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 상영중인 타란티노의 "개떼들"이 '일단은' 모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
그것이 로버트 알드리치의 1967년작 "특공대작전(The Dirty Dozen)".
그러니까 '오욕의 개떼들'의 대선배격으로 '지저분한 열두넘들'이 자리한다는 것인데
오래 돼서 기억이 잘 안날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유명한 영화인지라 다들 한 번쯤은 보았지 싶다.
나도 진작에 다시 보려고 DVD를 사둔 것을, "개떼들" 개봉 전에 미리 복습도 못하고
개봉한걸 보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지만 뭐 어디 그런게 한둘인가.
방 한편을 채운 DVD의 벽 중 비닐에 싸인 채 아직 첫경험을 치루지 못한 것들이 또 하나의 산이니.

일단 굴리고! 간간히 욕구는 해소해주고! 무장시킨 뒤! 득시글대는 나치판에 풀어놔라!!
모병 찌라시를 방불케하는 이 명료한 포스터가 작품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호쾌한 군대라면 당신도 한 번쯤 다시 가고 싶어지지 않는가!?
(만에 하나라도 군필자로서 이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제정신이 아니니 병원을 찾아가보자)
각 훈련 단계와 실전 상황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150여분의 짧지 않은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게다가 화면을 땀내로 가득 메우는 멋진 싸나이들!
영원한 대장님 리 마빈, 그의 전우 조지 케네디, 상관으로 로버트 라이언, 장군님은 어네스트 보그나인,
행동하는 부하들은 찰스 브론슨, 짐 브라운, 텔리 사바라스, 도날드 서덜랜드 기타등등~
이 영화를 보고 피 끓지 않는 이 어찌 사나이라 할 쏘냐!
아 흥분이 지나쳤다. 진정하자. 쿨럭~
기분이 울적할 때 이런 멋진 형님들의 위로는 큰 힘이 된다.
하루하루 사는게 쉽지않은 당신, 그대도 한 번 추억을 되살려보지 않겠나?
개떼들의 수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덧글
뭐 그런게 타란티노다움이기도 하겠습니다마는. ^^
두드리자 님 / 끝판왕이라도 히틀러는 좀 덜떨어진 묘사가 있달까, 그런 부분이 알게모르게 있죠?
그에 비하면 아시아 모 섬나라의 일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묘사되는 오다 아무개는 그야말로 대마왕.
rumic71 님 / 계보를 따지자면 그게 2대째인 셈인데, 그건 보고싶어도 국내엔 DVD로도 없어요. T_T
참 그것의 또다른 국내판 제목이 "엘리트 특공대"라죠 아마. 이것은 반어법!?
개인적으로 이 초판보다는 TV 드라마 판이 더 재미있었....ㅠㅠ;;
(엠비씨에서 방영했었죠....)
물론 이것도 쓰리즈 물로 나옵니다....
참고로 V2 특공작전은 물건너에서 블루레이까지 나왔...ㅠㅠ;;;
그리고, 지난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도 아트시네마 에서 재상영 해서 그것도 보고 왔습니다...^-^
샤린로즈 님 / DVD판이 막장이라 중고로 찾아보시면 무척 저렴하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카니발 님 / 영화가 대 히트하면서 속편들이 이어지고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졌습지요. ^^
닥슈나이더 님 / "시애틀..."은 본지 하도 오래되서 기억나질 않네요. ^^; TV 시리즈는 못봤..;;
내일공방 님 / 역시 이런 것들은 스크린에 쏴주어야 맛인데 말이죠.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언제든 또 보고싶었는데 요즘은 도통 밖에 나갈 시간이 없네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