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이나 늦어버린 원형, HGUC GM 改가 발매되었습니다.
파워드 GM 당시 조만간 나올 것이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건만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네요.
박스는 간만에 돌아온 공공의적(?) 코마(살아있었냐!)의 그림으로, 스타일이 그래서 그런가
카토키계라기보다 이즈부치계처럼 보이는게 조금 미묘해도 그가 그린것 치고는 준수한 편입니다만
돔 트로펜과 GP02를 같이 사라는 찌라시를 급히 한장 찔러넣은 듯 완전히 따로 노는 배경은 최악.
그냥 전처럼 흑백으로 되돌리던가. 하아.

"스타더스트" 작중 묘사때문에 '改는 머신건, 파워드는 바주카'라는 공식이 암묵적으로 통용되지만
범용 양산기가 바주카를 쓰지 않았을 리는 없죠. 파워드의 무장이 그대로 포함되었습니다.
그보다는 이번 GM 改가 #067 파워드 GM 기반으로 나오면서 기본 프로포션이 망가졌다는 문제가 큰데
도색한 것을 까만 배경에 올려두니 눈이 살짝 속는군요. ^^; (HGUC GM 改, 이대로 좋은가 참조)

제품 구성은 이러합니다.
발매 텀이 얼마 되지 않으니 색상은 아마도 #107 자쿠 F2 연방사양과 완전히 같겠죠.
파워드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으면 같은 가격인 것에 대해 눈총을 좀 받았겠지만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지금 기준으로는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껴지는군요.

A, B, C, D 각 러너는 모두 #067 파워드 GM과 공유하는 우려먹기 전개입니다.
ABS 러너와 PC-123계 폴리캡을 간만에 보니 반갑네요.
C 러너같은 경우 금형을 개수해서 노즐 등 회색 부품을 같이 찍어내도록 밀어넣은걸 보니
조만간 나올 우주형도 무장은 똑같이 머신건에 바주카라는 얘기겠군요.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MP-1E라는 딱지가 붙은 손 부품 전용 러너입니다.
형태를 보아하니 큰 러너의 1/4을 떼어낸 것인데 그럼 지온계 매니퓰레이터도 짜뒀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사벨 날은 없습니다. 더블오계 일부 제품에서 그런 만행을 저질렀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HGUC에 칼 손잡이만 달랑 넣어준 경우는 이것이 최초가 되겠습니다. 자랑스럽구나.

제품 특성은 #067 파워드 GM과 완전히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꽤나 흐른 만큼
파워드의 경우 몸통의 강화뽕 때문에 불가능했던, 그러나 이후 육전형계나 역샤계를 거치면서 완전히 자리잡은
어깨 상하 스윙을 위한 몸통 분할이 혹시나 추가 도입될까 했는데 역시나 그런건 없습니다.

무장을 쥐는 것까지 총 일곱 종이나 되는 손에다 적지않은 양의 마킹 씰 등 보너스가 풍부합니다.
사실 저 손들의 디테일은 엄밀한 카토키식이 아니고 두리뭉실한 연방 표준계에 가까운데
언젠가부터 HGUC의 손 모양들이 원 디자인의 고유성을 다분히 무시하게 되었으니 뭐 그러려니.
한때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ABS 재질의 H형 팔 관절은 여전히 뛰어난 가동 범위를 보여줍니다.
가동성 또한 파워드 GM과 같을 것이되 다리같은 경우 슬림해졌으니 굴절각은 더 커졌겠군요.
바주카 안빼고, 추가 손 4종 세트 등 보너스를 넣은건 좋은데, 사벨 날이 빠진 것에 대해선
또 몇몇 분들로부터 욕을 먹겠습니다. 반다이 은근 마조?

RGM-79C GM 改
- GM 改는 일년전쟁 당시 난립한 GM계 생산군의 설계나 규격을 통합한 후기생산형이다.
본기의 생산 계획은 후에 연방군이 발동하는 연방군 재건 계획의 일환으로서의 측면도 가진다.
- 상당수가 생산되었음에도 본격적인 주력기로서 실전에 투입된 예가 드문 것은
'데라즈 플리트의 잡다한 구형기들을 전부 뿌리뽑지 못했다'는 불명예스런 평가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데라즈 플리트의 기습에 의한 전술적 패배였으나
토링턴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다수의 GM 改가 교전도 하지 못한 채 격파된 것도 사실이다.
- 그래서 충분한 성능을 가졌으면서도 연방군 주력기의 자리를 금새 후계기에게 넘겨주게 되었으나
이 기체야말로 80년대 이래의 연방제 MS의 레퍼런스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GM 改는 MS 생산 노하우의 확립에 큰 공적을 세운 외에 각종 시험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서
파워드 GM 등의 개조기에 의한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는 등 후의 연방계 MS의 초석이 되었다.
- 덧붙여 이후 RGM-79의 실질적인 후계기로 배치되는 RGM-79R GM II에는 구 대전중 생산된 GM에
콕피트 교체나 근대화 개장을 실시하여 제식번호가 변경되었을 뿐인 기체도 다수 포함된 듯하다.
그럼에도 80년대 후반 그리프스 전역시 요구된 최소한의 스펙 수준을 만족하는 것은
GM 改가 가져온 각종 데이터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GM 改가 전쟁 말기에 나왔냐 전후에 나왔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어물쩡 양다리로군요.
중간에 끼어든 외전들의 기체가 워낙 세련되고 강해진 덕분에 입장이 참 난처해진,
애시당초 GM의 유일한 적통 후계였던 79R형, 아니 RGM-179 GM II의 굴욕은 계속됩니다.
명백한 인기 아이템이면서도 4년이나 늦어버리면서 많은 분들을 애태웠던 HGUC GM 改입니다.
헤이즐계에서 피드백된 기믹들을 다수 보유했던 원형 #067 파워드 GM의 품질이 워낙 좋았던 탓에
4년이라는 텀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는 딱히 근래의 신제품에게도 밀리지 않겠습니다.
...만, 저 짤뚱한 몸매와 넓게 퍼진 어깨, 지나치게 커다란 발은 참 난감하군요.
대체적인 환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카토키 골수팬들의 반발은 피해갈 도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 밖의 면에서는 '사벨날 다오 손세트 줄께'가 돋보이는군요.
#111 더블제타야 사벨이 몽둥이라 범용 손으로 잡을 수 없기에 대신 주먹손을 넣었다지만
발매 예고된 델타 플러스도 그렇고, 이제 HGUC는 주먹손을 포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죠?
더군다나 좌우 양쪽의 주먹손과 편손까지 4종 세트가 되어버린다면
비록 일부 디테일이 원래와 살짝 다르더라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데,
아무래도 이후의 제품에 모두 포함된다기보단 일부 제품에 보너스식으로 들어갈 모양입니다.
B클럽 HDM의 살인적인 가격에 비하면 손 부품만으로도 이 GM 改는 남는 장사!?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덧글
더블오는 표준날도 아니고 더블오에만 맞게 변형된 형태의 날인 주제에 안넣어주더군요.
그래놓고는 - 일전에도 툴툴거렸습니다만 - 엉뚱한 리가즈이에서 그 날을 재활용하는 만행을...
MG때 적용되던 각종 개수 스킬이 이번에도 그대로 들어가게 될듯 싶군요.
머리폭 줄이기, 어께폭 줄이고 각세우기, 다리 늘리기, 스커트 늘리기,발바닥 폭 줄이기 등등...
역사 계열의 기체들은 원화를 무시한채 무조건 쭉쭉빵빵한 모양을 선보이더니만 정작 쭉빵빵한게 특징인 놈들은 짤뚱막하게 뽑아 놓으니 정말 속을 알수없는 반씨네 입니다.
1. 확실히 양손 주먹손, 편손 셋트가 메인이고 바디가 부록이다..
2. 프로포션 마음에 안 드는 외계인들은 가격 저렴하니 바디는 걍 버리고 양손 셋트에
팔꿈치, 무릎, 발목 관절 적출해서 다른 짐 바리에이션에 도전해보는 것도..
3. 어깨 관절은 상하 스윙은 무리래도 무려 두쌍! (1쌍이 기본, 1쌍이 정크..)
4. 아예 맘 먹고 바디 버리면 남는 게 폴리캡에, 데칼도 깔쌈한 편..
이거.. 마이너한 짐 바리에이션들은 언제 내줄지 지들도 기약없으니 그동안 아쉬운
외계인들은 이거 가지고 직접 만들라고 내려주신 반느님의 정크 전용 킷이 아닐까 합니다..
... 뭐 그래도 짐크웰 장딴지의 악몽에 비하면야 ㅠ ㅠ
얼마전 공개된 구커의 목업 사진에도 분명히 주먹손이 있었더랬죠^^?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다 보니 그런 예측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지..^^
분명 구커 목업에서의 주먹손도 설정화나 MG의 그것과는 달리 둥그스름해진 모양새가 공국계 표준(?) 형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던데요. 그렇게 되면 구프 플라이트 타입에선 물론이고 혹시나 08소대 버전의 육전형 자쿠 II(JC형), 자쿠 I 등이 나온다고 하면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예측을 또 해봅니다~
그리고 저 MP-1E는 비록 이번 짐 카이에선 손등 부품의 사출색이 구분되지 않아 눈총을 받았지만, 최소한 0083의 나머지 짐 계열 기체들 즉 짐 커스텀 및 짐 캐논 II에는 그대로 포함되도 형태나 설정색 모두 거의 문제가 없겠더군요. 결국 포함되는 걸로 낙찰...^^?
그리고 이번 HGUC 짐 카이의 프로포션은... 이미 파워드 짐과 짐 쿠엘이 그렇게 됐던 마당에, 그냥 디자인상 일관성을 지킨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1인이 여기 있다는~*^^*
다만 이번 짐 카이의 MP-1E 런너도 설정색이 고려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니,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번에 공개됐던 구커 목업 사진을 잘 보면 오른쪽 주먹손 뿐만 아니라 오른쪽 편손까지 같이 눈에 띄었던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_^*
손으로 인해 B 클럽과 반목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짐 스나이퍼II가...
그래야 짐 스나이퍼 II가!!
근데 이 로봇혼은 무릎 덮개 쪽을 아예 2중 관절에 연동되도록 설계했던데, 나중에 HGUC가 나온다고 하면 비슷하게 반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이제 79계열은 얼마 안남았군요.
태두 님 / 다분히 그럴 가능성이;;
뽀실이스 님 / 니칼이 내칼, 내손이 니손, 뭐 그런거죠. --;
R쟈쟈 님 / 사실 이바닥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야 사벨날따위 이쑤시게처럼 굴러다니지만
발 들인지 얼마 안되는 사람에게 이런 처사는 치사빤쓰겠죠?
mithrandir 님 / 아 전 더블오계를 안사봐서 그거 나름 리가지 전용인줄 알았다니까요.
말씀 듣고 확인한 후 정말 혀를 찼습니다. 아무리 뉴/사자비보단 아래라지만 이런 홀대를.
draco21 님 / 손 때문에 중복으로 구입하는 분도 꽤 되실 듯하죠. ^^
이광열 님 / 파워드 없이 요즘 타이밍에 나왔다면 F2처럼 꽤 좋은 형태가 되었을 법한데요.
역시 무엇보다 때를 잘 만나야..;;
정확한 형태는 받아서 쥐어봐야 알겠지만, 예상컨데 MG보다 작업량이 적진 않을 듯합니다. -_-
bullgorm 님 / 정확히 보셨습니다. 이거슨 개조용 부품 조달 키트입니다!
동사서독 님 / 아 그러고보니 오랫동안 잊혀진 네모;;
EST 님 / 후 걔가 워낙 극강이긴 했죠.
doldul 님 / 손등 색깔 안맞춘거야 '보너스니까 토달지 마' 내지
'어차피 이거 제대로 쓸 넘은 도색파잖아' 라는 소리로 들리는데 말이죠. ^^;
LApost 님 / 근데 이 마당에 짐스나2를 내려도 참 고민되겠네요.
신규 설계면 기존 이즈부치짐들과 품질 격차가 엄청날텐데, 금형 개수로 어떻게 해볼라나요?
실은 그게 귀찮아서 안내고 있다던가??
KAI2 님 / 역시 손이 메인 나머진 부록
두드리자 님 / 칼자루는 파일럿의 포스로 만드는 겁ㄴ..;;;;
khleader 님 / 어깨와 발만 줄여도 훨 나아보일 듯합니다. 음음.
OVA 2화 중의 탈취된 2호기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보면, 토링턴 기지에서 버닝 대를 돕기 위해 추가로 증파된 이 지상형 짐 카이 4기가 그 새벽 해안 안개 속에서 몽땅 2호기에 썰리기(^^?) 전에 잠깐 모습을 비치는데요. 그 중 1기가 바주카를 장비하고 있네요...*^_^*