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 HG 건담

30주년 기념 HG 건담에 관한 지난 포스팅에서
그 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셨기에 따로 다루어봅니다.
...라기보다, 어째 또 제멋대로 폭주글이 될 듯한 예감이..;;

사실 저는 모빌수트로서의 건담, 그러니까 RX-78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프로덕션 타입보다 월등히 우월한 프로토 타입이라는 강력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것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파생기, 관련기, 후계기들의 홍수에 질린 것까지 이유는 다양한데,
디자인 면에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자면 결코 매력적이라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기존 수퍼 로봇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려는 노력은 높이 치지만, 등장한 시대상 불가피했던
'영웅적인 얼굴'에 디테일의 밀도가 지나치게 집중된 나머지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죠.
"더그람"이나 "보톰즈"의 로봇들이 보다 단순화된 머리를 갖게된 것은 전적으로 건담의 덕분이지만
정작 그 상징적인 얼굴을 포기할 수 없는 건담의 디자인은 이후 몸에 맞추어 머리를 단순화하기보다
거꾸로 얼굴에 맞추어 몸의 복잡도를 증가시키는 길을 택합니다. 그 결과물이 RX-178 건담 Mk-II겠죠.

독립된 후계기인 건담 Mk-II를 제외하고, 오리지널 건담의 리파인도 때때로 또 다양하게 행해졌는데
원판 디자인이 워낙 심심하고 밋밋했기에 그 느낌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중 아마도 가장 유명할 카토키 리파인, 즉 건담 ver.Ka를 보면 그 타개책 중 하나를 찾을 수 있죠.
부분부분의 디테일은 향상시키면서 전체적인 통일성과 규칙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인데
인체 구조상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부분, 즉 팔과 다리의 디자인 콘셉트는 비슷하게 잡고
팔다리가 뻗어나간 어깨 장갑과 허리 장갑, 각 관절 역시 가급적 같은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시선의 분산을 막고 화려하지만 지나치게 산만하지는 않다는 느낌을 주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야 아주 별개의 기체라 해야 할만큼 달라졌지만 '일단 건담'이라는 건 다들 알아보니까요.
...음, 다들 아시는 얘기를 또 반복했군요.

건프라에서 이러한 리파인이 최초로 행해진 것은 1990년 10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HG 건담이었습니다.
(일부 디테일은 이번 30주년 HG도 물려받고 있습니다)
우주세기의 주역 네 MS가 나온 이 시리즈는 그 설명서에 카토키의 리파인 설정화가 실리기도 했는데,
정작 입체물로 만들어진 것은 그 전후의 실루엣 포뮬러나 M-MSV에 그려진 오카와라 풍에 가까웠죠.
이 HG 시리즈는 공식적인 첫 리파인이다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도 했는데,
대신 기믹 면에서는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하여 1/144 스케일에서 코어 파이터 수납이라던가
제타나 더블제타의 완전 변형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웨이브 슈터라는 반억지를 동원해서라도 말이죠.
이런 HG의 방향성은 5년 뒤 15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MG 시리즈가 이어나가게 됩니다.
(계통적으로 볼 때 당시의 네 HG 키트는 HGUC보다는 MG와 더 가깝다고 여겨집니다)

1995년 처음 등장한 MG 건담(통칭 1.0, 왼쪽 위) 이후, 리파인된 건담들은 당시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원판과의 상당한 상이점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건담이란 으레 이런 것'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했던 것이 20주년 즈음에서 등장한 1998년의 PG 건담(오른쪽 위)이었죠.
엄청난 호평을 불러일으켰던 이 스타일은 MG로 피드백되어 MG 건담 1.5에서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사실상 MG판 PG 건담(에 디테일 추가)인 MG 건담 일년전쟁 버전(통칭 페담, 왼쪽 아래)을 지나
MG 건담 2.0(오른쪽 아래)이 나오기까지 무려 10년간 확고부동한 '표준 건담'의 지위를 점하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 30주년이 가까운 시점에서 건담의 디자인은 다시 일신하여 원판으로 회귀하기에 이르는데
문제는 PG 건담의 이미지가 너무나 굳건했던 나머지 2.0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시원찮았던 것이었죠.

그리고 건담 30주년을 기념하며 1/1 스케일의 거대한 입상이 오다이바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명실공히 '30주년'을 대표하는 것이 될 이 디자인은 덕분에 발표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기존의 것들을 짬뽕한 졸속 디자인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은 것도 사실입니다.
MG 1.0의 발, PG의 어깨와 허리 장갑, MG 2.0의 몸통, MG 페담의 디테일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어디서 디자이너의 변이라도 들을 수 있으면 시원하겠지만 그럴 수 없으므로 제 마음대로 유추해보자면
기본 콘셉트는 "MG 2.0 스타일에 PG(페담) 스타일의 접목"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시선이 집중되는 몸통이 2.0 스타일이고 머리와 얼굴도 그 쪽에 가까우니까요.
팔다리가 뻗어나간 어깨와 허리는 PG 스타일이 도입되었고, 팔다리 자체 또한 PG에 가까워 보이나
위의 다른 그림들과 비교해보면 날씬해진 몸체에 맞추어 상당히 슬림하게 조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발이 MG 1.0과 유사하게 된 것은 2.0 스타일과 PG 스타일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이 아닐까,
무릎 장갑이 돌출된 것은 어깨가 부각되어 상대적으로 빈약해진 하체의 균형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재작년의 Super HCM-Pro가 꽤나 엉성한 조합이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여겨집니다.
어쩌면 "이것이 건프라 30년의 역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티를 남겼을 지도 모르지만, 설마.
어쨌든 제 관점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따와 조합한 것 치고는 보기에 썩 나쁘지 않다'는 편이지만
'3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비하면 뭔가 무게가 떨어지는건 부인할 수 없겠죠.
하나만 꼽으라면 몸통 라인과 어깨 라인이 따로 노는 것은 적잖이 아쉽다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추려보면 'MG 2.0이 페담식의 옷으로 살짝 갈아입은 스타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만약 MG 2.0에서 소문대로 후기형 내지 그 비슷한 이름으로 장갑 형상이 바뀐 바리에이션이 나온다면
이 비슷한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런지.

마지막으로 MG는 MG고, 일단 이것은 1/144 스케일의 HG 제품이죠?
이 스케일의 애용 키트라면 HGUC 건담과 FG 건담 두 키트일텐데, 이들과 조합하여
어깨와 허리 장갑을 HGUC로 바꾸면 2.0풍, 몸통과 머리, 발을 FG로 바꾸면 PG풍이 될 법도 합니다.
물론 팔다리의 두께가 다르므로 정확히 재현하기에는 상당한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아, 아시다시피 세 제품의 관절 구조는 모두 달라서 FG는 폴리캡 없는 구판 뻣뻣,
HGUC는 오랜동안 표준이었던 PC-123 계열, 이번 30주년 HG는 더블오에 쓰였던 신형 PC-001 계열이라
단순히 바꿔주는 것만 해도 쉽지는 않겠네요.
30주년 기념 HG 건담

30주년 기념 HG 건담에 관한 지난 포스팅에서
그 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셨기에 따로 다루어봅니다.
...라기보다, 어째 또 제멋대로 폭주글이 될 듯한 예감이..;;

사실 저는 모빌수트로서의 건담, 그러니까 RX-78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프로덕션 타입보다 월등히 우월한 프로토 타입이라는 강력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것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파생기, 관련기, 후계기들의 홍수에 질린 것까지 이유는 다양한데,
디자인 면에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자면 결코 매력적이라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기존 수퍼 로봇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려는 노력은 높이 치지만, 등장한 시대상 불가피했던
'영웅적인 얼굴'에 디테일의 밀도가 지나치게 집중된 나머지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죠.
"더그람"이나 "보톰즈"의 로봇들이 보다 단순화된 머리를 갖게된 것은 전적으로 건담의 덕분이지만
정작 그 상징적인 얼굴을 포기할 수 없는 건담의 디자인은 이후 몸에 맞추어 머리를 단순화하기보다
거꾸로 얼굴에 맞추어 몸의 복잡도를 증가시키는 길을 택합니다. 그 결과물이 RX-178 건담 Mk-II겠죠.

독립된 후계기인 건담 Mk-II를 제외하고, 오리지널 건담의 리파인도 때때로 또 다양하게 행해졌는데
원판 디자인이 워낙 심심하고 밋밋했기에 그 느낌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중 아마도 가장 유명할 카토키 리파인, 즉 건담 ver.Ka를 보면 그 타개책 중 하나를 찾을 수 있죠.
부분부분의 디테일은 향상시키면서 전체적인 통일성과 규칙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인데
인체 구조상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부분, 즉 팔과 다리의 디자인 콘셉트는 비슷하게 잡고
팔다리가 뻗어나간 어깨 장갑과 허리 장갑, 각 관절 역시 가급적 같은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시선의 분산을 막고 화려하지만 지나치게 산만하지는 않다는 느낌을 주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야 아주 별개의 기체라 해야 할만큼 달라졌지만 '일단 건담'이라는 건 다들 알아보니까요.
...음, 다들 아시는 얘기를 또 반복했군요.

건프라에서 이러한 리파인이 최초로 행해진 것은 1990년 10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HG 건담이었습니다.
(일부 디테일은 이번 30주년 HG도 물려받고 있습니다)
우주세기의 주역 네 MS가 나온 이 시리즈는 그 설명서에 카토키의 리파인 설정화가 실리기도 했는데,
정작 입체물로 만들어진 것은 그 전후의 실루엣 포뮬러나 M-MSV에 그려진 오카와라 풍에 가까웠죠.
이 HG 시리즈는 공식적인 첫 리파인이다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도 했는데,
대신 기믹 면에서는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하여 1/144 스케일에서 코어 파이터 수납이라던가
제타나 더블제타의 완전 변형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웨이브 슈터라는 반억지를 동원해서라도 말이죠.
이런 HG의 방향성은 5년 뒤 15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MG 시리즈가 이어나가게 됩니다.
(계통적으로 볼 때 당시의 네 HG 키트는 HGUC보다는 MG와 더 가깝다고 여겨집니다)

1995년 처음 등장한 MG 건담(통칭 1.0, 왼쪽 위) 이후, 리파인된 건담들은 당시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원판과의 상당한 상이점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건담이란 으레 이런 것'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했던 것이 20주년 즈음에서 등장한 1998년의 PG 건담(오른쪽 위)이었죠.
엄청난 호평을 불러일으켰던 이 스타일은 MG로 피드백되어 MG 건담 1.5에서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사실상 MG판 PG 건담(에 디테일 추가)인 MG 건담 일년전쟁 버전(통칭 페담, 왼쪽 아래)을 지나
MG 건담 2.0(오른쪽 아래)이 나오기까지 무려 10년간 확고부동한 '표준 건담'의 지위를 점하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 30주년이 가까운 시점에서 건담의 디자인은 다시 일신하여 원판으로 회귀하기에 이르는데
문제는 PG 건담의 이미지가 너무나 굳건했던 나머지 2.0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시원찮았던 것이었죠.

그리고 건담 30주년을 기념하며 1/1 스케일의 거대한 입상이 오다이바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명실공히 '30주년'을 대표하는 것이 될 이 디자인은 덕분에 발표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기존의 것들을 짬뽕한 졸속 디자인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은 것도 사실입니다.
MG 1.0의 발, PG의 어깨와 허리 장갑, MG 2.0의 몸통, MG 페담의 디테일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어디서 디자이너의 변이라도 들을 수 있으면 시원하겠지만 그럴 수 없으므로 제 마음대로 유추해보자면
기본 콘셉트는 "MG 2.0 스타일에 PG(페담) 스타일의 접목"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시선이 집중되는 몸통이 2.0 스타일이고 머리와 얼굴도 그 쪽에 가까우니까요.
팔다리가 뻗어나간 어깨와 허리는 PG 스타일이 도입되었고, 팔다리 자체 또한 PG에 가까워 보이나
위의 다른 그림들과 비교해보면 날씬해진 몸체에 맞추어 상당히 슬림하게 조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발이 MG 1.0과 유사하게 된 것은 2.0 스타일과 PG 스타일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이 아닐까,
무릎 장갑이 돌출된 것은 어깨가 부각되어 상대적으로 빈약해진 하체의 균형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재작년의 Super HCM-Pro가 꽤나 엉성한 조합이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여겨집니다.
어쩌면 "이것이 건프라 30년의 역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티를 남겼을 지도 모르지만, 설마.
어쨌든 제 관점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따와 조합한 것 치고는 보기에 썩 나쁘지 않다'는 편이지만
'3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비하면 뭔가 무게가 떨어지는건 부인할 수 없겠죠.
하나만 꼽으라면 몸통 라인과 어깨 라인이 따로 노는 것은 적잖이 아쉽다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추려보면 'MG 2.0이 페담식의 옷으로 살짝 갈아입은 스타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만약 MG 2.0에서 소문대로 후기형 내지 그 비슷한 이름으로 장갑 형상이 바뀐 바리에이션이 나온다면
이 비슷한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런지.

마지막으로 MG는 MG고, 일단 이것은 1/144 스케일의 HG 제품이죠?
이 스케일의 애용 키트라면 HGUC 건담과 FG 건담 두 키트일텐데, 이들과 조합하여
어깨와 허리 장갑을 HGUC로 바꾸면 2.0풍, 몸통과 머리, 발을 FG로 바꾸면 PG풍이 될 법도 합니다.
물론 팔다리의 두께가 다르므로 정확히 재현하기에는 상당한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아, 아시다시피 세 제품의 관절 구조는 모두 달라서 FG는 폴리캡 없는 구판 뻣뻣,
HGUC는 오랜동안 표준이었던 PC-123 계열, 이번 30주년 HG는 더블오에 쓰였던 신형 PC-001 계열이라
단순히 바꿔주는 것만 해도 쉽지는 않겠네요.
30주년 기념 HG 건담
덧글
(골반과 발이 MG1.0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모습도 나름 충격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다른 키트랑 믹싱빌드 해도 될 테니까요(특히 어깨랑 발은 다른걸로 바꾸게 될 공산이 크군요 -.-;;;).
그나저나 역대 나왔던 1/144 RX-78 관련 킷을 전부 다 조합해서 하나로 만들어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런만큼 또 신구 양쪽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도 있는 디자인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기에
그냥저냥 넘기고
이번 키트 설계를 감안해서 HGUC로 신규 RX-78 소체가 등장해주는 것도 기꺼운 일이겠습니다.
이왕 저지르는 김에 78-1~8 까지를 정립시키는 것도....
(물론 그간 게임을 통해서 78-4~7 이 정리되긴 했습니다만..아직도 의문의 8은....NT-1으로 할까요? 훗)
1회성일지도 모르지만 30주년 짬뽕판은 1:1 건담모형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와 맛물려 있어서 이후에 입체건담 디자인들에서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실물크기 건담입상이 썰렁한 이벤트로 끝난다면 그냥 남은 반찬 처리용으로 급조된 중간정리의 의미? 건담입상이 다시 건담붐을 확장시킨다면 새로운 표준으로 등극하게 되려나요?
kenshiro 님 / 발은 발목 관절을 그대로 쓰면 될텐데, 어깨는 연결 방법이 달라서 쉽진 않겠습니다.
대마왕 님 / 저는 G-3 이후의 형제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그저 무시합니다. NT-1을 네 번째로 친달까.
天照帝 님 / 케로로에 관심을 끈지 오래이다보니 어떤 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노타입 님 / 과연, 발레리노 타이즈라서 고간부가 불쑥 튀어나온 것이었군요.
이번 디자인의 의의는 입상이 완성되고 HG 키트가 발매되어봐야 알 수 있을것 같은데
MG 2.0 디자인의 편입을 통한 새로운 시도...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급조 냄새가 강하네요.
LApost 님 / 그런 셈입니다. 아하하.
독고구패 님 / 그래도 1/144는 가격 부담이 덜하니 그렇게라도 나오면 다행일지도요.
30주년 기념 입상의 디자인을 재탕할 가능성이 있어 불안합니다.^^;
(HG, MG, PG키트들이 건담 애니메이션의 10, 15, 2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등급을 만들어 왔으나
PG만 에반게리온이 먼저 끼어 들었다는 사실은 잘 모르시더군요. )
HG는 건프라 10주년인 90년..
MG는 건프라 15주년인 95년...
PG는 98년이라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건담 20주년으로는 FG가 나왔지요.......
건프라 10주년, 15주년이죠
뭐 그래도 저 개인적으론 사실, 키트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조형적으로 이상하거나 밸런스를 심하게 잃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않으면 그냥 괜찮지 않나라는 무책임 주의라서..^^;;
공식 설정화가 있다고 해도 사실 각 애니의 장면장면들을 뜯어놓고 보면 설정화와 무척이나 상관없이 작화된 부분들이 허다하죠. 이는 최근에 제작된 건담 애니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도 없구요(3D 애니가 아닌 경우엔 말이죠). 그래서 결국 원작 애니나 설정화와의 싱크로율이 적절히 보장되기만 하면 그것으로 합격점을 주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 "적절히"가 아주 치열한 논란의 부분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저 역시도 물론 그렇지만.. 아무리 오랜 기간 여러 키트들을 만져왔을 지라도 새로 발매되는 키트에 관해 이래저래 촌평을 늘어놓는 것을 보면, 기실 대개는 개개인마다의 메카 디자인 기호/관점에 비추어 특정 부분에 대해 평을 하고 호불호를 판단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한 마디 하자면.. MG 2.0은 다른 부분은 거의 흡족한 편임에도 도대체 왜 발 디자인을 저렇게 했는지 그런 센스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요. 더더 말고 한 10~15%만 접지면을 키웠어도 저런 불균형스러운 모양새는 아닐 것 같은데 말이죠~ㅠ.ㅠ 아직까지 2.0의 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옹호하시는 분들은 정말 한 분도 못 봤다는...;;;;
슬리퍼 신기기와 G아머 수납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보니
약간 길이가 짧아진 면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발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정말 다리를 어색하게 보이게 한느건
대부분이 기존 MG나 GFF등에 익숙해져서 얘기를 안하시는 듯한 종아리의 두께와,
앵클가드 전면의 기울기가 이상하다는거죠....구판이라던가 각종 설정도들과 비교해보시면
무슨 얘긴지 아실겁니다...
ps. 그러나 MSV의 G-3 컬러 설정도(컬러링된 그 버젼)을 보시면...이번 MG 2.0과 꽤나 다리가 비슷한걸 알 수 있죠 ㅎ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이번 2.0 퍼스트의 발 크기는 하퇴 전체 혹은 발목 쪽을 상대적으로 더 가늘게 하거나 발목 가드 및 발등 경사를 눕힌다고 해도 극복될 정도의 사이즈 문제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 이미 언급했듯 저는 '설정화는 설정화, 키트는 키트'라는 입장에 더 가깝고, 더욱이 말씀하셨듯 설정화들마저도 실루엣이나 비례 차이가 있는 예들이 많으니, 결국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키트 자체로 평을 하게 되는군요. (덧. 말씀하신 MSV의 G-3 설정화를 찾아보니 아닌게 아니라 MG 2.0과 비슷하긴 하네요. 무릎부터 발앞꿈치까지 라인이 그대로 떨어져서, 발목이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 뵈더군요..^^ㅎ)
라는식의 말도 안되는(...) 설정이 붙겠기에 그런 진행은 결사 반대합니다! ...라는건 제 의견이고.
만들어둔 2.0의 프레임을 써먹으려면 저 30주년 입상 정도가 한계인 듯도 합니다.
요즘의 MG 프레임은 외장 바로 직전까지를 담당하고 있어서 바깥 형상을 바꾸는데에 어려움도 있고,
기본 골격만 남기고 부가 프레임까지 싸그리 바꾼다 해도 카토키 스타일은 원체 비례가 유별나서
기존의 MG 건담 버카 정도의 어정쩡한 모습이 한계일 듯하죠.
doldul 님 / 이번 MG 2.0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이 확실한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나온 마크투나 제타는 제쳐두고라도, 자쿠, 겔구그, 건담, 막 나온 구프까지의 사이에
'막연한 원작 중심'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그 정도가 제각각인지라..;;
두드리자 님 / 역대 건프라로 나온 건담의 수를 따지면 그쯤 되겠네요. 아하하.
Mk-2가 두가지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첫째가 애니타입의 탄탄하고 짧막한 타입, 다음이 PG로 대표되는 좀 더 키크고 보디빌딩된 타입입니다.
퍼스트 건담은 너무많은 우려먹기 끝에 이제 뭐가 뭔지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어지러운 것은 딱 질색이에요
건담 디자인 변화도 어지럽지만 샤아 성격 변하는 것에 비하면 큰 변화도 아니죠.
다카르 연설 때의 크와트로와 역습에서의 샤아의 성격 변화는 거의 도플갱어 수준
또 자쿠.....라면 모르겠습니다만=ㅁ=
그러나 혁신적 과도기측 면에서 퍼스트 건담 디자인은 꽤나 어필했었죠. 제가 어렸을적 건담에게서 디자인적으로 다른로봇물과 확실히 다르다고 느껴졌던 것은 색 지정? 색분할 이라고 할까요..
철인28호(블루 색상 전체 톤 느낌 ) 그다음 마징가 계열의 컬러분할로 장갑, 장화. 팬티, 와 같은 느낌의 고전적 영웅풍 칼라분할의 흐름이 크게 건담 이전까지 계속 유지 되었는데 심지어 건담 제작사 선라이즈 로봇 잠보트3, 다이탄3 까지도 마징가 류 칼라 분할 되었다가 1979년 건담에서 파괴되었었죠.
흉부 블루- 머리 골반부 팔다리 화이트 의 과감한 칼라분할 은 지금 보자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것도 79년 건담에서 이전의 암묵적 관행처럼내려오던 칼라분할을 깨어 버렸어요.
그외 세계적으로 힛트했던 1977년 스타워즈 영향을 받은것 같은 느낌이 군데군데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선라이즈사가 건담 이전 로봇에서도 그러했듯 메카닉 디자이너 오가라와 쿠니오시의 일본 전통 디자인을 적용하는것을 즐겼다는 것이 느껴 집니다. 머리는 일본 사극에서 볼수 있는 전통 머리스타일 에다가 등에 달린 칼자루는 사무라이 를 연상하게 됩니다.
건담 하얀다리 뒤쪽의 종아리 근육이 당시 참 돋보였었는데.. 쓰다보니 말만 길어졌네요..^^
RG정도의 능력이라면 히트호크의 색분할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