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
DVD +091027: 테리 길리엄



2005년작 "그림 형제"는 여러모로 참 애매모호한 영화였습니다.
그림 동화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맷 데이먼, 히스 레저, 모니카 벨루치 등 스타들을 모아
평범을 거부하는 테리 길리엄이 만든것 치고는 지나치게 평이했다는게 문제였지 싶은데,
보편적인 관객은 심심함을, 길리엄의 팬층은 실망감을 나타내며 그 시너지 효과로 평은 바닥권.
'그렇게 못봐줄 영화는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저로서도 DVD는 여태 내버려두고 있었군요.
몇 번의 할인 끝에 가격 또한 바닥까지 내려갔길래 집어왔습니다. (스티커에 찍힌 것보다 훨 쌉니다)
담으면서 찾아보니 한동안 안보이던 "시간 도둑들"과 "바론의 대모험"도 있길래 같이 겟~



테리 길리엄 콜렉션까지는 안되고, 그냥 여섯 작품이네요.
"브라질"과 "12 몽키즈"의 반응이 너무 좋았기에 여태껏 그 둘로 대표되는 듯도 하고,
길리엄 본인이 그다지 다작하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죠.
저로서는 열성적인 팬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이 바닥에서 흔치않은 뚜렷한 개성을 가진 감독이기에
그 창조적인 작품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매번 기대를 거는 편입니다.

그의 작품들 중 초기작인 몬티 파이튼 시리즈는 83년의 "삶의 의미" 외에는 발매되지 않은데다
그마저도 이제와선 구하기 어렵고, 근작인 "타이드랜드"는 평이 워낙 극단으로 갈리는데다
무엇보다 DVD 소프트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할인이라도 해야 구입하지 싶습니다.
델 토로와 조니 뎁이 열연한 98년작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는 극장 개봉도 안하더니만
왜 여태 영상 소프트가 나오질 않는지 모르겠네요. 쩝.



참, 그러고보니 올 봄 개봉 예정이었다가 계속 개봉일이 연기되고 있었던,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에, 히스 레저의 유작이 된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드디어, 간신히, 올 해 안에(12.24) 개봉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죠?
일단 기대하고 있습니다. +_+


by glasmoon | 2009/10/27 20:08 | Memory remains in... | 트랙백(1)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glasmoon.egloos.com/tb/510696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EST's nEST at 2009/10/28 10:41

제목 : 그림 형제:마르바덴 숲의 전설-2005.12.7.대..
예고편 나왔을 때부터 봐야지 봐야지 해 놓곤 차일피일 미루다(언제나 이러고 있지만) 퍼뜩 정신이 들어 살펴보니 오늘 이후론 죄다 내리는 분위기인 것 같아 후다닥 찾아 본 <그림 형제>.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오래 극장에서 선전해준 덕에 어찌어찌 개봉관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숱하게 들은 '산만하다', '재미없다'라는 감상 때문에 기대를 약간 접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물론 비주얼만 받쳐 주면 꽤 후한 점......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10/27 20:52
브라질을 kbs 명화극장 비스무리한 시간에 보고 뮌히하우젠을 또 다른 방송사에서 보고 나서
'이게 진짜 같은 감독 작품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최대의 비극과 최고의 희극!)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9/10/30 22:44
토요명화극장이었습니다. 아무 정보도 생각도 없이 보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미쳐서 허밍하는 장면 보면서 멍해져버렸더랬죠.
Commented by 두드리자 at 2009/10/28 00:45
역시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군요.
Commented by harpoon at 2009/10/28 10:27
저는 바론의 대모험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 악몽엔 항상 브라질에 그 감시당하는 방이 나옵니다.
나름 멋진 비할리우드 감독(그 작가적 성향에서)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아노말로칼리스 at 2009/10/28 18:32
어릴적 피셔 킹을 보고 눈물쏙빼면서 감동적으로 봤는데 ...

나중에 테리 길리엄이 피셔 킹은 영화제용으로 일부러 그렇게 만든거 ㅋㅋ
..라고 말하는 걸 듣고 "속였구나 길리엄!!!"을 외쳤다죠.

개인적으로 브라질은 좀 졸렸고...
12몽키즈의 브루스 형님은 그야말로 쵝오인듯.(하지만 막상 아카데미에 올라간건 빵발군이었다는 거...)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11/01 00:50
잠본이 님, 功名誰復論 님 / 아 정말 그 시절 브라질의 결말은 가히 충격과 공포..;;

두드리자 님 / 좀 모았다 싶었구만 아직 어림도 없습니다요.

harpoon 님 / 그 독특한 성향을 정말 높이 칩니다. 딱히 비교할만한 이가 없네요. ^^

아노말로칼리스 님 / 컥~ 피셔 킹에 그런 칙칙한 뒷얘기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