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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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 by glasmoon

007 제임스 본드: 코네리 에라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의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실수를 했다던가요.
그러나 그래도 1위 행진을 계속한 것처럼, 연아 핑계의 007 다시보기도 계속됩니다. (무슨 관계냐!)

1971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로 숀 코네리가 물러난 뒤 (번외편으로 잠깐 돌아오긴 하지만 일단 논외)
드디어 3대 제임스 본드(2대는 "여왕폐하..."의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숀 코네리가 물러난 것에는 물론 더이상 본드 역을 맡기 싫다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컸지만
화면 속에서도 초기의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한 채 나이 40줄을 넘겼다는 이유도 있었을텐데
무어는 코네리보다도 오히려 3살이 더 많아서 처음 등장한 "죽느냐 사느냐" 개봉 당시 이미 46세,
마지막을 장식한 "뷰 투 어 킬" 때는 무려 58세! 이것이야말로 노익장? 아니면 변태 노년의 밝힘증 파워!?



007 죽느냐 사느냐 (Live And Let Die, 1973)
무어 본드의 데뷔작이나 007 시리즈 최악의 졸작. 부두교를 소재로 한 것에서 이미 볼장 다 봤지.
유일하게 볼만한 보트 추적신마저 너무 길어 지루하다. 폴 메카트니의 비틀스풍 노래도 부조화의 극치.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The Man With The Golden Gun, 1974)
폼나는 황금총을 가진 젊은 시절의 크리스토퍼 리, 꼭지 셋 달고 대활약! 그러나 그게 전부?
나머지 부분들은 전작보다 조금 나은 정도. 100% 아날로그의 자동차 스턴트 장면은 대단하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The Spy Who Loved Me, 1977)
전작들의 부진을 일거에 뒤엎은 무어 본드의 최고작! 세계 멸망을 노리는 악당의 배포, 죠스의 강철 이빨의 공포,
활약하는 본드걸과의 긴장감이 과장된 설정의 흠마저 가려버린다. XXX의 빈 디젤 실은 여자였다 파문.

007 문레이커 (Moonraker, 1979)
전작의 성공에 고무되어 만들어진 나를 사랑한 (CIA의) 스파이 뻥튀기판. 스케일로는 007 최강이나 너무 오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미지와의 조우 등 SF 걸작들의 패러디 요소를 찾아내는게 재밋거리.

007 유어 아이스 온리 (For Your Eyes Only, 1981)
우주까지 찍고서야 간신히 지구권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본드. 규모는 준 대신 아기자기함이 되살아났다.
흠이 있던가 없던가, 한창 무렵 캐롤 부케의 미모에 그저 눈이 부시다. 도입부 소품에 그쳐버린 블로펠드의 굴욕.

007 옥토퍼시 (Octopussy, 1983)
첩보물을 벗어나 오락물로서의 007 영화의 완성판. 이후 모든 시리즈의 거울이 되었다.
지금 보아도 킬링 타임용으로는 최고지만 도입부 소형 제트기의 활약 말고는 기억에 남는 건 의외로 없다.

007 뷰 투 어 킬 (A View To A Kill, 1985)
이젠 너무 늙어버린 본드와 머니페니의 마지막 활약. 광기의 크리스토퍼 워큰과 파워풀 흑표 언니의 매력이 크다.
전작과 비교해 총점은 떨어지나 부분 점수는 높다. 듀란듀란의 테마곡은 007 최초의 빌보드 넘버원 송으로 등극.


흠, 제 기준으로 말하자면 "죽느냐..."와 "황금총..."은 시리즈를 통틀어 바닥권, "문레이커"는 그닥,
역시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최고 수준이고 "유어 아이스..." 이후의 세 작품은 중상위권입니다.
특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제가 처음 본 007 영화로 기억하고 있는데, '최초가 최고'였던 셈이군요.
포스터에서는 코네리의 마지막 정규작이었던 "다이아몬드..."와 더불어 "죽느냐..."가 단연 최고인데
영화 자체는 둘 다 보기에 썩 유쾌하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아 저 그림과 색감~)
이후 점점 하락해서 "문레이커"는 그 내용만큼이나 만화적으로, 무슨 캡틴 퓨쳐처럼 그려졌죠.
"유어 아이스..." 이후로는 점차 평범해지는 느낌.

가장 많은 무어 본드도 끝났군요. 007 다시보기도 어느덧 중반을 돌아 후반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시리즈의 단락을 생각하면 다음은 티모시 달튼에서 한 번 끊어줘야 하겠지만
수가 얼마 되지 않으므로 피어스 브로스넌의 시대까지 한 번에 갑니다~


007 제임스 본드: 코네리 에라
김연아와 007


핑백

  • Dark Side of the Glasmoon : 007 제임스 본드: 번외 아류 그리고 패러디 2009-12-06 16:53:47 #

    ...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a> 007 제임스 본드: 달튼 &amp; 브로스넌 에라 스포츠 밸리는 또 김연아 관련으로 시끄러운 모양입니다. 판정이 어떻네 팬심이 어떻네 웅성대는 와중이지만 잘 모르는 저야 딱히 할 말은 없죠. 음, 그래도 지존이라고 생각했던 쇼트 프로그램에서, 특히 이번 시즌의 007 테마에서 실수를 했다지만 2위로 내려간 것은 적잖이 놀랄만한 일이었던 듯. 하여간 연아 핑계의 007 다시 보기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007 제임스 본드: 본드카, 애스턴 마틴 혹은 그 외 2010-02-24 20:01:15 #

    ...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a> 007 제임스 본드: 달튼 & 브로스넌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번외 아류 그리고 패러디 자동차다 HGUC다 뭐다 해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말이죠, 피겨 스케이팅의 이번 시즌에서 김연아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의 테마로 007을 사용하면서 미뤄두던 DVD 박스도 결국 사버리고 전 시리즈 다시보기 겸 짤막 포스팅을 하던 게 있었더랬습니다. 일단 본편은 해놓고 곁가지는 남겨둔 채로 해가 바뀌도록 잊고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007 제임스 본드: 본드걸, 살인번호부터 다이아몬드까지 2010-02-28 05:55:50 #

    ... 다. -_- 못해도 절반은 할 줄 알았건만, 본드걸도 세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해야 할 모양입니다. 투 비 컨티뉴드!? 김연아와 007 007 제임스 본드: 코네리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달튼 &amp; 브로스넌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번외 아류 그리고 패러디 007 제임스 본드: 본드카, 애스턴 마틴 혹은 그 외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007 제임스 본드: 본드걸, 죽으냐사느냐부터 뷰투어킬까지 2010-03-02 01:37:52 #

    ...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a> 본드걸 정리 포스팅, 그 두 번째입니다. (혹 이게 처음이라면 본드걸 1편을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 어쩌다보니 이 포스팅도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시대에 따른 구분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로저 무어의 시대에 파트너로 등장했던 본드걸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간판 그림엔 숀 코네리가 들어있다는 요상한 센스. 아 진짜 이 호색 아저씨 나이먹고 뭐하는 짓이래요! 그 손 치우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007 제임스 본드: 본드걸, 데이라이트부터 퀀텀까지, 그리고... 2010-03-04 07:30:39 #

    ... 가 소개했던 총 39명의 본드걸 중 가장 취향에 맞는 이를 한 명 찍어주세요~ 며칠 뒤 정리해서 발표할지도 모릅니다? 김연아와 007 007 제임스 본드: 코네리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달튼 &amp; 브로스넌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번외 아류 그리고 패러디 007 제임스 본드: 본드카, 애스턴 마틴 혹은 그 외 007 ... more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007 스카이폴 2012-10-27 00:41:07 #

    ... 상만으로도 아찔~ 덧3. 도유샤의 애스턴 마틴 DB5를 가지고 있긴 한데... 영화에 힘입어 타미야에서 새로 내준다면 정~말 좋겠다. 007 제임스 본드: 코네리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 007 제임스 본드: 달튼 & 브로스넌 에라 아버지의 길, 로드 투 퍼디션 ... more

  • Dark Ride of the Glasmoon : 나를 사랑한 스파이 2017-05-25 21:00:26 #

    ... 터를 더없이 매력적으로 연기한 로저 무어 경이 지난 23일 임무를 완전히 끝내고 영원한 휴가를 떠났습니다. 세계를 일곱 번이나 구하느라 애썼으니 이젠 편안히 쉬시기를. 007 제임스 본드: 무어 에라 ... more

덧글

  • 미스터Boo 2009/11/17 19:24 # 답글

    가장 많이 해먹어서 그런지 제게 있어선 너무 오래된 숀 코네리보다 더 기억에 남아있는 로저무어의 007들이네요. 특히 공중파에서 로저무어의 007 영화를 많이 틀어준 덕이기도 한것 같고. 양지운님이 연기하는 로저무어의 007 말이죠.
  • 배길수 2009/11/17 20:33 # 답글

    뷰 투 어 킬 = 돌푸냥이 단역으로 첫 출연한 영화(...) 이 뒤 나온 영화들에서 한동안 계속 쏘련인 역할이었으니 역시 첫단추 잘 끼워야 합니다?
  • Grard 2009/11/17 20:37 # 답글

    전 처음 본 게 '황금총...'이었는데...처음 만난 것이 (거의) 최악의 것이었군요...
  • 아노말로칼리스 2009/11/17 20:55 # 답글

    너무 느끼하고 늙어 보이는 로저 무어가 자기 딸만한 처자들하고 노닥노닥하는게 정말 싫었던 1인입니다.
    본업은 플레이보이고 스파이는 알바라는 느낌?

    덕분에 피어스 브로스난이 007을 맡을 때까지 제게 007시리즈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죠.
  • 두드리자 2009/11/17 23:42 # 삭제 답글

    우주를 날아다니는 007이 누군가 했는데, 로저 무어였군요.
  • draco21 2009/11/18 00:32 # 답글

    제 머리속엔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문레이커가 섞여있습니다. 왜그런걸까요. ^^:
  • 대마왕 2009/11/18 08:46 # 답글

    개인적으로는 007~ 하면 로저 무어가 떠오르는 것이...
    처음으로 재밌게 본 007이 제 경우는 로저무어 시리즈라...
    문레이커, 나.사.스 같은....

    더군다나 제가 그 시리즈를 접했을 당시 TV에서 했던 제목도 기억안나는
    탐정물이었는지 스파이물이었는지....로저 무어랑 또 검은 머리의 스페인계인듯한 아저씨 둘이서..
    (마치 레밍턴 스틸 같은 분위기였는데.....그러고보니 레밍턴 스틸도 피어스 브로스넌을 007로 만들었죠..)

    암튼 그래서 제 머리속엔 제임스 본드 하면 로저 무어 먼저에요...숀 아저씨는 영원한 헨리 죤스~ ㅎ
  • 네모도리 2009/11/18 09:39 # 답글

    최근작들(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이 망작으로 기억되는건 역시나 동네 양아치 스러운 악당들 때문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정도의 스케일은 되어야 악당이라 할 수 있지
    전체 시리즈를 다 꼽아봐도 역시나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가 최고
    그중에서도 오프닝의 낙하산은 정말.....(빠밤빠~바바~빠밤~)
  • harpoon 2009/11/18 10:44 # 답글

    듀라 듀란의 임팩트가 가장 강렬하지 않았나 합니다. 나름 금문교 결투씬도 좋았고 ㅋㅋ
  • marlowe 2009/11/18 11:41 # 답글

    로저 무어가 아쉬운 게, 그가 살인허가증을 받았을 때는 스펙터가 사라졌다는 거죠.
    (케빈 맥클로이를 좀 더 설득할 것이지...)

    무어는 [The Spy Who Loved Me] 다음에 예정대로 [For Your Eyes Only]를 찍었어야 해요.
    (007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한 다른 영화를 흉내내면, 결과가 좋지 않죠.)

    코네리의 경우,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까지 찍고 시리즈를 떠나는 게 더 나았을 겁니다.
    (영화 자체가 시즌을 완결하는 느낌이였으니까요.)

    다니엘 크레이그도 좋지만, 클라이브 오웬의 본드를 보고싶네요.
  • 내일공방 2009/11/18 19:27 # 답글

    저도 로져무어 세대라서 문레이커 포스터 이후로는 기억이 또렷 합니다.

    하얀색 로터스 였나? 자동차가 물에 들어가자 잠수함으로 변형되는 본드카는 나를 유어 아이스 온리 였었나요?
  • marlowe 2009/11/19 16:10 #

    [나를 사랑한 스파이]입니다.
  • 아프락사스 2009/11/18 20:48 # 삭제 답글

    제가 처음 본 것은 아류작 '네버세이네버어게인'이었습니다. 나중에 옥토퍼시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아류작이라는 것을 알고 놀란 기억이...
    제가 좋아하는 순서는 로저 무어옹의 작품의 경우.'옥토퍼시'-'유어아이즈 온리'-뷰투어킬'-'나를 사랑한 스파이'-'죽느냐 사느냐'-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문레이커'순이라는 ---

    아 그리고, '내일공방' 님이 기억하시는 영화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입니다.
  • glasmoon 2009/11/19 19:35 # 답글

    미스터Boo 님, 대마왕 님 / 저도 처음 본 게 무어 본드인지라, 첫 인상은 어쩔 수 없더군요. ^^;

    배길수 님 / 나중에 "살인면허"에 나온 델토로와 함께 너무 앳된 모습이라 흠칫 놀라곤 합니다.
    근데 델토로는 결국 대성했건만 돌푸냥은... 크.

    Grard 님 / 그건 또 무척 안쓰러운 경우로군요. ;;

    아노말로칼리스 님 / 전 그땐 '007은 으레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더랬죠. ^^; 나이차 계산해보면 후덜.

    두드리자 님 / 달리 누가 그런걸 하겠나요~

    draco21 님 / 이야기 얼개는 거의 같으니까요. 충분히 섞일 만합니다. ^^;

    네모도리 님 / 역시 악당의 로망은 세계 정복!?

    harpoon 님 / 상대적으로 "두번 산다"의 메카트니가 초라해지죠.
    대체 누가 007에 그런 음악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섭외한 건지..--

    marlowe 님 / 코네리가 그걸 찍고 떠났으면 007 시리즈도 거기서 끝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웬은... 음, 전 좀 꺼리는 배우라서 그런지 그의 본드를 보고싶진 않군요. ^^;

    내일공방 님 / 흰색 로터스 에스프리가 등장한 것은 다른 분들 말씀대로 "나를 사랑한 스파이"입니다.
    아 정말 어린 시절 그 장면을 처음 보았을때 기겁할만큼 멋졌습니다. T_T

    아프락사스 님 / 순위는 좀 차이가 있지만 상위 4작 - 하위 3작 사이의 벽은 크군요. 크~
  • Nine One 2009/12/20 15:54 # 답글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영화 내용은 별로. 문제는 주제가는 거의 열창급.....

    그나저나 저에게 있어 007은 아직도 로저무어 입니다. 숀 코너리 따위.... 특히 로저 무어의 뻔뻔스럽고 과장된 연기는 정말 보기 좋았죠. 옥토퍼시는 확실히 본드를 총쏘고 싸우는 액션 오락물로 바꾼 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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