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쿠 F2라는 의외의 걸작을 내놓았던 HGUC는 다시 "유니콘"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HGUC 최초의 12m급 소형 MS, 로토를 발매하였습니다.
로토는 "F91"에 등장했던 건탱크 R-44의 카토키 리파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체로
설정상으로는 이 로토가 R-44의 원형이 되는 셈입니다. 형번상 로토는 D-50C, R-44는 F-50D.
작은 사이즈이지만 변형 기구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아 구 R-44 제품도 완전 변형식이었는데
이번 로토도 그를 물려받으면서 특이하게 2체 세트라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MS 형태도 전차 형태도 R-44의 그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나
디테일과 컬러링의 차이만으로 상당히 다른 느낌을 내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또 일부 면면에서는 팬들로부터 2족 전차로 환영받았던 "더블오"의 티에렌이 떠오르기도 하죠.

제품은 다색 성형된 A 러너, 단색 성형된 B 러너, ABS 재질의 C 러너로 짜여지며
각 러너 모두 2벌씩 중복 사출되어 2체 세트를 구성하게 됩니다. 역시 HGUC로는 최초로 폴리캡리스.
다만, 요즘 건프라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하다보니 거기에 맞추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똑같은걸 두 벌 넣느니 한 벌씩만 넣어서 가격을 반으로 낮췄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폴리캡이 없으므로 관절은 전부 ABS입니다. 그 위의 부품들도 통짜로 끼워넣는 것들이 많군요.
크고 투박하지만 일단은 손 모양 비슷한 미사일 컨테이너인 양 팔에서 엄지에 해당하는 빔 버너와
나머지 네 손가락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해치는 개폐 선택식.
머리와 몸통은 솔직한 전후 분할인데, 패널 라인을 따라 분할해주지 않았을까 기대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작은 크기에서 저 라인을 수정하기란 쉽지 않을 듯 싶죠?
작은 크기임에도 설정색 재현은 꽤 배려된 편이나 완벽하진 않아서
머리의 고글과 가슴의 덕트는 스티커로 처리되었습니다.

다리 역시 ABS 위에 부품들을 끼워넣는 방식입니다.
ABS 재질의 다리 뼈대가 마치 MG 건담 1.5를 연상시키게 하는군요.
혹시나~ 했던 캐터필러는 역시나~ 통짜 부품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상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볼 관절이므로 어지간한 포징과 가동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래저래 변형은 완벽히 달성하였습니다. 머리 넣고 주저앉히면 끝이지만 말이죠. ^^
주무장은 표준인 머신 캐논 외에 롱 캐논(R-44의 것), 메가 머신 캐논(G 캐논의 것)이 들어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사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원형인 R-44보다 한층 AFV에 가까운 형태인데다 디테일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시대상 맞지는 않지만 앞서 HGUC 하드그라프로 나왔던 61식과 좋은 짝이 될 듯합니다.
1/144 스케일 내에서 크기상으로는 61식과 마젤라 어택의 중간쯤이 되겠군요.

D-50C 로토
- 로토는 지구연방군의 특수부대용 MS이다. 맨헌터 부대라는 별명을 가진 연방 우주군 특수작전군
ECOAS(에코즈)의 전용 MS로 연방군 연구 기관인 해군전략연구소(사나리)가 극비리에 개발하였다.
- 특수 임무, 특히 은밀 작전을 상정한 본기의 개발에 있어 지구연방군이 요구한 것은 비닉성을 위한
대폭적인 다운사이징과 1소대분 병력의 수용능력, 그리고 신속한 작전 행동을 위한 높은 기동성능이었다.
이런 모순된 의뢰에 대해 사나리는 독자적인 연구 개발을 실시하여 초소형 열핵반응로를 개발 채용,
종래에 비해 출력 성능은 다소 희생하였으나 AE도 다다르지 못했던 소형 사이즈의 실용화에 성공하였다.
- 콕피트는 상부 조종실에 차장과 조종사, 통신사의 계 3명이 탑승하고 하부조종실에 작전 내용에 따라
비승무작업을 보조하는 보조석이 배치되어 관성항법장치(INS)를 시작으로 하는 최신예의 각종 센서류,
통신설비에 의해 작전영역 도달 후에는 사령본부를 겸하는 이동식 통신차로서도 기능한다.
- 본기의 실전 데이터는 U.C.100년대의 주류가 된 소형 MS 개발에 활용되었으며
형식번호의 '50'은 탱크 형태로 변형하는 기체를 표시하는 번호로 사용되었다.
그러니까 원래는 특수부대 전용의 장갑 차량이었는데 의외로 대박이 나서
탱크형 가변기로 계보가 이어지고 그것이 소형 MS의 시대로 이어졌다는... 그런 얘기.
어째 끼워맞추기를 위한 억지춘향의 냄새가 나지만 뭐 이바닥의 설정이 다 그러니까요. ^^;
하여간 "유니콘"에 올인한 반다이의 기세는 이런 규격외의 기체마저 제품화시켜 버리는군요.
정규 HGUC에서는 처음으로 12미터급 소형 MS이면서
최초로 폴리캡리스가 도입되었고 또 최초의 2체 세트 상품이기도 한 의미있는 제품입니다.
18미터급 표준형 MS에 비하면 부품의 분할이나 색상 처리가 약간씩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꽤 선방했다고 보아줄 수도 있을 법하죠.
특히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디테일은 AFV 취향의 분들에게 어필하는 부분도 있겠습니다.
다만 2체 세트라는 부분이 살짝 아쉬우니, 패키지가 좀 작아지더라도 하나만 넣었더라면
가격 부담에 대한 배려나 이후의 상품 전개에 대한 포석으로 더 좋았을텐데요.
HG 시리즈가 'UC'라는 벽을 허물고 우주세기 외의 작품들로까지 진출하는 마당에
"F91"이나 "V" 등등이 HGUC로 나오지 못할 하등의 이유는 없으나, 아직은 과도기의 실험적 제품이라는
성격이 강하므로 이 제품을 통해 소형 MS들의 키트화를 점치는 것은 조금 섣부른 면이 있어 보입니다.
뭐 팬들의 요망이라면 그보다는 '2체 세트라도 좋으니 볼을 내다오!'가 크겠지만서도. ^^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덧글
그런데 유니콘에서부터 슬쩍 그 설정을 집어넣는군요.
재미있는것은 구판 건탱크 R-44에서는 손이 달렸는데, 로토는 아예 마이크로 미사일 포트를 달아버렸군요.
우주세기 0079년 1년전쟁 당시 벌인 연방 해군의 참패 이후 공군이 지구군의 짱을 먹었던 시절이후를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공군이 짱 먹었으니 가루다급이란 전폭 500미터 전장 370미터라는 괴물 전투수송선을 만들었겠죠.
다시한번 HGUC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자 이제 볼 내놔.
이걸 보면 아마 볼이 HGUC로 나오면 2개 들어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구판도 그랬지만...)
그런데.. 이번 OVA 1화에 등장한 로토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만. 이 기체의 사이즈가 겨우 12.2m임을 감안하면 너무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 애니 상의 비스트 재단 침투 작전 신에선 최소 9명 이상의 전투원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나오고, 거기다 설정상 기본 승무원 3명에 보조 승무원까지 탑승 가능하다니. 아무리 초소형 제네레이터를 탑재한다고 해도 약간은 오버스러움이 있지 않나 싶더군요. 작화상으로도 일부 장면에 약간은 오버사이즈로 그려진 부분이 있다는...^^;;
아 그러고 보니, 이번 HGUC 로토는 변형시 파손 위험이 큰 편이라고 하니 조심해야겠더군요. 해외 리뷰를 보니까 전체에 ABS 관절을 채용한데다 각 부품들의 사이즈 자체도 자그많고 또 가늘다 보니, 무리한 가동으로 인한 파손 보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고 하네요.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자. 그러니까 MG G-3 박스아트에 등장한 애니판 MG 볼을 내놔 반다이.
머리의 모양이나 느낌이 딱 M1이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그냥 처음 봤을 때 느낌이 그냥 M1과 닮았다...뭐 그랬습니다.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작은 듯.. 근데 저 작은 것에 몇명이 탄다굽쇼? 커헉..
우겨넣어 탑승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워즈 EP.1의 드로이드처럼요[...]
...아 갑자기 슬퍼지네요[...]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반신에 조종사 3명.. 고간부에 나머지 비승무병력들이.. 쿨럭..
저거 설정에 맞게 개조하려면 고간부에 공간을 만들어야 된다는 소린가요..
Nine One 님 / 범용형이 아닌 특수작전용이니 규격 매니퓰레이터는 필요없단 거겠죠.
draco21 님 / 대충 HCM과 비슷한 느낌일 듯합니다. 앙증~
노이에건담 님 / F2에 견줄만할 품질은 아닙니다. 이 사이즈가 제대로 나오려면 시행착오를..;;
알트아이젠 님 / 이번 유니콘은 스타크 제간, 리젤, 로토 공히 나름 활약하는 폭죽이더군요.
백금기사 님 / 이 시점에서 볼이 나온다 해도 이미 '퍼스트 최강 전설'을 만들겠군요.
퍼스트계 HGUC 제품들이 종결된 이후 기술의 진보가..--;
캡틴터틀 님 / 구판은 스케일이 다른 걸로 둘이었는데, HGUC에서는 아마도 이렇게 같은게 둘?
doldul 님, 울트라김군 님, RAISON 님 / 설정화를 봐야 확실하겠지만 백팩, 그러니까
뒷바퀴(?) 위의 공간이 작전병 수송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R-44에는 그런 구조물이 없었죠.
물론 가슴 3 아래 1의 인원은 R-44 그대로구요. 사실 그때부터 좀 많다 싶었지만. ^^;
天照帝 님 / 안돼욧. 애니판 볼은 HGUC로 나와야 합니닷.
LApost 님 / 요즘은 폴리캡 품질도 많이 좋아졌겠다, 과거 V 프레임처럼 신규격이 나올지도요.
사실 이번에도 그런걸 은근 기대했는데 그냥 ABS라서 좀.
rondobell 님 / 저도 M2 생각이 먼저 났습니다. 저 만능형 성격은 딱 거기서 따온 듯? 흐흐~
bullgorm 님 / 원래 군인은 타라면 타는 겁니다(?).
니트 님, 두드리자 님 / 저기에 탈 확률이 로또? 아니면 타서 살아남을 확률이 로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님 / 무엇이든 과한 기대는 금물인지라, 만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