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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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손오공과 고토 호이호이상에 대한 단상 by glasmoon



고토부키야의 피아캐럿 시리즈(이게 언제적 물건이냐) 이래 PVC 스테츄에 밀려있다 되살아난
카이요도의 리볼텍과 맥스팩토리의 피그마 등 소형 액션 피겨의 기세가 과연 세긴 센가 봅니다.
근래 프라모델/피겨 양 부류에 걸쳐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이라면 단연 이것일 듯하네요.


'MG 피겨라이즈'라는 새로운 레이블을 붙이고 공개된 드래곤볼의 1/8 손오공.
접한 이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한 모양이던데, 과연 반다이랄까, 이건 메카 손오공이로군요.
드래곤볼에 왜 무슨 사이보그 시리즈 있지 않았던가요? 그 중 손오공을 본뜬 하나라던가? ^^;
인체의 관절 노출을 탐탁치 않게 여겨 액션 피겨류를 기피하는 거야 저의 취향일 뿐이지만
과연 반다이 아니랄까봐 관절 구조를 완전히 건프라식으로 해석해버렸네요.
연결부가 훤히 드러나는 관절, 둥근 손목 단면, 실린더 기믹을 모방한 기계적인 근육 연동...
저기 반다이씨, 아무리 MG 딱지가 붙었다지만, 사람의 팔다리는 2중 관절이 아니걸랑요?
특히 다리 쪽이 펑퍼짐한 도복때문에 곤란한건 알겠지만, 저렇게 두리뭉실하게 꺾이진 않걸랑요?
...뭐 어쩌겠어요. 가동성 향상을 위한 반다이식 꼼수라고 해야지.


사실 MG 손오공보다 먼저 발매되었고 더욱 화제가 된 제품은 이것이었죠.
예상을 깨고 프라모델로 나온 고토부키야의 호이호이상.
적나라하게 드러난 팔꿈치 관절은 마찬가지이나, 호이호이상은 원래 인간이 아닌 소형 로봇임에도
전체적으로 이 쪽이 한결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옷이 적당히 가려주고 있기도 합니다만. ^^
벌써부터 시리즈 2탄이 나온다, 바리에이션이 나온다 여러 소식에 떠들썩한 모양인데
저는 미소녀 계열의 취미를 떠나 원작을 모르는고로, 또 새삼 원작을 찾아보고 싶지도 않은고로 패스.
그래도 잠시나마 이걸 사봐 말어 고민했던 것은 체격과 머리색깔에서 비롯된 망상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어떻게 손보면 구우님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었는데...
천하의 구우님을 허투루 만들 수도 없고, 제대로 하자니 작업량이 보통이 아니겠기에 곱게 포기했죠.
아 진짜, 애니메이션 최강 최고의 헤로인 구우님을 다들 무시하는 겁니까?
어떻게 된 것이 제대로 나온 입체물이 하나도 없어! 구우님의 뱃속을 한번 구경해봐야 정신차릴거냐!
그러니까 고토상, 호이호이의 기술을 유용해서 1/8 구우님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물론 접대용 얼굴을 비롯한 다양한 표정에 가슴털 가발, 부채살 배트, 라플레시아 등 각종 아이템 필수!
바리에이션으로 성체 버전(?), 로봇 버전, 곰 코스튬 버전 등등 전개 가능!!

넵. 간만에 망상 포스팅이었습니다. 구우니임~~



덧글

  • 계란소년 2009/10/12 14:55 # 답글

    MG라고 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절이라도 선보일 것인가 했지만, 가동성만 좋지
    기존 액션피겨보다 보기엔 더 안 좋아보입니다. 너무 로봇만 만들다보니 사고의 틀이 못 벗어나는 듯...
  • EST 2009/10/12 15:00 # 답글

    그렇잖아도 호이호이 관련해서는 저도 '무언가'로 개조하라는 권유(?)를 여러 루트로 받고 있답니다.
    다만 대강 견적을 내 보니 제 재주로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인 것 같아서... OTL
  • 암흑요정 2009/10/12 15:12 # 답글

    반다이는 메카 쪽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인물캐릭터 쪽은 노하우가 부족한 모양...
    호이호이는 아톰으로 개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샌드맨 2009/10/12 15:25 #

    하비사업부 외에 콜렉터즈 사업부라고, 피규어 중심으로 들이파는(요새는 한정질 장사로 대차게 욕먹고있는) 부서는 따로 있지요 :-)
  • 샌드맨 2009/10/12 15:24 # 답글

    비교는 어깨쪽만 했었지만, 가동율 자체는 반다이콜렉터즈사업부의 액션피규어 신제품쪽이 좋아보이더군요. 저라면 차라리 피규어쪽을 선택할듯. 이번은 이도저도 아닌듯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 동사서독 2009/10/12 15:32 # 답글

    '신조인간 캐산'이었으면 저런 관절이 잘 어울렸을 것 같기도.... ^^;;
  • 아노말로칼리스 2009/10/12 15:41 # 답글

    반다이는 그냥 계속 로봇쪽으로 정진해주길 바라마지않습니다....만

    만에 하나 저 기술 가지고 배트맨(팀버튼판이라든지 다크나이트 버전)이라든지
    풀해치 오픈 로보캅이라든지 내준다면 닥치고 반다이 찬양하겠습니다...
  • 天照帝 2009/10/12 15:50 # 답글

    근데 사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크스제 12인치 소체 인형들 관절이 원래 저 모양이라 딱히 반다이만 나무라긴 뭐한 실정이긴 합니다.

    ...라곤 해도 경첩달린 이두박근은... 좀 맞자 반다이. -_-;
  • 대마왕 2009/10/12 15:51 # 답글

    구우 원츄....
  • Reign 2009/10/12 15:56 # 답글

    가장 중요한 거대화 부분에서 구현 불가능에(...)포기했을 가능성이...구우 사마라면!!!다되어야!!!
  • glasmoon 2009/10/12 16:58 # 답글

    계란소년 님 / '너무 로봇만 만들다보니 사고의 틀이 못 벗어나는 듯' 저도 그 말이 하고 싶었슴다.

    EST 님 / 오호, 그 '무언가'의 소체로 쓰는 방법도 있었군요~
    직접 만들기 번거롭다면 대신 할 수 있는 능력자를 구워삶는 겁니다! 아빠의 공식 인증을 미끼로!!

    암흑요정 님 / 호이호이 소체 아톰이라, 그건 그것대로 으스스(?)하네요. 크.

    샌드맨 님 / 역시 공짜로 한방에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겠죠.
    다만 내공이 쌓일 때까지 하비사업부가 삽질을 지속할 것인가가 이 요상한 시리즈의 관건일 듯.

    동사서독 님 / 그렇군요. 슬림한데다 메카(?)인 캐산이라면야!

    아노말로칼리스 님 / 저는 저번의 MR 배트맨을 본 결과 배트맨이 이렇게 나오는 것도 반대입니다!
    그러나 로보캅은 그럴싸하겠네요. 흐음.

    天照帝 님 / 그런 여성형 소체들은 워낙 팔다리가 가늘어서 2중으로 처리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듯하죠.
    그러나 워낙 근육질 바디에다 펑퍼짐한 옷 채로 2중 관절을 넣다보니 이건--;;

    대마왕 님 / 구우님은 진리입니다.

    Reign 님 / 거대화는 스케일 자가 변동(??)으로 해결됩니다. 평상시는 1/8, 거대시는 1/72. (뭣!?)
  • 天照帝 2009/10/12 17:14 #

    에이. 근육빵빵 네오가이도 저런 관절인데요 뭘.
    http://www.volks.co.jp/images/thumbnail.aspx?File=/images/goods/img578_0.jpg&WSize=190&HSize=1000

    발목은 심지어 반 구체관절(리볼텍 관절의 원조랄까나)
  • BlueMoon 2009/10/12 17:21 # 답글

    이래저래 개조 베이스로 쓰기에는 저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거기다 저기서 사용한 기술은 나중에 또 다른 쪽으로 피드백되겠죠.
  • Sisio 2009/10/12 18:03 # 답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산물입니다.

    이쪽 프라모델로 계속 개발하다 보면 언젠가는 납득할 만한 수준의 상품이 나오겠지요. 초기 MG와 지금 MG를 비교하면 지금의 퀄리티가 월등하잖아요?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참 더 실패해야 할 것 같네요. :)
  • ChristopherK 2009/10/12 18:52 # 답글

    차라리 피그마의 빌리횽이 나을 것 같습니다.(.)
  • 니트 2009/10/12 20:10 # 답글

    실은 손오공은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저게 팔릴까 하는 생각만...)
  • 알트아이젠 2009/10/12 20:55 # 답글

    손오공은 이미 SHF로도 발매라인업이 잡혔다는걸 감안하면 아무리 신기술 도입한다해도 안 땡기네요.
    그나저나 호이호이가 저렇게 잘 나가는거보니 피그마로 안나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혹시 판권 못 얻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아, 저는 구우를 무지 싫어합니다. 되려 하레에게 정감이 가서 말이죠.
  • 大望 2009/10/12 21:22 # 답글

    손오공이 10년전에만 나왔어도 우와~~했을텐데, 눈높이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지금 적나라한 접합선과 건프라식 관절구조는 눈엣가시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저도 액션피겨는 관절구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데, 그나마 기존 액션 피겨에 비하면 진일보된 관절 구조긴 합니다.^^ 어차피 안살테니....(아, 바리에이션 나오면 또 모르죠.ㅠ,ㅠ)
    호이호이상은 저도 역시 뭐 하는 앤지 잘 몰라서 당연히 패쓰~
  • 나이브스 2009/10/12 22:37 # 답글

    개인적으로 이 두 킷이 나온 건 회사간의 라이벌적 마케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의의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재 고토제의 호이호이 상은 일단 설정상 로봇을 프라 킷으로 하는 것이기에 일단 프라킷 자체의 특이성은 그다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토가 지금까지 내놓은 인젝스 킷들을 살펴 보면 말 그대로 건담 빼곤 나 내놓겠다는 야심이 들어간 것들이 많습니다. 거기다 프레임 암즈라는 독자 시리즈도 내놓은 상태에서 솔직히 호이호이상은 어떤 의미에선 고토에선 당연히 나와야 할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반다이의 손오공 MG는 그 시사하는 바는 좀 큽니다. 뭐 일단 보기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지만 이건 어떤 의미에선 반다이의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MG는 대다수 로봇이란 특정 상품에 한정되어 있었고 특히 건담 하나의 시리즈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로봇이 아닌 인간형의 MG가 나오는 건 정말 반다이로썬 정말 큰 도전을 건 셈입니다. 물론 드래곤볼이란 네임벨류가 있긴 하지만 스케일 마케팅 노선에 가장 의외의 물건을 상품화 하는 건 지금까지 반다이 노선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인간형 킷의 발매와 더불어 사실상 인젝스 킷 노선에 어떤 변화가 오는 건 사실이지만

    과연 그 변화가 수익과 트랜드변화까지 올 수있는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두드리자 2009/10/12 22:58 # 삭제 답글

    구우가 아직 안 나왔군요.
    MG로 손오공이 나오는 건 의외입니다만, 어찌 생각하면 우려먹기에 대단히 최적화된 캐릭터이고 인기도 높으니 선택할 만도 합니다. 보통(위의 샘플), 초사이어인 1/2/3/4까지 왕창 우려먹을 수 있는.....
  • 르혼 2009/10/13 09:47 # 답글

    MG 손오공은 상당히 많이 에러라고 봅니다만 (드래곤볼 팬 중에 손오공을 MG로 만나고 싶은 사람, 혹은 MG 팬 중에 손오공이 나오는 걸 반기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그와 관계 없이 인체의 팔꿈치/무릎 관절은 이중 관절이 맞습니다.

    팔꿈치/무릎 관절은 )( 이런 식으로 두 뼈의 둥그렇게 튀어나온 부분이 맞대어 있고, 볼록만 있는 이 두 뼈가 어긋나는 걸 막기 위해 관절 조직이 단단히 감싸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기구학적으로 해석하자면 단일축이 아닌 2중 축이 됩니다. 볼록한 )과 (이 각각 하나의 축을 형성하죠.

    물론 )과 (이 각각 원형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곡률이 다른 미묘한 곡면으로 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단순한 2축 관절이 아니라 대단히 복잡한 관절 가동을 보여주며 강성과 자유도를 확보합니다만, 단순하게 기계적인 해석을 하자면 가동 특성이 1축보다는 2축 관절에 훨씬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덧붙이자면 손가락/발가락 관절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그런 이중 관절이 3개나 들어간 손가락은 아주 폭넓은 가동률을 보여줍니다.
  • 달려 2009/10/13 11:10 # 답글

    허벅지뼈가 무릎까지 이어져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무릎뼈는 접시모양으로 위 르혼님 말씀처럼 ) ( 사이에 따로 존재합니다.
    발을 걸친상태에서 다리를 쭉펴고 무릎을 잡아보면 이리저리 움직일수도 있지요.
    무릎굴곡시 나타나는 부품이 사람으로 치면 슬관절내라고 보면 됩니다.
    암튼 이번 손오공은 여러모로 MG와 인체를 잘 버무렸다고 보여지네요.

  • kenshiro 2009/10/13 11:13 # 답글

    뭐 인간형 가동소체라면 이정도는 돼야...
    http://www.mfield-gk.com/sfbt.html
    -ㅂ-)/
  • glasmoon 2009/10/13 13:40 # 답글

    天照帝 님 / 아, 저는 2중 관절의 사용 자체를 뭐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른바 '건프라식 관절 블록'을 말하는 것인데... 그건 그렇고, 저 소체는 쓸만하네요~?

    BlueMoon 님, Sisio 님 / 좀 무모하다싶은 시도를 감행한 것은 높이 사줄만 합니다.
    다만 반다이의 MG는 단바인이나 패트레이버처럼 한두 개 찔러보다 팽개친 전적이 있어서
    납득할만한 수준을 달성할 때까지 시행착오를 반복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겠죠. ^^

    ChristopherK 님 / 아니 그건 또 다른 의미로 난감..--;;;;

    니트 님 / 그래도 전세계 드래곤볼의 팬이 지대한지라 밑지진 않지 싶은데 말이죠.

    알트아이젠 님 / 아직도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나오다니, 드래곤볼 과연 대단하긴 합니다.
    드롯셀인가 하는게 피그마로 나오길래 호이호이도 그쪽일줄 알았더니 약간 의외였죠.

    大望 님 / 그래서 전 인체 모형은 그냥 고정형 스테츄를 선호하는 편이죠. 해답은 아니지만. ^^;;

    나이브스 님 /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원래 이 포스팅도 그런 내용을 다루려고 했던 것인데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삼천포, 아니 구우님으로 빠져서... 삐질삐질~ 다만 위에도 적었지만
    호이호이상은 비슷한 로봇인 드롯셀의 경우를 따라 피그마 류의 완성품을 예상했었죠. ^^

    두드리자 님 / 과거 드래곤볼은 프리더(후리자?)에서 접었기에 그 뒤로 어떻게 되는지 모릅니다만
    그 후로도 변함없이 변형(?)을 거듭한 모양이군요. ^^;

    르혼 님, 달려 님 /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

    kenshiro 님 / 오... 이건 공각의 사이보그 전신 의체!? 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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