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인셉션, 1차 진입 by glasmoon



애시당초 다루는 소재와 개략적인 시놉시스를 들었을 때는 살짝 헛웃음이 나왔더랬다.
어이, 그 쪽은 프로야스의 "다크 시티"와 워쇼스키의 "매트릭스"로 한 번씩 끝장을 본 판이라구.
거기에다 꿈이라니. 그런 뻔한 진행의 영화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꿈의 수만큼이나 많다구.
그랬는데... 먼저 개봉한 북미쪽 반응이 심심치 않댄다.
국내 시사회 다녀온 영화지 기자들도 호평 일색이랜다.
나야 놀란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대체 무엇이 있길래??




... 개봉일에 바로 보고 며칠간 생각해보았음에도,
유감스럽게도 그 안에 뭐뭐가 있는지 솔직히 한 번 봐서는 다 알아채지 못하겠다.
"다크 나이트" 때도 그러더니. 극장에 한 번 더(로 끝나면 다행인가) 가라는 거냐.

많은 이들이 겹쳐지는 꿈들의 층별 구조와 진입/귀환 기재, 결말의 진위(?) 여부를 말하는 듯하지만
구조와 기재에 대해서야 영화에서 살짝 지나치리만큼 충실하고 쉽게 풀어주었고
(그걸 쉽게 풀어 영상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있겠다-_-;)
결말은 감독이 대놓고 열어둔 것이니 구태여 한 쪽으로 몰아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사실 그런 부분보다 기본적인 설정과 진행 논리에서 헛점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헛점에도 불구하고, 다분히 생각에서 크게 벗어날 게 없는 진행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대해, 아니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해 감탄해 마지않는 부분은
"다크 나이트"에 이어 할리우드산 블록 버스터의 틀과 규범 안에서 작품을 만들면서도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오락성이나 시각적 쾌감은 물론 사고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요즘 세상에 갈수록 괴리되는 평단과 대중의 시선 양쪽 모두를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것을
그 외에 누가 이만큼 할 수 있으려나.

어쨌든 오늘 2차 진입을 시도한다.
이번엔 아이맥스다.


영웅이라는 이름의 가면, 다크 나이트


핑백

  • Dark Side of the Glasmoon : 인셉션, 실체 진입 2010-08-13 18:06:29 #

    ... 버스는 도착했고 나는 내린다. 그러나 나에게는 지금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를 판단할 토템이 없다. 이곳이 어디든, 삶은 계속된다. 나 또한 후회 속에서 홀로 늙어갈 것인가. 인셉션, 1차 진입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인셉션, 이렇게 만들어졌다 2010-12-23 17:12:21 #

    ...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조금 더 보이는 부분이 또 있더랍니다. 계속 미뤄왔던 감상 정리 포스팅 이번엔 정말 해야겠네요. (그러나 포스팅 밀린 영화가 이미 예닐곱..;;;;) 인셉션, 1차 진입 인셉션, 실체 진입 인셉션, 반쯤 기억나는 꿈 배트포드: 그 신비의 테크놀로지 ... more

  • Dark Side of the Glasmoon : 2010 유리달이 본 영화들 2011-03-04 02:34:37 #

    ... 후회할 2010년 최고의 액션 오락 영화! 제가 사랑하는 B급 영화들 중에서라면 리메이크된 변형 좀비물인 "크레이지"도 괜찮았군요. 인셉션 (Inception) 인셉션, 1차 진입 돌아온 놀란의 역습. 우리는 그가 독보적인 퍼즐 영화로 출발했다는 것을 잠시 잊었다.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빵빵한 출연진에 힘입어 완성된 "메멘토"의 업 ... more

덧글

  • 노이에 건담 2010/07/29 01:33 # 삭제 답글

    놀란 감독 영화를 한번만 보고 다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천재일거에요...ㅠ.ㅠ
  • TokaNG 2010/07/29 01:34 # 답글

    저도 일단 CGV에서 좋은 화면으로 한번 보고, 집 근처에서 공짜로 한번 더 보려고 미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미루기만 하다 못 보고 내려가버리는 건 아닐지 조금 걱정이란..
    워낙 움직이기 귀찮은 여름이라.ㅇ<-<
  • 동사서독 2010/07/29 01:41 # 답글

    저는 매트릭스도 매트릭스지만 가위손 프레디가 등장하는 <나이트메어>를 먼저 떠올렸지요. ㅋㅋ
  • 잠본이 2010/07/29 22:18 #

    프레디한테서 도망치기 위해 2단계 3단계 4단계 꿈으로 마구 넘어가는 코브를 상상하고 대폭소
  • スナヲ 2010/07/29 01:59 # 답글

    놀란 감독의 작품을 보고 놀라야겠군요. 시간나면 관람해야겠습니다 간판 내리기 전에[...]
  • 충격 2010/07/29 02:02 # 답글

    현실엔딩 기반으로 가정했을 때에도 설정과 진행 논리에서 헛점은 거의 없습니다. (꿈 쪽 엔딩은 적당히 때려넣어도 되는 것이고[...])
    (일부러 비워놓은 분기 포인트를 제외하면) 헛점스러워 보인 부분도 지금은 거의 다 논리구조가 파악이 됐고요. (각본만 10년 썼다고 하니 어지간해선 틈이 없을 겁니다)
    유일하게 확답이 안나오고 있는게 2단계→3단계는 왜 무중력이 안되는가? 이 점이네요. 가설만 있고 증명이 되질 않는...
  • 새물결 2010/07/29 05:36 # 답글

    울 아들이 빨리 커서 손 잡고 극장가는 날만 꼽고 잇습니다.
  • 모노타로 2010/07/29 09:22 # 답글

    이..이것도 봐야하나요.. 어제 봤던 솔트덕에 두근거려서 잠도 안오드만 ㅡ,.ㅡ
    솔트 강추 -_-bbbbbbb
  • 두드리자 2010/07/30 00:39 # 삭제 답글

    위이이이잉. (glasmoon님이 진입하는 중입니다)
  • glasmoon 2010/07/30 04:12 # 답글

    노이에 건담 님 / 그 레벨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하여간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죠. ^^

    TokaNG 님, スナヲ 님 / 금방 내려가진 않을테니 천천히 생각한 뒤에 보세요~

    동사서독 님, 잠본이 님 / 오오 그건 또 그것대로 그럴싸!?

    충격 님 / 음... 전 기본적인 요소에 의문이 있었는데 말이죠.
    일단 2회차를 봤으니 충격님의 포스트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정리글들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새물결 님 / 후아 벌써 그런 생각을..!!

    모노타로 님 / 솔트 재미있나요? 예고편 봐서는 여성판 제이슨 본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던데??

    두드리자 님 / 무사 귀환했습니다. ~_~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