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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12일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저역시 휴대용 음향기기를 귀에 꽂고 살다시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10년 가까이, 그것도 음량이 큰 하드록이나 헤비메탈을 그렇게 듣고 지냈던 것에 비하면 청력이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것은 정말이지 천만다행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몇 번째인가의 CDP가 맛이 가기 시작하면서, 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귀에 무언가를 꼽는 일도 차츰 줄어갔습니다. 그러나 가끔 어딘가에서 긴 시간을 홀로 보내야 한다던가, 대중교통수단 안에서 전혀 알고싶지않은 어느 누구의 집안 사정을 들어야만 할 때는 그 빈자리가 절실하게 느껴지곤 했는데 제가 막연히 생각해오던 콘셉트의 신형기기를 발견하여 앞뒤 안가리고 그냥 질렀습니다. 소니의 휴대용 일체형 mp3 플레이어, NWZ-W202입니다. ![]() 그동안 무언가 새로운 휴대기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이따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 CDP가 될지 mp3 플레이어가 될지는 결정을 못하고 있었고 (집을 나설 때 즉흥적으로 CD 몇 장을 골라 뽑아드는 재미는 mp3 플레이어가 결코 따라할 수 없죠) 가벼운 차림을 선호하다보니 어느 쪽이든 선을 늘어뜨리는 유선 이어폰은 이제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블루투스 등의 무선 헤드셋은 기기와 맞먹는 고가... 그래서 다시 생각은 원점으로. 그러던 판에 이제 기술의 발전은 무선 수신부보다 더 작고 가벼운 플레이어를 가능하게 하는군요. ![]() 35g의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고, 생각보다 착용감도 뛰어납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플레이어로서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탑재하고 있지만 어차피 복잡한 기능이나 화려한 음장 따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저로서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각종 양념과 조미료 없이도 소니의 음원 처리와 이어폰 유니트는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다만 곡을 찾을때는 한곡 한곡 일일이 넘기거나 재핑 기능을 걸어놓고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점, 또 요즘 기준으로 2G라는 용량이 결코 크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 되겠네요. 셔플 기능은 있으므로 그냥 무작위로 듣는 습관을 가진 분께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지만 LCD창 없이 소리 정보만으로 폴더 이동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가 소니의 앞으로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참, 이 제품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분들께 최적인 제품으로 홍보되고 또 알려져있으나 방수 설계는 되어있지 않으므로 격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분께는 추천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 올 초 거실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죄다 교체한 전적도 있어서 이양반 완전 소니빠네 하는 분도 계실텐데, 이제와서 보니 제 방의 가전기기는 그 전부터 다 소니였습니다. 쿨럭~ 그래봐야 일년이 다 가도 한두 번 켜질까 말까 한 PS2와 오래된 마이크로 콤포 뿐이지만 말이죠. 어차피 녹음 모니터용 장비가 아닐 바에야 대체로 고만고만한 것들 속에서 소니가 저렴하다는게 크겠지만 왜 하필 저 콤포를 골라서 여태 쓰고있는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새로 포스팅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렇게 해서 유리달은 결국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반대로, 앞으로 CD 구입량이 늘어날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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