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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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090723: 俠의 길 by glasmoon



1990년을 전후한 시기 동아시아를 휩쓸었던 홍콩의 영화들.
지금 보면 유치뽕인 것도 부지기수지만 하여간 그 시절의 위세는 정말 대단했죠.
그 동네도 필름 보관 상태가 안좋은지 DVD라고 나오는 것들의 화질이 그다지 신통치 못했으나,
스펙트럼의 '골든 하베스트 컬렉션', 'HK 컨템퍼러리 컬렉션' 등으로 나온 것들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수요층이 빤했던 것인지 최근에는 그냥 헐값으로 마구 풀리기에 이르렀는데...



때를 놓쳐 구색을 갖추지 못했던 "소오강호"와 "신용문객잔"을 최근 구하였습니다.
"소오강호"의 속편이 "동방불패", 다시 "동방불패"의 속편이 "풍운재기"라는 다소 느슨한 시리즈였군요.
"풍운재기"를 비롯한 나머지 영화들이나 "천녀유혼" 등 요괴물 부류는 별로 맞지 않아 이걸로 땡입니다.


당시 또 하나의 부류였던 도박 영화들, "지존무상", "영패천하", "도신(정전자)".
사실 전 도박 자체에 별 관심이 없기도 했고 여차저차 볼 일도 없었는데
폭탄 세일때 겸사겸사 집어와서 틀어보니 역시 제 취향은 아니더랍니다마는. ^^;



그리고 반쯤은 억지로 묶인 또 하나의 시리즈, "첩혈쌍웅", "첩혈가두", "첩혈속집".
그땐 참 멋졌는데 이제와서 보면 적잖이 웃긴(?) 구석들이 있죠?
그래도 "첩혈가두"에서 장학우의 연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지존은 역시 "영웅본색"이겠죠.
속편이 나올수록 힘이 떨어져갔지만 그래도 그 이름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
사실 따로 팔았으면 1편만 구입했을지 2편까지 구입했을지 알 수 없지만
당시 세 개를 묶어서 럭셔리 패키지로 내는 덕분에 거기에 혹해서..;;;;



왕가위, 이안, 장예모 등 신진(?)의 영화들은 일단 제외하고,
당시의 홍콩 영화로 제가 기억하고 또 보유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무협물의 끄트머리에 만들어진 "서극의 칼(刀)"인데, 끝내 DVD로 안나오더라구요.

꺼내보니 숫자가 의외로 좀 되는데...
일부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도대체 언제 다시 볼지 참 기약이 없긴 합니다.
그냥 정리해버릴까. --;



덧글

  • 동사서독 2009/07/23 17:49 # 답글

    정전자, 지존무상, 동방불패, 신용문객잔....

    '일요일일요일밤'이었던가.... 동방불패와 신용문객잔, 케빈코스트너의 보디가드 등등 당시 인기있었던 영화를 소재로 패러디물을 만들어서 방영했던 시간들이 기억납니다.
    그즈음에 EBS 수능 강의를 녹화해서 보겠노라고 VTR을 장만하고는 (일밤의 그 패러디영화에 자극받아) 신용문객잔, 동방불패를 시작으로 동네 비디오가게에 뻔질나게 다녔었죠.

  • harpoon 2009/07/23 17:50 # 답글

    첩혈쌍웅이랑 영웅본색1,2을 무지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왠지 라스트에 주인공이 죽거나 심하게 다치면 비장함이 더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당시를 추억하면 교회형이 피아노를 무지 잘 쳤는데......매번 만나면 교회 피아노로 영웅본색 주제가를 연주하면 우리는 막 뛰어다니며 총질하던 기억이 납니다.(당시 아카데미베레타가 최고 인기 품목이었죠.)
  • shikishen 2009/07/23 20:01 # 삭제 답글

    영웅본색1-2편과 도신1편(정전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라 눈이 번쩍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대마왕 2009/07/23 20:31 # 답글

    그러고보니 첩혈쌍웅에서 주윤발이 창가에 앉아서 하모니카를 부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버지께서 사주신 하모니카로 그 멜로디를 따라 불어보던게 기억나네요 ㅎ
  • 두드리자 2009/07/24 00:04 # 삭제 답글

    홍콩영화의 빛나는 과거군요.
    다시는 저런 시절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슬프군요. 헐리우드에 간 홍콩배우들도 순탄치 않은 것 같고..... (배경화면 :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무천도사)
  • glasmoon 2009/07/24 19:01 # 답글

    동사서독 님 / 저희 집도 그랬고, EBS의 수능 강의가 VTR의 보급(을 빙자한 학생들의 영화 감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은 널리 인정받아야 합니다~

    harpoon 님, 대마왕 님 / 그 시절 아이들이 노는 방식은 전국 어디나 비슷했군요. ^^;;

    shikishen 님 / 도신 1, 2편과 도협 1, 2편을 묶은 박스도 있었는데 이젠 구하기가 힘든 듯합니다.

    두드리자 님 / 그래도 주대형은 선전하는 편이었죠. (대체 왜 드래곤볼에 나와서..--)
  • Dr.hell 2009/07/24 22:22 # 삭제 답글

    87년 입소문을 듣고 극장에서 첨 접했던 낯선 홍콩 영화 영웅본색
    당시 이름도 몰랐던 영화배우 적룡, 주윤발, 장국영, 처음 접했던 홍콩 느와르의 비장미,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패션들, 성룡영화가 대세였던 80년대 중후반 모든게 생소 했었던 홍콩느와르 에 청소년 소녀들은 영향 엄청 받았었지요
    고딩이었던 당시 저와 친구들은 영화에 나온 말보로 레드 를 사서 피웠고 미술대회 의 상장 을 하찮게 생각하여 불붙혀 담배 피워 먹었던 철없던 시절 이었습니다.

    당시 영웅본색 이나 천녀유혼 주제가를 부정확한 중국어 일지언정 가사를 몽땅외워 그럴싸하게 따라 부르는 애들이 한반에 한명쯤은 꼭 있었죠 ^^

    저는 중년의 중후한 적룡 아저씨가 그렇게 멋있엇어요
  • glasmoon 2009/07/25 14:34 # 답글

    Dr.hell 님 / 전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중국어 노래는 절대 따라하지 못하겠습니다. ^^;
    영웅본색에서 주대형이나 장국영에게 가려 그렇지 적룡도 정말 멋졌죠. T_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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