이 지났고, 작가도 우리도 나이를 먹었군요. ^^;

    Dr.hell 님 / '김은샘'에서 잠시 어리둥절~ ^^; 어떤 책인지 알겠네요. 감사히 먹겠, 아니 받겠습니다. 넙죽~
  • 두드리자 2009/05/07 23:17 # 삭제 답글

    링크된 기사는 지금 봐도 씁쓸하네요.
  • 미미르 2009/05/08 00:19 # 삭제 답글

    영상들 하나 하나가 참 미려하네요
    전 신세대인데(...)
    왜이렇게 저 당시 작화가 정겹고 정성가득해보이는지 -ㅅ-;
  • blitz고양이 2009/05/08 09:17 # 답글

    '도시의 욕망'이로군요.
    오리지널 Get Wild자체는 솔직히 별로 인데 97년도인가, 여성보컬 버전으로 리믹스 된게 있습니다.
    그건 꽤 좋더군요. 지금도 자주듣죠.
    전 제목이 Lonely Night이었던가 하는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 glasmoon 2009/05/12 21:08 # 답글

    두드리자 님 / 재판 결과 나올 때가 된 듯한데 어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미르 님 / 이미 신세대가 아니신 겝니다. (단호)

    blitz고양이 님 / 아, 스페셜 "굿바이 마이 스위트 하트"의 엔딩 버전 말씀이군요.
    리믹스답게(?) 양념이 좀 과한 듯하지만 확실히 원곡보다는 나은 듯? ^^;;
    Lonely Night는... 음, 그런 곡은 안보이는데요. 2기 오프닝 중 하나였던 Angel Night 말씀하신 것인지?
  • 슈지 2009/06/05 02:21 # 답글

    Get Wild가 생각보다 조금 편곡이 별로였습니다만..당시 T.M이 꽤나 걸출한 라인업이었습니다. 기타 세션으로 무려 B'z의 마츠모토 타카히로가 참여할 정도였는데다 여타 Seven days war나 Beyond the time 등의 평가도 좋았는지라 아직까지는 그래도 나름 레전드급 평판을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단지..아시다시피 코무로 테츠야가 사기죄로 평판을 좀 깎아먹은 게 크긴 하네요.

    그리고 세션맨들 Fence of defence역시 TK와 인연이 깊은지라 나중에는 TM네트워크 트리뷰트에 기타리스트인 기타지마 켄지가 참여하기도 합니다. (요새 이분 미즈키 나나 백밴드 해주고 계시더군요..^^;;) 여담인데, TM네트워크 트리뷰트엔 무려 밴드의 브레인인 TK 본인이 참여하지 않는 병크-_-(그래도 TMR을 키운 아사쿠라 다이스케가 든든히 대체해줬습니다만)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덧. 사족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음악 경향은 거의 시티헌터,To-Y,메존일각, 오렌지로드, 건담 정도로 압축해서 보는 게 빠를 것 같더군요
  • mmkisa 2009/06/05 05:50 # 삭제 답글

    저와 같은 곡들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겟 와일드의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ㅎ
    Sara 와 Super Girl 그리고 아이오~ 로 시작하는 City Hunter 가 최고 3곡.
    그리고, 드라마틱 마스터 1집의 14번째 곡 (여성싱어가 부르는 영어노래 발라드 곡) 도 너무 좋구요.

    감사합니다.
  • glasmoon 2009/06/06 15:12 # 답글

    슈지 님 /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그바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는지라..^^;

    mmkisa 님 / 생각보다 겟 와일드의 안티가 많아서 내심 안도하고 있습니다. 크~
    드라마틱 마스터 1의 14번째 트랙은 Party Down인데 그건 좀 요란한 편이니 그건 아닐테고,
    그 앞 트랙인 Give Me Your Love Tonight 말씀하신것 같네요. ^^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