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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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인 구출 vs 요인 납치, 독수리 요새 by glasmoon



"바스터즈"도 "발키리"도 결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히틀러 암살을 획책한다.
만약 히틀러가 암살되었다 한들 과연 전쟁이 일찍 끝났을까 하는 문제는 일단 논외로 하고,
막판 궁지에 몰려 별별 괴상한 신병기와 무모한 작전을 쏟아내었던 독일 제3제국 군부가
그 효과가 있던 없던 적국의 수뇌부를 납치 혹은 암살한다는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그래서 엄정히 선발된 소수의 정예 병사들이 독수리 요새로 잠입한다!
그들의 목적은 요새에 잡혀있는 아군의 장군을 비밀이 누설되기 전에 구출해 내는 것!
뭣? 앞의 이야기와 내용이 전혀 다르다고?



브라이언 휴튼의 1969년작, "독수리 요새(Where Eagles Dare)".
60년대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초특급 울트라 서스펜스 잠입 액션 전쟁 영화.
난공불락의 요새에 생포된 장군을 구출하기 위해 영미 연합으로 조직된 특공대가 날아간다!
케이블 카에서의 액션 장면이 대단한데, 새벽녘이라 어둡게 처리된 덕인지 합성 티가 덜 나는게 장점.
유일한 흠이라면 독일군의 희생 정신이 투철한 나머지 주인공 일당이 파놓은 함정에는 족족 다 걸려주고
대충 쏜 총에도 몸을 날려 맞아 죽어준다는 정도?
다시금 보니 술집에서 게슈타포 장교를 맞닥뜨리는 장면은 얼핏 최근의 "바스터즈"를 생각나게도 하지만
우리의 한스 란다 대령과 달리 얘는 그냥 폼만 잡는 '바보'다.
주연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이름을 올리고 있고 DVD도 이스트우트 콜렉션으로 발매되었지만
영화는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리차드 버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화끈한 액션, 치밀한 음모, 거듭되는 반전, 사이사이 로맨스 양념까지 곁들여진 전쟁 오락물의 최고봉~



존 스터지스의 1976년작, "독수리 요새(The Eagle Has Landed)".
잭 히긴스의 베스트 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존 스터지스의 마지막 작품.
배경으로 '요새'라 할 만한 것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우리말 제목이 저렇게 된 까닭은 뭐 그렇고 그런 거지.
"독수리 내리다" 식으로 직역한 경우도 있고 원제 또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오인되는 경우 있음.
이미 기울어져가는 전쟁의 향방을 되돌리기 위해 처칠 납치라는 어처구니없는 작전이 입안된다.
그러나 임무에 적격인 공수부대 대장은 유태인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0080 포켓속의 전쟁"에서 주인공 소년 알의 시선이 "태양의 제국"에서 비롯되었다면
성공 가능성이 없음을 알고도 뛰어드는 특공대가 이 작품에서 비롯되었음은 공공연한 사실.
멋진 독일 장교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한 슈타이너 대령(마이클 케인)의 이름은 포켓전에도 그대로 쓰였고
그 외에도 도날드 서덜랜드, 로버트 듀발 등 중후한 배우들의 연기가 무게감을 더한다.
"철십자 훈장", "스탈린그라드" 등과 함께 대전중 독일군의 입장을 그린 흔치 않은 수작!


에 뭐 이런 판국이니 내용에서 오해가 올 만도 하지 않나?
"특공대작전"을 다시 보다보니 브라이언 휴튼의 "독수리 요새"가 새삼 생각났으나
그 제목을 얘기하면서 존 스터지스의 작품을 차마 빠뜨릴 수 없는지라. ^^;;
물론 양 쪽 모두 멋진 영화이지만 보다 취향에 맞는 것이라면 존 스터지스의 후자가 되겠다.
그러나 후자는 이따금 심야 TV에서 비춰질 뿐 DVD로는 발매되어 있질 않으니..--


음, 이렇게 소개하고보니 또 비슷한 경우의 전쟁 영화들이 떠오르는데,
포스팅 투 비 컨티뉴드??


개떼들의 수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개떼들의 더티한 원조, 특공대작전


핑백

  • Dark Side of the Glasmoon : 그들을 위한 변명, 뉘른베르크의 재판 2009-11-24 06:03:35 #

    ... 그냥 이렇게 되었다. 하긴 후자는 괴링 역 브라이언 콕스의 연기를 빼면 별거 없기도 하다. 개떼들의 수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개떼들의 더티한 원조, 특공대작전 요인 구출 vs 요인 납치, 독수리 요새 확보하라 vs 무너뜨려라, 머나먼 철교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철책 속의 전쟁, 수용소 탈주 특급 2009-12-04 20:20:55 #

    ... 떨어진 셈이군요. 이번 경우처럼 좋아하거나 요망하는 영화 혹은 장르 요청 받습니다. ^^; 개떼들의 수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개떼들의 더티한 원조, 특공대작전 요인 구출 vs 요인 납치, 독수리 요새 확보하라 vs 무너뜨려라, 머나먼 철교 그들을 위한 변명, 뉘른베르크의 재판 ... more

덧글

  • 대마왕 2009/11/13 18:06 # 답글

    마이클 케인...도널드 서덜랜드...로버트 듀발....와우....옛 전쟁영화의 명배우들이 포진되있네요..
  • harpoon 2009/11/13 18:13 # 답글

    나바론의 요새도 생각납니다. 독일군으로 위장한 스파이물이 한때 참 많았던것 같은데 저는 도널드 서덜랜드가 독일스파이로 나오는 영화가 참 좋았습니다. 입장을 달리한 상황이라 제목은 가물 가물하구요 원작 제목이 "바늘 구멍"으로 기억합니다만......실패한 스파이죠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끝내 알아내지 못하는 설정으로 기억합니다. 뭐! 다 가물 가물하군요.
  • 배길수 2009/11/13 18:13 # 답글

    리처드 버튼의 독수리 요새만 생각했지 후자는 상상도 못했네요.;;
    여기서 범인은 영..........하면 대략 절름발이 급의 스포일러?
  • glasmoon 2009/11/13 18:34 # 답글

    대마왕 님 / 마이클 케인이 독일군 장교라는게 쬐끔 낯설긴 하지만, 역시 멋진 배우들입죠. ^^

    harpoon 님 / 말씀하신 영화는 "바늘 구멍(Eye Of The Needle)"이 맞습니다.
    전쟁 영화인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불륜 스릴러였다! 는 작품이었죠 아마. ^^

    배길수 님 / 40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불쑥 얘기했다가는 초딩들의 테러 위험이..;;
  • 제노테시어 2009/11/13 19:11 # 답글

    독수리 내리다의 원작 소설이 또 재미나지요.
  • kenshiro 2009/11/13 19:25 # 답글

    그러고보니 샘 페킨파 감독의 '철십자 훈장' 에서도 '슈타이너' 가 나옵니다만...이쪽은 중사로군요. ^^;
  • glasmoon 2009/11/13 20:08 # 답글

    제노테시어 님 / 그러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작까지 찾아읽기는 도통 여의치 않더군요. TT

    kenshiro 님 / 저보고 고르라고 한다면야 단연 그쪽의 슈타이너! (코번 횽아 꺄악~!!) ...라기보다,
    페킨파의 열렬 지지자이기도 해서 "철십자 훈장"은 제가 꼽는 전쟁영화 최상위 레벨입죠. 흠냐.
    스터지스의 "독수리..."를 보다 후에 봤는데, 그거 보기 전까진 포켓전의 하디 슈타이너가 당연히
    철십자의 코번 슈타이너에서 따왔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슈타이너는 독일 군인 최고의 이름?
  • 잠본이 2009/11/13 21:32 # 답글

    이제 마이클 케인을 기용하여 포켓전 실사화를 하는일만 남았(뭐라)
  • KAI2 2009/11/13 22:58 # 삭제 답글

    언제나 다시보아도 명작들입니다. 등장하시는 배우들도 ㅎㄷㄷ하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두드리자 2009/11/13 23:18 # 삭제 답글

    처칠 납치라....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은 대단히 무거워보이던데 납치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功名誰復論 2009/11/14 09:47 # 답글

    독수리요새는 초장부터 슬슬 분위기 풍기다 중간에 뒷통수 몇번 갈기는 장면에서 몇 번이나 뒤집어졌습니다.

    독수리는 내리다는 소설은 재밌게 읽었는데 영화는 아직도 못봤군요.
  • glasmoon 2009/11/14 16:59 # 답글

    잠본이 님 / 포켓전 슈타이너에는 코번 형님이 더 어울릴 듯하나, 이미 고인이 되셨... 엉엉~

    KAI2 님 / 다시 봐도 여전히 재밌더라구요. ^^

    두드리자 님 / 그래서 영화상에서도 포기했...을 리는 없군요. ^^;

    功名誰復論 님 / 그게 몇 번이나 뒤집히다보니 몇 년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져서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
  • 내일공방 2009/11/14 20:05 # 답글

    에전에는 티비에서 간혹 하주기는 했었죠.. 이시대 영화 이야기 하니까 왠지 스티브 맥퀸의 대탈주 가 떠오릅니다. 그때 남성들 의 정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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